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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제대로 복용하나요

평소에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도 종종 느끼게 되는 몸의 불편함은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이나 발열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각 가정에서는 진통제를 상비약으로 많이 가지고 있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한 진통제를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대표적인 약품으로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몸살 등 통증이나 열이 날 때 복용하도록 안내했던 대표적인 진통제라 약 성분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유명한 약이다. 처방전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약품이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복용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두어야 한다.첫째,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최대로 복용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4천mg을 초과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일반 정제와 서방형 정제는 조금 생소한 구분일 수 있는데, 성인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알약은 작용하는 특징에 따라 이처럼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일반정은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다소 짧을 수 있어서 복용 후 6시간 정도에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음번 약을 복용해야 할 수 있다. 보통 한 알에 500mg이므로 조금 심하다 싶은 통증에는 한 번에 2알을 복용한다. 2알씩 6시간 간격으로 약을 꼬박꼬박 먹는다면 하루 최대용량을 다 복용하는 셈이다.서방정은 일반정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8시간 이상 효과를 지속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다.서방정은 약 이름에 ER 또는 SR이라는 꼬리말이 붙어 있다. 이런 꼬리말이 붙어 있는 먹는 약은 모두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약을 만들 때 공정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둘째,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성분이라는 점이다. 만일 두통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데 감기 증상이 더 생겨서 종합감기약이나 다른 성분의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게 된다면 약 성분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만일 들어 있다면 추가로 복용하는 양을 더하여 하루 복용하는 최대용량을 계산해보거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셋째, 어린이가 해열진통제로 복용하는 경우에도 몸무게에 따른 최대용량이 있으므로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고, 현탁액(시럽)을 먹이는 경우 복용 전에 흔들어서 내용물이 잘 섞이게 하여 복용한다. 또 현탁액은 실온 보관하는 약품이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그 외 해열진통소염제(NSAIDs)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아닌 해열진통제는 소염 작용도 가지고 있어 해열진통소염제라고 부르는 약품이다. 대표적인 약품명(성분명)은 부루펜(이부프로펜), 맥시부펜(맥시부프로펜), 낙센(나프록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약품들은 용량도 매우 다양하고 용량에 따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거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약으로 나뉜다.하지만 해열진통소염제가 작용하는 기전은 같아 비슷한 효과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복용했다면 다른 진통소염제를 추가하여 복용하면 안된다.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첫째, 이 약품들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소염작용을 한다. 따라서 골관절염이나 요통 등에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고, 만성통증에 사용하게 되어 사용 기간이 장기화되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시 단기간 사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의 종류와 양상이 중대해질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투여하는 목적에 맞게 되도록 짧은 기간 동안 최소용량을 사용한다.둘째, 이 계열의 약품 중에는 생리통 등의 효과를 위주로 방송 광고를 하는 약품이 여러 가지 있다. 약 이름은 같은데 뒤에 붙은 글자의 차이로 성분이 완전히 달라지는 제품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잘 아는 약 이름이라고 무턱대고 구매하지 말고, 어떤 성분이고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구매할 때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셋째, 해열진통소염제는 증상에 따른 복용 용량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단순한 해열 목적일 때와 골관절염일 때 복용 용량과 방법이 다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과 비교하여 속쓰림과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약이 작용하는 기전에 기인한 부작용이므로 위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예전에 위장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넷째,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복용하는 중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약 이름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 성분에 부작용을 보였던 경우 그 성분이 아닌 다른 진통소염제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 병원 약제팀장/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4

