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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안전한가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4-09-03 18:19 게재일 2024-09-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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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육과 훈련으로 안전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사진은 건물에 심장 제세동기가 설치된 모습.

최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사고 소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안전한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에 대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직장에서 버스에서 자동차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사고의 위험과 마주하고 있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늘 도사리고 있는 사고를 보며 우리가 안전한 생활을 위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잘 알고 있다면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도 생기게 된다. 지난 8월에 발생한 호텔 화재 사고만 보더라도 에어컨이 원인이었는데 일상에서 쓰는 가전제품에서 대형화재로 이어지니 위험 상황은 언제라도 올 수 있다는 걸 알고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걸 볼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첫 번째가 예방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안전 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위험 중 하나인 교통사고는 안전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좌우 확인과 속도 제한준수, 음주 운전과 졸음 운전 금지를 통해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다. 화재의 경우는 담뱃불이나 겨울철 핫팩 같은 걸 조심한다. 전기 사용 시에는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가스 누설을 체크하며 가연성 물질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비상구는 물론이고 소화기 등도 확인해 둔다. 물놀이에서의 구명조끼는 필수다.

둘째는 교육과 훈련이다. 교육과 훈련은 실질적인 안전사고를 줄이고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평소에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화재 사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보통 119 신고 후 15분 내로 화재 진압이 가능한데 이 15분 안에 어떻게 하느냐가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 연기가 약한 수준이면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게 최선이고 연기가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는 화장실에서 문틈을 막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위치도 정확히 알려야 구조가 쉽다. 이번 호텔 화재 사고처럼 완강기는 있어도 보통 사용을 안하고 사용법도 모르고 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 완강기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 탈출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는 경량 칸막이를 통해 피난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 시 대부분은 회색 연기를 보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생존 가능성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마지막은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위험 상황에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비상등을 켠다. 재난 상황에서는 가족과 지역 사회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비상 대피소를 파악해 둔다.

포항 시민 A(42·포항시 북구 양덕동)씨는 “최근 화재 사건을 보며 소방 안전 관련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파트 13층에서 계단을 내려가 보니 복도에는 사람이 거의 못 지나갈 정도로 자전거와 킥보드, 유모차 등 개인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이런 사소한 행동에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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