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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해마다 낮아지는 금연 계획률

‘담배를 끊고 건강을 되찾겠다’는 다짐은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다. 그러나 흡연자 중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13.1%였다. 흡연자 7∼8명 중 1명만 조만간 금연을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금연을 계획하는 비율도 낮았다. 19∼29세 흡연자 중에선 9.2%만 금연을 계획한다고 답했고, 30대는 13.5%, 40대12.7%, 50대 12.4%, 60대 17.9%, 70대 이상에선 17.8%였다. 흡연자들의 금연 계획률은 최근 들어 낮아지는 추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이 문항이 처음 포함됐을 때인 2001년엔 7.1%, 그다음 조사인 2005년 11.0%에 그쳤다가 연례 조사로 바뀐 2007년부터는 대체로 20%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구체적으로 2007년 19.8%, 2008년 18.1%, 2009년 18.7%, 2010년 21.0%, 2011년 19.7%, 2012년 19.8%, 2013년 20.0%, 2014년 24.7%, 2015년 25.5%, 2016년 21.8%, 2017년 17.6%, 2018년 16.6%, 2019년 17.5%, 2020년 18.9%, 2021년 15.8%, 2022년 14.2%, 2023년 13.1%다. 최근 3년 연속 하락해 2023년엔 두 번째 조사인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최고치였던 2015년 25.5%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15년은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한꺼번에 2천원 오른 때였다. 전문가들은 폐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담배의 폐해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더는 금연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명승권 회장은 “스스로 담배를 끊으려 한 사람의 성공률은 3∼5%에 그칠 정도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의사의 조언이나 전문가의 상담,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시라기자

2025-01-05

‘과잉’ 비급여 관리·비중증 질환 보장 축소

필수의료 진료과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안이 이번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오는 9일 토론회를 열고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초안을 공개한 후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해 4월 의개특위 출범 후 여러 차례의 전문위원회와 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이번 초안은 비급여 진료의 과잉을 막고, 실손보험 보장성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 과잉으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특정 진료과목으로의 의료진 쏠림을 야기해 필수의료 진료과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정부는 우선 일부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해 현행 선별급여제도 내 ‘관리급여’를 신설,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비급여 진료를 관리할 계획이다. 가격 통제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본인부담률을 90% 이상으로 높여 오남용되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관리급여 항목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오남용이 심한 도수치료 등 10여 개 비급여 항목은 관리급여 대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비급여와 급여 진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병행진료’에 대해서도 급여 적용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는 기존 실손보험보다 보장성이 축소된 5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이 공개된다. 비중증 질환의 보상 한도를 줄이고, 건강보험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 보상 비율도 축소된다. 기존 1세대 실손에 대해선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일정 보상금을 주고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매입을 추진한다. 의개특위는 9일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가능하면 이달 중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료계와 보험업계, 소비자단체 등 간에 이견이 있고, 정부 내에서도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 간에 일부 입장차가 있어서 최종안까지는 추가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의료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사고 심의위원회가 구성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법조계, 의료계, 환자 및 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의료사고 발생 시 심의위원회가 빠르게 심의를 진행하도록 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05

대구파티마병원 “모두가 행복한 파티마”시무식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본관 4층 링크홀에서 2025년 을사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김선미 병원장, 김건우 의무원장, 나 베다 원목신부와 직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파티마병원 이념 낭독, 신임과장 발령, 병원발전기금 수혜자 발표, 병원장 및 의무원장 신년사, 뱀띠 직원 행운의 복주머니 추첨, 신년인사, 원목신부 강복 순으로 진행됐다. 신임과장으로 정형외과 황성현 과장과 재활의학과의 이민영 과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이날 시무식에서 병원발전기금 수혜자 발표와 수혜증서도 전달했다. 병원발전기금을 통한 인적개발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돼 상반기, 하반기 2회에 걸쳐 실시해 1인 최대 3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지원분야에는 직무관련교육, 해외연수 교육 등 기타 병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2025년 상반기 병원발전기금 수혜자는 총 6명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 을사년을 맞아 뱀띠 직원들에게 행운의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선미 병원장은 “올해 병원의 경영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파티마’”라며 “비전2025 중점분야 아래 고객중심 병원환경 구축, 신환 증대, 이념 실천 강화, 행복한 파티마라는 4가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늘 동반하는 직원들과 함께 70주년을 향한 변화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를 맞이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05

