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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배변 장애, 운동·마사지·식이섬유 섭취로 잡아라

변비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고,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건강한 배변활동이 노후 건강관리에 주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변비와 변실금우리는 지금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오래 사는 것만이 축복일까?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건강하고 아픈 데 없이 오래 살아야 한다. 물론 노인에게 중요한 질환은 각종 악성질환,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이다. 하지만 실제 진료실에서는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의외로 자주 만나게 된다.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변비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심한 경우 한 달 동안 변을 보지 못해 대장 안에서 변이 돌덩이처럼 굳어져 장폐색이 생겨 응급실로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젊은 시절부터 만성 변비가 있었던 어르신도 있지만 젊었을 때는 전혀 변비가 없다가 나이가 들어 변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다. 각종 만성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많아지다 보면 그로 인해 2차성 변비가 발생할 수도 있고 거동을 거의 못해 침대에 누워 지내는 노인 대부분은 예외 없이 변비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할 수 있다.변비만큼 노인들의 속을 태우는 것은 변실금이다. 변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일정량 이상의 대변이 여러 형태로 새어 나오는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가 된다. 방귀가 의도하지 않게 새어 나오는 경우부터 고형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까지 여러 가지 정도가 있으며, 배변을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변실금으로 진단한다.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주로 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한 배변 활동을 위한 치료와 예방노인성 변비 환자는 어떻게 접근하고 치료해야 할까? 먼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 장내시경, 각종 혈액 검사, 복부 CT 등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가 먹는 여러 약물을 분석해서 변비 유발 약물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또한 활동량이 어떤지, 수분 섭취량이 어떤지 등 생활 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변비 치료는 고섬유소 식사 요법, 행동 요법, 약물 요법 등을 병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식이 요법과 함께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완화제로 시작하며 고삼투압 설사제, 연성하제 등을 복용한다. 호전되지 않을 때 자극성 설사제나 장운동 촉진제를 고려하지만 장기간의 사용은 내성 문제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변비 치료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기상 후 공복 상태로 한 잔, 매 식사 후 한 잔, 취침 전 한 잔 등 최소 하루 2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쌀밥보다는 현미밥이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와 요구르트, 청국장 등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비타민 B1·B2·C·E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글루타치온 및 다량의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고구마 섭취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노인 변비 환자는 변비가 있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할 수가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한 배변활동을 위한 생활 습관평소 일정한 시간과 횟수로 배변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배변 욕구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하며,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매일 배변을 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2일 또는 3일에 한 번 배변을 한다면 변비가 아니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평소 자신의 배변 횟수나 형태를 살펴 배변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식사 후 장시간 앉거나 누워 있으면 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져 배변 건강에 좋지 않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배꼽 아래쪽을 적당한 강도로 눌러주는 등 장에 좋은 간단한 운동과 마사지를 통해 장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자극을 주면 좋다. 또한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몸을 자주 움직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현미 등 통곡류, 채소, 과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분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과 붙어 체외로 배설하는 능력이 있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사과, 미역, 버섯 등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도움말 -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28

추석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주의보

추석 명절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조상님의 묘를 찾아 여름 내내 웃자란 잔디를 정리하고 잡초를 뽑는다. 벌초나 성묘같은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쯔쯔가무시 등 가을철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강재명 과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를 하는 시민들이 주의할 점을 QA 방식으로 알기 쉽게 안내했다.-벌초 전 미리 점검해야 할 것△벌초를 하는 모습은 명절 전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명절 전에 벌초를 하다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들은 몇 가지 확인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장비 사용 전 미리 점검을 하고, 주변 환경에 벌집, 뱀 등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벌초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업 시에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벌초를 할 때 예초기 날에 의해 날아오는 것도 있고 주변 환경(진드기, 벌레, 풀독)에 의해서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로부터 대비하기 위하여 긴 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강렬한 색상의 옷, 향수, 단내 음식을 자제하여 벌레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진드기(쯔쯔가무시)△쯔쯔가무시는 세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의 유충에 사람이 물려서 감염된 바이러스 질병이다. 성묘 등 야외 활동 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6∼21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는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철 종대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 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난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는 가피(딱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폐 침윤이 생기고 호흡곤란도 같이 동반된다. 이러한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리지 않기 위해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풀이나 숲 주변에는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하며, 활동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내고 몸을 씻어주는 것이 예방하는 길이다. 만약 쯔쯔가무시에 걸렸다고 의심이 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 검사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좋다.-예초기△예초기에 의한 사고는 벌초 중에 일어나는 사고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벌초를 시작하기 전 안전 수칙을 확인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예초기는 평소에 잘 사용을 하지 않다가 벌초 시즌이 되어서야 사용을 한다. 따라서 오래 사용하지 않았던 예초기는 점검 후 사용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고 긴 팔, 긴 바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고장이 나거나 잠시 멈춘 경우 전원을 끈 상태에서 보호 덮개를 씌우고 확인을 해야 한다. 점검 중 갑자기 예초기가 작동되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예초기 사용 시 반경 15m이내에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접근을 막는 것이 좋고, 만약 예초기에 의해서 사고가 났다면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서 청결하게 하고, 수건이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 압박하는 것이 좋다. 칼날이 살에 박혔을 시,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벌△벌에 의한 쏘임은 우리가 벌초를 하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벌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벌초 할 장소에 도착 즉시 주변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을 보면서 벌의 움직임이 있는지 또는 벌집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다. 근처에 벌집이 있다면 벌집을 제거한 후 벌초를 하는 것이 벌에게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만약에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모자를 착용한 상태로 20∼30m이상을 대피하거나, 무리하게 쫓아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서 벌이 진정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1분 이내에 카드 등의 모서리를 이용해 밀어서 벌침을 제거해야하고, 쏘여서 주변에 알레르기 쇼크를 일으키는 분이 있다면 1시간 이내에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뱀△가을철은 뱀의 독이 가장 올라 있을 시기이므로 벌초를 하게 된다면 미리 장화나, 가죽 구두를 신어서 보호를 해야 한다. 긴 막대기로 주변을 치면서 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예방하는 방법이고, 만약 뱀에 물렸다면 환자를 눕히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독사에 물렸다면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cm 부근에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묶어 압박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한다./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강재명 과장

