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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트레스 해소 내 몸에 주는 진정한 휴식이 답

사람의 몸은 추위나 더위, 기압, 정신적인 갈등 상황과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 자극에 항상성이 위협받는다고 인식되는 순간 다양한 신체적·정신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몸이 원하는 것과 뇌의 제어기능에서 원하는 바가 다를 때 우리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트레스에 강해지기 위해 내적 에너지 확보하기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반응은 왜 생겼을까.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에 따른 몸의 반응, 즉 다양한 증상은 스스로 질병에서 오는 증상으로 오인함으로써 불안과 걱정을 초래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스트레스는 기온, 미세먼지, 정신적인 자극 등 외부 인자뿐 아니라 완벽주의나 과로하는 성격과 같은 내인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살면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자신에게 닥치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좀 더 상대편 입장을 수용하면서 스트레스 자극에 둔감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스트레스 예방의 첫 단계이다.우리는 매 순간 평가받고 판단하며 살고 있다. 또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생각은 개개인의 선입견, 책임감과 가치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 따라 각색되어 서로 다르게 인식하게 되므로, 살면서 완전히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우선 상대편이 나와는 다른 남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나와 다른 남을 인정한 후에는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대편과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불편한 부분에 대해 감정을 섞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갈등을 예방하는 두 번째 방법이다. 상대편의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느끼는 생각과 마음을 가감 없이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표현하지 않고 계속 마음에 두고 참다가 나중에 더는 참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누구나 감정이 악화된 상태가 되기 쉬워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따라서 요즈음 흔히 이야기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시간을 내 챙기기 어려웠던 운동, 산책과 같은 신체 활동을 더 해보자. 이와 함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평상시보다 활동량이 증가한 경우에는 200∼300㎉ 정도 열량 섭취도 늘려보자.이 과정을 1∼2개월 반복하게 되면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생각과 생활을 바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처음 시도하는 일, 불확실한 일을 감당해야 할 때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이때는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안을 없애고, 일의 수행능력을 향상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긍정의 힘이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반드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데도 큰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는 정신적·신체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스트레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나쁜 생각의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우리 조상들처럼 사는 것이다. 옛날에는 마음이 힘들어도 농사를 짓거나 몸을 움직여서 일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몸을 움직여 피로하니 바로 잠들게 되면서 체력이 회복돼 스트레스를 길게 가져가기 어렵게 된다. 이때 나무가 많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몸을 움직이면, 몸이 좋은 공기를 몸속으로 들여오기 위해 혈관과 호흡기를 확장해 스트레스로 인해 뇌혈관, 근육 등이 조이는 것을 큰 노력없이 예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과로했다면 잠을 자거나 쉬면 풀리겠지만 가장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은 정신적인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스트레스 해소에 나무가 많고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자연을 찾을 수 없을 때는 가까운 사람에게 힘들고 속상한 일을 모두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다. 내 말에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상대방의 위로는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몰두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각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여행도 좋고 온 힘을 다해야 하는 타악기나 관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반응이 숨골과 호흡을 통해 시작되므로 달리기와 같은 숨찬 운동, 입으로 부는 관악기 등이 좋다. 또 평상시 봉사와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며 마음에 자신감과 여유, 배려심을 쌓는 것도 좋다.스트레스를 줄여보자는 말은 간단하지만, 막상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쉽지 않다. 스트레스에 잠식되어 제대로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게 되면 신체 증상과 함께 불안과 우울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스트레스 상황이 생겼을 때는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생각과 생활을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스트레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밖으로 나오려는 노력부터 시작해보자.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다./도움말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가정의학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26

에스포항병원, 뇌혈관 전문병원 학술대회

에스포항병원이 전국 뇌혈관 전문병원 최초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에스포항병원은 27∼28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뇌혈관 전문병원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서울 명지성모병원, 대구 굿모닝병원, 청주 효성병원 등 전국의 뇌혈관 전문병원 의료 종사자들이 참석한다.최근 조명 받고 있는 △IAT CASE △특강세션 △진료의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한 팁 등 총 3개 세션으로 임상에서 유용하고 알찬 강의가 마련돼 있다. 특강세션으로는 신승훈 급성뇌경색치료연구회 회장이 뇌혈관전문병원이 나아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한다.에스포항병원을 비롯한 뇌혈관 전문병원들은 이날 학술대회를 계기로 서울, 대구, 청주 등을 돌며 정기 학술대회를 마련해 지속적인 학술적 지식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뇌혈관전문병원의 첫 학술대회로 다양한 최신 지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뇌혈관 전문병원들이 학술대회를 통해 학술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문병원들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플랫폼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26

