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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건설수주 늘었지만 기성·고용은 감소⋯ 건설경기 둔화 우려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12 11:02 게재일 2026-03-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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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39.9% 증가에도 기성 21개월째 감소⋯ 건설업 체감경기 지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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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건설기성과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건설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올해 1월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건설기성과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건설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월간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수주는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9%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토목 중심 발주 확대 영향으로 75.4% 증가했으며, 민간수주도 주택 정비사업 수주 영향으로 26.8% 늘었다.

반면 실제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월 건설기성은 9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하며 21개월 연속 줄었다. 건산연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최근 착공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경기 부진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0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최근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경기 회복보다는 지난해 고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공사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주요 건설자재 생산자물가는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반철근은 소폭 상승하는 등 자재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2.5로 전월 대비 8.7p 하락하며 크게 떨어졌다. 신규수주지수와 공사기성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월 건설수주는 일부 공공 발주와 민간 주택 수주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건설기성 감소와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전반의 둔화 흐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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