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 저동초 총동문향우회 정기총회 성료... “섬마을 끈끈한 정, 육지서도 잇는다”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3-17 10:59 게재일 2026-03-18
스크랩버튼
6회~68회 졸업생 350여 명 대구서 화합의 장... 이인수 신임 회장 취임
육지에서 다시 뭉친 울릉의 정(情).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울릉 저동초 총동문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350여 명의 동문이 국민의례를 하면서 변함없는 고향 사랑과 단합을 다지고 있다. /총동문향우회 제공

코흘리개 시절,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함께 뛰놀던 울릉도 섬마을 아이들이 백발이 성성한 장년이 되어 육지에서 뜨겁게 포옹했다.

울릉 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는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제15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총동문향우회기를 선두로 전국 4개 지회(포항경주·대구경북충청·서울경인강원·부산울산경남) 기수단이 입장하면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선종우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총동문향우회의 발자취 영상이 상영됐다. 스크린 위로 아련한 시절의 인연과 세월의 흔적이 흐르자,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가슴 뭉클해하는 동문의 모습이 포착됐다.
 

Second alt text
동문의 열렬한 환호 속 울릉 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총동문향우회 제공

이날 행사의 백미는 아름다운 리더십 교체였다. 제9대 집행부를 성공적으로 이끈 16회 정환태 회장의 뒤를 이어, 21회 이인수 전 수석 감사가 제10대 신임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민선 3기 울릉군수를 역임한 6회 오창근 상임고문의 주재로 진행된 추대식에서 동문은 열렬한 환호로 새 집행부의 출범을 응원했다. 
 

이인수 신임 울릉 저동초 총동문향우회장이 14일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환태 이임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은 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총동문향우회 제공

이임하는 정환태 회장에게는 공로패와 순금 행운의 열쇠가, 헌신한 임원진(채정숙·황경순·박지수·최우용 부회장, 박태진·신용득 사무국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돼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동문의 결속력만큼이나 모교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거웠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윤부근 직전 회장과 남한권 울릉군수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특히 현직 저동초등학교 정지열 교장과 석훈 교감이 험한 바닷길을 건너 행사에 직접 참석해 동문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저동초 29회 졸업생들이 총동문향우회 현장에서 마련된 환갑 잔치에서 케이크를 자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총동문향우회 제공

2부 축제 한마당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내리사랑이 돋보였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29회(66년생) 동문 30여 명을 위해 권영관 동기회장을 필두로 대형 축하 케이크절단식이 열렸고,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한 축하금과 금일봉이 전달되면서 장내를 훈훈하게 달궜다. 이어진 가수별 노래자랑에서는 김도경(36회·최우수상), 김민주(30회·우수상), 서영구(26회·장려상), 정진성(40회·장려상) 동문이 끼를 뽐냈고, 총동문회의 상징인 ‘전 동문 기차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지휘봉을 잡은 이인수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배님들이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 위에 후배들의 열정을 더해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발전시키겠다”라며 “비록 몸은 육지 곳곳에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늘 파도 소리 들리는 고향 울릉도와 모교를 향해 있는 5천여 동문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77회(총 5015명) 졸업생을 배출한 울릉 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는 2009년 창립 이래 전국 4개 지회 운영으로 섬 출신 초등학교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매년 3월 대구 정기총회와 10월 포항 동문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끈끈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