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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지역 여행 여성 임신 유예기간 둬야

▲ 성혜인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산부인과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소두증 아이의 발생 증가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소두증과 뇌(腦) 내 석회화, 비정상적인 안구증상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을 가진 신생아에게서 실험실적으로 선천성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지만, 현재까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직접적으로 이러한 이상을 일으키는 것인지에 대한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다.소두증은 신생아의 머리크기가 같은 연령(혹은 제태연령)과 같은 성별의 다른 신생아에 비해 작을 때 진단한다. 대개 머리둘레가 평균에서 2 표준표차를 뺀 수치보다 더 작을 때로 정의하거나, 일반적인 성장차트를 기반으로 볼 때 3 percentile 보다 더 적을 때를 말한다. 소두증을 진단받은 신생아의 머리 크기는 뇌 크기와 관련이 있다. 신생아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예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잘 모르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소두증 신생아의 경우 여러 신경학적인 후유증이 보고되고 있다. 경련, 시력, 청력장애, 발달장애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데 뇌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후유증은 중증도가 다양하고 때로는 평생 지속되며 몇몇의 경우엔 치명적일 수 있다.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고 온 임신부가 2주 이내 증세가 없을 경우 혈청검사는 권고되지 않는다. 태아 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임신부 바이러스 검사 및 양수천자 검사를 시행한다. 무증상 산모의 태아 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 정기적인 산전관리를 하며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여행시기와 상관없이 임신부 바이러스 검사 및 양수천자 검사가 이뤄진다.이 때 임신 기간 중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방문한 엄마로부터 태어난 아이이면서 소두증이나 두개 내 석회화가 출생 전이나 출생 시 발견된 경우 또는 엄마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실험실적으로 양성이거나 불확실한 경우 검사를 진행한다. 신생아가 지카 바이러스 검사의 적응증일 때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야 하며 신생아 혈청 혹은 태반과 제대(탯줄)의 혈청과 혈장을 통해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성이거나 불확실인 경우 신생아는 충분한 신체검진이 필요하다. 머리둘레, 키, 체중을 측정하고 제태연령을 확인해야 한다. 두개 내 초음파는 보통 임신 3기에 산전진찰로 확인하는데 이때 검사에서 이상없음이 확인되지 않으면 권한다. 안과검사와 청력검사는 6개월에 시행한다. 머리둘레를 포함한 발달특성에 대한 검사는 생후 1년간 주기적으로 요구된다. 임상적인 검사나 영상 검사를 통해 어떤 추가적인 선천 기형이 확인되는 경우 유전적 혹은 다른 기형 유발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음성인데다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일반적인 신생아 관리를 하면 된다. 만약 신생아가 소두증이나 두개 내 석회화 소견을 보일 때에는 다른 원인을 고려해 치료가 필요하다.또는 엄마가 임신 기간 중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이고 신생아는 지카 바이러스 음성인 경우 신생아가 검진 상 특이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으면, 신생아는 기본적인 성장과 발달 측정을 포함한 일반적인 관리를 받으면 되고 임상적인 소견이 있는 경우에 적절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감염된 엄마의 모유에서 지카 바이러스 RNA가 발견됐지만,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모유수유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현재까지는 신생아 모유수유의 이익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이론적인 위험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지카 바이러스는 통상 1주일 정도 잠복하지만 증상발현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이므로 가임기 여성은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임신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임은 콘돔 사용 등의 차단법이 추천된다.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속에 약 1주일 정도 존재한다. 혈액 내 바이러스가 사라진 이후에 임신을 한 경우에는 태아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추후 임신 시 태아의 소두증 등 선천성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02-17

뇌출혈 환자 10명 중 8명은 50대이상

매년 뇌출혈 진료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뇌출혈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뇌출혈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뇌출혈 진료 인원은 2010년 7만7천27명에서 연평균 2.0%씩 증가해 2014년에는 8만3천511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약 82.4%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발생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또 70대 이상 연령층의 뇌출혈 발생 빈도는 30대 이하 연령층보다 3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뇌출혈은 뇌실 또는 뇌실질 등 뇌혈관의 출혈로 발생하는 뇌혈관장애로 원인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저하, 마비 또는 언어장애 등으로 이어지고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인 경우는 극심한 두통으로 나타난다.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혈압과 뇌동맥류, 종양, 약물 등에 의해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뇌동맥류, 혈관기형,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뇌출혈은 한 번 발생하면 대부분은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애초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를 관리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있을 경우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을 통해 조절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또한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평소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한 예방법이며 그 외의 종양, 뇌동맥류, 혈관기형 질환에 의한 뇌출혈은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 몸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이 가운데 최근 아침식사가 뇌출혈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오사카(大阪)대학 연구팀은 지난 15일 NHK 방송을 통해 아침식사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인 사람은 매일 아침을 먹는 사람보다 뇌출혈에 걸릴 위험이 36% 더 높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와테(岩手)현과 나가노(長野)현 등 전국 8개 현에 사는 45~74세의 성인 남녀 8만3천명의 건강 상태를 13년 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공복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혈압이 오른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혈압의 높여 뇌출혈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연구에 참여한 오사카 대학의 이소히로 야스(磯博康) 교수는 “중년 이후의 나이가 되더라도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뇌출혈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능하면 아침에 무엇이라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17

