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찾은 관광객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32% 감소…배삯 등 실질지원 필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7-07 09:01 게재일 2025-07-08 10면
스크랩버튼
울릉도 찾은 관광객 도동항에서 마을로 진입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올해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6만 9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7077명보다 16.52%, 지난 2023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월별로 보면 1월 6020명, 2월 6089명, 3월 1만 8055명 등 3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164명으로, 지난해 3만 2천241명과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울릉크루즈를 이용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김두한 기자 

하지만, 올해 4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 66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993명보다 무려 1만4294명이 감소했다.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 5월 울릉도도 마찬가지였다. 월 관광객은 5만 9753명으로 지난해 6만 4138명 보다 4천385명 줄었다. 특히 2년 전( 8만 2672명)과 비교해 보면 2만2919명(38.36%)이나 적었다. 

묵호~울릉도 도동항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 /김두한 기자 

감소 추세는 6월에도 이어졌다. 올해 4만 2526명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0명이 감소했고, 2023년 5만 6084명과 비교하면 1만 3558명(31.88%)이 줄어들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4월부터 많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갈래로 해석된다.

첫째는 경제불황으로 관광수요가 예전보다 침체된 점이 꼽히고 다음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승객 970명을 싣는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 엘로라도 엑스프레스호가 4월 5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한 부분도 한 원인이다. 

후포~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 /김두한 기자 

다만,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이 감소 원인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논란도 있다.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운항하는 다른 여객선 또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보다는 관광객 감소에는 다른 요인이 있을 것이란 분석인 것.  

그래서 나오는 것이 경북도와 울릉군이 경남, 전라남도, 인천시 등 타 지역보다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타지역은 광역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관광객들에게 섬 지역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한 숙박비 지원, 선표 할인 등 실질적 보상을 해주면서 특수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반면, 경북도와 울릉군의 관광객 지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다는 것. 관광업계는 “단체관광 등은 지원 등 혜택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울릉도 행 발길이 왜 떨어지고 있는지 등은 상세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릉~울릉도 저동항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김두한 기자 

여행업계 관계자 A씨는 “울릉군이  K-관광 섬 울루랄라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반 및 개인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다른 지자체처럼 배삯 및 숙박할인 등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가만 있어도 울릉도는 찾게되는 섬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경북도와 울릉군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