서울·강원·광주… 전국 암 수술 환자 발길 이어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암센터 활성화를 통해 비수도권 지방병원 암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설 이전에는 포항지역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암수술을 위해 서울 등 대도시의 상급병원을 찾았지만 이제는 포항 뿐만 아니라 서울, 강원, 광주, 울산, 부산 등 타지역에서 수술을 위해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명암센터 개설 이후 최단 시간에 방사선 치료 건수 3만례 돌파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하고 선형가속기 도입과 함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3명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암센터는 전신암 진단장비인 펫시티(PET-CT)와 3.0T MRI를 비롯해 640채널 CT 등 최첨단 장비를 통해 진단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및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항암 치료를 진행하며, 수술 후 이동 없이 진단과 수술적 치료, 예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원스톱 신속 진료를 표방하며 타 진료과는 물론 다른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더라도 최단 시간 내 검사를 하고 암 진단 후 일주일 내 수술하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최근 방사선 치료 3만례를 돌파했고, 2021년 한 해에만 9천436건의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다. 암센터는 개설 4년 차인 2021년 연간 내원 환자 2만 명이 찾는 경북지역 대표 암센터로 발전했다.세명기독병원은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지난 1월 우리나라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을 도입했다. 새로 교체한 레이저 일체형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는 CT 영상에서 한 번의 조작만으로 목표하는 환자 치료 위치와 마킹 레이저를 동시에 조작해 방사선 치료에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또 한 달 방사선 치료 건수가 1천여 건에 이르며 늘어나는 치료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제2선형가속기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 베리안(VARIAN)사 방사선 치료 장비 중 최고 사양인 ‘트루빔(TrueBeam) STx’를 입고해 6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설치 작업 중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지방 병원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한 이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고 포항에서도 우수한 의료진이 좋은 장비로 수술하면 얼마든지 환자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판단, 2021년 9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백남선 교수를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 백남선 원장은 부임 후 6개월 만인 최근 2월까지 6천380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이 기간 악성종양인 암 수술 83례, 양성종양 수술 47례 등 총 130례의 수술했고 악성종양 수술 83례 중 유방암 수술은 70례, 갑상선암 수술 13례를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이 기간 외래를 찾은 포항지역 외 타지역 환자가 1천44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6명의 암 환자가 세명기독병원에서 수술했으며, 36명 중 13명인 50%가 간호사 등 의료인이라는 부분이다. 이는 곧 세명기독병원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병원, 의료인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백남선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은 “세명기독병원은 유방암 분야에서 우리나라 어느 병원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수술해 암 진단 후 환자가 받는 불안감 최소화에 노력한다”며 “환자 진료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암 진단 후 수술을 위해 대도시 큰 병원으로 오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수술 후 필요한 경우 연결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또한 원스톱으로 진행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환자 중심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 실현하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코로나가 의료계를 뒤흔들고 있는 현재도 유방암 수술 환자와 방사선 치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꼽는다.실제로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유방외과 전문의 3명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해 진료와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진단 장비 또한 PET-CT(펫시티)와 640C HCT, 3.0T MRI 등 어느 병원보다 앞서가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진료 단계부터 수술까지 최단 시간에 하고 있다.지금도 지방에 위치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는 암 수술을 위해 대도시 병원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암 수술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방 병원이 많아지면 환자는 거주 지역에서 이동 없이 편하게 치료받고 오로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타 도시로 이동하며 겪는 신체적 불편함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은 병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이미 전문분야 최고를 다투는 병원이 지방 곳곳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무조건 지방 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 병원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지우고 치료 결과로 병원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병원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전역에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사진=세명기독병원 제공