울산대병원, 말기 암환자 `가정 호스피스` 시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소장 백진호)는 16일 말기 암환자들이 자택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가정 호스피스의 시범사업`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지역 말기 암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울산대병원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 울산지역 시범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범사업은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이에 따라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 등록된 울산 지역 말기 암환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관리해 주는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 1급 사회복지사는 환자들을 위해 증상관리 및 상담, 영적·사회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는 평균 주 1회 이상 의료적 혹은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받으며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백진호(혈액종양내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소장은 “이전에는 간호사들 중심으로 가정 방문을 통해 말기 암 환자를 관리했다. 이제는 의사의 방문을 통해 가정에서도 마약류가 포함된 진통제를 처방받아 통증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가정호스피스 방문 시범사업으로 말기암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기간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고통없이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정 호스피스 이용 관련 자세한 정보는 울산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052-230-1193, 052-250-7847)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17

스치는 바람결에도 발가락은 “으악”

직장인 한모(43)씨는 어느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따끔거리고 붉게 부어 오르더니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진결과,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바람만 스쳐도 아파 `통풍`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퓨린이라는 물질의 대사산물인 요산결정체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요산결정이 관절과 신장에 쌓여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주로 40대 이상 중·장년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데 평소에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과음이나 과식 후 또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통풍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22만2천864명에서 2014년 30만9천356명으로 연평균 8.5%씩 증가했다.같은 기간 진료비는 395억원에서 594억원으로 해마다 10.8%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성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2014년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는 28만2천998명으로 여성 환자(2만6천358명) 보다 10.7배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생리를 하는 동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요산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풍이 거의 발병되지 않아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유추했다. 하지만 여성도 폐경 이후 통풍이 발병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통풍성 관절염은 주로 급성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혈중 요산 수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증세가 나타나고 환부의 관절이 갑작스럽게 부으면서 빨갛게 돼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드물게는 열이 심하게 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다발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은 낮보다 밤에 심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통풍성 관절염 초기라면 소염진통제와 요산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의 손상과 주요 장기들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사랑플러스병원 관절센터 윤재웅 원장은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압을 조절하고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해 비만을 경계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03

허리디스크 수술도 당일 보행 가능

허리디스크는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구부린 자세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잘못된 자세는 허리를 굽거나 삐뚤게 만들어 허리디스크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허리디스크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치료를 미루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전신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수술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있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최소절개를 통해 미세현미경을 넣어 시야를 확보한 후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조각과 인대를 제거해 신경을 눌리지 않게 하는 수술법이다. 현미경을 통해 병변을 확대해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전혀 없어 수술 당일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시 병변에 접근하는 치료 통로가 매우 작아 근육 손상이 적고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 시간도 40~50분 내외로 비교적 짧아 환자의 부담감도 적다.참튼튼병원 석봉길 원장은 “현미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자세히 보며 치료하는 만큼 보다 안전하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빠른 회복 기간으로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2016-02-03