휴식하며 나쁜 습관 고쳐라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그 신호에 맞게 나를 바꾸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호를 무시하거나 개선하지 않으면 질병이 생기고 고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갑자기 오한과 함께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고, 온몸이 떨린다는 76세 남성이 응급실에 왔습니다. 환자는 관련 검사를 받았고, 간기능 수치가 정상 수치의 50배 이상 높아졌다는 소견이 나와 3~4일간 입원해 치료받고 퇴원했습니다. 이 남성은 올해에만 이런 일로 입원과 퇴원을 2~3회 반복했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도 동반되어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으나 증상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운동을 꾸준히 하지는 않았지만, 소화력이나 체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환자는 최근 근력운동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고난 후 비슷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운동으로 운동 강도를 낮추고, 영양소가 고르게 함유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도록 권유했습니다. 이전에도 갑작스런 객혈로 병원을 방문해 폐의 진균감염으로 진단받고 1년간 항진균제를 사용했던 환자는 심장뿐 아니라 신장 기능도 많이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체력이 있었기에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심각한 상태까지 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상성 유지 위해 노력하는 인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평소 적절한 휴식과 함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아프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초기에는 중증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고 일부는 완치도 가능합니다. 우리 몸에는 생존을 위해 신체 내부의 화학반응을 최상으로 유지하려는 항상성(homeostatis)이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몸에 해로운 것은 없애고,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도록 몸속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또 인간이 호흡하고 공기 속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착한 면역세포도 있어 이런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몸속 장기가 사용할 에너지원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제때 규칙적으로 먹지 않으면 먹은 것을 되도록 많이 흡수하게 호르몬 분비를 늘리기도 하고, 너무 적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편식을 하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 및 콜레스테롤 합성을 늘려 필요한 것을 더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은 변화하는 주변 환경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몸속 균형을 맞추고자 각 장기와 뇌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합니다. ◇자연치유의 힘을 가진 인체 1995년부터 현재까지 건강검진을 통해 큰 증상이 없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데, 10~15년 전에 비해 유방, 폐, 간 등 장기에 있던 낭종(물혹), 양성 결절 등이 치료도 하지 않았는데 사라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위암이 생기기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는 환자들도 다양한 반찬을 고르게 먹는 방식으로 음식 섭취 패턴을 바꾸고 체중을 1~2kg가량 늘리면 위가 깨끗해지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등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이상이 생기면서 좀 더 신경 써 건강관리를 하고 몸에 이로운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한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 반면 72세 한 남성은 위암수술 후 협심증, 뇌경막하출혈, 안구 속 출혈, 폐암의 뼈전이로 인한 골절 등으로 질병이 계속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질병에 걸렸을 때 원인을 잘 모르거나 무시하면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체중이었던 환자는 끊임없이 산행을 하고, 계속 움직이면서 체력 소진을 반복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몸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신체의 반응에 반해 지속적으로 안 좋은 자극을 주면, 결국 장기가 손상돼 돌이키기 어려운 순간을 만들게 됩니다. 중증질환으로 빅 5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은 환자가 만들기도 하고,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게 관리하고 고치는 것도 결국은 환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의료대란으로 힘든 시기일수록 스스로 몸에 해로운 것은 피하고, 지나치지 않게 운동하며 생활하면 누구나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글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4-12-29

에스포항병원, 급식시스템 개선 등 QI활동 수행 시상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제13회 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에스포항병원 QI경진대회는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질 향상을 위한 부서별로 주제를 선택하고 한해동안 질 향상과 환자안전 QI활동 수행을 통해 얻은 성과를 전 직원들과 공유하고 평가하는 자리다. 그리고 성과 측정 및 업무수행 과정에 적용 및 개선할 방법을 배우고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QI 활동을 독려하고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포상을 진행하는 QI경진대회를 에스포항병원은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13회 QI경진대회에서 △급식시스템 개선과 공유를 통한 잔반과 업무시간 절감(영양실) △근골격계 환자의 시기별 차별화된 자가운동 프로그램 구축 및 자가운동 증진 활동(물리치료실) △영구형 심박동기 CP 개발(간호부31병동) △마취약물 투약 간호의 표준화를 통한 업무 만족도 향상(수술실)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한 임상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의료연구소) △외래채혈실 업무개선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진단검사의학과)이라는 주제들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영양실, 우수상은 물리치료실, 나머지 부서는 장려상을 받았다. 에스포항병원 QI위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조광연 처장은 “병원 의료질 향상을 위해 한 해 동안 QI활동한 부서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지속적인 QI활동을 통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29

초고령사회 진입했는데… 방문 진료 ‘빈약’

