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북도내 혼인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년 줄어들던 도내 혼인건수가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7월 누적 기준 5484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2020∼2024년) 7월 누적기준으로 볼 때 가장 큰 수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7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이같은 혼인건수 증가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과 전쟁 등 출산율 증대를 위한 저출산 정책의 효과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저출산 대책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정부 정책과는 달리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며 강력한 저출산 정책을 벌이고 있다. 저출산 대책 관련 부서 신설과 함께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이번 도내 혼인건수 증가는 경북도의 이같은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
특히 출생아 선행지표인 혼인건수 증가는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 시그널로 보여진다. 경북도도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전년도(8873명)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5월부터 분만 예정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의 혼인건수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의 기조효과도 있겠지만 신생아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지원 정책이 결혼 수요를 자극한 측면이 상당하다. 말하자면 결혼 후 아기를 낳더라도 육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만큼 심각한 문제는 없다. 경북도내 혼인건수 증가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저출산 극복 대책에 주마가편(走馬加鞭)식 노력을 더해야 한다. 한 가정이 한 명도 낳지 못하는 우리나라 저출산의 심각성에 대해 젊은층의 공감대도 어느 정도 퍼져가고 있다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가 출산과 육아를 강력히 지원하고 젊은세대가 공감을 해간다면 저출산 문제도 반환점을 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