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서 국제플라스틱 협약<br/>에코백·텀블러 사용 등 생활화를
국지성 호우가 여름 장마를 대신해 발작적으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실감한다. 장마 끝 역대급 폭염도 연일 예보 중이다.
태양열이 지표면에서 반사된 열을 우주로 탈출하지 못하게 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온실가스다. 이를 ‘온실효과’라고 하는데 이 덕분에 지구는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한다. 만약, 지구의 비닐하우스 역할을 해주는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져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이 된다. 온실가스 덕분에 지구는 평균 기온이 약 14도로 인류가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온실 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이 있으며 그 외도 산업 과정에서 생겨나는 육불화황,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다.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자본시장은 시장경제와 생활양식에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활발한 산업 활동은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며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했다. 이는 지구의 온도를 과도하게 올리는 역할을 하며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북극의 빙하가 녹고 해충 번식으로 인한 질병과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성형하기 알맞다’라는 뜻을 지닌 플라스틱은 인공적인 합성물질로 상아(象牙)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대신하며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구했다. 1909년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 발명으로 플라스틱이 개발된 이후 지구인들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짧은 기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플라스틱의 99%는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며 세계 총 석유 생산량의 8~10%가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된다. 생수병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생겨난다는 미세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를 먹은 물고기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리 없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자본가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플라스틱 산업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5차 플라스틱 오염문제 국제회의(국제 플라스틱 협약)는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을 줄여 과도하게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자는 취지로 170개국이 참여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운동은 기업의 친환경 정책,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또한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줄기, 가지, 잎 및 뿌리 등에 많은 탄소를 저장하여 광합성을 통해 산소로 변환시켜 배출한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타거나 벌목을 당할 때 저장하고 있던 탄소를 대량 배출하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재해 발생 지역에 어린나무를 심어 자라는 동안 탄소를 잘 흡수하는 건강한 숲으로 가꾸어 탄소 순환을 지속시킨다.
‘탄소발자국’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말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하기, LED전구 사용하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선택하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종이타월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물티슈 사용 자제하기 등이 있다. 탄소발자국을 염려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에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박귀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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