대구파티마병원 소화기·담석 센터 확장 오픈

대구파티마병원이 소화기센터·담석센터의 리모델링 확장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동관 3층 소화기센터·담석센터와 소화기검사실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6일 오픈했다. 사진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환자중심으로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했다. 특히 다른 층과 분리된 소화기내과 진료실과 소화기 검사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접수 및 수납, 통합예약검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무창구도 개설해 환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였다.그동안 좁았던 대기실을 증설해 넓고 개방감 있는 쾌적한 대기공간으로 조성했다. 진료대기실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진료대기와 담당 진료의사 및 병원에서 제공하는 정보 등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검사실 내 내시경실과 회복실을 증설하고 중앙관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남녀 탈의실도 확장해 환자들이 편리한 환경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은 “소화기내과는 1979년 출범을 시작으로 2006년 소화기센터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리모델링으로 환자들과 직원들이 만족하는 진료중심의 공간, 환자중심의 최적화된 공간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19

때 밀지 말고 보습제 수시로 바르세요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모든 부분이 늙기 마련이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표면에 주름이 잡히고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노년기에 관심을 가져야할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인구 증가로 피부질환 발생 빈도 높아져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 출산율 저하 등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의학의 발달,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으로 인해 과거보다 피부 노화 혹은 노인 피부질환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에 대한 보건의료 수요 증대와 더불어 피부과적 질환의 빈도 증가, 노년층의 피부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노화는 피부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관의 점진적인 기능 감소 과정으로, 피부 노화는 세월이 지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와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한 외인성 노화로 구분된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피부의 표피 및 진피의 세포분화 능력이 감소하여 손상에 의한 재생속도가 떨어지며 상처 치유 기능이 감소하여 이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성도 증가한다.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멜라닌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되어 각종 양성종양 및 악성종양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노년층 피부의 대표적인 특징은 경미한 잔주름, 창백한 피부색, 피부건조증 및 피부 탄력 감소 등이다. 피부 각질층 내 지방 성분의 변화와 피부수분 함유도의 감소로 인한 피부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국내에서 설문조사와 피부과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무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피부질환은 소양증, 대상포진, 손발톱·족부백선, 지루피부염, 접촉피부염 및 피부 양성종양이며, 80대 이상에서는 소양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된다.□ 노년층 약 70% 이상이 겪는 피부건조증과 소양증피부건조증과 소양증은 노년층의 약 7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소양증은 피부건조증에 의해 발생하고 건조증이 악화되면 소양증 증상도 악화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하루 2회 이상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목욕물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하고 때를 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목욕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피부건조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 조절로도 소양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양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은 없는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반과 화끈거리고 따가운 대상포진대상포진은 노년층에 자주 생기는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과거에 감염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피부 신경절에 염증반응과 피부발진 및 수포를 유발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유년기에 수두를 일으키며, 그 이후 잠복기를 거치게 되며 신체 면역반응 저하가 생기는 시기에 대상포진 병변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피부 홍반, 물집 발생 수일 전부터 같은 부위 피부의 화끈거림, 따가움과 같은 감각 이상으로 첫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발진은 몸의 한쪽 피부 분절에 띠 모양의 홍반이 발생한 뒤 물집이 발생하며 약 1주일 정도 지속된다.대상포진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이 합병증으로 남게 된다. 국내에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도입되었으며 고령 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 및 중증도를 낮출 수 있어 노년층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검버섯을 비롯한 피부 양성종양마지막으로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는 피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다. 피부 양성종양은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한 상태를 의미하며, 흔한 양성종양으로 검버섯, 쥐젖, 버찌 혈관종이 있다.검버섯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양성 피부종양이며, 피부 가장 바깥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표면이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한 사마귀 모양으로 보인다.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흑색의 원형 모양으로, 좁쌀 크기부터 동전 크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표면이 매끄러운 경우도 있지만 울퉁불퉁하거나 각질이 앉는 경우도 있다. 오래될수록 색깔이 진하고 두꺼워지며 딱지로 덮이기도 하며, 주로 두피, 얼굴, 목, 몸통에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때로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검버섯은 주로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햇빛 노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 드물게 몸통에 갑자기 여러 개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 내부 장기 질환과 연관되어 생기기도 한다. 검버섯은 양성병변이므로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가려움증 등 증상이 심한 경우나 미용상의 이유로 제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제거 방법은 레이저치료이며 이 외에도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도움말 - 김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19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 뇌졸중 강연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이 최근 경북도민행복대학 명예석사과정 교육자를 대상으로 ‘뇌혈관질환(뇌졸중) 치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이번 강연은 선린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경북도민행복대학의 명예도민학사과정 취득자 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생 교육의 일환으로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역자원을 활용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가 우수한 리더를 양성하고 성장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우리나라 60세 이상 단일질환 사망원인으로 중증질환인 뇌졸중이 높다. 이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뇌건강의 중요성,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 대표병원장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의 증상, 발병 환자의 예, 고혈압 관리, 혈압치료, 뇌졸중 자가 체크법 등의 내용을 강연하며 뇌졸중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면 치료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최근 뇌졸중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뇌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위험인자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고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뇌졸중의 발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이지만 환자와 가족들이 뇌졸중을 이겨내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의사로서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2-05-19