2021-09-14

에스포항병원서 신경외과학회 대경 심포지엄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지난 11일 병원 내 대강당에서 2021년 2차 대한신경외과학회 대구·경북지회 연수 교육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신경외과학회 대구·경북지회와 에스포항병원이 주최로 대경지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진행됐다.심포지엄은 계명대 동산병원 김창현 교수가 진행을 맡아 전공의 세션을 시작으로 ‘척추’와 ‘뇌혈관’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4명의 연자들이 최신연구 동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첫 번째 척추 세션 좌장은 참조은병원 최은석 병원장을 맡았으며 연좌는 영남의대 신경외과 김상우 교수는 ‘Clinical experience with DLIF’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어 에스포항병원 조재만 진료과장은 ‘Enough lumbar stenosis(Lateral recess, Foraminal stenosis) decompression safely Without facet violation using UBE’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했다.뇌혈관 세션은 영남대병원 장철훈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분당차의대 신승훈 교수, 에스포항병원 홍대영 부원장이 연좌로 나서 뇌혈관질환 센터의 현황과 미래, 지역사회에서의 뇌혈관전문병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지역심뇌혈관센터를 위해 신경외과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서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소통의 장(場)을 지속해서 마련하여 대경지회 회원들이 서로 연구 증진 교류를 하는 심포지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4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美수면학회지 논문 발표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는 수면센터 조용원사진 교수가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조 교수가 연구·발표한 새로운 치료 방법 ‘철결핍성 빈혈이 동반된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철분 주사 단독요법’이다. 이 치료방법은 세계 최초의 연구로 올해 8월에 세계수면학회에서 발간하는 ‘Sleep Medicine’ 2021년 84권 (Volume 84 AUG 2021)에 게재됐다.철분주사 단독요법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호전되고, 치료 시 환자 61%에서 1년 동안 치료 효과가 지속한다.조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철분 주사(ferric carboxymaltose 1500mg)를 투여했다. 그 결과 6주 뒤 철분주사 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과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됐다.또, 52주까지 관찰한 결과, 환자의 약 61%는 추가 약물치료 없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조절됐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고용량 철분 주사 단독요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장기적인 약물 복용 없이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연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Volume 17(7) 2021년 7월호에 게재됐다.조용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병인 중 하나가 철분 결핍인데 국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고 불면증 및 우울감이 높다”며 “이들을 치료할 때 철분 주사요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9-14