2022-03-17

고혈압·뇌동맥류 가족력 있다면 CT·MRI 등 뇌혈관검사 자주 해야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차기철 진료과장많은 사람들이 즐겨 시청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시즌2의 7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응급실에 코마 상태의 여자 환자가 들어오고 극중 율제 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는 환자 상태와 CT 상의 뇌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를 통해 유일한 보호자인 아들(극중 병원 안전요원)을 설득해 장기기증을 하도록 한다. 아들은 부모님 이혼으로 3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를 뇌사 상태로 만나게 되고 갑자기 얼굴도 잘 기억 안 나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혼란스러워 하며 어렵사리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된다. 이 장면은 극중 재미와 감동을 위해 흔하지 않은 상황을 설정한 것이나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신경외과 의사인 필자는 응급실에서 코마 상태(혼수 상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오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를 비교적 흔하게 접하곤 한다.일반적으로 지주막하출혈은 발생 원인에 따라 외상성과 자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외상성 지주막하출혈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고 환자가 위중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이와 다르게 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이 보통 위험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인데, 쉽게 말해 뇌혈관의 어느 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시점에 풍선이 터지듯 터지면서 혈관 안에 있던 피가 두개강내에서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뇌동맥류가 흔히 생기는 위치는 뇌혈관중에서도 비교적 굵은 동맥이라서 뇌동맥류가 파열되었을 때 어떤 경우는 파열과 동시에 다량의 피가 흘러나와 두개강 내압을 순식간에 올려 바로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되며, 뇌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만명당 10∼20명 정도로 발생한다.뇌동맥류가 뇌혈관의 어딘가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당장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직전 경고성 두통이라고 해서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뇌동맥류가 터지고 나서야 의식저하, 벼락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이렇듯 우리가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망 또는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머리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뇌지주막하출혈도 출혈량이 많지 않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수술 또는 시술)를 받게 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며, 또한 요즘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뇌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머리 속 폭탄’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환자들 중에 지주막하출혈에 대한 공포심으로 어떻게 하면 뇌동맥류가 안 생기게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흡연과 고혈압이 뇌동맥류 발생을 높일 수 있으며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다낭성신(polycystic kidney) 또는 결합조직 질환(connective tissue disease)을 앓고 있는 경우 일반인 보다 뇌동맥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CT나 MRI를 통해 자주 뇌혈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무서운 질병이라고 해서 겁먹고 수동적으로 치료를 병원이나 의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발병 전에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받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자세라 하겠다.

2022-03-10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외상 사망률 개선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4.5%(낮을수록 좋음)로 2017년 15.3%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핵심 지표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안동병원은 지난 2014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 2018년 공식 개소했다. 이후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천989명으로 일평균 27명에 이른다. 외상환자의 입원율은 31.0%였으며, 중증손상지수 ISS(Injury Severity Score)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천258명이었다.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교통사고, 추락 등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경북의 경우 닥터헬기와 119의 신속한 이송이 환자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며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가 언제든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고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을 확보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3-10

사망률 커지는 폐렴 노년층에 더 치명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4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2007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폐렴 예방하기그렇다면 노인성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에서의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년 약 66.4%에서 2020년에는 약 44.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따라서 과거에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단, 65세 이상 연령에서 23가 백신을 이미 1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도움말 - 곽세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03

계명대 동산병원, 대학병원 최초 인재 채용에 ‘AI 역량검사’ 도입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대구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조직 적합 핵심인재를 뽑는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재 채용시 ‘AI 역량검사’를 도입해 인재를 선발한다.지금까지 시행한 인성검사는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단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문제로만 이뤄져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리응시의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채용 프로세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AI 역량검사는 성과역량 검사와 소통역량 검사 두 가지로 구성돼 성향파악, 전략게임, 영상면접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특히, 객관성과 중립성을 위해 학벌이나 스펙 등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시각과 음성 데이터가 담긴 영상면접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했다.AI 역량검사로 지원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줄어 충분한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객관화된 평가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계명대 동산병원 채용담당자는 “이번 AI 역량검사 도입으로 서류전형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를 줄이고, 객관화된 평가 검증 시스템이 마련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24

