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리-클라크 게이블, 전성기적 시절 감상 기회
EBS 일요시네마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부를 방송한다.
1939년 제작된 이 작품은 미국 영화사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대하 서사극으로, 원제는 ‘Gone with the Wind’.
연출은 빅터 플레밍 감독이 맡았으며,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861년 남북전쟁 직전 미국 남부 조지아주 타라(Tara) 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농장주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는 아름다운 외모와 당찬 성격으로 수많은 구혼자의 애를 태우지만, 정작 그녀가 사랑하는 애슐리 윌크스의 마음은 사촌 멜라니를 향해 있다.
상처를 입은 스칼렛 앞에 냉소적이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지닌 레트 버틀러가 등장하며, 이들의 관계는 전쟁의 격랑 속에서 미묘하게 얽혀간다.
전쟁이 발발하고 남부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스칼렛의 삶도 급변한다.
충동적 결혼과 남편의 전사(戰死), 어린 나이에 맞은 미망인 신세, 그리고 애틀랜타(Atlanta) 함락과 탈출까지, 그녀는 시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선다.
폐허가 된 고향 타라(Tara)로 돌아온 스칼렛은 생존과 재건을 향한 집념을 드러내며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난다.
이 작품의 원작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동명 소설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곧바로 영화로 제작됐다.
당시 비비안 리는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스칼렛 역에 캐스팅돼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는 개봉 당시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었으며, 제1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한 여성의 욕망과 생존 의지를 그려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전의 품격을 지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