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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개선하고 근육 힘 강화로 예방

▲ 박경배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허리 통증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면 첫째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신경손상에 의한 것과 둘째, 허리를 구성하는 근육 섬유의 이상 마지막으로 근육과 뼈 또는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 손상에 의한 것이 있다.허리 인대 질환은 진단 과정에서 무시되거나 찾아내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허리 디스크와 달리 인대 손상은 CT나 MRI검사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을 놓치기 쉽다.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흔하다. 인대 손상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전체 환자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허리 인대 중에서 장요 인대는 5번째 요추 횡돌기와 골반뼈인 장골능을 연결하고, 천장 관절은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리를 비틀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잘못하면 급성으로 통증을 일으킨다.특히 반복되는 허리 사용이나 골프 스윙동작 등으로 과도하게 허리를 비틀면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통증은 골반뼈의 뒤쪽 윗부분에서 느껴지며 엉덩이나 허벅지 앞쪽으로 통증이 번질 수 있다.극간인대는 위아래 요추의 극돌기에 붙어서 서로 이어주는 인대이다. 젊은 환자에게서는 운동 중에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인대가 찢어져 통증이 발생한다. 고령 환자에게서는 극돌기 사이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 반복되는 허리 굽힘과 폄으로 서로 닿아 미세손상이 일어나고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만성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허리 가운데 부분이 아프며 앉아있거나 허리를 숙이거나 젖히면 증상이 악화돼 전반적인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통증 양상, 이학적 검사, 영상진단검사를 시행해 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아픈 곳에 주사치료를 하여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보존적인 치료를 위해 며칠간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물리치료와 경구용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에는 통증 주사치료를 수행한다. 초음파 또는 투시검사장치를 이용해 바늘 위치를 정확한 병변에 주입하는 주사치료는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무엇보다 인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단련시켜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세를 개선하고 근육의 힘을 강화해 척추 사이의 공간과 뼈가 주저앉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대강화 주사요법이 도움되며 재활 운동요법도 추천한다.

2016-12-14

“건강상태서 적절한 달리기 무릎관절염 예방에도 좋아”

`적정 수준`의 달리기는 오히려 무릎관절염 예방에 좋을 수 있다는 실험적 연구결과가 유럽응용생리학회지(EJAP)에 최근 발표됐다.13일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검영대학 체육과학과 맷 실리 교수 팀은 달리기 뒤에 무릎관절의 염증친화 물질들이 줄어든다는 점을 발견했다.연구팀은 18~35세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30분간 달리기를 하기 전과 뒤에 무릎관절 낭액 속의 GM-CSF와 IL-15라는 두 가지 종류의 사이토카인(당단백질의 일종) 수치를 측정했다.그 결과 달리기를 하기 전에 밀리리터(ml)당 9.8~10.7p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이던 GM-CSF 수치가 5.9~6.2로 줄었다. IL-15 역시 6.7~7.5pg에서 2.7~4.3pg로 감소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은 경우엔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이를 두고 연구팀은 달리기가 항염증적인 환경을 만들고 골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장기적으로 관절건강에 좋을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적어도 젊고 건강한 사람에겐 적절한 달리기가 마치 관절 건강에 약물과 같은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향후 실험 참가자를 더 늘려 추가 연구하는 한편 중 노년이나 십자인대부상 환자 등 다른 집단으로도 연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2-14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어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건강의 법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것. 하지만 우리는 이 간단한 법칙이 사실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며 어떻게 자는 것이 잘 자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먼저 잘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우리가 보통 먹는 쌀밥, 면류, 빵과 같은 음식은 대부분 탄수화물이며 장에서 소화작용을 통해 포도당으로 분해 흡수되어 혈당을 상승시킨다.이렇게 올라간 혈당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으로 인해 정상치로 돌아온다. 하지만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음식들을 즐겨 먹으면 인슐린이 대량으로 나와 저혈당과 허기 때문에 과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혈당이 반복되는 혈당 롤링현상을 겪을 수 있다.혈당지수는 100g을 기준으로 체내에서 실제로 올라가는 혈당치는 먹는 양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자주 먹는 식품의 혈당지수와 식사량을 고려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당뇨병과 심장 순환계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설탕은 미네랄이 없는 거의 순수한 형태의 자당으로 체내 무기질 관계를 교란하며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다.당분은 원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을 배출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고 체내 활성산소를 과잉 생성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노화를 앞당긴다.설탕중독 자가진단법도 있다. 우선 하루라도 초콜릿, 과자, 빵처럼 단 음식을 먹지 않으면 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을 먹어야 풀리는 경우가 있다. 늘 다이어트를 하지만 살이 잘 빠지지 않고, 빠져도 다시 원 상태로 회복된다.버릇처럼 단 것을 찾거나 배가 불러도 단 음식은 꼭 더 먹게 되며, 빵이나 국수 종류, 떡, 과자 등을 배부를 때까지 먹는 경향이 있다.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단것을 먹는데도 만족스럽지 않고, 자신이 느끼기에도 단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위의 증상 중에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설탕중독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혈당지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달지 않으면 혈당지수가 낮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달지 않더라도 당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이면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과일은 아무리 먹어도 몸에 좋다고 생각하거나 달지 않은 과일은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일의 당도와 혈당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혈당 관리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품별 혈당지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급적 재료의 원상태에 가까운 형태로 먹고, 단맛을 낼 때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 당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며 고혈당 식품은 혈당을 낮춰주는 식품과 함께 먹고 폭식이나 과식은 피해야 한다.

