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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호우 시작…과도할 정도 대비책 갖춰야

등록일 2024-07-09 18:28 게재일 2024-07-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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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권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해 예천 영주 등 북부지역 산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7일부터 시작한 장맛비는 8일 현재 상주 240mm, 안동 234mm, 문경 111.8mm 등을 기록했고, 영양군 영양읍에는 오전 1시부터 3시간 동안 무려 113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비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도로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안동시 임동면 위리에서는 주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8일 현재 경북도내 4개 시군에서 229가구 352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태라고 한다.

기상청은 호우경보가 내린 경북 북부지역을 포함해 이번 주 내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최대 12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에서 발생한 역대급 폭우와 산사태로 27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재난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인위적 노력에 의해 재난 수준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지난해 일어난 경북 북부권의 재난과 아픔의 상처가 반면교사돼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폭우와 폭염, 역대급 태풍 등이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있다. 한반도도 이런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안심지대가 아니다.

장마후 예상되는 태풍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한다. 2022년 포항을 휩쓴 태풍 힌남노의 악몽을 잊지 말고 다시한번 취약지 점검에 나서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상태라는 각오로 올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과도하게 철저하게 대응하라”는 주문을 했다. 재난 발생이 결과적으로 인재였다는 오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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