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흔들리지 말고 적극행정” 李지사, 관저 압수수색 비판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29 17:15 게재일 2025-07-30 1면
스크랩버튼
엉터리 소설에 기반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경찰의 부당 수사 비판
적극행정 전념한 공무원 보호하고 반드시 경북의 명예 지킬 것 다짐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포항 드론축구대회 보조금 관련 혐의로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 수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도청과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 행정을 이어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경찰은 포항의 한 언론사가 이 지사에게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협박을 했고, 이 지사가 이듬해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해당 언론사의 드론축구대회 사업에 특혜성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의심해 지난 24일 이지사 관저를 압수수색 했다.

이 지사는 29일 정례 간부회의에서 “취임 후 전체 언론사의 홍보비 예산을 일괄 30% 삭감했을 만큼 원칙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며 “해당 언론사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고 협박이나 취재 요청을 받은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도지사 선거에서 도전자가 없었으며, 선거용 동기를 갖고 보조금을 지급할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의원 시절 사드 배치에 찬성한 유일한 의원으로서 소신과 맞지 않는 정책이라면 선거 불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일관된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드론축구대회는 2019년 김천에서 시작됐고, 2021년부터는 포항에서 매년 열렸다. 당시 예산은 언론사와 포항시의 제안에 따라 수립됐으며, 보조금 집행은 실·국장 책임제로 이뤄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3대7의 비용 분담 비율을 적용했고, 총예산 또한 1억3500만 원에서 8100만 원을 삭감해 5400만 원만 도비로 지원했다.

현재 도청 소속 공무원 5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받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는 “2년 넘게 진행된 부당한 수사로 조직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며 직원 보호를 위한 변호사 지원과 심리케어를 약속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