2016-12-07

`침묵의 질병` 난소암 폐경 여성 노린다

가수 양희은과 홍진경의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이들이 겪은 난소암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양희은은 30살의 어린 나이에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 후 기적적으로 완치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진경 또한 난소암 치료로 삭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4월 완쾌 소식을 전하며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유방암,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인 난소암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 `침묵의 질병`으로 불리며 부인과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에서는 지난 2015년 난소암 환자 수가 1만6천172명으로 2011년(1만2천669명)과 비교해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4년 기준으로 암 발병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난소암의 경우 61.9%로 집계돼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에 비해 매우 낮았다.발병 빈도는 전체 여성암의 24% 정도로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보다 낮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여성암 사망자 중 47%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다.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난소암은 폐경기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난소에 혹이 생기는 난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양성종양(물혹)일 가능성이 크다.이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3~6개월 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적고 배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난소에 혹이 생기면 대부분 악성(난소암)일 가능성이 높아 정밀 진단이 필요하고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난소암은 크기가 아주 커지거나 혹은 터지거나 또는 꼬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로 인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다.난소종양이 발견된 경우 가능한 한 난소를 보존하고 임신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폐경기 이후 난소에 혹이 생기면 악성 빈도가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요구된다.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난소암 환자의 3분의 2이상이 복강 내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후에 발견되며, 3기 이상의 난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며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질초음파,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2-07

포항 세명기독병원, 최첨단 심장CT기 구비

포항 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국내 최초로 도시바의 차세대 640MS CT인 `Aquilion ONE GENESIS Edition(에퀼리언 원 제네시스 에디션·사진)`을 도입해 운용한다고 6일 밝혔다. 640MSCT 에퀼리언 원 제네시스 에디션 장비는 퓨어비전 옵틱스 기능의 광학시금(Optics Assay) 필터를 적용함으로써 고에너지 스펙트럼 엑스선을 방출한다. 또한, 첨단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640슬라이스를 퓨어비전 디텍터 기능을 적용해 구현해 낸다. 전기적 노이즈는 28% 감소시킨 대신 엑스선 검출 효율을 기존 성능보다 40%가량 개선해 기술력을 높였다. 방사선량도 기존 CT 대비 18%로 크게 절감했다. 여기다 최대 16㎝에 달하는 디텍터 사이즈는 심장CT 검사 시 최소한의 방사선량으로 최단시간 내 검사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이로써 세명기독병원은 640CH MSCT, 160CH MSCT 등 총 4대의 CT를 운용하며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세명기독병원 영상의학과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도입한 장비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심장과 흉부, 복부, 대동맥 등의 혈관검사가 가능하다”며 “특히 5분이내 촬영을 마치고 10분 내로 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어 촉각을 다투는 뇌질환 응급환자를 치료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2016-12-07