손발 꽁꽁 시린 ‘수족냉증’ 다양한 질환 의심해봐야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 두꺼운 양말을 신고 손을 늘 주머니에 넣는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원인이 될 만한 증상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자.□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수족냉증차가워지는 계절만 되면 “손발이 너무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는 여름에도 손발이 시리다고 한다. 수족냉증으로 인한 일상 생활의 불편함으로 이런저런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못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통적으로 날씨가 추울수록, 잠을 잘 못 잘수록,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찬물에 닿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인 경우가 많다.수족냉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장애이지만 이상감각을 느끼게 하는 말초신경 질환, 체온을 떨어뜨리고 대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장애로 인한 류머티즘성 질환, 경추와 요추의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도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각 질환에 해당되는 검사를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찰을 통해 의심할 만한 원인부터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대표적인 원인인 레노병은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수족냉증 증상에 더해서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진동 자극에 의해 손가락이 흰색이나 자주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나중에는 혈관의 반사적 확장 작용에 의해 오히려 손과 손가락이 빨갛게 변하게 되는데 간지럼증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순히 추위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체 내외적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혈관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므로 일반적인 혈액순환제에는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말초동맥이 좁아지는 버거씨병버거씨병은 대표적인 말초동맥 폐쇄질환이다. 단순한 혈액순환장애가 아니라 팔다리의 말초동맥이 실제로 점점 좁아지는 질환으로, 손목이나 발등, 오금 부위의 맥박을 촉지하여 의심할 수 있다. 맥파속도 및 발목-상완지수 검사부터 시작하며 이후 말초동맥을 직접 볼 수 있는 영상 촬영을 진행한다. 말초동맥의 협착이 심해지면 혈관 옆의 말초신경도 같이 손상되므로 이상감각, 경련(쥐), 신경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악화되면 주변 조직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족부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하면 절단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스키나 스케이트를 오래 타거나 흡연을 하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말초신경 질환인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이나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학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하여 의심되는 경우라면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실시해 진단한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말초 신경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검사보다는 우선적으로 신경학적 진찰을 한 후 필요한 부위에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되거나 아주 심한 경우 엄지 손바닥 쪽의 근육 위축과 손의 힘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경구 약물, 손목 주사 및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디스크,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경추와 요추 부위의 디스크,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대칭적인 증상 발현이 많고, 경추와 요추 신경의 피부분절 분포 양상에 따라 증상이 발현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의심되는 경우에만 CT, MRI 같은 고가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므로 관련 질환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수족 다한증 환자도 손발이 차가운 증세를 호소하는데 계절에 따른 변화 없이 항상 증상이 있으므로 일반적인 수족냉증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땀 분비와 관련된 자율신경계 검사 및 대사성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통하여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항콜린성 약물 복용 및 해당 부위의 보톡스 주사, 수술을 통한 교감신경 차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수족냉증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율신경계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는 자율신경부전 혹은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진단명을 듣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시행하는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으러 내원하는 경우가 꽤 많지만 실제 진찰을 해보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신체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단순한 스트레스성으로 보이는 환자가 적지 않다. 따라서 관련 전문의들의 이학적 진찰 및 신경학적 검사를 먼저 실시한 후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도움말 - 홍지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정리=박동혁 기자

2022-02-24

절개 부위 작아 통증 적고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빨라

담낭(쓸개)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담석증, 담낭염, 담낭용종이 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시키고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담석은 담낭에 생기는 돌인데 담즙이 농축되는 과정에서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또 담석에 의해 담낭의 입구가 막혀 세균에 의해 이차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담낭염이라고 하며 담낭 안쪽에 다양한 혹이 발생하는 경우를 담낭용종 이라고 한다.담석은 대부분 증상수술 치료이 없으나 소화불량, 복통등의 증상이 있을 때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또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아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통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는 담낭염으로 진행하여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담낭절제술이 좋은 치료이다.담낭 용종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빨리 자라거나 1㎝이상의 크기인 경우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 예방적인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과거 담낭 절제 수술은 복부에 약 5㎝이상의 절개를 통한 개복수술로 진행되었고 흉터와 통증이 심했다. 또 큰 상처로 회복이 길어지고 복강내 유착으로 인한 장폐색 증가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포항성모병원 외과 서수한 진료과장 이렇게 단점이 많았던 개복 담낭절제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0.5cm의 작은 절개를 통해 복강내에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작아 통증이 작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많은 장점이 있는 수술이다.물론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작하더라도 심각한 출혈, 복강내 유착, 담관손상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개복수술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예정된 수술에서 약 5% 정도 개복수술로 전환되며 응급수술인 경우는 많게는 30%까지도 개복수술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포항성모병원에서는 2021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예정수술과 응급수술을 모두 합쳐 개복 전환율이 2% 이하로 매우 낮아 수준 높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2022-02-17