칠곡경북대병원,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선정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장암센터 최규석사진 교수 연구팀이 국립암센터 ‘2022년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 단기 방사선치료 후 옥살리플라틴 기반 강화항암요법: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연구’에 착수한다. 또,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23억 5천만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다.연구팀은 방사선항암 병행요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신성 암세포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25차례의 방사선치료를 5차례로 줄이면서 옥살리플라틴 기반의 강화항암요법을 추가해 기존 치료 대비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향상 등을 입증할 예정이다.기존 치료는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방사선항암 병행요법, 수술적 절제, 보조항암요법을 순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25차례의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 후, 8주가 지나서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국소 부위에 집중하는 치료는 국소 재발률을 줄였으나 전신성 암세포에 대한 효과가 적어 전체 생존율 향상에는 기여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임상연구의 결과를 통해 직장암에 대한 새로운 표준 치료법 개발하고, 중개연구를 병행해 직장암에 대한 새로운 타깃을 발굴할 계획이다.최 교수는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30% 이상이 재발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을 미뤄보면 이를 해결하는 것은 암 치료 분야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며 “연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해 직장암 환자가 건강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19

포항성모병원, 코로나 후유증 회복 클리닉 개설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최순호)이 최근 지역 최초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법적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2년 3개월 만에 일상회복 단계로 점차 접어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고생했던 환자들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흔히 겪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피로감, 두통, 후각·미각 상실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폐경화,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하다.따라서 포항성모병원은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심장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 진료과가 다학제로 참여하는 클리닉을 구축했다. 증상이 있어 후유증 회복 클리닉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는 방문 전 전문코디네이터와 통화 후, 해당 진료과에서 진료를 보게 된다.최순호 병원장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를 위해 쉽고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12

영남대병원 배순영 간호사팀, 美 학술지 게재

영남대병원은 연구 책임자인 41병동 배순영사진 수간호사, 중앙공급실 김윤정 수간호사, 72병동 김지선 간호사 등 3명과 영남이공대학교 간호대학 윤효정 교수가 함께 연구를 수행한 논문이 미국 학술지 ‘Journal of Nursing Management’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논문의 제목은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and related factors among nurses work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으로 2020년 2월부터 대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6월 대구시 간호사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간호사의 연구 활성화 및 임상 연구의 질적 수준 제고와 연구를 통해 연구비 지원 사업을 받아 본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본 연구는 코로나19 환자를 최전선에서 돌보는 간호사가 다른 의료진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아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현황과 함께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수행했다.연구 방법은 대구광역시에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3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한 간호사 365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터 11월까지 횡단조사를 시행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PTSD Checklist-5 (PCL-5) 설문조사와 영향요인은 개인적, 대인적, 조직적, 코로나19 관련 요인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전체 간호사 중 16.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호소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연관된 대인적 요인은 ‘결혼’이고, 조적적 요인은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로 확인되었다.결혼한 간호사가 미혼인 간호사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3.02배 높으며,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가 낮다고 인식한 간호사가 그렇지 않은 간호사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할 가능성이 3.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의료기관은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한 중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연구 책임자인 배순영 수간호사는 “앞으로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에 관심을 갖고 계속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05

대구파티마병원 외래 진료실, 환자중심 공간으로

대구파티마병원이 최근 동관 4층 외래 진료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해 병동을 시작으로 동관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동관 4층 외래 진료실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픈하게 됐다. 리모델링이 완료됨에 따라 임시로 동관 6층에서 진료를 했던 재활의학과, 신경외과는 동관 4층에 마련된 새로운 외래공간으로 이전해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대구파티마병원 리모델링 공사의 핵심은 환자중심이다. 그동안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불만으로 제기됐던 환자의 대기공간을 개선해 넓고 개방감이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외래 진료실마다 설치된 진료대기안내 모니터는 대기하는 동안 본인의 순서확인과 병원 관련 정보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진료실마다 대형 와이드 모니터를 설치해 진료를 받는 담당의사의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진료실 내에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의료진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책상, 의자, 진료모니터 등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써 환자중심의 최적화된 진료 환경을 만들었다.진료 후에는 접수, 수납, 처방전,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해당 층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할 수 있는 원무 창구를 해당 층에 개설해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였으며,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진입로와 내부공간도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했다.최신 공조설비를 통해 실내 공기의 환기성과 청정도를 높이고, 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여 기다리는 동안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대기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소방안전시설도 확충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4-28