병원장이 24시간 상주하는 `로뎀요양병원`

입소문은 경험자로부터 시작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진짜 좋은 것에 대한 정보는 으레 퍼지고 만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로뎀요양병원`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이 앞다퉈 칭찬하는 곳이다. 깨끗한 시설은 기본이고 의사와 간호사들의 친절한 보살핌이 어우러진 이곳이 바로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인 `로뎀동산`이다.지난 6월 복지부 인증까지 받으면서최대 200병상 운영 가능해져10년경력 베테랑 의료기관 임무 다해깨끗한 시설에 친절한 간호사까지보호자 만족도 `10점 만점` 기염간병인 고용 않고 간호사로만 인력 채워영양관리·재활치료 등 체계적 관리민요교실·미술치료·볼링·윷놀이 등집단 치료프로그램 호응도 높아□ 환자와 보호자가 인정한 로뎀나무의 치유력지난 2006년 문을 연 의료법인생명샘의료재단 로뎀요양병원(병원장 김영숙)은 1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의료기관이다. 올해 3월 신관 증축을 마치고 지난 6월엔 보건복지부 인증까지 받으면서 최대 200병상 운영이 가능해졌다.병원의 상징인 `로뎀`은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로 시리아, 팔레스타인, 시나이, 이집트 등지의 광야에서 자라는 관목인데 광야의 여행자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휴식과 위안의 나무인 로뎀나무처럼 연약한 어르신을 섬기고 이들이 평안을 누리도록 돕는 병원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로뎀요양병원`을 검색하면 30여개의 댓글이 나온다. 별점은 모두 10점 만점이다. 환자 보호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친절, 헌신, 감사다. 간호사들을 일컬어 천사라고 표현한 이도 있다. 가족처럼 편안하고 신뢰받는 병원임이 입소문을 탔다. 김영숙 병원장은 환자 가족들과의 간담회도 계획 중이다. □ 청결한 내부 관리에 병원장 상주로 환자들 신뢰 커입원상담을 받고자 병원을 찾은 보호자들은 “실내에 들어왔을 때 냄새가 나지 않아 요양병원인지 모를 정도”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병원은 향수나 방향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병실을 비롯해 내부 관리가 잘 돼 있어 깨끗한 시설을 자랑한다.무엇보다 로뎀요양병원만의 최대 강점은 병원장이 건물 내 24시간 상주한다는 것이다.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환자가 필요로 할 때 달려가기 위해서다. 환자들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매일 병상일기를 기록한다.간호사 업무부터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운영 등 남다른 이력을 지닌 김영숙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환자를 나이 든 어른이 아닌 갓난아이로 여기고 돌본다”며 자신을 환자들의 `엄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어르신들을 갓난아이의 눈높이에서 돌봐야 한다”면서 “많은 보호자들이 아픈 부모를 예전에 건강했던 모습으로 기준 삼아 대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내 부모가 생애주기 가운데 다시 영유아기로 돌아갔다고 보고 받아들여야 하며 눈높이로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인선 행정원장은 “최신시설과 전문성이 뛰어난 의료진, 따뜻한 치료와 간병, 간호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로 모든 이들이 내 부모 모시듯 사랑과 정성을 쏟고 있다”며 “다른 요양병원과는 다르게 우리만의 강점을 더욱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와 구성원 모두 서로 존중하며 `포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을 향한 비전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최우선 원칙을 실천하는 요양병원병원의 모든 시스템은 환자 중심으로 꾸렸다. 신경외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한의사 5명의 전문의는 헌신과 섬김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전하는데 사명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병원이 내세운 비전 중에 가장 최우선 순위는 `환자가 1등인 병원`이다.김 원장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든 환자 입장을 가장 먼저 고려해 결정한다”며 “그다음이 보호자, 직원 순이라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면 무슨 일이든 문제 될 게 없고 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간호 1등급 평가 결과는 그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간호사 15명, 간호조무사 29명으로 꾸린 간호 인력 구성에도 로뎀만의 비전을 담았다. 흔히 말하는 간병인(요양보호사)은 고용하지 않는다. 교육습득 능력이나 속도, 마인드에서부터 차이가 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전심(全心)을 다해 환자에게 집중하고 돌볼 수 있는 간호를 실천하는 곳이다.▲ 김영숙 원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해 약물치료와 더불어 단체생활로 극복하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숨기고 방치하면 치료와 회복기간을 늘릴 뿐이다”라고 말한다.영양관리, 재활치료 등 건강관리를 비롯해 종이접기, 영화감상과 같은 집단프로그램은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민요교실`이다.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이 밖에 노래교실과 미술 치료, 윷놀이, 볼링을 통한 치료프로그램은 환자들의 회복 효과까지 눈에 띌 정도다.김 원장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매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부모의 치매증상을 모르거나 알아도 이를 밝히기를 꺼리고 부끄러워한다”면서 “치매는 질환일 뿐이다. 조기 발숙해 약물치료와 더불어 단체생활로 극복하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의 표정부터 밝아진다. 숨기고 방치하면 치료와 회복기간을 늘릴 뿐이다”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hykim@kbmaeil.com