“피부 거칠어지고 부종 생기면 ‘단백질’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이다. 단백질은 근육이나 내장, 뼈, 피부 등 신체를 이루는 주성분으로 몸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렇게 중요한 단백질이 부족하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단백질 부족을 알리는 몸의 신호단백질은 다양한 기관, 호르몬, 효소 등 신체를 이루는 주성분이다. 몸에 축적되는 탄수화물, 지방과는 달리 일정량을 사용한 후에 모두 분해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단백질이 많이 든 육류의 소화 문제나 다이어트 등으로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단백질 결핍 상태가 되면 우선 신체가 단백질 섭취를 촉진하기 위해 단백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위약감이나 피로가 동반될 수 있으며 더 중요한 기관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골격근의 단백질이 분해돼 근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근감소증은 경미한 수준의 단백질 결핍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노인에서 특히 그러하다. Campbell은 노인에서의 근육량 감소가 단백질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에서 가장 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단백질 결핍의 다른 증상으로는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손톱이 약해져 쉽게 부러지며 피부가 잘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골격이 약해져 부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단백질 혹은 아미노산의 결핍은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이어지고 감염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노산은 T세포, B세포, NK세포와 대식세포, 림프구의 증식, 항체의 생성을 조절하여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 기능의 저하는 약간 낮은 수준의 단백질 섭취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노인에게 특히 위험하다.□단백질 부족으로 나타나는 ‘근감소증’근감소증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동반되는 근육의 양과 근력의 감소로 정의되고 있다. 1989년 어윈 로젠버그(Irwin Rosenberg)가 근감소증(sarcopenia)이라는 말을 도입하며 시작됐다. 노인의 근육량 감소는 부적절한 영양 섭취와 필수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에 대한 근육의 적응 실패가 한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에서 단백질 섭취량이 단백질 섭취 권장량(0.8g/kg/day)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거의 40%에 이른다고 보고됐고 이렇게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노인에서 근육량과 근력이 유의미하게 감소됐다. 나이와 관계없이 근육에 대한 아미노산의 반응은 유지되기에 나이와 관계없이 정맥에 아미노산을 투여했을 때 근육의 단백질 합성이 증가된다고 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다른 연구에서도 경구 아미노산 투여 시 근육의 단백질 합성이 나이에 관련 없이 증가됐다.골다공증, 비만과 달리 아직 표준화된 진단 기준이 없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근감소증이 노인에 미치는 건강상의 영향은 매우 명확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시급하다. 근감소증은 넘어짐, 기초대사량 감소, 사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단백질 부족 예방 방법‘콰시오커’는 식이 단백질 결핍과 관련된 심각한 영양실조이다. 단백질의 극심한 부족은 위장과 장의 삼투압 불균형을 유발하여 부종이나 수분 보유로 내장의 붓기를 유발한다. 콰시오커는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식이 요법 권장 지침은 성인 일일 칼로리의 10∼35%가 단백질에서 나오도록 권장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5∼20%, 10대들이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의 10∼30%는 단백질로부터 얻어야 한다.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단백질 섭취량이 필요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의 감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50대 이상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을 자신의 체중 kg당 매일 1g 이상 섭취해야 한다. 체중이 70kg인 남성은 단백질을 하루에 70g 이상 보충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백질은 다음과 같은 식품에서 찾을 수 있다. 해산물, 달걀, 견과류, 씨앗, 소고기나 닭고기, 콩, 두부와 같은 고단백 식품군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된다. 체중 60kg 내외의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단백질 필요량을 섭취하려면 매끼 지방이 적은 살코기 혹은 생선 약 100g이나 두부 한 모 또는 달걀 2∼3개 정도의 양을 먹어야 한다. 근육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는 류신(leucine, 아미노산의 일종)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되,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끼 단백질 반찬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단백질을 하루 세끼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도움말 -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07

‘7차 관상동맥우회술’ 경북대 병원 등 1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7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대구·경북지역 6개 병원이 1등급을 획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85기관, 3천743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했다.심사결과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 5개 병원이 선정됐고 경북에서는 안동병원이 유일하게 1등급을 따냈다.평가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내흉동맥의 사용 비율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30일 이내 보정 사망률(생존지수)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 등 6개 지표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관상동맥우회술은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의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집도의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고난도 수술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켜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40대부터 증가폭이 커져 위험요인 관리 등 조기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자는 2,869명(76.6%), 여자는 874명(23.4%)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3.3배 많다.심평원 관계자는 “빠른 치료가 중요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우리 지역의 가까운 우수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는데 평가결과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31

에스포항병원, UNIST 조윤경 교수 초빙해 ‘8월 SSGC’ 개최

에스포항병원은 지난달 27일 병원 대강당에서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윤경 교수를 초빙해 ‘8월 SSGC (StrokeSpine Grand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사진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을 고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병원 의료진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스포항병원의 SSGC는 질환별로 권위자 혹은 각 분야에 저명한 교수를 초청해 진행하는 콘퍼런스로 8년째 매월 개최하고 있다.조윤경 교수는 최근 3차원 간 칩을 이용해 암 전이 과정에서 나노소포체의 역할을 규명해 바이오융합 부분에서 우수한 연구를 진행했고 소형 진단시스템 ‘Lab on a disk’를 개발한세계적인 나노바이오 융합 연구자로 유명하다.지난해 11월에는 암세포 단단하게 만들어 암세포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길을 최초 규명한 MIT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싣기도 하였다.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Lab-on-a-disk for point-of-care Diagnostics’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질병을 판단할 때 복잡한 조직검사 대신 직접 개발한 소형화되고 직접화 된 랩온어디스크를 의료진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나노입자를 통한 조직검사 분석 관련 세계시장의 규모는 2조 원을 넘어서는 핫한 분야다”며 “매월 각 분야에 저명한 교수님을 초청하여 최신 지견을 듣는 SSGC로 인해 우리 병원의 의료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31

비타민D,햇볕만 받는다고 될까요?