‘홀로족’들 건강 적신호 자기 몸 스스로 지키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이른바 ‘홀로족’의 건강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넘치는 칼로리, 위태로운 영양 밸런스혼밥족이 끼니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요리를 만들어 먹는 일은 언감생심이다. 처음에는 외국 영화의 식사 장면을 떠올리며 시리얼과 우유로 간편한 아침 식사를 시도해보지만, 하루 이틀이지 오래가지 못한다. 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를 거쳐 입으로 직진하는 간편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이런 식습관은 칼로리는 부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 섭취 면에서는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잘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신선한 채소 샐러드나 제철 과일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샐러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귤, 키위, 바나나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장바구니 목록에 꼭 넣자.□ 종합비타민 한 알에 비타민D 추가‘누가 좋다는’ 영양제를 무작정 먹는 것은 좋지 않다.TV 종편 방송에 넘쳐나는 건강정보를 보고 영양제를 하나둘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한 주먹씩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중에서 유용성이 밝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과다 복용 시 암이나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게 보고되곤 한다.2007년에 미국 의사협회지에 발표된 미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항산화 보충제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사망률이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소량씩 고루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하루 한 알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과유불급을 피하는 길이다.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라면 비타민 D의 보충이다.한국인의 비타민 D결핍은 정말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중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무려 3배 급증했고, 연령별 하루 권장량도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섭취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비타민D는 자연 상태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5∼30분 정도만 팔, 다리 등 신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등으로 다 가려버리면 소용이 없다.동물의 간, 등푸른생선, 버섯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 있으나 하루 섭취량을 충족하려면 하루에 등푸른생선 5토막 이상을 섭취해야 하니 현실적이지 않다.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D도 포함돼 있지만, 용량이 매우 적어 충분하지 않다. 종합검진을 받은 분의 결과를 설명하다 보면, 종합비타민이나 심지어 비타민D 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하고 있지만, 정상 기준치인 30ug/mL가 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혼밥족의 경우 비타민D는 하루 1000 IU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혼술의 위험성술은 양날의 검이다. 적당한 음주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적정선’을 지킬 경우에 한해서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암의 증가와 함께 지방간, 간경화, 췌장염, 알코올성 치매나 신경질환의 원인이 된다.적정 음주량은 개인차가 있으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가 제정한 ‘표준 술 1잔’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는 하루 2~3잔, 여자는 하루 1~2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표준 술 1잔’이란 순수 알코올 14g으로 양주 1잔(45mL), 포도주 1잔(150mL), 맥주 1캔(350mL), 막걸리 1사발(300mL), 소주 1/4병(90mL)에 해당한다. 20도 소주를 기준으로 하면 만 65세 이하 남자 기준 1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은 소주 1병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고령이거나 한 잔만 마셔도 홍조증이 심한 사람은 위 기준의 절반 이하로 마셔야 한다.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같이 마시면 주거니 받거니 과음으로 이어지고, 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되면 술 없이 잠들기 어렵고, 잠이 안 오면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국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인가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5∼49세, 여성은 34세 이하 여성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도움말 -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가정의학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28