대구보건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 운영

대구보건대학교병원(병원장 황미영)이 최근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재택치료지원센터’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재택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집에서 받는 치료’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재택치료 의료지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입원·입소 요인(위험 요인)이 있는 자 △감염에 취약한 주거 환경에 있는 자 △소아·장애·70세 이상 등의 경우로서 돌봄이 필요하나 보호자와 공동 격리가 불가능한 자 △이외에 지자체장이 예외적으로 재택치료가 어렵다고 인정한 자를 제외한 모든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대구보건대병원은 재택치료 대상자가 격리 해제될 때까지 △1일 2회 건강 모니터링 △주·야간 응급상황 대처 △비대면 진료 및 투약 처방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재택치료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집중관리군(60세 이상 및 50세 이상 기저질환자)’과 ‘일반관리군(만 11세 미만 소아)’다.격리해제 기준은 재택치료 대상자 격리해제 기준에 충족시 가능하다. 확진자는 증상 및 예방접종력과 상관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차 자정에 해제되며, 해제 전 검사는 필요하지 않고 격리해제 후 3일간 주의를 권고(KF94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 이용제한, 사적 모임 자제)한다.황미영 병원장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재택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17

바람만 불어도 눈물 ‘찔끔’ 안구건조 질환

겨울이 다가오면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이때 눈물 흘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물이 많아서 넘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반대로 눈이 마르면서 생기는 안구건조증 때문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눈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이란눈물은 안구 표면의 수분을 유지해 외부 자극에 대해 눈을 보호하고 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윤활액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양이 감소하거나, 눈물 성분이 좋지 못해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바람과 같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반사적으로 눈물 흘림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눈물 양은 왜 감소할까? 기본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불편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불편감이 증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외에도 셰그렌증후군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눈물 양이 감소할 수 있다.간혹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서 생리식염수를 점안하거나 눈을 물로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눈물은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눈물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눈물 내의 점액 성분이나 기름 성분이 적절하게 분포해야 하기 때문이다.생리식염수나 물은 눈물과 달리 눈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눈 속에 있는 필수 성분을 씻어내기 때문에 오히려 눈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다. 세안 후에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더 건조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안구건조증 예방과 눈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화면을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면 평소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이 증발하고 눈물 농도가 진해지고, 눈물의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때는 눈꺼풀을 주기적으로 깜박여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온찜질과 눈꺼풀 마사지로 마이봄선에서 투명한 기름이 잘 나올 수 있게 한다. 마사지 방법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의 경우 아래 속눈썹 바로 아래 부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위로 밀어 올린다. 반대로 위 눈꺼풀은 아래로 내린다. 온찜질은 온찜질 전용 팩을 이용하거나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 위에 올려서 5∼10분간 눈을 따뜻하게 해준다.□ 다양한 안구건조증 증상눈이 건조해지면 눈을 움직일 때 매끈하게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에 뻑뻑한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은 뻑뻑한 불편감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난다.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눈물 부족으로 인해 안구 표면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이다. 사물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빛이 깨끗하게 굴절되어 눈 속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 표면의 눈물층이 울퉁불퉁해지고 빛이 불규칙한 안구 표면을 지나가면서 산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번져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또 눈 속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안구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는데, 이것으로 인해서도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눈을 깜박거리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자극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물감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눈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안구 주변 통증 및 두통도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진단과 치료안과를 방문하면 눈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인 세극등현미경으로 눈 표면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눈물을 특수 염색약으로 염색한 다음 눈물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그뿐만 아니라 눈꺼풀의 기름샘에서 기름 성분이 잘 나오는지 눌러서 확인하고, 특수 기계를 이용해 기름의 양이 적절한지, 기름이 나오는 길은 잘 뚫려 있는지 검사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연계하여 안구건조증을 진단한다.안구건조증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인공눈물을 이용해 일차적으로 눈물을 보충하는데, 인공눈물은 환자 상태에 따라 농도와 성분을 다르게 선택해서 사용한다.그 외에 눈물이 안구 표면에 잘 퍼질 수 있게 도와주는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상태에 따라서 염증을 조절해주는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해서 만든 자가 혈장 안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안약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양쪽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길을 일시적으로 막아서 눈물이 넘치게 해서 눈물을 보충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도움말 - 김태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2-08

