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작년보다 8.7%, 3.6% 각각 증가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어, 합계출산율 상승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4월 기준 증가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1년 전보다 1658명(8.7%) 증가했다. 지난 4월 대구·경북의 출생아 수도 각각 889명, 871명으로 1년 전(2024년 4월)에 비해 대구는 19.6%, 경북은 3.6% 증가했다.
전국 출생아 수는 2022년 4월 2만164명 이후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섰다. 증가율도 1991년(8.7%) 이후 4월 기준으로 3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작년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고 있다. 4월 합계출산율도 0.79로 작년보다 0.06명 늘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1년 전보다 884건(4.9%) 늘었다.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긍정적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9명을 넘어 0.80명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3년 0.72명까지 계속 하락하다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