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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포항지역 기업 경기 전망 ‘흐림’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06-30 19:54 게재일 2024-07-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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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전분기 85보다 하락해 ‘77’<br/>“호전”응답 줄어들고 “악화”늘어<br/>저가 중국산 영향 철강 부진 심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85)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지수가 ‘77’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상시 종업원수 5인 이상 포항지역 제조업체 83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항목 대상은 △2024년 영업이익(실적) 달성 △2024년 하반기 사업실적 리스크 요인  △전반적 경기 및 대내외리스크 △매출, 설비투자, 사업장·공장 가동 등 항목별 경기실적 및 전망 △중국 과잉공급 및 저가상품에 대한 애로 및 대응 지원 정책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올해 3/4분기 경기가 2/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5.4%(46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3.7%(28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10.9%(9개사)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89), 영업이익(81), 매출액(80), 전반적 체감경기(77), 자금사정(71)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29.6% → 33.7%)의 비율은 증가하고,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55.6% → 55.4%),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14.8% → 10.9%)의 비율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62)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국내 건설산업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중국 및 일본제품 수입이 이어지면서 전분기보다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반기 미국의 중국 철강제품 고관세 부과 시행, 미국 대선 등이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중국 저가 제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철강 수요증가, 러시아 제재 강화 등으로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제강사들이 철근 생산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철근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는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특별한 리오프팅 효과를 보지 못했고, 철강가격 하락 및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 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88)의 경우는 지난 분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업(93)은 제품가격과 환율이 상승해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휘될 가능성이 크고, 유가·원자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규모 소비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수요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큰 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45.7%가 ‘목표수준 달성’으로 답변했으며, 소폭 미달(43.2%), 대폭 미달(9.9%), 소폭 초과달성(1.2%)으로 응답했다.

또한 2024년 하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 에는 35%가 ‘내수소비 위축’으로 답변했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19%) △고금리 장기화(14%) △해외수요 부진(10%) △환율변동성 확대(9%) △규제강화 등 국내 정책이슈(8%) △기타(5%) 순으로 답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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