초고령사회 진입 속에 노인 돌봄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거동 불편 노인 등을 위한 ‘방문진료’는 아직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노인들이 바람대로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도록 방문진료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내 집에서 나이 들기를 위한 방문진료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2019년 12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을 개시한 후 현재까지 총 네 차례 공모를 통해 1007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9월 기준 전국의 총 의원 3만6천502곳 가운데 2.8%다. 참여기관 중에서도 실제로 방문진료를 하고 수가를 청구한 기관은 작년 기준 209곳(20.8%)에 그쳤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환자 자택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절반이 ‘건강이 악화해도 현재 집에계속 거주하고 싶다’(2023년 노인실태조사)고 답하는 등 재택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은커지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시범사업 시행 후 올해 상반기까지 방문진료 서비스 혜택을 누린환자는 총 2만3274명(한의원 제외)에 그쳤다.국내 거동 불편 성인 환자 추정치인 27만8000 명(2022년 보건행정학회지 수록 논문)의 8.4%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용자의 92.5%는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특히 75세 이상이 전체의 79.4%였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1007곳 중 수도권에 59%인 594곳이 집중되는 등 대도시 쏠림도 나타났다.경남과 경북에선 올해 들어 각각 8곳, 5곳만이 방문진료를 수행했다. 입법조사처는 이처럼 방문진료가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로 방문진료에 대한 법적개념 및 근거 부재, 비현실적 수가, 대상자 발굴의 어려움, 과도한 본인부담률 등을꼽았다. 그러면서 “방문진료를 정규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로 편입하고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면 누구나 수월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지원체계 구축, 민관협력 활성화, 관련 커리큘럼 신설 등 중장기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2024-12-29

심평원, 대장암·위암·폐암 평가 대구·경북 4개 대학병원 ‘1등급’

대구·경북 지역의 4개 대학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장암·위암·폐암 치료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20일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 e음)을 통해 공개했다. 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암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강화하고 요양기관의 자율적인 질 향상 노력을 촉진해 왔다. 평가지표는 3개 암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공통지표와 △암 종별 특이지표로 구성됐으며, 최초로 말기 암 환자의 존엄한 임종과 관련된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과 중환자실 이용 및 항암화학요법 시행 현황을 모니터링 했다. 평가대상은 성별로는 3개 암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1~70세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3개 암 모두 서울, 경기권, 경상권 순이다. 암 치료방법별로는 3개 암 모두 수술 단독 치료가 가장 많았고, 암 병기별로는 대장암은 3기, 위암은 1기가 가장 많았으며,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은 1기, 소세포폐암은 제한 병기가 가장 많았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다른 종별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대구는 5개 상급종합병원 중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은 3개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칠곡경북대병원은 대장암과 폐암에서 2등급을 받았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은 56.4%, 위암은 74.0%, 폐암은 80.7%이고, 지역별로는 대장암,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나 제주에는 폐암 1등급 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개 암에 모두 적용하는 공통지표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은 암 진단 후 조기 수술을 통해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 대장암 91.3%, 위암 84.0%, 폐암 93.2%이고, 종별로는 대장암·위암은 병원이, 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중증 환자가 많은 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 대장암 42.0%, 위암 44.8%, 폐암 27.0%이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위암은 1주기부터 평가했으나 폐암은 이번에 처음 도입해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이며 종별로는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수술 후 적절한 합병증 관리로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서 대장암 3.60%, 위암 3.32%, 폐암 2.26%이고 대장암은 상급종합병원이, 위암·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은 “이번 평가는, 말기 암 환자를 포함한 암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의 첫 평가”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지표를 정교화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22

대구·경남 등 6개 병원과 ‘응급심뇌혈관 질환’ 협력

경북대병원은 대구와 경남 합천 등 6개 병원과 협력해 중증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최근 중증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관련해 심뇌혈관질환 취약지역의 참여 의료기관인 삼성합천병원을 방문해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은 삼성합천병원 김강훈 원장, 신경과 이건희 과장, 경북대병원 뇌혈관센터장 황양하 교수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2024년도 네크워크 시범사업 주요 현황 공유 △2025년도 추진 방향 논의 △심뇌혈관질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 및 교육자료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대구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대구 소재 5개 병원(계명대학교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과 중증응급심뇌혈관질환 취약지역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군 소재 병원인 삼성합천병원이 참여한다. 2024년 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시행 예정이다. 경북대 황양하 교수는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의료기관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상호 발전적인 방향을 기대하며, 지역의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예후 향상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22

포항세명기독병원, 결핵 적정성 평가 최우수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6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 2018년부터 6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세명기독병원은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결핵 신환자의 입원 및 외래 진료를 시행한 전국 50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종합점수 96.3점으로 전체 평균 94.3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 항목은 결핵균 확인 검사 실시율, 통상 감수성 검사 실시율, 신속 감수성 검사 실시율, 약제처방 일수율 등 4가지 주요 지표이며, 처음 도입된 치료 성공률(확진 후 1년 내)을 포함한 진료 적정성도 측정했다. 세명기독병원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통상 감수성 검사 실시율과 신속 감수성 검사 실시율에 대해 100점 만점을 받았다. 세명기독병원은 현재 경북에서 가장 많은 호흡기내과 전문의 4명이 진료하고 있으며, 정부가 시행하는 ‘결핵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며 결핵 관리와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호흡기센터 김지선 과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병원이 결핵 치료에 최상의 진료를 제공함을 인정받았다”라며 “결핵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 중심의 치료 관리 시스템 구축은 물론 호흡기 상담실 별도 운영 등으로 환자 편의성과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15

