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갑 모아 행정복지센터 가면<br/>휴지로 교환, 재활용·살림에 도움
다 마신 우유갑으로 환경보호도 하면서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는 방법이 있다. 이런 게 바로 사람들이 하는 말로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아닐까 싶다.
먼저 빈 우유갑을 잘라서 물에 씻어 말린 후 차곡차곡 모은다.
모은 우유갑을 들고 거주지역 행정복지센터에 가면 무게당 그에 상응하는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휴지가 많은데 롤휴지를 받을 수도 있고 갑티슈를 받을 수도 있다.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으면 그만이었던 우유갑으로 자원 재활용도 하고 생필품도 생기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안동시 용상동 주민 김순자 씨는 몇 달간 가족들이 마신 우유갑 5㎏을 용상동 행정복지센터에 들고 왔다. 행정민원팀 최민석 씨의 안내로 저울에 무게를 달아본 후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1㎏당 1개씩 계산해 총 5개의 갑티슈를 받았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환하게 웃었다.
김 씨는 “매일 우유팩을 씻어 말리기 솔직히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휴지로 바꿔 가니 기분이 좋고 자원 재활용도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최민석 씨는 “알음알음 알려져 우유갑을 들고 오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원 재활용에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전했다.
지자체에서 각 행정복지센터로 예산이 배분되는 만큼 예산이 소진되는 경우도 있으니 거주지 복지센터에 방문 전 전화 문의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또 교환 물품과 양도 센터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보호와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는 일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안 쓰는 전기 플러그는 뽑아두기, 텀블러를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있다.
그리고 다 마신 우유갑은 잘 씻어 말리고 모아서 행정복지센터에서 휴지와 교환하기.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환경보호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백소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