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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추우면 근육 뭉치고 혈액순환 안좋아

#. 주부 김종선(56·북구 장성동)씨는 걷는 것이 힘들다. 평소 앓고 있는 무릎 관절염이 요 며칠 사이 더 심해졌기 때문인데 심한 날은 집 근처 슈퍼를 오가는 것도 쉽지 않다.김씨는 “요 며칠 동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걷는 것이 부쩍 불편해진 것 같다”면서 “비가 오거나 겨울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김씨처럼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관절 주위 인대 등 뻣뻣하게 경직돼 통증 유발균형잡힌 식사로 체중 조절, 걷기 생활화 해야일반적으로 관절염은 `퇴행성`과 `류마티스` 두 종류로 나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반응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20,30대 젊은 층 환자도 많다.◇관절염 환자 겨울에 더 힘들다겨울 관절염 환자들이 더욱 힘들어 지는 이유는 우리 몸 주위의 기온 저하가 관절 주위의 여러 근육을 뭉치게 하고, 찬 기운이 혈관을 수축시켜 피의 흐름을 원활치 않게 하기 때문이다. 관절 주위의 인대나 건 등 연부조직까지 뻣뻣하게 경직되게 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관절 내부의 압력이 변화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흐린 날씨로 인한 우울한 감정이 통증에 더욱 예민하게 한다.또 유연성이 떨어지고 움츠리고 생활 하게 되어 관절 손상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관절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체중조절 잘해야우선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체중조절에 유의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체중만 잘 조절해도 관절에 부담이 덜해져서 불편한 증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또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주요 영양소를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 지방, 염분, 당분 등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술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관절염 환자는 이런 운동을관절염 환자라면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지난친 의욕으로 처음부터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벼운 걷기를 생활화 해 기초체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다.관절에 문제가 있는 만큼 관절염 환자들은 이 때 반드시 바닥이 푹신푹신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쿠션이 좋은 신발은 바닥에서부터 무릎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이다.수영과 아쿠아로빅도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다. 특히 이 두 가지처럼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관절에 무리는 가지 않으면서도 활동량이 높다.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속도를 빨리 내려고 페달을 많아 밟으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넘어졌을 경우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사이클링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관절염 환자들이 운동을 할 때 운동 종목 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운동 환경이다.흐리거나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은 관절의 통증이 다른 날보다 심하기 때문에 이런 날은 가급적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또 많이 추운 날에는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굳기 때문에 통증이 더 커질 수 있다. 날씨가 맑더라도 많이 추운 날은 실외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음식비타민 A가 풍부한 홍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합병증인 안구질환으로 예방한다.또 송이버섯과 대하 등 제철음식을 먹는 것도 기력을 회복시키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대하의 경우 칼슘과 단백질이 멸치보다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고 키토산이 많이 함유돼 노화예방과 항암효과까지 있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24

“손 발 차가운데는 뜸이 좋아요”

양기 도와 차가운 기운 흩어지게 하고기혈 흐름 좋아져 건강 유지하는 작용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여 따뜻한 구들방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이때가 되면 어르신들은 손발이 시려 내복을 입고 병원에 오시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가운 것은 서양의학에서 보면 대부분 신경과 혈관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지만 한의학에서는 어르신들이 손발이 시린 것은 대부분 정기가 허약한데 한기가 침입하여 그런 것으로 날씨가 흐리거나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 오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지내야 할 정도가 됩니다.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침입한 차가운 기운을 흩어지게 하며, 양기를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양기가 충실하게 되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나쁜 기운에 대한 방어기능이 좋아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뜸에 사용하는 쑥은 독이 없으며, 약간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더하고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 유지를 위해 족삼리혈과 더불어 곡지혈에 뜸을 권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중국의 외대비요라는 책에서는 30세가 지나 족삼리혈에 구를 하지 않으면 눈이 어두워진다고 했으며, 일본의 시로타 분시는 30세 이후에 족삼리에 뜸을 뜨면 소화기능을 증강하고, 노년에 곡지혈을 추가해 뜸을 뜨면 눈을 밝게 하고, 혈압을 낮추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했고, 사와다 켄이라는 사람도 족삼리에 뜸을 뜨면 원기가 쇠약해지지 않게 할 수 있으므로 족삼리에 뜸을 뜨는 것을 장수뜸이라 했습니다.또한 1937년 일본에서 국민들에게 삼리혈에 뜸을 뜨자는 건강운동이 일어나 공장과 학교에서 집단적인 족삼리혈 양생뜸을 강력하게 시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위해 권장되던 방법입니다.족삼리혈과 곡지혈은 가까운 한의원에 가 바른 자리를 잡은 다음 쑥뜸을 쌀 알 만하게 비벼 놓고, 혈자리를 깨끗이 소독한 후 바셀린을 바르거나 쌀 알 만하게 비벼 놓은 쑥 끝에 생리식염수를 조금 묻힌 다음 혈자리 위에 붙이고, 불을 붙인 향을 이용해 쑥 위에 불을 붙입니다. 절반 정도 타면 즉시 눌러 끄고, 두 번째는 절반 정도 타서 환자가 열감을 느낄 때쯤 끄고, 세 번째는 거의 다 타 환자가 통증을 느낄 때쯤 끕니다.동시에 뜸 뜬 혈자리 주위를 손으로 두드려 아픈 느낌을 감소하게 합니다. 뜸은 1일 1회 뜨고, 뜨는 횟수는 한 혈자리에 3~7번, 연속하여 7일정도 뜨고 2~3일 휴식하지만 환자의 피부민감도나 반응상태, 기력 등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피부에 직접 뜸을 떠 발생한 화상이나 뜸의 흔적에 대한 처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뜸 치료 시 피부에 생기는 붉은 반점과 타는 것과 같은 열감은 가만히 두어도 곧 없어집니다. 만일 뜸을 뜬 후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 작은 것은 스스로 없어지게 하고 큰 것은 무균 주사기로 수액을 뽑아내고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로 감아 둡니다. 정상적으로 생긴 구창에는 소독 외에 다른 처치를 하지 않고 청결을 유지하면 됩니다.또 감염돼 화농되고 환처가 아프고 혈액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전신 오한이나 미열, 임파선 종대와 같은 증상이 없으면 환부를 소독하고 옥홍고, 자운고 등의 고약을 바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전신 오한, 미열 및 임파선 종대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화농성 감염에 의한 봉와직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를 위해 병원치료를 의뢰해야 합니다.피부에 직접 뜸을 뜬 후 화농이 발생했으면 중노동과 술, 날것이나 차가운 음식, 짠 음식 등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음식은 가능한 채소와 맛이 싱거운 음식을 먹어야 좋습니다. 또 힘든 일을 하게 되면 뜸 부위의 육아조직이 피부면 보다 돌출하게 자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011-11-22