“캄보디아 선천성 요도하열 환아에 새 삶 선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개원 125주년을 맞아 최근 캄보디아 환아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하며 희망을 선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산의료원의 오랜 역사와 의료 선교 정신을 바탕으로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국가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추진됐다. 사진 15일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수술 지원을 받은 환아는 지난해 11월 출생한 툰 티파데이싸리붓다(THOURN THIPADEISARIPUTA)이다. 이 환아는 선천성 요도하열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술은 비뇨의학과 하지용 교수의 주도로 지난 12일에 진행했고, 오는 19일 퇴원을 한 뒤 닷새 후인 23일까지 외래 진료로 최종 경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무료 수술은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 경상북도의사회가 협력해 이뤄졌다. 동산의료선교복지회가 수술비 1천만 원을 지원했고, 추가 비용은 동산의료원이 부담할 예정이다. 경북도의사회는 환아와 보호자의 비자 발급, 항공비, 체류비 등을 지원하고,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해 환아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장은 “환아가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을 위한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앞으로도 사회 공헌을 위한 가치를 확대하고,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15

“정신과 응급상황 대비 관계기관 협력 강화”

포항시 남구보건소(소장 김정임)는 지난 13일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위한 ‘정신응급대응협의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정신응급대응협의체는 지역사회 정신·자살 응급대응체계 강화와 정신건강 문제 및 자살예방을 위해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포항의료원, 영남병원, 포항인성병원, 인성병원 등 정신응급대응 관계기관과 정신응급대응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사회 내 정신응급 상황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공동개입 시 문제점을 공유하고, 응급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협업 사례를 통한 문제점과 역할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응급 대응 시 병상 부족과 신체질환 동반으로 인한 입원 치료 연계 및 지연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정신응급 환자의 적기 치료와 보호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신과적 응급상황이란 정신질환, 자살시도, 알코올 남용이 급성기 상태로 발현되어 대상자와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질환 상담 및 위기 상황 도움 필요시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270-4091) 또는 위기 상담 전화 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15

신약 ‘레켐비’ 치매 진행 억제 효과 뚜렷

포항세명기독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병주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의 새로운 치료에 대한 연구가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치료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널리 쓰이는 알츠하이머병 증상 완화이고, 또 다른 것은 진행을 늦추는 치료입니다. 우선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는 기억과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약제와 행동 장애에 대한 약제 그리고 수면 변화에 대한 약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약제는 치매를 일으키는 특정한 부위를 치료해서 기억력 저하를 효과적으로 줄이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의 진행을 늦춰서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새로운 치매 치료제 중 올해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아 오는 12월 국내 출시될 레켐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켐비 작용 원리와 효과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물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켐비는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치매 원인 물질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치매 원인 물질을 줄여줘 치매 치료를 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레켐비는 경도 인지 장애나 알츠하이머병 초기치매 단계만 투여 가능하기 때문에 치매 단계를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레켐비 투여 전 꼭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가 있습니다. 레켐비는 뇌 속에 있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정맥주사입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기 전 뇌 피질에 아밀로이드가 있느냐 없느냐를 확인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치료 전 뇌종양을 포함해 기억장애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뇌 MRI 촬영을 합니다. 치료가 진행되면 뇌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촬영을 하게 됩니다. 레켐비 효과가 궁금한데요? 연구 결과, 레켐비는 투여 후 6개월부터 시작되는 모든 시점에서 치매 단계를 보여주는 CDR 점수로 나타낸 병의 진행을 유의미하게 늦췄습니다. 18개월 차에 위약군 대비 27% 더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생활 가능 척도를 보여주는 점수에도 위약군 대비 37% 낮춰 병의 진행을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켐비의 부작용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정맥투여 당시 생기는 부작용 외에 아밀로이드 백신 치료 때 발생하는 뇌부종과 뇌출혈이 있습니다. 뇌부종은 전체 평균 12.6%인데 아포E 유전자 33(또는 23), 34, 44 유형에 따라 각각 5.4%, 10.9%, 32.6%입니다. 뇌출혈은 전체 평균이 17.3%인데 유전자 33(또는 23), 34, 44 유형에 따라 각각 11.9%, 14%, 39%입니다. 아두카누맙이나 도나네맙에 비해 매우 유리한 편입니다. 모니터링을 위해 MRI를 촬영하는데 치료 전 1년 이내, 5·7·14번째 투여 전에 촬영하되, 증상이 나타나면 촬영을 추가합니다. MRI에서 큰 출혈이 보이거나 표면철침착증이 1개, 치료 시작 후 새로 발생한 미세출혈이 10개를 초과하면 치료 중단을 권유합니다. 뇌부종과 뇌출혈이 증상을 동반하면 두통, 어지럼증, 중심을 잘 못 잡는 증상, 잘 안 보이는 증상, 혼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약을 사용하는 게 치매 치료에 유리할까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게 되면, 이러한 약제가 어떻게 작용하게 되고, 부작용과 비용을 감안했을 때 어떠한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도 듣게 될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개개인이 결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의료진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레켐비는 베타아밀로이드 타깃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됐으며, 가격이 비싸고 일부 부작용도 있지만, 부작용은 통제 가능한 수준입니다. 개인마다 병의 경과와 상황이 다르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적합한 약제를 찾는 데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4-12-15

