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먼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블 제공하기로 했다.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포항 소재 숙박업소를 이용하고 식당 2곳에서 식사를 하면 1인당 3만 원 수준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인 대상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영남대 등 지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팸투어를 통해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콘텐츠를 체험하게 하고, SNS를 통해 중국 현지에 포항의 매력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중국인 인플루언서와도 접촉하고 있다. 중국인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포항 명소를 중국인들에게 홍보키 위한 것이다.
시는 일단 포항의 랜드마크가 된 스페이스 워크를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구룡포, 호미곶 해상공원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드라마 동백꽃필무렵, 갯마을차차차의 배경이 된 장소 등 K-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주 APEC 참가 중국인들과 포항관광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이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경주에 몰려들 것으로 전망, 포항으로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세영 포항시 관광마케팅 팀장은 “포항이 가진 매력을 어필해서 중국인 관광객이 수도권 등지에 쏠리지 않고 포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겠다”라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