경북 동해안권 뇌질환 전문 중심 병원 자리매김

전국 최고 수준의 뇌질환 전문 병원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예방 진단·신속 대응·예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료하는 뇌병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연 10만명 이상의 외래 환자가 찾는 지역 대표 뇌병원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응급 상황이 많은 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치료 건수가 연간 200여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뇌 관련 전문의 협진과 연구병행으로 의료질 향상 기여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신경과 전문의 5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5명, 긴 시간이 소요되는 뇌병원 특성에 맞춰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 장애가 동반되는 뇌질환에 맞춰 정신적인 지지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명이 함께한다. 이들 전문 의료진은 질환별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중증 뇌질환 치료 후 환자 맞춤형 재활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다. 또 급성 뇌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뇌질환 관련 신속 대응팀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치료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아울러 뇌연구소를 운영,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뇌연구소는 국가 주도의 우리나라 대표 뇌연구원인 한국뇌연구원과 기초 연구 분야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과 퇴행성 뇌 질환에서 뇌혈관 내 질환에 이르는 다양한 뇌 질환과 관련된 차세대 뇌 연구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뇌연구 데이터를 직접 표준화·분석·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같은 시스템으로 뇌 연구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뇌 자원 연구 체계를 갖춰 정밀 의료 시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첨단 장비 구축뇌질환은 우수한 의료진이 첨단 장비를 활용해 치료하고 진단하는 고난이도의 의료 기술과 최상의 진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분야다. 뇌병원을 이끌고 있는 조상희 원장은 뇌병원의 특장점으로 주저 없이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첨단 장비를 꼽는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640채널CT 2기와 3.0T MRI 4기, 치매와 파킨슨병 진단에 유용한 PET-CT까지 최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자랑한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혈관조영촬영 장비로 올해 4월 신규로 도입한 장비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비롯해 총 4기의 혈관조영촬영 장비를 구축해 뇌질환 치료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뇌병원 뇌혈관센터는 현재 연간 1천여건의 뇌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스탠트 삽입술 등의 중재 시술을 진행하며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신경중재치료 인증의료기관에 지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환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뇌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1천515.95㎡(3천483.57평) 규모로 한 건물에 외래 진료실과 상담실, 입원실, 중환자실, 재활치료실까지 배치해 환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또 근전도 검사, 수면다원 검사, 인지기능 검사 등을 위한 최신 장비실 구축과 우수한 검사 인력도 갖췄다.조상희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원장은 “뇌병원 개원하고 지난 1년 동안 지역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 앞으로도 10년, 20년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뇌병원을 목표로 전 스텝이 협력하고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급격한 고령화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 뇌질환 치료 전문성을 강화한 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의료계 현실이다.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2014년 개설한 뇌센터를 기반으로 2021년 4월 출발해 현재 관련 전문의 15명 포진된 우리 지역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가 협력하는 치료 시스템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4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최첨단 의료 장비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고 관련 분야 협진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한편 선진 의료 기술로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의료 표준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귀추가 주목된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 원장은 “어려운 의료계의 여건 속에서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며 “치료 잘하는 좋은 병원을 만들어 병원을 찾는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조상희 세명기독병원 뇌병원장“지역민 뇌 건강 파수꾼 역할 할 것”-뇌병원 개원 1주년 소감은△지난 1년간 우리 뇌병원 의료진은 힘을 모아 지역민의 뇌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본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환자 중심의 진료와 뇌질환 치료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준 스텝들에게 고맙고 또한 1년간 우리 뇌병원을 응원해준 지역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뇌병원 가장 큰 특장점은?△우선 신경과와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을 꼽고 싶다. 협진 시스템을 통해 급성 뇌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신속대응팀 가동이 24시간 가능하다. 또 이를 통해 뇌병원 안에서 재활 치료와 심리적 지지가 함께 진행되며 일상의 빠른 복귀를 도와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고령사회와 더불어 다양하고 복잡한 뇌질환이 늘고 있다.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해 연구 및 치료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뇌질환 분야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협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환자에게 인정받고 싶다.-마지막으로 한 마디?△코로나 19 이후 모든 것이 바뀌고 있고 의료계는 그 영향을 가장 많은 분야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진료에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뇌질환은 그 어느 분야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식생활 습관을 잘 조절하고 작은 증상이라도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 상담을 통해 뇌 건강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21

길어진 코로나, 우리 아이들 더 우울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초등학생 30% 가량이 우울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최근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1∼18일 초·중·고교생 34만1천4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우울감 항목에서 초등학교 1∼4학년(학부모가 대신 응답)의 25.4%, 5∼6학년의 32.4%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중학생의 10.6%, 고등학생의 14.7%는 최근 2주간 7일 이상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초등 1∼4학년의 23.8%, 초등학교 5∼6학년의 34.8%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중학생의 6.0%와 고등학생의 8.5%가 최근 2주간 7일 이상 불안한 감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시기가 오미크론 급속 확산 직전으로,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 등 사태의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코로나19 이후 성적 저하 우려로 학업 스트레스를 더 느낀다는 응답률은 43.2%에 달했다.초등 1∼4학년 44.5%, 5∼6학년 43.9%, 고등학생 43.7%, 중학교 39.8% 순이다.많은 학생이 원격 수업과 대외 활동 감소 등으로 대인 관계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두드러져 친구와 멀어졌다는 1∼4학년은 43.2%, 5∼6학년은 33.4%에 달했다. 중학생은 17.6%, 고등학생은 14.2%가 그렇다고 답했다.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매우 높았다. 초등 1∼4학년 83.5%, 5∼6학년 78.8%, 고등학생 62.1%, 중학생 56.9%다.심리·정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 친구 순으로(중복 응답) 많은 도움을 받았으나 도움을 준 사람이 없다는 응답률도 17.6%에 달했다.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16%포인트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길어진 코로나 상황이 우리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심리정서 지원을 고위험군 학생 치료에 우선 집중했는데, 교육청과 협의해 일반학생 대상의 맞춤형 지원이 훨씬 강화되도록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4-14

