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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서 바다와 함께한 기억과 약속… 동북아청소년 해양환경캠프 성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7-31 11:12 게재일 2025-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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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등 동북아청소년들이 울릉도 도동항 환송공원 독도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제공

울릉도와 독도에서 한국·중국 등 동북아청소년들이 광복 80주년 기념 ‘바다에서 함께한 기억’ ‘지구를 지키는 약속으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해양환경 캠프가 개최됐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개최한 동북아 청소년 해양환경캠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캠프는 백령중학교, 독립운동의 상징 소안중, 중국 칭다오 은하국제학교, 광주 동림초, 제천 대제중의 고려인 자녀 학생, 북한 이주민 자녀가 재학 중인 한겨레 중, 울릉 지역 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 바다와 역사, 환경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했다.

동북아청소년들이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바다에 대한 설명을 들고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제공

첫날은 ‘울릉도를 걷다, 바다를 느끼다’라는 슬로건 아래 입소식,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생태관 탐방, 해중전망대 관찰 활동, 안용복기념관 관람 등을 통해 해양 생태와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나리분지 신령수길 플로깅 활동과 함께 독립운동가 조재학 선생 유배지인 나리분지에서 ‘독도 OX 퀴즈대회’,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 학교별 장기자랑 등 참가자들의 문화적 교류와 우정을 다졌다.

둘째 날은 ‘독도를 딛고, 지구를 생각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 전원이 독도에 직접 상륙해 망향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투막집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 /울릉교육지원청 제공

현지에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공연과, 학생들은 직접 바다에 들어가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 일본, 중국, 한국의 쓰레기들이 함께 독도 주변 해역에 발견, 국경을 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체험했다. 

마지막 날은 ‘기억을 기록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되돌아보며 ‘해양환경 글쓰기 대회’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바다와 환경, 그리고 국경을 넘은 우정을 글로 표현하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칭다오 은하국제학교 김영희 교장은 “독도를 직접 보고 땅을 밟게 돼 무척 감격 깊게 생각한다. 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을 데리고 왔는데 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캠프가 됐으리라 느껴진다.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영상으로 바다를 관람하고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제공

이동신 교육장은 “여러분의 빛나는 눈빛에서 해양환경을 향한 희망을 보았다”며 “이 캠프가 단발성 체험이 아닌, 환경과 평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 바다 독도,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의미에서 해양 생태, 독도 수호, 환경 실천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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