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흥미로운 그림 보러 경주시청 2층으로 오세요

박선유 시민기자
등록일 2025-02-20 19:12 게재일 2025-02-21 12면
스크랩버튼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김정자 화백.

경주는 문화와 관광을 두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다. 그리고 그 명성에 맞게 무료로 진행되는 문화행사와 전시회가 자주 열린다. 경주예술의 전당 내 전시장을 비롯 지역 내 사설 갤러리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중 경주시청 2층 로비는 10여 년 전부터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실을 기준으로 양쪽 벽면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전시 공간이다. 매년 연초에 전시 공모를 통해 작가들을 선정한다.

대관료는 무료며 소액의 리플릿 제작비까지 지원되는 이유로 모집 공고가 뜨면 바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덕분에 시청을 방문하면 정기적으로 바뀌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엔 평면의 캔버스 속에서 공간 접기라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김정자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따뜻한 느낌과 낭만이 함께 느껴지는 화면 속에서 인물들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풍경은 면이 접혀짐으로 공간이 변화하는 특별함을 준다.

그녀는 화면 속에서 자연이나 대상물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재해석한다. 그 것들을 다양한 면으로 접고 공간을 확장해서 자연의 색을 변화시키고 조화롭고 신비한 조형미로 표현하여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공간여행을 시도한다.

이는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 접기’라는 조형 언어를 통해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보다 열린 세계로의 확장을 모색함으로써 극적으로 소통을 통해 삶을 긍정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김 작가는 이 세계 속에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을 한다. 이번 작업은 초원의 들판을 소재로 한 작업이다. 핑크뮬리, 초록의 풀밭, 몽환적인 느낌의 보랏빛 풍경들이 딱딱한 공간을 부드러우며 낭만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끝으로 현대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상의 공간여행으로 삶의 힐링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월 20일에서 3월 2일까지 경주시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선유 시민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