2016-11-23

시험시간표 맞춰 일찍 기상하는 습관 들여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수능 날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부터 수험생들은 하루 일과를 수능일과 같은 수면,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수능 날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져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집중력과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우선, 아침밥은 꼭 챙겨 먹도록 하자. 아침을 거르고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돼 극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아침밥 양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활발한 두뇌활동을 유지할 정도만 먹도록 한다. 평소 먹던 양의 8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식후에는 책상 앞에 바로 앉는 것보다 10~15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식후에 바로 앉거나 눕게 되면 속이 쉽게 더부룩해지고 속 쓰림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이와 함께 최소한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모자라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지는 미세수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를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수능 보름 전부터 시험 시간표에 맞춰 일찍 기상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많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을 하거나 밤샘 공부를 하며 야식을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소화불량은 물론 위염이나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수능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해서 체력 증진이나 집중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먹지 않던 약물, 예컨대 보약이나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을 새롭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약물 중에는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학습 능률을 저하시키고 생활 리듬을 망가뜨린다.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수치는 68~180mg 정도로, 하루 2캔 이상 마시면 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 125mg을 초과하게 된다. 과량 섭취하면 심장의 두근거림, 어지러움, 불면, 불안,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보다는 구기자를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오미자차는 주의력과 인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을 앞두고 긴장 탓에 소화불량을 겪는 수험생이라면 로즈마리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수능 당일에는 시험시간 2시간 전에 일어나는 게 좋다. 사람의 몸은 잠에서 깨어난 뒤 2시간 정도 경과해야 두뇌가 원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아침식사는 평상시에 먹던 메뉴로 간단히 먹을 것을 권한다. 뇌 활동이 활성화되려면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꼭 먹는 것이 좋다. 불안감과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바나나, 귤, 초콜릿 등의 간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은 기분전환 및 두뇌회전에 좋다.수능 당일 시험장에서 너무 춥거나 더우면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체감온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수능이 끝나더라도 논술시험 등 입시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뒤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증상은 비염이다. 흔히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비염의 경우 증상이 심할 때 코를 통한 호흡에 장애가 생겨 구강 호흡을 하게 되므로 인후염에 걸리기 쉽다. 만성비염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유발해 입시일정을 소화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만약 알레르기성 비염일 때는 침구류 청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실내 습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도차로 인해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발을 따뜻하게 하고, 차고 신선한 공기를 가끔씩 크게 들이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혹은 비강 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코 속에 뿌리는 점막수축제 등이 도움이 된다.

2016-11-16

당뇨병, 운동·혈당관리로 합병증 예방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따른 의료비를 줄이는데 운동과 혈당관리 교육을 받은 환자들이 스스로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14일 대한당뇨병학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세계당뇨병의 날(11월 14일) 기념식 및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당뇨병 극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에 넣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하는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으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보통 당뇨병이 있으면 망막 혈관에 순환 장애와 출혈을 유발해 시력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다.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평생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과 혈당관리 운동 등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날 김대중 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당뇨병은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저혈당으로 쓰러져 응급실을 찾을 수도 있고 합병증으로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질환”이라며 “환자 스스로 관리가 중요한데 정작 이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당뇨병 교육을 받는 환자는 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수준이다.이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시행된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당뇨병 환자 1천255명 가운데 교육을 받은 사람은 248명으로 교육참여율이 19.8%를 기록했다.당뇨병 교육은 식사, 운동요법, 혈당측정 등에 대한 동기부여와 인슐린 주사, 저혈당 대처 능력을 향상해 환자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교육을 받으면 합병증 발병이 줄어들고 저혈당으로 응급실을 찾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어 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제시됐다.이정림 서울아산병원 당뇨병 임상전문간호사는 “세계보건기구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질환 교육이 당뇨병 관리의 기초라고 밝혔다”면서 “체계화된 교육이 시행되면 저혈당과 같은 응급상황과 만성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생활습관과 혈당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당뇨병을 앓으면서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진료비 등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1-16