비누와 수돗물로 가볍게 씻는게 좋아

포항세명기독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김학수 ‘상처에 물이 가도 되나요?’, ‘딱지가 생기면 좋은 건가요?’ ‘물집은 터트려야 하나요?’, ‘상처를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수로 자주 소독하면 좋을까요?’ 외래에서 상처가 있는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듣고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위의 내용은 가장 빈도 높은 질문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여러분의 95% 이상이 생각하고 계신 답과 다를 겁니다. 이건 병원의 의료진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9월 포항시의사회 행사에서 주변 전문의와 이야기해보고 확인했습니다. 의사도, 전문의도 상처 치료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상당히 무지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상처 치유에 대한 지식이 최근 많이 늘어나 상처 드레싱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게 많지만,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이 굳은 까닭인 듯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속 시원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상처 물에 닿아도 된다 우선, ‘상처에 물이 가도 되나요?’ 외래에서 설명하면 가장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습니다.저도 약 10년 전까지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10살 무렵, 무릎이 찢어져 몇 바늘 봉합한 후 시내 한 외과의원 원장님이 ‘실밥 뽑을 때까지는 물에 넣지 마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말을 철석같이 따랐습니다. 그 이후로도 그게 당연한 사실처럼 여겼고, 진리라고 여기다가 10여 년 전 어느 날 의문이 생겨 조사를 해보니 아니었습니다. 세안이나 샤워를 2~3일만 안 하면 어떤가요? 아마도 가려워 미칠 지경일 겁니다. 피지와 땀 같은 분비물과 각질들이 쌓여서 피부 상주균이 증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으로 변해 가려움과 염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한 불쾌감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잘 겁니다. 그런데 상처가 생기면 우리 몸의 제1차 방어벽인 피부가 손상된 상태인데, 이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씻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분명 이상한 일인데 크게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외래에서 상처를 물에 씻어도 된다는 설명을 하면 약 2~3초간 정적이 흐릅니다. 아마도 환자는 의사가 말을 잘못했거나,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통증에 너무 민감해서 씻는 걸 포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씻은 후에는 다시 상처 드레싱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아프고, 귀찮아서 씻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샤워할 때는 상처 부위를 랩으로 여러 겹 감싸고,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 상처는 수돗물과 비누로 씻어야 상처는 씻어야 합니다. 그것도 비누와 수돗물로 말입니다. 다만, 상처가 생겨 피부가 약해졌으니, 비누와 물을 사용해 씻더라도 때 밀듯이 세게 문지르는 등 물리적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비누 거품을 상처에 바르고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 내면 됩니다. 그러나 욕조처럼 고인 물에 장시간 상처를 장시간 담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돗물로 씻는 걸 걱정해서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냐고 질문하는 분도 있으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수돗물은 마셔도 될 만큼 아주 깨끗하고, 물로 씻어주는 이유는 상처에서 나온 진물과 피부 분비물을 제거해 세균이 쉽게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므로 적당한 물로 충분한 시간 동안 씻어줘야 합니다. 이 요령은 봉합한 상처뿐 아니라, 찰과상이나 크지 않은 화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씻은 후 병원에서 드레싱한 그대로 다시 덮어주면 됩니다. 적절한 드레싱 방법은 다음 호 병원 신문이나 우리 병원 성형외과에 문의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제 어릴 적 경험처럼 의료진 말은 다른 사람의 어떤 말보다 강력한 파급력과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내용이라면 부작용은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상처에 물이 가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는 당신은 지금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이제, 올바른 상처 관리로 흉터가 생기지 않거나 최소화하시기를 바랍니다.