디스크 질환 여성이 많다 목디스크 환자 크게 늘어

디스크 환자 절반은 40~50대이며 이중 여성 환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0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디스크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50대 환자는 99만6천명으로 전체(219만8천명)의 45%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환자 수의 증가세는 7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80대 디스크 환자 수는 6만명으로 2006년보다 1.54배 늘어났으며 70대 환자 수는 같은 기간 1.38배 늘어났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같은 기간 각각 1.01, 1.06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지난해 여성 환자 수는 127만7천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으며 남성 환자 수는 92만1천명으로 조사됐다.디스크 상세 질환별로 살펴보면 목디스크(경추간판장애) 환자 수는 2006년 53만4천명에서 2010년 69만8천명으로 1.3배 늘었으며 허리디스크(기타추간판장애) 환자 수는 136만4천명에서 160만9천명으로 증가했다.전체 디스크 환자 수는 2006년 182만5천명에서 2010년 219만9천명으로 1.2배 늘어났고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는 3천849명에서 4천496명으로 1.17배 증가했다.같은 기간 진료비는 4천387억원에서 6천860억원으로 1.56배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도 24만370원에서 31만1천원으로 1.3배 늘어났다. 이중 입원 진료비는 1천460억원에서 3천640억원으로 2.49배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디스크 질환은 중심부인 수핵과 외곽부인 섬유륜으로 구성된 추간판(디스크)이 탄력을 잃고 갈라지면서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터져나간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로 나뉜다.대부분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 내 수분 함량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이로 인해 가벼운 외상이나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비만이나 흡연은 퇴행성 변화를 심하게 하는 요인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디스크 질환의 증가 원인으로 과거에 비해 한자세로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이 많아졌고 비만 환자와 노령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디스크 질환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첫 2~3주 동안은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가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추간판 절제술 등이 실시된다.박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 적당한 몸무게, 금연 등으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TV나 모니터 앞에서 작업을 할 때는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말고 30분~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1-11-22

“내가 이 방에 뭐 하러 들어왔지?”

분명 어떤 목적이 있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기 보다 이른바 `문지방 효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인디애나 노트르담 대학 심리학교수 가브리엘 라드반스키(Gabriel Radvansky) 박사는 어떤 방엘 가서 무엇을 해야지 생각하고 막상 그 방엘 들어가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방의 문지방을 넘어서면서 지금하고 있는 행동이나 생각이 기억의 철(綴) 속에 이미 정리(file away)된 뒤이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다른 방에서 이루어진 마음의 결정이나 행동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결정이나 행동이 이미 기억의 한 구획 속에 정리되었고(compartmentalized) 문지방이라는 구획의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지금은 다른 구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라드반스키 박사는 설명했다.그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기억력이 저하되는 이러한 `위치갱신효과`(location-updating effect)를 일련의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먼저 일단의 대학생들에게 컴퓨터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자신이 한 방에서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건너가서 책상 위에 있는 어떤 물건을 다른 책상 위에 있는 물건과 바꾸어 놓도록 했다. 그 다음에는 방문을 통과해 다른 방으로 가지 않고 한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걸어가서 똑 같은 일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갔을 때가 같은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이동했을 때보다 지시받은 일을 잘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그의 연구팀은 이번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해 똑 같은 일을 하도록 주문했다. 결과는 첫 번째 실험과 똑 같이 나타났다. 이는 문지방이 어떤 행위의 “경계선”으로 작용해 기억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연합뉴스

2011-11-22

주부 어깨·팔 통증 혹시 `경추추간판탈출증`?