갑상선암 수술 5년 이후 `뼈 건강` 주의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람은 5년이 지나면 뼈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문재훈·김경민·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을 이용해 갑상선 수술을 받은 폐경 후 여성 환자 273명을 검사한 결과, 뼈의 미세한 역학적 구조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적인 방법은 `골다공증 검사`로 알려진 골밀도 검사로 인체 특정 부위의 뼈의 치밀도를 측정한다.최근에는 단순한 뼈의 양을 측정한 방식에서 더 나아가 뼈의 역학적 구조까지 평가하는 골강도 측정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방식이 바로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이다.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환자의 나이·체질량지수·골밀도에 무관하게 나타났다.특히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 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3년 미만으로 시행한 환자는 정상에 가까웠지만, 5년 이상 시행한 환자에서는 감소 현상이 확연하게 관찰됐다.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약물 조치를 하는데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해면질골 미세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골강도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이 규명됐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1-16

운동부족에 나쁜 식습관 탓 `뚱뚱해진 한국`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걷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며 운동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은 많이 섭취하면서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천840가구(1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3.2%였다. 남자는 39.7%, 여자는 26.0%가 비만을 질병으로 가지고 있었다. 여성은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할 때 유병률이 1.3%포인트 줄었지만, 남성은 5.0%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지방과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41.2%로 2005년(60.7%)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실천율이 50.8%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40%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52.7%로 전년 58.3%보다 줄었다.반면 만 1세 이상의 지방 섭취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에서 취하는 에너지 비율)은 2007년 18.4%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 21.8%를 기록했다. 하루 1인당 지방 섭취량은 2005년 45.2g에서 지난해 51.1g으로 늘었다. 음료류의 하루 섭취량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92.3g이었다. 특히 19~29세는 하루 324.4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9세 이상에서 나트륨 섭취 비율(목표섭취량 2,000mg 대비 섭취 비율)은 200.1%나 됐다.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현재의 건강 행태가 계속될 경우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식생활을 개선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라”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2016-11-09

갑자기 피로 느낀다면, 혹시 갑상선질환?

갑상선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하면 종양이나 혹이 생기는 갑상선결절과 악성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 암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 몸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해 저장했다가 분비되는 곳이기 때문에 호르몬에 의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대표적인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이 두 질환은 갑상선질환 중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과하거나 줄어들 때 발생한다. 증상에서 두 질환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먼저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식욕이 왕성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두근거림, 손 떨림, 배변횟수 증가, 피로감, 근력약화의 증상이 나타난다.반면 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항진증과는 정반대인 식욕부진, 체중증가,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이와 같은 호르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갑상성질환은 면역조절 유전자의 원인으로 인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잘 나타나게 되는데 평소 몸이 피곤하거나 월경주기가 불규칙적인 여성들은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질환은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각각의 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1-09

환절기 질환, 면역력이 답이다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에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면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이 같은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80~9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한다.독감은 목 부위 통증,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세뿐만 아니라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 때문에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독감으로 인해 폐렴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일교차가 1℃ 커지면 사망률이 2.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관리를 잘해야 하며,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 즉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면역력 약한 노인들은 만병의 근원인 감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우선 건조한 실내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따라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사용해 40~50%의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단, 가습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로 세척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만들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감기에 걸려 호흡이 가빠지면 몸 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하므로, 음료보다는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셔서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사실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평상시 호흡하는 방식인 갈비뼈만을 움직여 호흡하는 흉식 호흡에 비해 횡경막을 최대한 이용해 호흡하는 복식호흡을 하면 3~5배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된다.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도 올라가면서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취침 전에 5~10분 정도 해주면 면역력도 올라가고 가래배출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면역력을 올리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잘 자는 것이다. 자기 전에 체온보다 조금 높은 36~40℃의 따뜻한 물에 15~20분 정도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효과가 있다.잠들기 전에는 이뇨 작용이나 각성작용이 있는 음료를 피하고, 소변을 보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된다.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약 3분의 2가량이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근력 향상을 통해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올리고, 수면에 도움을 주며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는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환절기 운동은 주의할 점이 있다. 기온이 낮은 아침은 말초혈관이 수축해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심장발작, 뇌출혈 등이 생기고 돌연사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다.따라서 새벽에는 운동을 피하도록 하고, 꼭 해야 한다면 실내에서 할 것을 권한다.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도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시간을 들여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2016-11-09

