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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실성당, 아이유 결혼식 촬영지로 인기… 가을 맞아 백일홍 만개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5-08-20 13:19 게재일 2025-08-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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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실성당 '붉은 벽돌과 활짝 핀 백일홍' 
연인·관광객 드라마 속 장면과 겹치며 방문객 3배 늘어
칠곡 가실성당에 활짝 핀 백일홍 앞에서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원아들이 ‘가을아 안녕’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의 가실성당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후,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을을 맞아 만개한 백일홍이 성당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실성당은 1923년 건립된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전쟁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어 있다.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사제관, 사계절마다 피는 다양한 꽃들이 성당을 오랜 시간 동안 칠곡의 명소로 만들었다.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이주연 원장’이 원아들과 함께 백일홍 꽃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촬영 이후, 가실성당은 ‘아이유 성당’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붉게 피는 백일홍이 성당을 물들여,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당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하며, 주말마다 백일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성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그리움’, ‘영원한 사랑’이다. 성당을 가득 채운 백일홍은 방문객들에게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가실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서, ‘사랑의 성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백일홍이 만개한 칠곡 가실성당 전경. 붉은 벽돌 성당과 화사한 백일홍이 어우러져 가을의 풍경을 더한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는 “가실성당은 아이유 드라마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는 백일홍이 만개해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칠곡은 자연, 역사, 그리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니,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실성당은 드라마 속 그 여운을 남기며, 붉은 벽돌 건물과 활짝 핀 백일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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