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호우 피해 속출, 밤새 25명 고립됐다 구조

피현진 기자 ·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4-07-08 11:50 게재일 2024-07-08
스크랩버튼
현재 129세대 197명이 사전대피 완료···경북도 피해 예방에 총력
안동시 임동면 한 마을에서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고립됐던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안동시 임동면 한 마을에서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고립됐던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7일부터 8일 현재까지 이어진 호우로 인해 경북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이 안동 190.8㎜, 영양 187㎜, 상주 177.7㎜, 의성 단북 139㎜, 예천 지보 139㎜, 울진 온정 133㎜, 예천 지보 97㎜, 영양 수비 72.5㎜ 등의 물폭탄이 쏟아 졌다. 특히 안동시 와룡면에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61㎜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안동시 임동면에 위리 주민 19명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구조 작업을 시작해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구조 작업을 마쳤다. 이들은 현재 인근 경로당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도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사진설명-영양군 임압면 한 마을이 불어난 비로 고립됐다. 이곳 주민들은 현재 마을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 대피한 상태다. /장유수 기자
영양군 임압면 한 마을이 불어난 비로 고립됐다. 이곳 주민들은 현재 마을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 대피한 상태다. /장유수 기자

이 밖에도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청송군 진보면 시량리에서도 3가구 5명이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현재 도내에서 이번 비와 관련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상태다.

도로 통제도 잇따라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 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청기2리 지방도 911호선이 통행이 제한됐다. 영양읍 현리∼석보면 소계리 지방도 920호선은 한때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 영양군 청암교, 상주시 계산동 후천교, 상주시 복룡동 화계교, 상주시 이안면 이안교 지점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다.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시쯤 안동·상주·영양 등에 비상 2단계 가동하고 산사태 피해지역 16개 마을 등에 마을순찰대와 주민 사전대피를 벌여 현재 129세대 197명이 사전대피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봉화군에는 오전 7시부터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산림 주변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위험 징후 발견 시 대피장소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마을순찰대 등이 취약계층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하고 SMS, 자동음성통보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장유수 기자 phj@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