실내·외서 한번씩 준비운동 꼭 해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쉽다.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감소하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맛볼 수 없게 되면서 체력이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건조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에는 운동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추운 날씨는 근육을 긴장시킨다. 때문에 겨울철 운동을 하다 보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다. 또한 우리 몸은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는 등 자율신경계가 위협을 받는다. 이때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준비 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다. 준비 운동을 할 때는 우선 실내에서 5~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이후 실외에서 다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땀이 날 때는 정리 운동으로 맨손체조를 5~10분 정도 하고 실내에 들어와 몸을 식혀야 피로회복도 빠르고 감기 등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중풍이나 심장병이 어느 계절보다 많이 발생하는 겨울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사람, 처음으로 본격적인 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실내 수영장을 찾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될 것이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 온 사람이라면, 겨울철 실외 운동에도 큰 문제는 없다.대신 새벽 운동은 피해야 한다.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하루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시간대가 바로 새벽이다. 공기 정화 능력이 있는 나무가 가장 앙상한 겨울철에는 특히 오염이 심하다. 때문에 햇살이 비교적 따스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추운 아침에 운동하는 것을 절대 금해야 한다.당뇨병이 심한 사람 역시 등산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추운 아침에 산길을 오르는 것을 권할 만한 일이 아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의 변화가 심해 아침 공복 시 혈당이 내려간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혈당이 더 떨어져 심할 경우 저혈당 증세로 어지럽거나 쓰러질 수 있다. 아침에 산행할 때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유나 요구르트, 주스를 한 잔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운동도 효과적이다. 운동 중에 호흡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운동할 때 찬 공기를 조심해야 한다.겨울 운동은 추운 날씨 때문에 체온의 손실이 심해 에너지 소비가 많다. 체온 손실의 50% 정도는 외부로 노출된 얼굴과 머리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 모자가 달린 방수재킷, 장갑 등을 갖춰 보온을 해야 한다. 겨울철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지 않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건 절대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벌 껴입는 것이 좋다. 옷과 옷 사이의 공기가 단열재 역할을 해주어 운동 중에 땀이 많이 나도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겨울철 운동 중에 안전하면서 효과가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를 권할만하다. 걷기는 과체중인 사람이나 노인,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심폐기능이나 비만의 예방과 치료 차원에서 권장되고 있다.걷기 운동은 걷는 속도보다 걷는 시간이 더 중요한데, 처음엔 대략 30~50분 정도로 거리는 2~3km 내외를 일주일에 3~5회 정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달되면 걷는 속도를 변화시켜 점차 빠르게 걷도록 하고 이후에는 주당 실시하는 횟수를 늘려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2016-02-03

지카바이러스, 모기 피하는 게 최선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 위기평가 및 대책회의를 열고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안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임신 중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2개월 내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되도록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만약 불가피하게 임신 중 해당 국가를 방문한다면 귀국한 지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눈 충혈 등의 의심증상이 발생하는지 관찰하고 산전 진찰을 받던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또 발병 국가에 방문할 때는 모기 예방법을 익히고 모기 퇴치제품 등을 이용하고 귀국 후 한 달 동안은 헌혈도 하지 말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했다.지카바이러스 유입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방역당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아주 적지만, 유입된다고 해도 확산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그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카바이러스가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들 모기의 성충이 없으며 이집트숲모기는 아예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또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는 하지만 4~5월 이후에 이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데다 개체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실제로 제주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이근화 교수팀이 흰줄숲모기 최대 서식지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도에서 이 모기를 2010년부터 채집한 결과를 보면 4월에 개체수가 늘기 시작해 7월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사람간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은 만큼 무엇보다 감염 예방책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정액에서 이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보고가 있지만, 성관계에 따른 감염력은 아직도 명확지 않다. 다만, 에볼라바이러스의 경우 정액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뒤 아내가 감염돼 사망한 케이스가 있다는 점은 참고할만 하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모기인 숲모기를 우선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특히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는 낮에 활동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해외 여행시 야외 활동, 특히 숲지역에서 활동시 곤충 퇴치제를 수시로 뿌리거나 긴 옷을 입어 숲모기에 물릴 노출부위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지카바이러스 유행국에 가게 된다면 잠잘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지참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책이다. 모기장의 감염병 예방효과는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아 유행할 당시 감염 예방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나눠준 결과 말라리아 발생이 줄었다는 분석으로 확인된 바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03

