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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은 옛말, 요즘 ‘2030 세대’의 삶을 대하는 달라진 태도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4-10-29 19:52 게재일 2024-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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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찾아 떠난다” 퇴사율 높아져<br/> ‘1인 기업’ 창업 등 경제 활동도 활발 
2030 세대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며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

요즘 2030 세대들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기성세대가 평생직장이라는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을 해왔다면 이들은 아주 달라진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간다. 즉,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이 실현되는 장소로써의 직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스트레스와 개인 생활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이런 2030들의 가치관은 덩달아 회사의 조기 퇴사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들의 퇴사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조직 내부의 업무 흐름에 방해되고 팀의 안정성과 협업에 있어서 능력이 저하될 수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며 2024년 5월, 2030 세대의 첫 직장 재직 기간은 평균 1년 7개월, 65.7%로 나타났다. 어렵게 취업한 직장을 2년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둔 셈이다. 이들도 당연히 장기근속을 하고 싶어 하지만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이유는 자신들에게 맞는 조직문화와 일을 찾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이들을 안정적인 직장만을 원하지 않는다. 경력을 쌓기보다는 자신과 맞는 곳으로 떠나는 게 합리적이고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시간을 지불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게 이들의 가치관이다.

워라밸과 함께 이들에게 나타나는 또 하나는 ‘1인 기업’이다. 젊은 세대에서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러다 번 아웃을 겪기도 하는데 요가로 심신의 안정을 위해 요가와 명상, 취미 활동이 하나의 해결책이 된다. 자신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알기에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필수전략이 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는 2030 세대들을 위해 젊은 인재가 필요한 기업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업은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회사 문화와 조직 내 환경을 개선하여 워라밸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업무 외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유연한 근무, 재택근무 옵션, 휴가 및 휴식을 지원하여 소통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음은 직업에 대한 다양한 경로와 선택을 제공한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발전으로 직업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력 개발과 이직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의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기업에서는 채용 단계부터 신중한 면접과 적합성 평가를 통해 실제 업무와 지원자의 적성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심층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조기 퇴사는 무엇보다 기업이 이들의 변화된 요구에 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예를 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부서나 동료와 어려움을 겪으면 상사를 직접 고를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는 2030 세대에게는 직장생활이 자신의 꿈과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들의 새로운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회사 문화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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