몸이 보내는 신호 ‘증상’ 무시 땐 질병으로 발전

우리 몸은 이상이 있으면 신호를 보낸다. 증상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되면 질병이 생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몸이 보내는 신호인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해 건강히 오래사는 법을 알아보자.□체력이 떨어져 건강에 위험이 생긴다는 신호, ‘증상’몸에 대한 지식도 없고, 병원도 약도 없던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증상’이라는 몸의 신호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다.‘증상’이란 환자가 병이나 상처를 지닌 상태에서 나타나는 몸의 이상, 질병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증후를 의미한다.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하게 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과정을 경험적으로 습득함으로써, 사람은 자연 치유를 해 생존할 수 있었다.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초기의 증상이란 체력이 떨어져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사인(sign), 즉 염증이 생긴다는 몸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암과 같은 중한 병, 심뇌혈관질환의 경우는 말기가 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서 증상만으로 초기에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빠르게 체력을 향상할 수 있는 근력운동규칙적으로 검진을 받던 58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소개해보려 한다. 환자는 제주도에 2박 3일 일정으로 출장을 가 평상시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식사 시간이 맞지 않아 점심을 거른 후 좌측 아랫니쪽 잇몸에 통증이 생겼다.급한 대로 진통소염제를 먹었지만, 통증이 깨끗하게 가라앉지 않자 평상시 진료실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 하라고 했던 처방을 실행에 옮겼다. 고기를 포함해서 식사를 약간 배부르게 먹고, 아픈 부위 쪽(상체) 근력운동, 물건을 드는 활동을 가볍게 하라고 했던 처방이다. 반나절쯤 지나자 환자의 증상은 사라졌다.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매일 생기는 몸속 염증을 자신의 힘으로 혈액을 좀 더 빠르게 돌려 혈액 속의 면역세포, 염증 제거 물질들이 제거해 주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한다. 체력이 떨어져 각 장기로의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몸은 이렇게 ‘증상’이라고 표현한다.이때 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조금만 피곤하면 잇몸 염증이 생기거나, 목이 아프거나, 요로감염이 생기는 등 사람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처음 나타내는 부위가 있다.빠르게 힘을 회복하려면, 근력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혈액이 빠르게 돌 정도로 대사속도를 높이려면 포만감 있게 먹거나, 근력을 쓰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겨야 뇌가 반응하게 된다.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불안하거나 우울하기 쉽고, 먹는 것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까지 이르자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따라서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조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끌고 다니는 등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라그렇다면 평상시 체력의 바닥을 보지 않고, 적절한 힘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눈이 아프다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 특정 장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체력 저하에 따라 장기가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체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치료법이다. 이때 중년 이후 고령자와 젊은층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50세 이후에는 우선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몸이 쉬어달라고 증상이라는 표현을 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온몸이 돌아가며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일을 줄이라고 말하면 “예전에는 더 많이 일했는데, 이 정도도 안 하고 어떻게 사느냐”며 약을 쓰든 주사를 맞혀주든 ‘슈퍼맨·슈퍼우먼’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약을 써서 통증만 없애드리면 무리가 되는 것을 느끼지 못해 과로하게 되면서 결국 몸속 장기는 큰 병이 들 수 있다.따라서 과로하는 버릇을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평상시처럼 100% 힘을 다 쓸 때까지 열심히 하기보다는 50∼70% 정도 일하고 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그다음은 영양, 신체활동, 감정 순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때 끼니마다 단백질 섭취를 함께 챙겨주는 것이 고령자가 해야 할 두 번째 단계이다.운동량은 이전에 하던 정도를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령자이거나, 체력이 바닥 났을 때 한꺼번에 체력을 끌어 쓰는 운동을 좀 더 늘리게 되면 먹은 음식의 흡수가 어려워질 만큼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면 젊은층의 체력 증강을 위해서는 감정적인 스트레스 관리, 부족한 신체활동 늘리기,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제때 식사하기 순을 지킬 것을 추천한다.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몸이 증상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휴식과 함께 적절한 영양을 주고 근력운동을 실시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취약한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도움말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07

“정맥면역글로불린 치료, 태아 기형에 영향 없어”

대구차병원은 난임센터 한애라사진 교수가 건양대학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정맥면역글로불린(IVIG) 치료의 안전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생식면역학회지 AJRL (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에 게재됐다. 정맥면역글로불린(IVIG) 치료법은 반복착상실패와 반복유산환자의 면역이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IVIG의 부작용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4곳의 산부인과에서 반복착상실패와반복유산을 겪은 여성 중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은 37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연구팀은 산과적 부작용 발생과태아의 선천적 기형 발생률을 같은 시기의산모 들과 비교 분석했다.면역글로불린 치료 후 한 명의 아기를 출산한 301명의 산모 중 치료로 인한과민성 부작용과심각한 혈관부작용은 없었다. 조산이나 전자간증 같은 산과적 합병증은 일반 산모 그룹보다 발생률이 높았지만 반복착상실패나 반복적 유산 여성의 기존합병증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또, 태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면역글로불린이 태반을 통과하기 시작하는임신 12주차를 전후로 치료를 마친 임산부와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한 임산부로 나누어 선천적 기형 발생률을 비교했다.임신 12주차 이전치료 종료그룹에서는 기형이 발생하지 않았고, 12주차 이후에도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은 임산부의 기형률은 2.73%로 한국인 전체 인구의 기형률 4.4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한애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임신 기간 중 정맥면역글로불린치료가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며 “임상을 통한 안전성 입증으로 향후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진료 받고 건강하게 출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4-07