가공식품 섭취때 함유량 반드시 확인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지방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동물성 기름(지방)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지방산이 바로 `트랜스지방`이다.트랜스 지방은 대부분 식용유의 공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 공정으로 생산된 부분경화유에 전체 지방의 40%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또 식물성 기름(콩기름, 옥수수기름, 목화씨기름, 팜유 등)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고온처리(240℃)를 가할 경우에도 전체 지방의 2%가 생성될 수 있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인위적으로 만든 가공유지를 이용해 조리된 가공식품을 통해서 체내에 섭취된다. 예를 들어, 부분경화유가 주 원료인 마가린이나 쇼트닝으로 제조한 마요네즈, 케이크, 빵류, 가공 초콜릿 등을 비롯해 부분경화유로 튀긴 감자튀김, 팝콘 등의 음식에는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1일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인남성 기준 하루 권장섭취열량 2500kcal 중 2.8g 이하, 성인여성 기준 2000kcal 중 2.2g 이하, 만1~2세는 1.1g, 만 3~5세는 1.6g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다.하지만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가급적이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가공식품 섭취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대상 식품은 △장기보존식품(레토르트식품) △과자류(과자, 캔디류, 빙과류) △빵류 및 만두류 △초콜릿류 △잼류 △식용 유지류 △면류 △음료류 △특수용도식품 △어육 가공품(어육소시지) △즉석섭취식품(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이 해당된다.단, 해당식품의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미만인 경우에는 0g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참고해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표시기준을 확인하고, 트랜스지방이 0g이상이거나 원재료명 표기에서 `부분경화유`가 적혀 있는 식품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몸에 해로운 지방 섭취를 줄이는 방법① 육류는 껍질과 지방층을 제거한 후 살코기만을 사용한다.② 내장류,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을 피한다.③ 튀김보다 찜, 구이, 조림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④ 마가린, 쇼트닝, 마요네즈 등의 섭취를 줄인다.⑤ 적당량의 견과류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섭취한다.⑥ 고기육수 사용시 위에 뜨는 기름을 걷어 내거나 차게 식힌 뒤 굳은 기름을 제거하고 사용한다.⑦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을 선택한다.⑧ 커피는 되도록 프림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블랙으로 마신다.

2016-01-27

자살자 93% 경고신호 유가족 81%는 몰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0명 중 9명 이상은 생전 주위에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가족의 81%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해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6일 자살 사망자 121명의 유가족(151명)을 면담해 이 같은 내용의 자살자 심리부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 대상 자살사망자는 20대 이상의 나이로 2012~2015년에 숨진 사람들이며 정신건강증진센터, 경찰 혹은 유가족이 심리부검을 의뢰한 경우다. 구조화된 심리부검조사도구를 통해 면담을 진행한 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관련 전문가들이 분석했다.심리부검 결과 자살 사망자의 93.4%는 숨지기 전 주위에 언어, 행동, 정서 변화 등의 방법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경고`를 보냈다. 말이나 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죽음을 언급하거나 신체적인 불편함을 호소하고, 수면 상태가 변하는 경우, 주위에 미안함을 표현하거나 대인 기피, 무기력 등의 감정상태 변화를 보이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자살 사망자의 88.4%는 정신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우울장애가 74.8%로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사망 한 달 이내에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한 사망자는 4명 중 1명꼴인 25.1%에 불과했다. 오히려 복통 같은 신체적인 불편감이나 수면 곤란 등을 호소하며 대증적인 치료를 위해 1차 의료기관, 한의원에 방문했던 경우가 28.1%로 더 많았다. 하지만 유가족의 81%는 이 같은 경고 신호를 모르고 있다가 심리부검 중에야 뒤늦게 알아차렸다. 경고를 경고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겁지 않게 넘겼기 때문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7

매서운 한파, 꽉 닫힌 창문이 두통 불러

회사원 김모(32)씨는 요즘 오후만 되면 머리가 멍하고 아파서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사무실 내부에서는 보온과 난방에 신경을 쓰고 있어 실내·외 기온차는 18℃ 이상 벌어지고 있지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기도 어려워 김씨의 두통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이처럼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는 `겨울두통`을 부른다. 인체가 생체리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온도차는 5~7℃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실외기온은 영하권을 맴도는 반면 실내 온도는 18℃ 이상으로 기온차가 18℃ 이상 크게 벌이지는 셈이다.따라서 온도변화가 클 때에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 시 혈액순환 문제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은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두통에서부터 한 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편두통,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이러한 겨울두통을 없애기 위해선 실내·외 온도차를 5~7℃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 내부에서는 2~3시간에 한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2시간마다 바깥 공기를 쐬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뇌혈관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이러한 조치 후에도 두통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두통을 유발하는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갑작스런 두통이 발생하거나 혹은 증상이 며칠간 지속될 때, 두통의 세기가 점차 심해지거나 팔·다리 마비증세, 시력장애, 말이 어눌해 질 때, 고열과 함께 뒷목이 뻣뻣해질 때, 외상 후 두통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 나서영 원장은 “겨울두통의 경우 추운 날씨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10명중 1~2명은 뇌혈관이나 뇌조직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두통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두통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매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 흡연은 물론 과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섭취는 뇌혈관의 항상성을 교란시켜 편두통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7

