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칠곡할매 래퍼, 공익 캠페인 영상 87만 회 돌파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5-05-21 09:30 게재일 2025-05-22 5면
스크랩버튼
통영 바다 배경 ‘바다가는 달’ 
“칠곡할매의 바다여행기” 공익 캠페인 장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여든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녀들의 이야기가 영상을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눈물 났다. 우리 할머니도 이렇게 웃으셨는데…”

 

아이돌도, 유명 연예인도 아니다. 여든이 넘어 한글과 힙합을 배운 할머니 래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공익 캠페인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econd alt text
“우리는 칠곡할매래퍼!” 통영 바닷가 산책로를 랩 박자에 맞춰 행진 중인 수니와칠공주. 형형색색의 복장과 배경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의 최고령 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랩을 선보인 ‘바다가는 달’ 캠페인 영상이 지난 4월 22일 공개된 이후 불과 한달만인 5월 21일 기준으로 조회수 87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은 1000개를 돌파했고, 유튜브 알고리즘도 수니와칠공주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이 영상은 공개 직후 반나절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찍는 등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머지않아 100만 회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다처럼 시원한 웃음” 백사장을 배경으로 나란히 걷는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바다 여행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기획한 이 공익 캠페인은 연안과 어촌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 바다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팀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내가 이런 데까지 와서 랩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 나이에 새로운 걸 배워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파란 하늘, 분홍 등대, 그리고 칠곡할매들” 통영의 분홍 등대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수니와칠공주. 영상제작에 동참한 아프리카 출신의 외국인 아티스트 ‘온유 와의 호흡도 자연스럽다./칠곡군 제공

댓글에는 “할머니들 웃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었다”,  “우리 할머니 생각나서 눈물 났다”, “우리 바다, 해외보다 멋지네요”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 영상 보고 엄마와 할머니께 전화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비트박스 아티스트 ‘윙(Wing)’의 리액션 영상을 시청하며 할머니들이 감탄과 웃음을 연발하는 짧은 영상도 소개되면서 또 하나의 힐링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람 진짜 잘하네”라는 할머니들의 솔직한 반응은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