38도 고열 ‘가와사키병’ 의심하세요

아이가 다른 뚜렷한 증상 없이 37.8도 이상의 발열만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X-ray)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5일 이상 발열이 있을 경우 의사들이 먼저 의심하는 질환 중 하나가 가와사키병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가와사키병이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가와사키병은 전신의 혈관 중 중간 크기의 혈관, 특히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5세 미만의 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아이의 임상 양상을 의사가 눈으로 보고 진단을 내리는데, 무엇보다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보통은 해열제를 먹여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고열이며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많이 힘들어한다. 발열 이외에 양쪽 눈 흰자위의 충혈, 갈라지고 붉은 딸기 모양의 혀, 목 림프절 비대, 손발 부종과 홍조, 다양한 형태의 피부발진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나 성홍열, 홍역, 엡스타인-바-바이러스 감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기 때문에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진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열이 나는 아이,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인 경우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임상 증상이 하나도 없거나(1세 미만) 2∼3개만 충족(1세 이상)해도 혈액검사에서 특이적인 소견을 보이거나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에 이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2009~2011년 국내 역학조사에서 불완전형 가와사키병이 전체 가와사키병의 42%에 해당한다고 하니 빈도가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심해야 할 합병증, 관상동맥류가와사키병의 치료 방법은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는 것과 경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은 아이의 정맥을 통해 8∼12시간 동안 천천히 주입하고 경구 아스피린의 경우 초반에는 하루 네 번 먹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면역글로불린 사용 후 환자의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하루 한 번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한다.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난 후 대부분의 아이는 열이 떨어지면서 눈, 혀, 피부 등의 증상이 없어지곤 한다. 하지만 면역글로불린 주사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36시간 이후에도 발열이 있다면 면역글로불린-저항성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하고(전체의 10% 내외) 이 경우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합해 재치료한다. 1회의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더는 열이 나지 않고 혈액검사도 이상이 없는 경우 경구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해 관찰 후 퇴원한다.가장 무섭고 중요한 가와사키병의 합병증은 관상동맥류 발생이다. 가와사키병 자체가 전신 혈관염이기 때문에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관상동맥의 침범이 가장 흔해 모든 가와사키병 환자는 심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관상동맥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3세 미만의 어린 환자의 경우 협조가 어려워 경구 수면유도제 등을 투약하고 잠이 들면 검사한다. 입원 당시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용량 아스피린만 두달간 복용하고 퇴원 후 두 달째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한 번 더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다. 하지만 처음 초음파에서 관상동맥류가 보이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항응고제나 다른 항혈소판제를 추가로 투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관상동맥의 이상에 대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최소 두 달간 잘 복용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퇴원 후 첫 외래에 오게 되는 시점, 즉 발병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환자의 손발이 비닐처럼 벗겨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 중 하나이니 놀라지 말고 지켜보면 된다. 또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11개월까지는 생백신(MMR, 수두 등)의 접종은 연기해야 한다. 이는 면역글로불린에 함유된 특이 항바이러스 항체가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은 이름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어 진단받았을 때 당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병의 경과와 치료가 잘 알려져 있고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잘 치료받으면 된다./도움말 - 박정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소아청소년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31

동국대 경주병원, 첨단 MRI 장비 추가 도입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지난달 28일 독일 Siemens사의 마그네톰 비다 3.0T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추가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MRI 3.0T 는 독일 지멘스사의 첨단 기술로 성능은 향상시키고 주요 부품 크기는 줄여 개폐구의 크기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기존 MRI 장비보다 검사시간은 단축되고 영상의 선명도는 향상되었으며 초소형 마그넷(MRI의 핵심부품)을 적용해 환자가 드나드는 개폐구는 70㎝로 동급 모델 최대의 크기로 확대했다. 촬영 시간 동안 반듯한 자세로 견뎌야 하는 환자들의 폐쇄공포 및 불안감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그 외에도 환자가 눕는 MRI테이블에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해 자동으로 호흡정보를 획득할 있으며 왜곡을 최소화한 보정 영상을 제공한다.기존 장비보다 두 배나 큰 자장의 세기로 빠른속도, 저소음, 초고화질로 판별이 어려운 인체 내 미세혈관을 촬영해 뇌, 뇌혈관, 두경부, 척추, 근골격계, 유방검사, 상ㆍ하복부 등 움직이는 장기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하게 됐다.또 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뇌 MRI를 5분만에 스캔할 수 있으며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에 약 12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김성우 동국대 경주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은 “새로 도입된 MRI 장비로 폐쇄공포증 환자나 소아환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검사받을 수 있으며 각종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알맞은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3-31

