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지원청 “협의 의사 있다”
속보 =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2단계 확장을 위한 동부초 이전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본지 7월 1일 자 5면 등 보도>하고 있는데, ‘대화’와 ‘합의’를 촉구하는 지역 정치권이 가세해 관심을 끈다.
박용선(포항 5)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은 포항시가 포항교육지원청과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현재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양측이 소통해야 입장 차이를 줄일 수 있다”라면서 “하루 빨리 협의하고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특히 “며칠 전에도 포항시와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서로 원하는 조건을 협의하라고 포항교육지원청에 주문했다”라면서 “대화가 진전을 이루면 포항시장과 경북도교육감을 만나 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희(오천)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 동부초 학부모와 총동창회, 교육지원청 등 이해당사자 간의 입장 차를 인정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학부모와 총동창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중순쯤에 포항시, 포항교육지원청이 모인 자리에서 합의점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지역의 한 정치인은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동부초와 학생들의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교육 자체가 포항 전체 발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포엑스 2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고용 창출 등 포항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포엑스가 포항의 산업 다변화와 관광 활성화를 이끌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서다.
이 정치인은 “과거 일부 시민들의 이권 다툼으로 송도초 신축 이전도 무위로 돌아갔다”라면서 “포엑스 2단계 확장은 포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인 만큼,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포항시와의 갈등이 지속되길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조만간 포항시와 만나서 최대한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