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조직적 움직임 두드러져 온라인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도 증가 보상금 최대 5억 원까지 지급
경찰이 마약류 지속 확산을 멈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경찰 내 ‘마약범죄 대응 TF를 구성은 물론 전국 경찰서 형사팀 중 78개 팀을 마약수사 전담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등 전담 인력을 현재의 2.5배로 확대한다는 강수를 뒀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5109명을 검거하고, 그중 964명을 구속했다.
단속 기간 중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10~30대 청년층(61.8%)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413명(28.2%) 증가한 1878명을 검거하는 등 전체 마약류 사범 내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조직적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대구지방검찰청은 2025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 집중 단속을 통해 10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중 불법체류자와 유학생까지 마약 밀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대구경찰청은 원룸에서 대마 재배 시설을 갖추고 자체 재배한 대마초를 유통한 조직원 6명을 검거했으며, 이들 중 2명은 구속됐다. 최근에는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횡설수설하던 60대 남성 A씨를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구속한 사례도 발생했다.
경북경찰청도 온라인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 4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사람 중에는 20~30대 청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밀수, 유통, 투약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마약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에서 마약류 유통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4개의 시장(온라인, 의료용, 클럽·유흥가, 외국인 시장)을 단속 테마로 선정, 하반기 집중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