2024-12-08

나도 모르게 손 가는 겨울간식무턱대고 먹다간 ‘칼로리 폭탄’

‘군고구마, 호빵, 붕어빵, 어묵’의 공통점은 바로 겨울철 대표 따뜻한 간식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따뜻한 간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 따뜻한 간식을 찾는 이유는 체온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이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 열량을 많이 소모해 기초대사량이 10% 정도 높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더 찾게 된다는 것이다. 겨울 간식들이 따뜻하고 맛있어도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간식을 계속 섭취하다 보면, 식사할 때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고열량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불기 쉽다. 특히 호빵, 붕어빵과 같이 밀가루로 만들어지거나 당 함량이 높은 간식들은 열량이 높다. 호빵 열량은 200~230kcal, 속 재료에 따라서는 이보다 높아지기도 한다. 붕어빵 1개 열량은 100~120kcal다. 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준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속 재료에 따라서 이보다 열량이 높아지기도 한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열량이 낮아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고구마는 다르다. 열량을 살펴보면 생고구마 141kcal, 찐고구마 163kcal, 군고구마 188kcal로 열량이 점점 높아진다. 특히 말린 고구마의 경우 수분은 사라지고 당질이 가장 많이 농축되기 때문에 혈당지수와 열량(312)가 매우 높다. 군밤은 비교적(?) 건강한 겨울 간식이다. 밤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B1 함량이 높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비타민C,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다만 군밤은 100g(6알)에 166kcal이므로, 반드시 양을 조절해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또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길거리 어묵 역시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어묵은 생선을 가공한 식품으로, 열량(130kcal, 100g 기준)은 빵이나 떡에 비해 낮지만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어묵 나트륨 함량은 약 400mg 수준이며, 간장을 찍어 먹거나 국물을 마시면 섭취하는 나트륨 양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겨울철에 살이 찌지 않으려면 간식은 1~2개 정도만 먹고, 특히 열량이 높은 간식은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녹차와 같이 열량이 낮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살찌는 간식 대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는 공복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08

허민구 영남대병원 교수, 신진연구자상 수상

영남대병원 안센터 허민구<사진> 교수가 지난 22일과 23일 동대문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40회 한국녹내장학회 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신진연구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심사 시기를 기준으로 1년 동안 발행한 녹내장 분야 우수 원저의 주 저자인 회원 중에서 녹내장 전임의를 시작한 지 5년 이내의 회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허 교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국 학술지인 네이처지 내에 의학, 자연과학, 심리학, 공학 전반에 관한 연구를 출판하는 오픈 액세스 저널인 Scientific reports(IF 지수: 3.8)에 ‘고도 근시를 가진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유두황반다발결손(이하 PMBD)의 빈도 및 위험요인‘Papillomacular bundle defect(PMBD) in glaucoma patients with high myopia: frequency and risk factors’를 주제로 연구한 논문을 게재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고도 근시 녹내장 환자 92명의 사례를 분석했으며, 이 중 59.8%에서 PMBD가 관찰됐다. 또, PMBD가 있는 환자군은 유두주위 맥락망막 위축 대 시신경유두 면적 비율, 사상판층 결손, 중심시야결손이 비교군보다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허 교수는 고도 근시 녹내장 환자의 경우 중심시야결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신경유두황반다발결손 및 사상판층 결손의 존재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함을 알렸다. 이번 연구로 근시 녹내장 환자가 많은 국내에서 관련 연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01

“연말연시 술자리 ‘폭음’ 주의하세요”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수록 해롭다. ‘적정 음주량’은 없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으로 분류됐다. 또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치므로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술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대장암은 4배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영양 결핍, 수면장애, 우울감·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음주 문화는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라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아직도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며 이러한 비율은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13.2%로, 0.6%P 높아졌다. 질병청은 생활 속 음주 관리법으로 되도록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신다면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고했다.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인체 유해성이 심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연말연시 술자리를 계획 중이라면 금주 요일을 정하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은 음주에 관한 대표적 오해”라면서 “알코올은 1g당 약 7칼로리로, 상당한 칼로리를 내기때문에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그 자체로 칼로리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4-12-01

달성군 ‘드림스타트 사업’ 평가 복지부 장관상

달성군은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드림스타트 사업 보고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평가는 전국 82개 군이 추진하고 있는 드림스타트 사업에 대해 △조직 구성·관리 △통합사례 관리 △지역사회 협력 △만족도 등 4개 분야 지표를 기준으로 지난 3년간의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진행됐다. 특히, 달성군은 대상자와 기관을 연계해 주는 지역사회 협력 분야와 만족도에 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드림스타트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모든 아동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드림스타트 사업을 시작한 달성군은 현재 9개 읍·면 13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상진기자csj9662@kbmaeil.com

2024-12-01

대구보건대학교헬스케어혁신원 글로컬대학30 연합대학 워크숍

대구보건대학교헬스케어혁신원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오송H호텔 세종시티 안단테홀에서 ‘글로컬대학30 연합대학 워크숍’을 가졌다. 사진 (사)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헬스케어혁신원이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연합대학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대구보건대 이정영 경영부총장, 대전보건대 김용걸 부총장, 광주보건대 글로컬사업단 문일봉 단장을 비롯해 3개 대학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선 연합대학의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과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의 표준 모델 개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또 세 개 대학 연합의 강점을 활용한 해외 진출 방안과 정책 협력 과제를 논의하며 대학 연합체의 역할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수 대구보건대 헬스케어혁신원장(방사선학과 교수)은 “이번 워크숍은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교육 모델 구축에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3개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12-01