포항성모병원, 폐렴 치료 잘하는 병원 선정

포항성모병원사진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발표한 제1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폐렴은 내과부분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특히 노령인구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노인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심평원은 폐렴의 진단 및 치료의 질 개선을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지난 2014년 10월 1일~12월 31일 입원 진료분 기준, 전국의 532곳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 도말 검사 처방률 △객담 배양 검사 처방률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금연교육 실시율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 등 8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포항성모병원은 전체 평균 66.7점, 종별 평균 79.2점을 훨씬 웃도는 98.7점을 받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532곳 의료기관 가운데 13.9위를 차지했다. 특히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금연교육 실시율,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에서는 만점을 받았다.포항성모병원 관계자는 “통계청 사망원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23.7명으로 국내 사망질환 5위를 차지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발병률이 높은 만큼 앞으로 노령인구의 폐렴치료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7

추울땐 새벽운동보다 저녁운동이 안전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됐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여름철보다 활동량이 줄고 몸이 움츠러들면서 자연스럽게 살이 찌게 된다. 추운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피하지방이 늘어나 팔뚝과 종아리, 허벅지가 더 두꺼워진다. 겨울철에도 틈틈이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하지만 겨울철의 야외 활동은 차가운 기온 때문에 심장과 뇌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지시에 따라야 한다.19일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우선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체감온도가 낮을 때에는 짧은 시간동안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동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삼가야 한다.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가볍고 얇으면서 땀의 흡수와 발산이 잘 되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나가야 한다. 스카프와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면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운동하는 시간도 잘 선택해야 한다. 이른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안전한데 어둡고 추운 새벽에 운동을 하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또, 뇌졸중·협심증·중풍·심장병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새벽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기온이 높은 낮이나 몸이 충분히 활성화된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안정된 상태에서 맥박을 재면 쉽게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분당 맥박이 80회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100회 이상일 경우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나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장갑을 끼는 것도 체온 유지에 좋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어깨가 경직되고, 특히 넘어졌을 때 골절 등 부상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운동을 하기 전에는 제자리 뛰기나 가볍게 걷기 등으로 체온을 높인 후 시작하는 게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외출 후에는 목욕을 권한다. 몸의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는 반신욕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목 아래를 약 40℃의 물에 15분 정도 담그는 족욕도 좋다. 족욕은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부기를 빼준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바디로션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0

햇볕 쬐는 야외활동으로 결핍 막아야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들여 살아간다.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탄수화물 형태로 바꿔 보관해 몸의 대사를 활성화하고 성장시킨다. 반면 동물은 감각기관 중 특히 눈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중추 신경에 전달하고 탄수화물을 찾아내 생명을 유지해 왔다. 인간 역시 식물처럼 직접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비타민D이다.과거와는 달리 현대 사람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져 구루병이 사라졌다. 그러나 비타민D 부족현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민건강영양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72%는 비타민D 농도가 20ng/ml도 안 되는 `부족`에 해당된다(참고로 외국의 경우는 평균 30ng/ml 정도다).비타민D는 단순히 뼈의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나 귀와 같은 감각기관, 피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하고 혈당과 혈압을 낮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염증을 줄여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따라서 태양을 피할 경우 우리 몸에는 큰 일이 일어난다. 비타민D는 전체 필요양의 95% 이상을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한다. 따라서 햇볕을 쬐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비타민D 형성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타민D 부족증상은 외국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비타민D 부족이 더 많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으면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외국과는 반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비타민D 부족이 많은 것이다. 이는 유독 입시를 강조하는 교육문화와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비타민D 부족은 필연적으로 당뇨병, 심장 질환, 암, 자가면역질환, 골다공증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청소년들이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마음껏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교육을 강화하고 방과 후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또한, 피부 차단제는 비타민 D 합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지수 SPF15만 되더라도 피부에서는 비타민D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최소한 팔, 다리는 자외선에 노출시키도록 한다.최근 골다공증 학회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비타민 D의 1일 필요량은 성장기에 600IU, 임부·수유부는 800IU, 폐경 및 골다공증 환자는 800IU를 권장하고 있다.하지만 겨울철에는 야외활동이 어렵고 피부를 노출시키기도 힘들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80%가 위도 35도 이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위치에서는 겨울에 자외선 양이 부족해져 햇볕을 쬐어도 피부는 전혀 비타민D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비타민D를 복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비타민D 농도를 재보고 그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인 치즈, 우유, 마가린, 버터, 연어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따로 비타민D를 경구섭취하거나 3개월에 1회 정도 비타민D 주사를 맞을 것을 권한다.최근 골다공증 학회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비타민 D의 1일 필요량은 성장기에 600IU, 임부·수유부는 800IU, 폐경 및 골다공증 환자는 800IU를 권장하고 있다.