영남대병원, 의사과학자 사업 성과 교류회

영남대병원은 오는 11일 서울 몬드리안 이태원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성과교류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2019년도에 시작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 임상 경험과 연구력을 겸비한 신진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M.D-Ph.D 협력연구를 통한 인적 자원 역량 극대화 및 혁신적인 의료기술 파이프라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8개 대학병원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이다.영남대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노화 관련 질환 극복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영남대병원의 젊은 전문의들이 이 연구 인프라를 활용,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맞춤형 의료기술을 개발했고, 많은 연구 결과물을 만들어냈다.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에서는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SCIE 논문 94건, 학회발표 65건, 특허출원 45건(등록7건)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이는 2019년 사업 시행 초기에 보건복지부에서 설정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영남대병원이 주관하는 이번 성과교류회에서 이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또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이근우 교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이번 성과교류회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이근우 교수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및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엑소좀 전문 기업인 ‘(주)셀렉소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으며, 이번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을 통해 SCIE논문 14건을 발표하고, 특허 8건을 출원했다.원규장 영남대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은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실용화 가능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 국가 성장동력 산업인 의료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08

‘최첨단 척추수술’ 세계 각국서 지켜봤죠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자리잡은 병원이 뛰어난 의학기술로 외부에 알려지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관심을 받는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포항우리병원은 10여년전부터 척추수술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인정받은 것을 바탕으로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학회를 열고 있다.매년 대만,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 의료진이 포항우리병원을 직접 방문해 학회에 참여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유튜브,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온라인 학회를 열고 있다.포항우리병원 최건 병원장을 만나 새롭게 바뀐 학회에 대해 들어봤다. - 포항우리병원이 주관하는 디댁틱 코스(Didactic Course) 학회가 벌써 12회차를 맞이했는데 처음 시작한 계기는?△내시경으로 하는 척추수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강의가 부족해 실제 수술시 시행착오가 많이 생기는 것을 보았다. 내시경 수술에만 집중하여 좀 더 심도있게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학회를 시작하게 됐다.- 학회에 참여하는 전문의들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궁금하다.△신경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과 선생님들의 주도하에 학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 이외에도 대만, 일본, 중국, 미국, 터키,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미얀마, 싱가포르, 홍콩,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학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떤 방식으로 바뀌었는가.△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체적으로 학문적 교류가 매우 적어졌으며 원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학회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다양한 온라인 컨퍼런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택트방식으로 진행되는 학회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1-25

코로나에도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대구의료원 ‘달구벌건강주치의’ 성과

대구의료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과 공공의료사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대구시와 대구의료원이 2014년 12월부터 시작한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은 이제 지역 취약계층 진료지원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업이 됐으며, 의료취약 계층 진료지원 사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 전담팀은 의사 1명, 간호사 2명,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역사회에서 발굴, 의뢰된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상담, 입원 및 외래진료, 간병 등의 복지서비스를 통합 지원한다.또한 협력병원인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과의 연계로 심도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되는 시민들에게 신속한 의료지원과 관련 기관 연계서비스 등 대상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대구시민의 건강안전망 실현에 힘쓰고 있다.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인 경제적 취약계층 중 달구벌건강주치의 실무추진 위원회 심의 통과 후 결정되며, 진료비의 경우 본인부담금 중 70%는 대구시에서 나머지 30%는 대구의료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과 취약계층 지원을 병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공공의료사업 또한 의료원 본연의 임무이기에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은 물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의료원 전 직원이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1-25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꾸준히 움직이고 골고루 잘 먹어야