청소년 음주·흡연율 20년 전보다 30%나 줄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율이 20년 전의 ⅓ 수준으로 감소했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올해 조사 주요 결과와 지난 20년간의 추이 등을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의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을 매년 파악한다. 올해 조사는 6∼7월 이뤄졌다. 지난 20년간의 결과 변화를 보면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6%(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 여 8.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2019년부터는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인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을 추가로 조사했는데 올해 4.5%(남 5.8%, 여 3.2%)로, 이 역시 2005년 흡연율보다 훨씬 낮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인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 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 여 7.5%)로 크게 감소했다.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 비율은 처음 조사 문항에 포함된2009년 10.9%(남 15.7%, 여 5.4%)였다가 올해 17.3%(남 25.1%, 여 8.9%)로 늘었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더 많이 활발해졌다. 반면 아침을 굶는 학생들은 20년 사이 1.5배 늘었다. 올해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42.4%(남 40.2%, 여 44.7%)로, 10명 중 4명이상이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굶는다고 답했다.2005년의 27.1%(남 26.4%, 여 28.0%)보다 15.3%포인트 늘었다. 정신건강 지표의 경우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악화 추세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남 39.7%, 여 52.2%)에서 2015년 35.4%(남 29.6%, 여 41.7%)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남 35.2%, 여 49.9%)로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남 25.6%, 여 34.7%)에서 2015년 23.6%(남 19.7%, 여 27.8%)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남 23.1%, 여 32.5%)로 다시 늘었다. /이시라기자

2024-11-24

10~20대 젊은 당뇨환자 급증

젊은 당뇨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9~2023년) 당뇨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82만86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9년과 비교하면 18.6%, 연평균으로는 4.4% 늘었다. 지난해 진료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이 18.5%, 60대가 16.4%를 차지했다. 고령화에 따라 80세 이상 환자는 5년 사이 44.8% 늘었다. 젊은 연령대는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 진료 환자는 5년간 33.1% 급증했고, 10대는 23.7%, 10대 미만도 25.9%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16.3% 수준, 약 6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전단계를 포함하면 63.0% (약 2295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9~ 2021년 기준으로 각각 67.2%, 63.0%로, 2011년 이후 약 8%p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지율은 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에게 당뇨병 진단을 받은 분율, 치료율은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분율을 말한다. 반면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분율을 뜻하는 조절률은 10년째 25% 수준으로 정체됐다. 당뇨병 환자 중 수치를 조절해 잘 관리하고 있는 사람이 네 명 중 한 명꼴에 그친다는 의미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남성은 흡연, 여성은 비만이 꼽혔다. 남성은 현재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1.32배, 여성은 비만인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1.41배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일 섭취량의 55% 미만인 남자는 55~65%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이나 과체중, 복부 비만, 가족력 등 위험 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고 있다. 일반인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당뇨병 조절은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고, 진단 시점 이전에 상당 기간 동안 대사 이상이 진행돼 진단 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 검진으로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1-24

포항남구보건소 ‘어르신 맞춤형 ICT 교육’

포항시 남구보건소가 최근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포항시 디지털배움터와 연계해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참여자 대상으로 어르신 맞춤형 ICT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교육은 AI·IoT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 참여자 30여명이 참여했고, 어르신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에 도움을 주고 정보통신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AI·IoT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교육은 스마트폰 기본 활용법과 키오스크 사용법 및 실습으로 구성됐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카톡 사용법, 사진·저장공간 관리 등 기본적인 스마트폰 활용법과 키오스크 사용법에 관한 강의 및 실습으로 미숙하긴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자신감을 보이셨고, “키오스크 사용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했다. AI-IoT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은 건강증진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에게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5종의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 AI스피커)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분남 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맞춤형 ICT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의 스마트 기기를 원활하게 활용해 개인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1-17

