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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년 고도에서 국악 향연···APEC 정상회의 기념 ‘서라벌 풍류’ 개막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9-12 11:48 게재일 2025-09-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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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교촌마을·육부촌·첨성대에서 전통예술 공연 ‘서라벌 풍류’를 37차례 개최한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31개 단체, 국악인 700여 명이 참여한다.

‘서라벌 풍류’는 우리나라 최초의 왕실 음악기관인 음성서의 정신을 계승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지향한다. 신라 화랑의 기상과 불국토의 정신을 음악·노래·춤으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국악의 멋과 감동을 전한다는 구상이다.

△교촌마을·육부촌·첨성대서 잇단 무대

교촌마을에서는 전국 공모로 선발된 23개 단체, 지역예술인 249명과 청년 국악인들이 참여한다. 9월 12~27일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7~12일에는 매일 오후 5시에 공연이 열린다. 전통 기악·성악·무용과 함께 현대 창작국악 무대도 선보인다.

육부촌에서는 10월 20~29일 매일 오후 7시 공연이 열린다. 국립청년연희단, 국립청년무용단, 지역 연희단체가 참여해 화려한 기예와 무용을 펼친다. 21일과 24~29일에는 오후 4시 30분과 오후 7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첨성대 특설무대에서는 10월 22~29일 매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등 국공립 단체가 참여해 대규모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 ‘단심’도 무대에

‘서라벌 풍류’와 별도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신작 ‘단심(單沈)’이 공연된다. 고전 설화 ‘심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LED 영상과 국악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구현한다.

김진희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장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경주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협력해 이번 ‘서라벌 풍류’를 국민과 외국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국악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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