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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인 경주 마당바위서 인증샷 찍던 60대 남성 추락사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6-16 10:40 게재일 2025-06-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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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오봉산 마당바위 /독자 제공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경주시 오봉산 마당바위에서 사진을 찍던 6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찰 방문객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제대로 된 안전 방지 시설 조차 하나 없던 상태에서 일어난 불상사라는 점에서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16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3분쯤 경주시 서면 천촌리 여근곡 산자락인 오봉산 정상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약 20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바위 끝자락에서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유신 장군과 선덕여왕의 전설이 서려있는 오봉산 마당바위는 끝이 깎아지는 듯한 절벽으로 그동안 그 이름을 알려왔다.  바로 인근한 주사암을 주변으로 하는 풍광이 뛰어나 영화 ‘명당’과 드라마 ‘선덕여왕’ 등을 비롯 적잖은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증샷 장소로도 유명세를 타면서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마당바위 일대가 오랜기간의  풍화작용으로 자칫하면 미끄러질수도 있는 등의 위험도가  상존,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 제기됐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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