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진 선임·27일 대표 교체인허가 절차 후 사명 변경 예정
대구 기업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호텔·리조트 전문 기업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돼 본격적인 그룹 체제 개편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신규 이사진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새롭게 구성됐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며 사실상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신임 이사진 명단에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이사진들 역시 모두 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에서 활동 중인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사진 교체에 따라 대표이사 역시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티웨이항공을 이끌어온 정홍근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새 대표이사는 선임된 사내이사 3인 중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이사 후보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이사진 선임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룹의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작년 6월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매수를 본격화했고, 올해 2월에는 종전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5234만 주(지분율 46.26%)를 총 2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10일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향후 대명소노그룹은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등의 인허가 절차를 마친 후,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사명은 현재 상표권 출원이 완료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항공과 레저, 두 분야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행·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