2초에 한 명꼴… 환자 대부분 고혈압 동반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는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은 전 세계에서 2초에 한 명씩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험하지만 한편으론 일반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60세 이상의 사망원인 1위로 꼽히며 1년에 약 10만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는 특히 땀을 흘려 탈수가 오기 쉬운 계절이 위험하다.고혈압이 있는 경우 탈수 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끈끈해진 혈액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심장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이 외에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증상을 겪으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응급조치이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는 시간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즉시 119로 전화하거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뇌졸중은 편마비와 같은 후유장애 뿐만 아니라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2.1년의 건강수명이 단축된다. 뇌졸중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급성기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지속적인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졸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 늘어난 육류섭취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 인자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그렇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우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다면 뇌졸중 위험인자 여부를 알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습관은 비만을 예방한다. 더불어 과음은 삼가야 한다. 한두 잔 정도는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해롭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뇌졸중 발생률을 3배나 증가시킨다.마지막으로 안면마비, 반신마비, 언어장애, 보행·평형장애·어지럼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2016-11-02

암·관절염·고혈압·치매 `가장 걱정스러운 질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 관절염, 고혈압,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국민 걱정질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3.6%가 암을 가장 걱정스러운 질병으로 꼽았고 관절염(10.2%), 고혈압(10%), 치매(9.9%)가 그 뒤를 이었다고 1일 밝혔다.응답자의 71.4%는 현재 자신이 건강하다고 답했으며 과거·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없다(62.8%)고 말했다. 질병을 앓았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비만(11.6%), 치과 질환(8.9%) 순으로 많았다.가족 중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비율은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가족이 앓은 질병은 암(38.2%), 혈압(23.2%), 당뇨병(19.5%), 뇌졸중(19.5%), 치매(11.8%) 순으로 많았다.질병 정보는 응답자의 64.8%가 TV·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으며 이어 의료인(16.5%), 주변인(7.9%), 정부·공공기관(6.7%), 신문·잡지(4.2%) 순으로 조사됐다.미래에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는 의료비 부담(36.7%)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고 생활불편(25.6%), 삶의 질 저하(21.7%), 간병 부탁에 대한 부담감(15.3%) 순으로 많았다.아울러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건강보험 체계와 별도로 민간보험, 개인저축을 추가로 가입해 질병에 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81.5%나 됐다.응답자는 질병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설문 항목에 건강검진(51.2%)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운동(36.9%), 문화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29.1%) 방법을 선택하는 비율도 높았다.또 질병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68.2%)를 선택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개인 여유 자금 마련(18.2%), 의료시설 지속 확충(4.9%) 순으로 많았다.심평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지원 자료로 활용해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의 고도화·다양화를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1-02

달라진 세계 음주 풍경 젊은 여성, 남자만큼 술 먹는다

최근 인천에서 술에 만취한 20대 여성이 인형 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몸이 끼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언론에서는 만취한 젊은 여성이 문제를 일으켜 경찰의 보호를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세계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남성만큼 술을 마시면서, 통상술을 많이 마신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던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의 팀 슬레이드 박사 연구팀은 25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연구팀은 68개의 국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약 1세기 동안 성별이 다른 사람들의 음주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991년부터 2000년 사이 출생자 사이에서는 성별 음주가 거의 균형에 이르러 음주문제가 남녀 모두에게 나란히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로나 마시는 양이나 격차가 점점 좁혀지면서 최근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술을 마실 가능성이 2배 이상, 음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은 3배 이상에 달했다.특히 1981년 이후 태어난 여성은 동년배 남성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셔 건강을 해칠 정도로 나타난 것도 있었다.이에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작가 질 스타크의 저서를 인용해 “호주에는 젊은 여성이 남성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남성처럼 술이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고 전했다.주류업체들이 여성과 점점 더 젊은층을 끌어들이려고 성차별 없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도 여성 음주 증가에 한몫을 해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심리학자인 스테판 그루네르트는 “음주와 관련해 성별 격차가 없어지는 것은 많은 요인이 있다”며 “기회와 교육, 스포츠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이 격차가 부정적인 방식으로 좁혀지는 면도 있다”고 이 신문을 통해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