대부분 허리 통증 수술 필요 없어

경대바른길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안병길 요통은 매우 흔해 전 인구의 80%가량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번은 상당히 심한 요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요통은 45세 미만의 성인들이 겪는 질환 중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입니다. △요통의 원인 - 요통은 외상에서 퇴행성 변화(일종의 비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한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야기됩니다. 요통의 흔한 원인으로는 △요추 염좌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척추염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과 골절 등이 있습니다. 우선 요추 염좌는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거나 손상을 입어서 발생합니다. 허리의 근육은 서기, 걷기, 물건 들어 올리기와 같은 활동을 하기 위한 힘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근육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면 근육의 염좌가 발생하게 됩니다. 허리의 인대는 다섯 개의 허리뼈(요추)를 서로 연결해 허리뼈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는 질긴 조직으로, 인대 역시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면 경직되거나 약해지게 되며, 이 상태에서 갑작스런 힘으로 손상을 받으면 인대의 염좌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요추 염좌는 2∼3주에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는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속칭 허리 디스크) 역시 큰 요통의 원인입니다. 디스크는 연한 중심부(수핵)와 이를 싸는 질긴 외곽부(섬유륜)로 구성돼 있습니다.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경우, 수핵은 마치 젤리와 같은 상태입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핵은 탄력을 잃고 섬유륜은 갈라지거나 틈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섬유륜 사이의 틈이 점점 커지면, 수핵이 틈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터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외상에 의해서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누르면,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또는 발)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척추염(척추 관절염)도 요통을 유발합니다. 노화는 디스크와 허리뼈에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며 허리 관절의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발생하며,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심한 퇴행성 척추 관절염은 요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일종의 노화 과정이므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를 자세 및 생활 습관, 적절한 영양, 그리고 금연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습니다. 또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및 골절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척추 뼈와 인대가 심한(비정상적인) 노화과정을 겪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뼈 일부가 자라나고 인대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신경은 압박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요통보다는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엉덩이 이하(엉덩이, 허벅지, 장딴지, 발)의 통증이나 저림으로 인해 걷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즉, 보행을 하면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사람의 뼈는 나이가 많아지면 약해지게 되며,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매우 약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뼈가 매우 약해진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약해진 척추뼈는 넘어지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의 압력 혹은 일상적 활동 시에 생기는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찌그러질 수(골절) 있습니다. △요통의 진단 - 대부분 요통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간단한 치료로 쉽게 호전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X-ray이외의 특수 검사를 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허리 통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에 비싼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간단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다리의 심한 통증(방사통)이 동반되거나, 단순 X-ray에서 심각한 소견이 발견되면 몇몇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단순 X-ray에서는 관절염이나 뼈의 이상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나 신경과 같은 연부 조직은 관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부조직을 보려면 CT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뼈의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뼈 스캔(bone scan)과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근전도(EMG)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요통의 치료 - 대부분 요통은 일정 기간의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비록 단기간의 휴식이 도움될지라도, 대부분의 연구는 가벼운 활동을 빨리 재개하는 것이 치유와 회복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단 초기의 통증이 완화되면,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트레칭과 허리 및 복부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비만이면 체중을 줄이고,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요통이 재발할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장기 치료법은 평소에 건강을 잘 관리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적절한 방법을 준수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둔부나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당겨지는 하지 방사통이 동반되거나 근거리 보행이 힘들어 자주 쉬었다 걸어야 하는 신경성 파행이 동반된다면 영향을 받은 척추신경의 부종과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 필요한가? -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급성이든 만성이든 수술을 요하지 않습니다. 허리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불필요하게 자라나거나 두꺼워진 인대나 뼈가 신경을 누르거나(척추관 협착증)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추간판 탈출증) 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다른 치료(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입니다.

2024-11-17

영양제 섭취보단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건강에 대한 관심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이어지며 ‘영양제만 먹어도 배부른’ 현상을 만들기도 한다. 약간의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갖고 있더라도 영양제를 섭취하며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 과연 이러한 영양제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될까?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흔히 받는 질문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대상자 중 과반수가 2개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50∼60대의 경우 3명 중 1 명은 3개 이상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일수록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올라간다. ◇심혈관질환과 암 발생을 낮추는 항산화 성분 심혈관질환 또는 암 발생에는 염증과 산화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유해한 활성산소(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해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다양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등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역학연구에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소화기계 암(위암, 대장암 등)과 유방암, 폐암의 위험을 낮추며,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와 씨앗은 항산화제,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함유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 지중해식 식단(올리브오일, 견과류 포함)을 따르는 사람들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심혈관질환(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률도 30% 감소한다. ◇식이보충제, 건강에 도움될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전반적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비타민, 무기질, 기능성 성분들을 정제해 분말, 과립, 액상, 환 형태로 복용하기 편하게 만든 식이보충제는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대해서 2022년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는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종합비타민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종합비타민 관련 건강 예후를 조사한 9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사망 위험 감소는 보이지 않았으며, 심각한 위험을 확인하지 못했을지라도 혜택을 충분히 확신하지 못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베타카로틴 보충제도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흡연자와 직업상 석면에 노출되는 사람 등이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 보충제는 중등도 수준의 확실성을 갖고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에 대한 순 혜택이 없어 예방 목적으로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목적의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 보충제는 비권장, 종합비타민의 효과는 증거 부족이라고 결정한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의 2022년 발표는 지난 2014년의 영양제 개정 권고와 다르지 않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더 좋은 선택 간혹 항산화제와 종합비타민제를 한 움큼 복용하면서 흡연과 음주를 지속하는 분들이 있다. 비싼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건강을 충분히 챙기고 있다는 오해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근거가 부족한 항산화제,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근거가 너무나 명확한 금연, 절주, 건강체중 유지, 운동을 오늘 바로 실천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글 :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