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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박물관영상관에 독도가 없다…우리나라지도 형상 지붕에 독도 빠져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7-04 10:18 게재일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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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상관 어렵게 지도 모양을 만든 것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그런데 독도가 없다./김두한기자 
독도영상관 어렵게 지도 모양을 만든 것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그런데 독도가 없다. /김두한기자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고자 대한민국 지도를 형상화한 독도영상관 옥상에 정작 독도가 빠져 있다. 

독도관물관 옆 울릉읍 도동리 약수터 부근에 자리 잡고 있는 독도영상관은 약수공원 독도박물관, 독도박물관 별관, 야외독도박물관, 독도전망 케이블카와 함께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알리고자 지어졌다. 이곳에는 24석의 의자가 있고 일본어부들이 강치를 모조리 잡아가서 멸종됐다는 내용을 비롯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지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김두한기자 
케이블카를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지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김두한기자

 독도 영상관의 지붕은 우리나라 지도를 형상화했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에 올라가다 보면 지도는 보이나 그 어느 곳에도 독도는 없다.  독도를 홍보하고자 만든 독도영상관 지붕에 대한민국 지도형상을 만들면서 독도를 뺀 황당한 모습이다. 때문에 굳이 이럴거면 지붕을 왜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설계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잘 보이지 않는 영상관  지붕을 힘들게 왜 지도모양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김두한 기자 
잘 보이지 않는 영상관  지붕을 힘들게 왜 지도모양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김두한 기자

 케이블카를 이용해 독도전망대를 올라가던 관광객 A씨는 ”독도홍보관에 독도를 빼고 우리나라 지도를 만든다는 구상 자체가 어이 없는 일"이라면서 자칫하면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혀 질 수가 있어 황당했었다고 말했다.

 모 울릉주민도 이해난망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이에 대한 지적이 군민들 사이에서 그간 수차례 있었으나 당국은 모르쇠로 있다"며 조속히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박물관 전경 홍보관이 소나무에 가려있다./김두한 기자 
독도박물관 전경 홍보관이 소나무에 가려있다./김두한 기자

 독도영상관 지붕이 소나무에 가려 지도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부분도 논란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를 올라가면 독도영상관 지붕의 우리나라 지도 형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소나무 수형으로 시야가 막혀 전체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는 것. 

  지역의 한 관계자는 "독도 영상관 지붕에 울릉도와 독도를 그려 넣어 우리나라 땅이라는 영토 주권의 상징성을 높이고 지붕을 가리는 소나무도 베어내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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