비타민은 대부분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거나 합성되는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의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우리 몸에 중요한 성분인 비타민D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비타민D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일까?최근 들어 비타민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흔히 발생하고 비타민D 결핍과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이 알려지고 있으며, 비타민D의 측정이 보편화 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겠다.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D의 적정 수준은 연구마다 차이를 보이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20ng/mL에서 30ng/mL 사이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비타민D 농도가 10ng/mL 이하인 경우를 결핍, 20ng/mL 이하인 경우를 부족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20ng/mL 미만을 비타민D 결핍으로, 21~29ng/mL을 상대적인 부족, 30ng/mL 이상을 충분 상태로 정의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여러 인구 집단에서 비타민 D 결핍이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비타민D 부족이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이다.칼슘의 항상성 유지는 비타민D의 고전적인 기능으로 비타민D가 낙상을 예방하고 골밀도와 골절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에서는 근거가 확립된 상태이다. 골밀도에 대한 비타민D의 영향은 칼슘을 같이 투여한 경우 효과적이고, 비타민D의 골절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 D의 보충이 엉덩이 근력의 호전을 유발해 낙상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일광욕만으로 비타민 D를 완전히 보충할 수 있을까?얼마 전 진료실에서 만난 한 환자의 이야기이다. 60대 여성 환자는 비타민D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가 햇빛 노출량 부족이라며 햇볕을 받기 위해 베란다에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등 가능한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은 당연히 자연의 햇빛으로 얻는 것이다.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D나 보충제로 복용한 비타민D보다 혈액에서 오래 지속된다. 하지만 햇빛을 받는 시간, 각종 자연조건 및 피부색, 피부 민감도 등 개인적인 차이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피부는 햇빛을 받아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같은 양의 햇빛을 받아도 노인은 젊은이가 만들어내는 비타민D의 약 25% 정도밖에 만들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이 든 사람일수록 비타민D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더 많은 햇빛에 노출되어야 한다. 또한 거주 지역이 고위도일수록 자외선의 집적도가 떨어지고,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35도 이상에서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만 비타민D를 잘 합성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변수를 고려한다면 비타민D 생성을 위해 베란다 일광욕을 하던 환자는 비타민D 합성이 거의 안 됐을 것이다. 개인마다 적당한 햇빛 노출 시간과 위도, 계절 등을 고려해서 비타민D를 보충하기란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이다.□그렇다면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식품으로 섭취되는 비타민D는 많지 않은데 특히 국내에서는 식품을 통한 비타민D의 섭취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대한골대사학회의 ‘골다공증 진료지침 2019’에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1일 비타민D의 섭취량을 800IU(20μg) 이상으로 권장했다. 비타민D가 들어 있는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어 등 지방질 생선, 등 푸른 생선,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버섯, 우유, 콩 음료, 마가린 등이 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방이나 기름과 함께 섭취돼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비타민D는 전통적으로 칼슘 항상성과 골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인체 내 다양한 조직과 세포에서 비타민D의 영향이 발견되면서 비타민D의 다른 역할에 주목하게 됐다. 만성 질환들 즉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암 등과 비타민D가 관련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우리는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D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비타민D 부족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도움말 - 전찬희 한국건강관리협회가정의학과 전문의

2021-08-31

오염된 음식물·모기 NO!

답답한 일상의 활력소를 찾아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여행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7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장염과 말라리아 등 야외 활동 중 감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여름철 감염되기 쉬운 ‘장염’감염내과 외래에는 최근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이지만 발열이 지속돼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연령과 성별, 활동력,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을 감별해야 하는데 여름에는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장염이 흔하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특히 야외에서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감염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전후, 식사 전 반드시 손 씻기를 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와 어패류는 덜 익혀 먹는 것을 삼가고 과일, 채소 등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 후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안전하다.어떤 세균 혹은 세균의 독소에 의한 장염인지에 따라 증상은 다를 수 있다. 바실러스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장염은 주로 독소에 의한 것으로 잠복기가 수 시간 정도로 빠르고 구토와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대부분 금식과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호전되지만 소아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수액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지사제를 섣불리 복용하게 되면 탈수는 막을 수 있지만 장마비 혹은 장염 악화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이질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에 의한 장염은 세균이 직접 장점막을 침범해 증상을 일으킨다. 발열, 복통, 점액성 설사가 주증상이고 심한 경우 혈변도 있을 수 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맹장염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감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금식과 수분 섭취로 호전되지 않으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야외 활동 중 주의가 필요한 ‘말라리아’여름에 많이 발병하는 말라리아 또한 야외 활동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다. 국내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경기도 북부, 강원도 북부, 인천에서 많이 발생하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였던 사람이 48시간 정도 간격으로 발열이 지속된다면 감염을 의심하여야 한다. 매개 모기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의 외출을 피해야 한다.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하여 노출을 줄여야 하고 노출 부위에는 DEET(N,N-diethyl-m-toluamide) 성분의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말라리아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해외에서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국내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다행히 대부분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치료받지 않거나 충분한 기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 시 위험 지역 방문력과 야외 노출력을 반드시 알려주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경구 약제로 가능하고 2주 이상 치료해야 간에 잠복해있는 원충을 제거하여 재발을 막을 수 있다.□꾸준한 방역과 예방이 필요한 ‘코로나19’코로나19는 지난해 여름에 확진자가 감소하고 가을에 증가하여 계절성을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어 유행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전파력이 높다고 해도 바이러스 자체의 형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손 위생과 마스 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동일한 개인 방역 지침으로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백신의 효과도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낮지 않고 영국 공중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대해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화이자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90% 이상으로 보고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정해진 간격으로 접종을 완료한 이후 2주 이상 경과하였을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동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접종일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코로나19로 바뀐 여행 트렌드는 가까운 곳을, 단기간에, 비대면으로 다녀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가족, 친지들만의 소규모 모임을 갖다 보니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에 대해서도 주의가 느슨하게 될 수 있다. 이동 수단, 실내외 관광지, 음식점 등 모든 공간에서 거리 두기에 유의하고 손 씻기, 음식과 물의 위생,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의 모기 물림 등의 주의 사항을 유념한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도움말 - 최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1-08-24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 ‘주의’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모기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질병청은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 및 긴 옷 착용 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 중 8월 1일부터 7일까지 32주차 에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10개체(1 pool)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주 늦다.현재 보건당국은 인천, 경기, 강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부대와 협조해 50개 조사 지점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밀도 및 원충감염 여부를 분석하는 사업을 실시 중이다.이에 따라 질병청은 해당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 억제에 적극 나섰다.보건당국은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한다.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강화했다. 또 환자 거주지 주변에 대해 주 2회 이상, 3주간 집중방제를 실시하고 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치켜들고 앉으며, 주둥이와 촉수가 길고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1-08-24