2016-01-20

울산대병원, 지역암센터 심포지엄 개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은 지난 15일 오후 본관 4층 제2세미나실에서 2016년 제1차 울산지역암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울산대병원 울산지역암센터와 붕소중성자치료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의 연구소, 대학교, 병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붕소중성자 암치료기 개발을 위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관계자들은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인 붕소중성자 암치료기를 소개하고 국내 붕소중성자 치료 가능성과 관련해 가속기 개발 등 기술보유 현황 등을 점검했다.붕소중성자치료기를 이용한 암치료법은 암조직에만 모이는 성질을 가진 `붕소`를 체내 주입해 암세포에 축적시킨 후 가속기를 이용한 양성자 빔을 중성자로 변환시켜 인근 세포만 죽이는 원리다.이에 따라 기존 방사선으로 어려운 암 치료에 적용해 암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성호 붕소중성자치료센터장은 “국내 기술로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기를 개발함으로써 재발암환자 등 난치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뇌종양과 두경부 종양, 피부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0

육식 위주 식습관·스트레스 등 주범

▲ 장유석 원장 항시원외과기온이 쌀쌀해지는 겨울이 되면 `특히` 괴로운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치질(치핵) 환자들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외부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질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19만4596명으로 전체 수술건수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치질은 대표적인 `생활질환`인 셈이다.특히 장시간 앉아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은 대장항문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다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도 대장항문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이로 인해 치질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환부에 대한 수치심과 진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여성 환자들의 경우 수치심 때문에 진료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치질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물론 이미 증상이 심해져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고통을 참기보다는 조기에 내원해 진찰 받는 것을 권한다.이처럼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우리 병원은 경북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임상교수와 임상강사를 역임한 2명의 남, 여 대장항문 세부전문의가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최초로 여성 전문의가 진료를 맡고 있다. 성별에 따라 모든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원형봉합기를 이용한 수술, `올림푸스`사의 썬더비트 등을 이용한 근본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해 적용하고 있다. 최신 술기와 첨단장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가급적이면 통증 없는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기울인다.모든 질병이 그렇듯 무엇보다도 치질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 특히 겨울철 치질을 예방하고 치질의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는 추운 날씨에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야채나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좋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에 5분 이상 좌욕을 하는 방법도 권한다. 만약 치질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악화되기 전에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6-01-13

울산대병원 폐암 적정성평가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원장 조홍래)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에서 99.79점을 받아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이번 평가는 심평원이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전국 117개 기관에서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심평원은 폐암 치료 전문인력 구성과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등에 대해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도 영역(5개 지표) △수술영역(2개 지표) △항암화학요법 투여 및 부작용 평가영역(8개 지표) △방사선치료 및 부작용 평가영역(4개 지표) 4개 부문 등 총 19개 지표를 기준으로 폐암 진료행위의 적정성을 평가했다.그 결과, 울산대병원은 19개 중 17개 지표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총 99.79점으로 전체 평균 95.11점, 종합병원 평균 92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울산대병원은 폐암 진단을 위해 매년 1천500건 이상의 기관지내시경 검사와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인 `트루빔`을 사용한 치료를 시행 중이다. 또한, 연간 130례 이상의 폐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 풍부한 치료 경험과 더불어 여러 임상과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병원 관계자는 “최근 심평원에서 발표한 위암 평가를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기뇌졸중 등 각종 평가에서 1등급으로 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13

폐암 절반은 말기 발견 남성이 여성보다 2배↑

폐암 환자 2명 중 1명은 다른 장기에까지 암이 전이된 4기에 발병 사실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았다.지난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2014년 1~12월 117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항암치료를 받은 1만174명(만18세 이상 환자)을 분석한 결과 폐암의 83.0%를 차지하는 비(非)소세포 폐암은 다른 장기에 암 전이가 있는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46.6%나 됐다.폐암은 조직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 전체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 역시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4기)된 `확장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나 됐다. 이는 폐암이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돼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폐암 환자는 남성(69.7%)이 여성(30.3%)보다 2배 이상 많았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각각 남·여 환자 비율이 55대 45, 52대 48로 나타나 성별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폐암 환자의 87.8%는 50~70대의 중노년층이었다. 남성은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 환자가 제일 많았다. 이처럼 노년층 폐암 환자가 많은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한국은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5세 미만 환자의 비중은 한국이 2.8%로 미국(1.7%), 영국(1.1%)보다 높았다. 65세 미만 환자도 한국(41.9%)이 미국(32.4%), 영국(24.0%)보다 비중이 컸다.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다음달에 개최하고 이와 더불어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13

