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장난감 도서관 운영⋯연 4만5000여점 무료 대여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 철저한 세척·소독 진행
대구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이 육아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역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2903명에게 장난감 4만4684점, 도서 1352권, 유모차 256대를 무료로 대여하며 육아 지원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장난감이 필수품이지만 사용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크며, 사용 후 처리도 쉽지 않다.
이에 달성군은 2017년부터 ‘장난감 도서관’ 사업을 시작, 다사·서재·화원·옥포·논공·테크노·구지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장난감 6600여점, 도서 3800여권, 유모차 505대가 비치돼 있으며, 아동 발달에 맞는 신상품을 수시로 보강하고 있다.
연회비는 1만 원(단체 2만 원)이며, 회원 아동 1명당 장난감과 도서 각 2점을 최장 21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유모차는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장기 대여가 가능해 신생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반납된 장난감은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철저히 세척·소독한 뒤 재 비치되며, 안전성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난감도서관은 9월부터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 오감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 19일 다사점에서 만난 한 30대 회원은 “아이 발달 시기에 맞는 장난감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며 “처음엔 망설였는데 세척과 소독이 철저해 안심하고 이용한다”고 만족해 했다.
장난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2만3105점의 장난감과 유모차 229대가 대여되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이 발달에 맞는 장난감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철저한 세척·소독을 통해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발달을 지원하는 동시에, 장난감 대여를 통해 사용 주기를 늘려 환경 친화적 육아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