만성 편두통 치료 두각 에스포항병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포항지역 최초로 간편한 편두통 치료요법을 시작해 지역 내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편두통의 환자 수는 2020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편두통 환자들은 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보통 경구 약제로 치료를 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경구 약제 치료는 질환이 심함에 따라 효과가 미비하고 때로 부작용으로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이에 에스포항병원은 편두통에 미국 FDA에 승인된 주사제로 간편한 치료요법을 새롭게 실시하여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고 있다.새로운 치료요법은 기존의 약물 복용 치료와 다르게 장기간이 복용이 필요 없으며 기존의 경구 약제로 치료를 진행했던 환자들에게도 병행 시행 가능하며 주사 후에는 단기간에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 효과도 좋다. 부작용도 적어 주사 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정은환 진료과장은 “편두통을 오래 둘 경우 환자들은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치료법은 만성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17

초음파 검사서 3T MRI까지 정밀한 진단 가능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진단 검사 방법 또한 좀 더 정밀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검사로는 비교적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부담이 적어 외래와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뇌혈류 초음파 검사가 있고, 뇌 검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T와 MRI 검사, 뇌혈관 전체를 정밀하게 보는 것은 물론 뇌혈관 병변 부위를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뇌혈관조영술을 꼽을 수 있다.□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에 유용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먼저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경동맥이라는 우리 몸의 심장과 머리를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동맥의 내중막(Intima media) 두께를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며, 경동맥의 내중막(내막과 중막) 두께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을 대비하는데 큰도움이 될 수 있다.□심장에서 뇌로 가는 중요한 혈관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뇌혈류초음파 검사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의 혈류 속도를 측정해 뇌혈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뇌혈류 초음파 검사는 두개골의 얇은 부분을 낮은 저주파 펄스를 투과해 뇌혈관 반사파를 측정하는 경두개 도플러 검사, 영문으로 TCD(Tran scranial doppler) 검사라고도 한다. 초음파 검사의 특성상 비침습적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전혀 없고, 별다른 준비 과정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뇌혈관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뇌혈류 검사는 심장에서 뇌로 가는 중요한 혈관의 혈류 속도를 파악하므로 질환 진단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다.□최첨단 의료장비의 표상이 되는 CT와 MRI 검사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는 현재 뇌질환 진단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하고도 기본인 검사 방법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CT와 MRI 검사는 장비 기술 발전으로 그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돼 우리 병원의 경우 640채널의 CT와 3.0T MRI까지 도입해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640채널 CT는 단 한번의 갠트리 회전으로 0.5mm 간격의 초정밀 영상 640장을 획득할 수 있고 최소 2mm의 병변까지 진단 가능하며, 검사 시 받는 방사선량은 기존 장비 대비 최대 79%까지 감소해 지금까지의 CT 장비 중 가장 안전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640채널 CT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의 촬영으로 움직이는 장기인 심장과 흉부, 복부, 대동맥 등의 혈관 검사가 가능하고, 영상 획득까지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뇌와 심장 등 응급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5∼10분 이내에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MRI는 CT와는 달리 자기장을 이용해 촬영하며 자기장의 단위인 테슬라(T)는 장비 평가 기준이 된다. 최근 각광 받는 3.0T MRI는 기존의 1.5T MRI보다 해상도가 높고 혈관, 심장, 폐 등의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해 뇌혈관 질환 검사에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그렇다면 CT와 MRI 검사는 실제 병원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 임상에서 검사 방법의 선택은 담당 의사가 어떠한 뇌질환에 더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외상성 뇌출혈 및 골절 등이 있는 환자는 CT검사가 MRI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반면 뇌종양, 뇌혈관 기형이 있는 환자에게는 MRI 검사가 시간은 CT보다 오래 걸리지만 뇌병변과 정상 조직과의 관계를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맞게 의사는 검사 방법을 선택하거나 때로는 CT와 MRI 모두를 촬영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가기도 한다.□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뇌혈관조영촬영뇌혈관 조영술은 뇌혈관 속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 촬영을 해 뇌혈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하지 대퇴동맥 혹은 상지 요골동맥으로 도관(카테터)을 넣고 뇌혈관에 위치시킨 후 적절한 양의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수 초간 연속적으로 X선 촬영을 하면 뇌혈관을 볼 수 있다.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뇌혈관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조재훈 주로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혈관 협착이나 폐색등 뇌혈관의 병변과 과혈관성종양(hypervascular tumor)에서 종양 혈관의 분포 양상을 정확히 알고자 할 때 시행하며, 검사 시간은 대략 30분 내외로 소요되고 환자는 검사 후 약 4시간 정도의 지혈이 필요해 보통은 하루 정도 입원 후 검사한다.세명기독병원 신경외과 조재훈 과장은 “외래 진료실에서 MRI 한 번 찍어 보러 왔다는 환자와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무조건 비싼 검사, 좋은 검사보다는 지금 나의 상태에 맞는 검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혈관 질환의 다양한 최신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도 시행된다면 두렵고 이겨내기 힘든 뇌혈관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도움말=세명기독병원 뇌병원 뇌혈관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조재훈