허리수술 후 통증 재발시 의심해봐야

▲ 박경배 진료과장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A씨는 수년 전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한동안 통증이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허리 통증이 발생해 MRI를 촬영 등 검사결과, 수술부위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들 들었다. 수술이 잘 되었는데도 허리 통증이 지속되자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진료실을 방문했다.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심한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다리 움직임에 마비가 나타날 정도로 허리 병변이 심각하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아 있거나 수술 이후 어느 정도 나아졌다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이다. 이를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post spinal surgery syndrome)이라고 부른다.실제로 수술 후에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 고생하는 환자가 드물지 않게 있다. 수술 과정에서의 신경, 근육, 인대 손상이나 수술 부위의 유착 및 반흔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로 척추를 고정한 경우에는 수술 부위의 위, 아래 척추관절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예전 수술 부위와는 다른 곳에서 병변이 발생해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시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수술 요법이다. 한번 수술했던 부위는 신경과 주변 조직이 들러 붙어 그로 인해 신경에 염증반응이 생기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한 통증 치료를 우선 받아야 한다.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통증을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도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 신경성형술은 척추 수술 후 발생한 신경 뿌리의 유착을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박리시키는 것이다. 이후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 등을 치료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또한,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 장애로부터 회복되지 않아 척추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복부가로근, 척추옆근육의 근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척추 자세를 개선해주고 척추 근육의 힘을 강화해 척추 사이의 공간과 뼈가 주저앉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대강화 주사요법과 재활 운동요법이 중요하다.국내 노인 인구 증가와 더불어 최근 수년간 국내 척추 수술 빈도가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도 증가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과 유발 요인이 다양한데다 기질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등이 통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심리적 고통까지 겪으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척추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증상을 평가해 그에 따른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01-06

임신전 남편 식습관, 자녀건강에 영향

임신 전 남편의 식습관이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문의들은 임신 여성에게 태아 건강을 위해 출산 때까지 평소 좋지 않은 식습관을 고치도록 조언한다. 그러나 남편도 아내의 임신 전에 식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심심치 않게 발표되고 있다.메디컬 익스프레스는 4일 미국 네바다대학 의과대학의 천치(Chen Qi) 박사가 임신 전 남편의 고(高)지방식이 태어난 자녀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천치 박사는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숫쥐와 정상적인 먹이를 먹은 암쥐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두 가지 당뇨병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끼 쥐들은 태어난지 7주가 지나자 내당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증상은 15주 이후부터 더욱 심해졌다. 내당능 장애는 포도당 처리능력이 정상인과 당뇨병 환자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증상이며, 인슐린 저항은 포도당을 처리하는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로 두 증상 모두 당뇨병 발병에 앞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이러한 결과를 두고 천 박사는 “아버지의 식습관이 자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쥐의 유전정보가 담긴 운반RNA(tRNA: transfer RNA) 조각이 정자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반면 지방을 많이 먹은 숫쥐의 tRNA 조각을 정화(purify)시킨 다음 암쥐의 난자에 직접 주입해 태어난 새끼는 내당능 장애만 보이고 인슐린 저항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한, 고지방 먹이를 먹은 숫쥐의 새끼들은 당분과 탄수화물, 인슐린 부족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케톤을 처리하는 유전자 관련 변이가 발생한 사실도 밝혀졌다.그러나 천 박사는 “tRNA 조각은 반드시 해로운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닐 것이며 만약 숫쥐가 올바른 식습관을 가졌다면 그 영향 또한 좋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얼마전 덴마크 연구팀은 비만한 남성의 정자에는 비만 유전자가 담겨있으며 이 유전자는 자식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06

`금니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

흔히 `금니`라 불리는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가 싼 곳은 23만5천500원, 비싼 곳은 85만원으로 격차가 최대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크라운(금니)은 충치나 외상에 의해 치아가 광범위하게 파괴된 경우나 신경 치료된 치아의 본을 뜬 후, 금으로 씌워 음식물 섭취 시 도움이 되게 하는 치료에 사용된다.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최근(2015년말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전국 385개 의료기관의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자료분석 결과, 전체 385개 의료기관의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비용 평균은 48만3천385원으로 조사됐다.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경북 구미시의 구미예치과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평균 비용은 85만으로 가장 싼 병원(23만5천500원)과의 격차가 3.6배에 달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79만6천950원), 서울아산병원(75만원), 대전한국병원을 포함한 3개병원은 7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를 기록했다.반면, 가장 싼 곳은 경기 수원시 소재 아주대병원으로 평균 비용은 23만5천5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동부병원(32만5천원), 맥치과병원(34만2천500원), 청주의료원(34만5천원), 평강치과병원을 포함한 10개 병원은 35만원으로 저렴했다.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는 사용되는 금 함량 차이와 의료진의 수련 정도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비급여항목의 공개범위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병원간 합리적인 가격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2016-01-06

