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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임하면 90대 어르신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편지 전해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09-18 11:45 게재일 2024-09-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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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하파출소 권오식 소장(사진 왼쪽)과 김영환 1팀장./안동경찰서 제공
안동 임하파출소 권오식 소장(사진 왼쪽)과 김영환 1팀장./안동경찰서 제공

지난 9일 오후 안동시 임하면에 소재한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에 익숙치 않은 편지가 도착했다.

이날 편지를 개봉한 권오식 소장과 주간 근무자들은 정성을 담은 손편지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작은 배려에 크나큰 감사를 전해 준 지역 어르신의 격려에 감정이 북받쳤다.

‘임하파출소 출장 두 분께 드립니다’로 시작한 편지는 “9월 4일 오전 10시쯤 임하우체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금소리 도로상에서 전동차 배터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끌고 오는데 경찰 두 분께서 한 분은 전동차를 손수 끌고, 또 한 분은 순찰차에 저를 태워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 준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큰 은혜를 입어 너무도 고마워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글을 전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동 임하파출소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담은 90세 어르신의 손 편지./안동경찰서 제공
안동 임하파출소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담은 90세 어르신의 손 편지./안동경찰서 제공

권 소장은 이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1팀 김영환 경감과 관내 순찰 중 도로에서 힘겹게 전동차를 끌고 가시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어르신을 순찰차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그와 동시에 김 팀장은 어르신의 전동차를 끌었다. 어르신은 이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귀가했다.

당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 권 소장 등은 이 같은 행동이 감사의 손 편지로 돌아오자 전화 한 통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어도 충분히 감격스러운데 새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일선 경찰로서 근무 자세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소장은 “명절 밑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동네 순찰을 나설때면 어르신들의 표정까지 살필 정도로 근무에 더 충실하게 됐다”며 “주민들을 공경하고 살피는 일이 일선 경찰관들의 주임무이지만 이렇게 격려와 감사를 받을 때면 큰 보람과 근무 자세를 확고히 하는 큰 선물로 여겨 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하파출소 1팀 김영환 경감은 “90세 어르신께서 주신 과분한 칭찬과 격려가 다시금 경찰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다”며 “‘우리가 있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어르신이 늘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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