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원전 생태계 복원 신호탄, 신한울 3·4호기

등록일 2024-09-18 19:48 게재일 2024-09-19 19면
스크랩버튼

경북 울진군의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여만에 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주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여만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출력이 각각 1400MW 용량으로 현재 운영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설계가 동일하다.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막혀 사업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체 발전량 대비 원전의 비중은 2016년 29.7%에서 2018년에는 23.1%로 추락한 바 있다. 원자력산업연합회에 따르면 6조원이 넘는 원자력산업 매출이 증발했고, 1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24조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 원전 기술을 알리고, 국제적으로 국내 원전산업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금 세계는 원자력과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를 두 축으로 삼고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원전을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촌의 온난화는 막을 수 없다. 특히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의 신규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대답이 여기에 있다.

지역으로 봐서도 연인원 700만명이 투입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울진군과 한수원,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이 지역상생 협약을 맺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안전한 원전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준위방폐장 특별법의 국회 통과도 이젠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