울산대병원 권용순 교수, 치료후 출산까지 무사히 마쳐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산부인과 권용순사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20주 이상 산모들의 자궁경관봉축술 시행(Transabdominal cervicoisthmic cerclage,TCIC)을 통해 99%의 성공률을 보이며 자궁경관무력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권용순 교수는 최근 각각 임신 18주, 21주인 두 산모를 대상으로 복강내 자궁경관봉축수술(Transabdominal cervicoisthmic cerclage,TCIC)을 성공한데 이어 특별한 합병증 없이 만삭분만에 성공했다.기존의 치료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20주 이상의 자궁경관무력증 환자에게 치료 후 출산까지 성공시킨 것이다. 학계에서도 그간의 자궁경관무력증 치료가능 주수를 뛰어넘어 또 하나의 치료 대안이 등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자궁경관무력증이란 임신 중반기 이후 특별한 조기진통의 증상 없이 저절로 자궁경관이 열리며 양수가 터지고 조산하게 되는 질환을 말하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자궁경부의 원추조직절제술, 전기소작술등의 시술로 인해 자궁경부의 근육이 약해진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자궁경부 결손이 있는 경우 등 드물게 발생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고 16주에 수술을 성공한 바 있으며 그 이상의 기간 중에 수술 및 분만이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권용순 교수는 “치료의 성공적 사례를 통해 치료의 범위를 넓히고 보편적 치료로 어려운 자궁경관무력증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울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왕절개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06

식사 후 음주를… 물도 자주 마셔야

술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특히 알코올은 암 발병과 관련이 깊다.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작용해 생길 수 있는 암으로는 구강암, 식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통 암이 있으며, 그 외 간암과 유방암의 발병과도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빈 속에 술마시면 장속 알코올 흡수 빨라져도수 낮은 술 종류 선택하고 흡연은 자제를술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인데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에탄올을 얼마나 많이 또 자주 섭취했는가에 따라 다르다. 에탄올이 몸속에서 흡수,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술을 마시고 난 뒤 두통을 비롯한 여러 숙취 증상의 주요 원인이다.문제는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암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의 도수, 즉 에탄올의 양이 많을수록 비례해 많아지지만, 같은 양의 에탄올을 섭취해도 알코올 분해 효소의 분해 능력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취기를 느끼는 사람들은 이 알코올 분해효소 능력이 낮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몸속에 더 많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어 내므로 암세포가 생기기도 그만큼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전체의 약 40%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음주로 인한 암 발병률이 높다.술로 인해 발생되는 대표적인 암으로는 먼저 유방암이 있다. 2011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4잔정도 포도주를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과 유방암의 관련이 매우 높은 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은 대장암과 달리 소량의 음주에도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간암은 알코올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술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을 처리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 때 간은 본연의 임무인 지방 대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결국 간에 지방이 쌓여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이 단계를 넘어 간 내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파괴되면 알코올성 간염 단계로 넘어가게 되고, 더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유전자에 상관없이 술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낮은 사람들은 발병 위험도가 훨씬 더 높다. 쉽게 말하면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술로 인한 대장암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레이첼 헉슬리 박사팀의 `대장암과 생활습관에 관한 100여편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주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마지막으로 식도와 구강, 인후두는 술을 마실 때 알코올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로 암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식도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세 가지가 음주, 비만, 흡연이다. 그 자체로도 발암물질 역할을 하는 알코올이 식도를 지나면서 자극하므로 자주 술을 마시는 이들은 식도암에 노출되기 쉽다.구강과 인후두 역시 알코올에 의한 자극과 흡수된 술 속의 발암물질로 인해 암세포가 발생할 수 있는 부위다. 특히 이들 암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발병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음주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음주로 인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종류를 선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에탄올이 적게 함유된 술을 마시면 그만큼 아세트알데히드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식사를 먼저 한 다음 술을 마셔야 한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장 속 알코올 흡수는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은 낮아진다. 식사를 통해 배를 채운 뒤 술을 마시면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물을 마시는 만큼 위와 장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담배 속의 발암물질이 몸에 더 잘 흡수하게 되므로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취침해야 한다. 음주 후 그냥 잠자리에 들면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물질이 입 속에 남아 구강점막과 식도 등을 자극해 암을 불러 올 수 있다.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