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경력 총동원 및 스마트태그를 활용한 수색으로 조기 발견 성공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실종된 치매 노인을 야간 산악 수색 중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부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 15분쯤 대구 동구 초례봉 8부 능선 숲속에서 길을 잃은 채 탈진한 80대 치매 노인 A씨를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스마트태그(배회감지기)를 신발에 부착하고 있는데, 위치가 초례봉 입구로 확인된다”는 가족 진술을 청취하고, 주변 CCTV를 분석해 실종자가 홀로 초례봉 등산로로 이동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이후 실종·형사팀, 경찰기동대, 소방, 민간 드론 등 가용경력(41명)을 총동원해 초례봉으로 진입하는 5갈래의 등산로에 경력을 배치해 야간까지 수색을 진행했다.
실종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름을 계속해서 호명하며 수색했다. 그러던 중 실종자가 대답하는 목소리를 들은 동부서 실종팀과 기동대 대원이 등산로에서 벗어난 숲속(해발 420m)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탈수와 저체온증이 있었으나 119구급대의 응급치료를 받고 곧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실종 사건에서 ‘스마트태그’가 치매 노인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과거 치매 증상으로 길을 잃어 112신고로 발견된 사실이 있었고, 당시 실종수사팀이 가족에게 스마트태그 사용을(배회감지기) 권장해 인터넷을 통해 이를 구매해 사용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번 사고에서 A씨의 스마트태그 위치가 초례봉 일대로 확인되면서 수색 범위를 좁혔으며, 이후 집중적인 경력 투입으로 대상자를 신속히 발견해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경찰은 “향후 스마트태그 무상 보급을 늘려나가겠다”며 “관련 기관과 협업해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