2021-08-17

영남대병원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사업’ 선정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최근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제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이며, 대구 지역에서는 영남대병원이 유일한 참여기관이다.1형 당뇨병은 당뇨병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과 달리 체내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인슐린 주사를 하루 4번 이상 맞거나 인슐린 펌프의 도움이 필요하다.그동안 ‘소아당뇨병’이라고도 알려졌으나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2형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혈당 관리를 위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로부터 관리 교육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병원이 아닌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환자의 관리가 필요한 1형 당뇨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는 데에 따른 어려움과 위험부담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당뇨병 전문의사, 교육전문간호사 및 전문영양사가 한팀이 돼 사업 참여 대상자가 집에서 스스로 혈당 조절, 인슐린 투여 방법 등을 교육함으로써 환자가 자가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7

대구 서부노인전문병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 ‘인증’ 획득

대구서부노인전문병원(병원장 김승미)이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시행한 3주기 요양병원 인증평가에서 ‘요양병원 인증 의료기관’자격을 획득했다.이번 인증획득은 지난 2013년 1주기 및 2017년 2주기 평가에 이어 연속 인증받은 것으로 요양병원으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환자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의료서비스 수준 및 의료기관 운영 실태 등을 평가하고, 보건복지부가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대구서부노인전문병원의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2주기 보다 한층 확대 강화된 기준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진행했다.조사 내용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 관리 수준을 비롯한 의료기관 운영 실태 등 병원 운영 전반에 걸쳐 55개 기준 268개 항목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인증으로 대구서부노인전문병원은 오는 2025년 7월 25일까지 4년 동안 정부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대구서부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이번 3주기 인증 획득을 계기로 환자와 대구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으로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 수준 향상을 추구해 요양병원의 기준과 모범이 되는 시민의 병원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0

손씻기·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히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불과 수개월 만에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화 됐으며 유럽 등 일부 나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한단계 높은 ‘코로나19 봉쇄령’을 발동해 한동안 거리에 사람이 오가는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러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가 스스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방법과 현명하게 건강검진을 받는 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 면역력1년이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와의 전쟁 속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는 코로나19 치료제 또한 개발되고 있다.코로나19 감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 없이 완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기존의 증세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 치료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가 면역’의 힘 덕분에 완치됐다고 볼 수 있다.실제 노인 감염 군에서 사망이 집중된다는 점, 당뇨병 등 기저 질환자의 사망 비율이 높고, 세계의 저명 저널인 LANCET에서‘코로나 감염자 중 당뇨병 환자가 20%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보았을 때, 면역 시스템만 ‘정상 작동’하면 경증 내지 무증상으로 완치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우선 개인위생 관리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코로나19에 노출되어도 면역력이 잘 유지된다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도 있다.□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면역은 생체 외부인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 전반을 말한다. 우리 몸을 둘러싼 피부, 코, 기관지, 소화기관의 점막, 위산 등이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단단히 방어해준다.특히 무수히 많은 병원균을 일차적으로 80% 가량 막아주는 것이 점막 면역으로 꾸준한 점막면역 강화가 필요하다.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손 씻기, 마스크 끼기를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한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뿐 아니라 신체의 전체적인 면역도 지켜준다. 또한 앞서 설명한 ‘점막 면역’을 올리는 방법은 수분 섭취이다.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분마다, 하루 2ℓ 이상 수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단, 심장·신장 질환자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이외에도 우리 몸의 면역세포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주요 단백질, 면역과 상관관계가 높은 비타민D, 그리고 신체 면역력 강화 및 방어력을 더해주는 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의 전반적인 세포 능력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세포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실제 근육량이 많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도 한다.그 외에 7시간 이상의 숙면, 림프절 마사지, 소리내며 웃기 등 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코로나19 유행 시기의 현명한 건강검진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요즘‘코로나 블루’,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우리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상태를 생각하면 체계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2020년 건강검진 수검인원은 오히려 급감했다.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건강검진을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 속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출입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검진센터를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한산한 비수기를 이용해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게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이겠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호흡을 세게 부는 폐기능 검사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략할 수도 있다. 막연하게 건강검진을 미루기보다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여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도움말 - 최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가정의학과 교수/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10

