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항노동자연대(이하 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대구공항, 포항경주공항 등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에 소속돼 활주로·청사 유지 및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의 4조 2교대 전환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 △전국 공항의 자회사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공항의 자회사 불이익 개선의 주요 내용은 자회사 위탁계약 낙찰률을 현행 92%에서 100%로 적용해 줄 것과 결원 발생 시 계약 대가에서 일부 감액하는 감액제도 폐지 등이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때에도 파업이 없었음에도 공항마다 3∼8시간 지연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전체 인원의 60% 이상이 참여해 결항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는 각각 112명, 50명의 공항 관리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20%정도가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은 필수고객사업장으로 항공기 운항 등에 필요한 필수 인원은 유지해야 한다. 파업을 하더라도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비노조원과 파업 미참여자, 외부 대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김보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