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공항건설 매립현장 멈춘 굴삭기…전체공정률 48.65% 매립은 7.3%에 멈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6-30 13:14 게재일 2024-06-30
스크랩버튼
멈춰버린 울릉공사 가두봉절취 현장 공사가 60일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김두한 기자 
멈춰버린 울릉공사 가두봉절취 현장 공사가 60일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김두한 기자

순항하던 울릉도공항건설 공사가 바다 매립을 위해 절개하던 가두봉 절개토사 붕괴사가 발생한 뒤 60일 가까이 매립공사가 중단되며 차질을 빚고 있어 조속한 재개가 필요한 실정이다.

울릉공항건설 중 가장 진도가 나가지 않은 공사현장는 현재 중단된 매립공사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의 전체 공정을 48.65%이지만 매립공사는 7.3%에 불과하다.

울릉공항건설 케이슨 거치 현장. /김두한 기자 
울릉공항건설 케이슨 거치 현장. /김두한 기자

울릉도 100만 관광시대를 꿈꾸며 시작된 울릉공항건설이 매립 및 절취 공사가 중단되자 울릉도주민들과 공사현장관계자들은 조속한 재개를 바라고 있다. 

울릉도 공항건설의 준공예정일이 예상과 달리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곡대기에 작업하는 장비가 없다 중장비들이 모두 멈춰버렸다./김두한 기자 
산곡대기에 작업하는 장비가 없다 중장비들이 모두 멈춰버렸다./김두한 기자

울릉공항 공사는 활주로를 만들고자 바다를 메우면서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호안을 만드는 케이슨 설치는 총 30 함거치 중 최근 20을 거치를 완료했다.  21 함도 울릉도 이동 준비 중이다.

또, 22, 23, 24, 25번 함은 포항 영일신항만에서 제작된다. 26, 27, 28 함은 제작을 완료했고 29 함과 30 함은 제작 중이다. 공항건설의 핵심인 케이슨 거치는 66.6%의 공정률을 보이며 올해 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두봉과 연결된 부분 공사 현장. 이 공사현장은 일부 재개되고 있다./김두한 기자 
가두봉과 연결된 부분 공사 현장. 이 공사현장은 일부 재개되고 있다./김두한 기자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바다를 메울 가두봉 절취는 총 915만㎥ 중 올해 186만㎥ 절취할 계획으로 현재 24.7%를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단된 비다짐 및 다짐 매립은 총 827만㎥ 이며 겨우 7.3%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 공항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가두봉절취 및 매립에 있고 공사의 진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던 가두봉절취가 인명사고와 현장 여건 등으로 오히려 가장 늦어지고 있다.

케이슨 설치 장면 30함을 설치해야하는데 현제 20 함이 설치됐다./김두한 기자
케이슨 설치 장면 30함을 설치해야하는데 현제 20 함이 설치됐다./김두한 기자

가두봉절취가 중단 된 것은 지난달 8일 가두봉을 절개한 토사더미가 내린 비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가두봉 하부에서 굴삭기로 매립작업을 하던 운전자 2명이 토사더미에 깔렸다. 1명은 살아남았지만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매립공사가 중단됐다. 

케이슨이 설치된 지역에서 중단된 가두봉 현장을 바라본 장면 쾌 많이 매립됐다./김두한기자 
케이슨이 설치된 지역에서 중단된 가두봉 현장을 바라본 장면 쾌 많이 매립됐다./김두한기자

울릉공항 시공사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울릉공항 건설현장 토사 매몰사고와 관련, 대한토목학회 안전진단 결과와 시공사의 공사재개신청서를 검토해 수일 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 결정에 앞서 노동부가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시 한 번 현장을 상세히 살피고서 멀지 않아 공사재개 방침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공항 현장과 울릉(사동)항 방파제 파손된 부문./김두한 기자 
울릉공항 현장과 울릉(사동)항 방파제 파손된 부문./김두한 기자

노동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8일 사고 직후 당국과 시공사 등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경찰과 함께 공사 현장 관계자 및 시공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부는 당시 대한토목학회에 현재 사고 현장의 위험도 등을 분석할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학회 측은 최근 노동부에 초기의견서를 제출했다. 조만간 최종보고서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에서 본 가두봉 절취 현장과 공항 공사현장 장면./김두한 기자 
하늘에서 본 가두봉 절취 현장과 공항 공사현장 장면./김두한 기자

이로 인해 울릉도 공항 개항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 소규모 중장비 업체와 숙박, 식당 등도 함께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 건설 관계자가 대거 빠져나가고 현지 소규모 중장비 업체도 일자리를 잃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건설장비 업체 대표 A씨는 “울릉도 공항 개항시기가 늦어지면 울릉도 관광업계 등 전반에 걸쳐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당장 중장비 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조속한 재개를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