골절·당뇨 원인 ‘노인성 근감소증’ 운동·영양 공급·수분 섭취로 예방

1989년 어윈 로젠버그(Irwin Rosenberg)가 노화시 근육의 소실에 대해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근육에 대한 의학적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근감소증은 아직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용어지만 최근 들어 근감소증의 진단 기준이 정립되고 있고, 어느 기준 이상의 근감소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7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노인 근감소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근감소증의 원인과 위험성근감소증은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근감소증은 일차성(원발성) 근감소증과 이차성(속발성) 근감소증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며, 이차성 근감소증은 질환이나 신체 비활동, 침상 안정 상태, 영양이나 흡수 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근육의 노화 시 미세 구조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빠르게 수축하는 Type II의 근섬유의 위축과 소실이 발생하고 근섬유의 수와 크기도 감소하게 된다. 세포의 자멸과 생성은 성장 및 조직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생리 과정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전신적인 만성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세포 자멸으로 인한 세포 수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근육 세포의 활동·비활동 조율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근육 내 및 근육 간 지방 조직이 증가함으로써 근육의 강도가 감소한다. 즉, 노화에 따른 근육의 이상은 양적인 문제라기보다 기능적인 문제가 더욱 중요시 생각된다.근감소증은 근력의 감소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낙상과 같은 위험성이 증가한다. 낙상은 노인성 골절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사망률 및 이환율의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근육량의 저하로 인해 기초 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지게 되고 신체 활동의 감소와 함께 비만과 내장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노인에서 흔히 관찰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근육량의 감소는 골밀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근감소증을 예방하는 3가지 방법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기는 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치료법은 없다. 근육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위해 근육 운동과 적절한 영양 공급,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근육 운동은 혈류 개선 효과 및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및 협심증과 같은 혈관질환에 약물치료와 동등하거나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율신경계 조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부정맥과 같은 원인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조절 효과가 있으며, 노화 방지의 효과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항암효과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근육의 재료가 되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여 근력을 키우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성인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자신의 체중 1㎏당 0.8g 정도지만 노인의 경우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체중 1㎏당 1∼1.5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의 물 섭취 권장량인 남성 5잔(1ℓ), 여성이 4잔 반(900㎖)의 물을 마시자. 노년기 신장의 기능 저하는 소변 농축 능력을 감소시키면서 만성 탈수 상태를 조장하고, 만성질환에 따른 다양한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시키는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 노화에 따른 갈증 조절 중추의 기능이 감소하므로 자연적으로 탈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만성 물 부족 상태는 세포의 수축 및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저해하게 되며 많은 수분을 함유하면서 수시로 물의 이동이 많이 일어나는 근육에서는 이러한 수분 부족이 직접적으로 기능의 감소와 효율의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이병훈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03

대구동산병원, 다기관 임상 통합심사 ‘중앙IRB’ 참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이하 중앙IRB)에 참여하기로 했다.중앙IRB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 시 각 기관별 IRB 심사 없이 중앙IRB에서 한 번에 통합 심사하는 제도로 정부가 임상 심사의 속도를 높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한 일환으로 정식 출범됐다.이번 중앙IRB 출범으로 심사기준의 표준화를 달성하고 다기관 임상시 행정절차의 중복 문제를 해소한다.이전에는 각 병원 IRB에서 제약사가 제출한 임상연구자의 적합성, 임상연구 계획의 타당성, 피험자 동의의 취득과정 등을 심의하는 심사기준이 병원마다 달랐다면 중앙IRB로 인해 중앙IRB 표준작업지침서를 바탕으로 동일한 심사의 척도가 세워질 전망이다.또한 기관별 IRB에서 각각 임상시험 심사로 생기는 중복 심사를 방지하면서 임상시험에서의 시험대상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고 행정처리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중앙IRB는 각 기관의 IRB 위원이 공동심사위원회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기 때문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심사효율성과 신뢰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중앙IRB 심사대상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제 등 공적 필요성이 큰 의약품의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의약품 개발 임상시험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계속 단축해 나갈 예정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03

