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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킨다

경북매일
등록일 2025-05-15 19:34 게재일 2025-05-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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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 평생학습관에 개설된 부동산 재테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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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진행되는 문경시 평생학습관 부동산 재테크반 강좌 모습. 부동산 관련 법률과 경매에 관한 강의가 이뤄진다. 

부동산의 사전적 의미는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 토지나 건물, 수목 따위이다.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떤 방식이든 부동산을 소유하고 살게 마련이다. 내가 가진 재산이 아니라고 해도 집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부동산을 임차해야 한다. 이렇게 생활하려면 떼놓을 수 없이 밀접한 것이 부동산이건만 우리는 의외로 부동산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기부등본이 무언지 건축물대장과 토지대장이 무언지 모르고 살아간다. 내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도 제대로 된 지식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아이러니이다.

지난 3월 문경시 평생학습관에 개설된 부동산 재테크반이 개강을 했다. 강사이신 김태옥 선생님은 현직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박한 부동산 지식과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문경문인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적극적인 여성상의 대표적인 분이다. 총 15강에 걸쳐 부동산 관련 용어, 경매 용어, 물권에 대한 이해, 물권과 채권의 다른 점, 등기부등본 보는 법, 말소기준권리 대한 이해,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전세 사기 10가지 유형, 등기부에 나타나지 않는 물건 등 부동산 관련 전반적인 내용들을 배운다. 인기가 많아 정원 20명을 채우고 늘 대기자가 있는 상태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강의에 수강생들은 어느 때보다 더 열의를 갖고 수업을 듣는다.

내가 알아야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것이지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한마디를 들어도 재산이다. 강의 중간에 강사님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신다. 시민기자는 딸이 대학 때 살던 원룸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대항력을 갖추지 못해 고생한 적이 있었다. 또 원룸으로 불법 개조한 건물인지도 모르고 임차해서 해결하느라 애를 먹은 적도 있다. 그래서 모든 수업 내용이 다 재산이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아무런 지식도 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모함의 소치였다. 이렇게 부동산 관련 정보를 배우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눈이 뜨인 느낌이다.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스스로가 배우고 익혀야 소중한 재산을 잃지 않는다.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시대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어쩔 것인가. 보이스피싱이 극성이고 전세 사기가 판을 치는 때에 내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좋은 강좌를 평생학습관에서 마련해 주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배운다.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폐률’ ‘용적율’ 등 이번주에도 모르던 용어와 법률을 배워나가는 재미에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상반기 강의를 듣고 나면 부동산 문맹에서 벗어나 그래도 말귀는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배워서 몰라서 당하는 억울함은 만들지 말고 살자.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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