‘조직검사 줄여도 전립선암 발견율 유지’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최근 열린 ‘제20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multidisciplinary conference(다학제 컨퍼런스)’에서 공모논문 학술상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병원과 경주 동국대병원에 전립선암이 의심돼 내원한 4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확진 검사인 전립선 조직검사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증상 호전을 위한 약물과 PSA 검사를 추적관찰을 우선 시행함으로써 과잉 검사를 줄이면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암의 발견율은 유지할 수 있었음을 보고하고 있다.대구 지역 내 전립선암 신규 발견·등록자는 2003년의 96명에서 2018년에는 678명으로 늘어 15년 도안 7배의 증가율이 보이고 있다.특히, 이들 중 다수는 60세 이상이며, 70대 이상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현행 조직 검사 체계로는 전립선암 의심환자에서 암 진단율이 30%에 불과하므로 70%는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하지만, 조직검사는 통증이나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고영휘 교수진은 즉각적인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평균 8주 동안의 약물치료와 피검사를 시행한 이후에 전립선암에 대한 종양표지자인 PSA 수치가 3ng/mL로 감소하지 않은 경우에만 조직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검사의 빈도를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1

대가대병원 간이식팀, 간절제술 확대 기준 고안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간담췌외과 김주동사진 교수가 최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단담췌외과학회 HBP Surgery Week 2022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30% 미만의 잔존 간 용적에 대한 간기증자 우엽 절제술의 안전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간이식센터에서는 간기증자의 안전을 위해 간우엽절제술시 최소 30% 이상의 잔존 간 용적(Future Liver Volume)을 유지해왔다.하지만 이와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같이 뇌사 기증자의 수가 부족한 경우 수혜자가 간이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30% 미만의 잔존 간 용적이 예상되는 간기증자의 경우에서 안전하게 간절제술을 할 수 있는 확대 기준을 고안했다.실제 이러한 기준 아래 시행한 간기능자 모두 수술 후 경과가 양호했고, 30% 이상의 잔존 간 용적이 예상된 기증자와 수술 후 결과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김주동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이 고안한 새로운 표준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수혜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것으로 판단된다”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꾸준한 노력으로 간이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1

안동성소병원 ‘담낭결석 시술’ 전국서 발길

안동성소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사진 교수의 쓸개는 살리고 돌만 꺼내는 시술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안동성소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고 있다.지난 2월 복부의 통증으로 서울 모 대학병원을 찾아 담낭염 진단을 받은 A씨(66)는 당시 급하게 고름을 배출하는 담낭배액술을 받고 쓸개를 떼어낼지 이대로 지낼지 고민하다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의 시술 기사를 접하고, 지난 18일 안동성소병원에 도착해 김 교수의 주도로 3차례 시술을 받고 완쾌됐다.A씨의 경우 쓸개안에 1∼3cm의 돌이 10개나 있고 그 강도가 매우 강해 30년 경력의 김용주 교수도 손꼽을 정도의 고난도 시술이었다. 총 3회에 걸쳐 쓸개의 돌을 모두 성공적으로 제거한 A씨는 2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A씨는 “담낭결석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점점 염증이 심해 대학병원을 찾게 됐다”며 “달고 다니던 튜브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쓸개를 포기할 수 없었는데 김 교수 덕에 쓸개도 살리고 나도 살았다”고 전했다.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의 시술은 결석을 동반한 담낭염 시에 담낭절제가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 국소마취로 왼쪽 옆구리를 통해 0.5㎜의 가는 도관을 삽입해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본인이 직접 만들고 특허를 낸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에서 총담관에 진입시켜 담낭결석과 담관결석까지 한 번의 카테타 삽입 시술로 분쇄해 바로 제거한다. 한편, 김용주 교수는 2013년 이러한 시술 성공사례들을 모아 해외 유명 학회지에도 발표하면서 국내·외 의료계에 큰 화제를 모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4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새단장

포항성모병원이 검진대상자들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증진센터사진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오픈했다.지난 22일 문을 연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기존 건강증진센터 보다 684.13m²증축이 이뤄져 더 넓어진 공간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1층에는 접수실과 검사실을 명확히 분리하고, 대기 장소와 검사실의 공간을 넓혀 감염에 방지했으며, 간편하고 쉬운 동선 배치로 검진자들이 혼란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2층, 3층에는 여성검사존과 영상촬영실 등 검사실과 대기실의 수와 대기 공간을 늘려 검진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일한 공간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 또한 옥외 녹색정원이 있어서 수검자들이 검사 전·후로 정원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까지 힐링 할 수 있도록 했다.김동열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부장은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감염에 유의해서 검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검사와 질병의 조기발견, 개인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