건강검진 패러다임 바꿔 가는 세명기독병원 건강증진센터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뜻하는 것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삶의 기본을 의미한다. 최근 웰니스에 관심이 높아지며 효도 상품으로 부모에게 선물을 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물건을 쇼핑하듯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이에 따라 각 병원도 기존 딱딱한 공간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듯 검진을 받도록 호텔 라운지 같은 프라이빗 한 공간으로 변화를 주는 등 건강검진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동해안 최대 규모인 746병상을 운영하는 세명기독병원이 편안함과 다양화된 검진 서비스 내세우며 획일화된 검진과의 차별화된 건강검진센터로 새롭게 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호텔 라운지 같은 편안함에 갤러리 같은 문화 공간을 덧입히다본관 3층에 위치했던 세명기독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본관 10~12층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검진자 중심의 독립된 공간으로 변화를 꾀했다.특히 본관 10∼12층을 오가는 검진자 전용 엘리베이터 3대를 설치해 검진자가 한자리에서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동선 최소화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주목할 점은 호텔 라운지 같은 편안함에 갤러리 같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과거 답답했던 공간에서 벗어나 대기 공간을 대폭 넓혔을 뿐 아니라 입구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 24점(자코모 발라의 구성 등 24점)을 곳곳에 전시해 마치 갤러리에 온 듯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포항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 맛집답게 큰 창에 테이블을 설치해 호텔 라운지에 온 듯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검진자를 배려했다.각 층별 배치는 10층에는 종합검진 접수·예약, 일반검진 접수·예약, 내시경 검사실, 치과, 산부인과, 검진 CT실을 구축했다. 11층은 일반검진실로 신체 계측과 혈액검사, 폐기능 검사, 특수청력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을, 12층은 종합검진실로 종합검진 관련 검사만 하도록 구분했다. □스마트 시스템 도입과 대학병원 급 최첨단 장비의 조화세명기독병원의 스마트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지능형 순번 대기표는 대기표 발행 시 공단 암 검진 대상자 조회를 연계해 신속하게 검진 접수를 할 수 있으며, 모바일 문진표 시스템은 종이 작성에서 벗어나 센터 내 태블릿PC나 본인 휴대전화로 빠르고 간편하게 작성하도록 했다.또한 최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일일이 환자의 정보를 묻지 않더라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 대기 시간을 단축시켰다. 편의성과 정확성 모두 잡은 것이다.대학병원 급 최신 장비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3.0T MRI를 비롯해 640채널 CT, 최고 사양 HD 내시경, 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한 PET-CT 등이 갖춰져 있어 정확한 검사와 결과를 알 수 있다.더욱이 검사 당일 결과를 확인하는 원스톱 스피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전담 전문의가 진료와 검사, 치료 및 처방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24개 진료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신속 정확하게 헬스케어를 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 운영으로 검진 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임성태 세명기독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이제 건강검진도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꼼꼼하게 알아보고 고르는 시대가 왔다”라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우리 세명기독병원 건강증진센터도 시설물만 바뀐 것이 아니라 시스템도 확 바뀌어 검사자 중심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이어 “최고의 의료진과 최신 의료 장비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상의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세명기독병원 건강증진센터는 개인별 검진 추적관리 시스템으로 과거 병력과 현재 건강상 문제점 및 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오는 8월 1일부터 개인 나이와 성별, 질환 등을 고려한 7가지 유형의 새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베이직 종합검진’, ‘스마트 종합검진’, ‘골드 종합검진’, ‘웰빙 종합검진’, ‘스페셜 검진(프리미엄 종합검진·PET-CT 종합검진·플래티늄 PET-CT 종합검진)’으로 나뉜다.가장 기본적인 필수 건강진단 프로그램인 베이직 종합검진은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국인에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검진과 내과적인 주요 장기 기능 진단 및 신체 전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스마트 종합검진은 베이직 종합검진에 CT 검사와 특수초음파, 생체 나이 검사 등을 추가해 성인 주요 질환 중심으로 만들었다.골드 종합검진은 스마트종합검진 프로그램에 대장내시경을 포함시켜 각종 종양을 조기 진단하기 위한 40∼50대 맞춤형 특화 검진이다. 웰빙 종합검진은 50대 이후 중년기 건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뇌 MRI, 심장초음파, 뇌·심혈관 질환 가족력,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앓는 환자에게 추천한다. 스페셜 검진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프리미엄 종합검진은 웰빙 종합검진에 뇌정밀 MRI와 뇌혈관 MRA, 뇌혈류초음파, CT까지 더해 전신 건강을 모두 정밀하게 확인한다.PET-CT 종합검진은 암 가족력이 있거나 초기 암에 대한 점검을 하기 좋으며, 플래티늄 PET 종합검진은 PET-CT 촬영과 함께 뇌정밀 MRI와 뇌혈관 MRA,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가해 한 번에 신체 부위의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임성태 센터장은 “새로 도입한 종합검진 프로그램은 환자의 나이와 성별, 가족력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만들었다”며 “세명기독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치료 의학뿐 아니라 예방 의학에도 최첨단 의료기기로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100세 시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 건강 진단은 이제 필수 사항이므로 효율적인 조기 진단과 예후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