2021년 보건복지부는 10년마다 새롭게 세우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18년 70.4세였던 건강수명을 2030년에는 73.3세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이 사는 기간을 의미한다. 계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세계보건기구(WHO)의 계산으로는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우리나라 통계청 계산 방식에 따르면 최근 건강수명은 오히려 조금 줄어들었다.즉, 오래 살게 되면서 건강하게 사는 기간보다 아프거나 불편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세계보건기구는 2021년부터 10년간을 ‘건강 노화 10년(Decade of Healthy ageing)’으로 정했다. 오래 사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찾는 데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약이나 주사를 떠올린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약이나 화학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들을 보면 건강하게 수명을 늘릴 방법도 비용과 노력만 들이면 더 빨리 찾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이런 꿈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 중 하나로 ‘건강나이’가 있다. 이는 달력나이에 비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정도를 나이로 산출한 것이다. 막 마흔이 지난 사람들의 건강나이를 측정해보면 ‘40세 ±10세’라는 결과가 나온다. 같은 40세인데 왜 어떤 사람은 건강나이가 30세이고 다른 사람은 50세일까.대부분의 사람이 특별한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으므로 보통 생활 습관과 의식의 차이 때문이다. 1972년 미국 의학자 벨록(Belloc)과 브레슬로(Breslow)는 생활 습관 3∼4개의 차이가 수명을 10년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한 생활 습관은 신체활동(운동), 건강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마음 가꾸기)다.□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단신체활동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사례 중 하나를 예로 들면 항상 걸어 다니는 집배원이 버스 운전기사보다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집배원처럼 매일 규칙적으로 걷고 활동하는 습관이 바로 건강과 젊음의 비법인 것이다. 여기에 아령이나 한 발 뛰기, 자전거 타기 등 조금 숨이 차거나 등에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정도 추가하면 더욱 좋다.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사람들은 처음엔 10분만 걸어도 육체적 피곤함이 이튿날까지 지속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력이 크게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몸에 독이 되듯 과도한 신체활동은 몸에 무리를 준다. 운동 후 2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피곤과 통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이튿날 아침까지 뻐근함과 통증이 남아 있다면 몸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이므로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이란 단순히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육류와 곡류, 채소, 생선,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바쁜 일상 때문에 불규칙한 식생활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잇몸병 등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장기화할 경우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필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젊고 건강한 삶을 위해신체활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돼 있다면 비만일 확률도 낮다. 그러나 정신적 스트레스도 비만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사람들은 친구도 많다. 일례로 ‘건강수명과 최근 한 달간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친구의 수는 비례한다’라는 결론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있다. 즉, 친구가 많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술과 담배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양해야 하는 것들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한 편이라 대다수 직장인은 술을 과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한국 성인 중 약 50%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술로 인한 부작용을 많이 겪기 때문에 알코올중독으로까지 발전되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술을 마실 경우 식도, 위, 간과 같은 내장기관에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음주량을 조절한다면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건강하게 오래 산 사람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 피카소다. 피카소는 죽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렸을 정도로 그림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이런 열정이 그의 장수에 기여했다고 한다. 사실 피카소가 그림 그리기에 대한 왕성한 욕구 때문에 90세 넘게 살 수 있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확고한 인생 목표와 철학이 있고, 이를 위해 피카소처럼 열정적으로 일한다. 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앞서 말한 것처럼 꾸준한 신체활동과 좋은 식습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조비룡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

202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