튀어 나온 디스크 조각 중추 신경 척수 압박팔의 마비 올수도… 치료 시기 늦추지 말아야 작년 12월 초 일요일 저녁 40대의 여성이 왼쪽어깨와 팔의 혈관이 터질 듯한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본원 응급실을 찾았다.환자는 5일 전 부터 어깨와 팔의 통증이 생겨 인근병원에서 근육통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았으나 통증은 호전되지 않고 점점 심해짐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약간의 마비증상으로 한의원에서 맞은 침 때문에 팔에 피멍이 심하게 들어 있었다. 통증이 너무 심하여 자신의 팔이 부분적으로 마비된 줄도 모르는 상태 이었다.진찰 결과 경추추간판탈출증이 강력히 의심되어 경추MRI를 응급으로 촬영하여 확인한 결과 목디스크에서 튀어나온 수핵이 팔로 가는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고 이로 인한 팔의 마비가 있어 응급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피하고 퇴원하였다. 하지만 2주 뒤 환자는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의 마비가 진행되어 다시 내원하여 수술치료를 받았다.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어떤 증상이 생기는 지에 대해서 단계별로 알아보자◇제1단계경추부에 국한되어 목의 통증이 생기며 신경학적 증상이 전혀 없다. 통증은 수시로 있거나 가끔 간헐적으로 온다. 거의 대부분 기계적 요소에 의해서 통증이 악화된다.◇제2단계목의 통증이 아래로 번지나 어깨, 팔 위쪽만 불편해 팔꿈치를 넘어가지 않는다. 신경학적 증상은 없다.척수에서 나오는 신경근이 압박을 당해 팔 위쪽까지 신경통이 뻗칠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경추 추간판의 내부장애증, 혹은 섬유테, 인대 같은 조직에서 생기는 연관통이다.◇제3단계통증이 팔꿈치를 넘어서 앞팔, 손목, 손가락까지 뻗치며 신경학적 증상은 없다. 대부분 팔로 가는 신경근이 특정하게 압박되어 통증이 나타난다.◇제4단계통증이 팔꿈치 아래팔부터 손가락까지 뻗치면서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 튀어 나온 디스크 조각에 의해 특정 신경근이 압박되면 팔의 특정근육이 약화된다든지, 팔의 특정 부위의 감각이 저하된다.튀어 나온 디스크 조각에 의해 중추 신경인 척수가 압박되면 혹은 하반신/사지 마비, 대소변/성기능 장애가 생긴다.단계별 증상이 다르듯이 치료방법도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제1·2단계의 증상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통증 주사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제3단계의 가벼운 증상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 기간이 오래되거나 통증이 아주 극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들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제4단계의 증상은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 필요하다. 왜냐하면 터진 디스크 조각에 의해 신경근 혹은 척수가 압박되어 생긴 신경학적 증상은 디스크 조각을 제거해 주는 수술을 받지 않으면 마비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또한 제거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을 해도 소용이 없다. 제4단계의 증상이 발생시 지압, 척추 교정, 수기 물리치료를 받게 되면 더 큰 마비가 올수 있다.앞서 소개한 환자의 사례처럼 수술시기를 놓치면 마비가 더 심해지고 수술을 해도 회복이 더 어렵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치는 격이 된다.한 가지 덧 붙혀 얘기하면 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첫째, 척추외과 전문의와의 자세한 진찰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환자중심적인 올바른 상담이 필요하며 둘째, “ 수술해야 되는 것은 받드시 하는 게 좋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은 절대로 하지 말라” 는 의사의 올바른 철학과 이에 대한 환자의 절대적 신뢰가 필요하다.

2011-11-17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가 2.5% 인상

노인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보험 수가가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2.5% 인상되며 보험료율은 동결된다.보건복지부는 16일 열린 장기요양위원회에서 내년 장기요양보험 수가와 보험료 인상률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시설 수가는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를 개선을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5% 인상된다.주·야간보호 서비스 등을 위한 재가급여의 월 한도액은 평균 3.7% 늘리기로 했다.2·3등급의 서비스 폭을 넓히기 위해 등급 간 격차를 조정했다. 이에따라 2등급 월 한도액은 97만1천200원에서 100만3천700원으로, 3등급은 81만4천700원에서 87만8천900원으로 조정된다.재가서비스 중 방문요양과 방문간호 수가는 1.8% 인상되며 특히 방문요양은 탄력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1회 이용에 적합한 단시간 위주(120분·150분 이상)로 수가로 인상하기로 했다.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은 건강보험료의 6.55%인 현행 수준으로 동결된다.따라서 내년 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건강보험료 인상분만 반영돼 올해보다 142원 늘어난 5천211원으로 결정됐다.복지부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는 올해 현재 노인 전체인구의 5.8%인 32만명으로 내년에는 37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1-11-17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 생겨 색전증 잘 걸려요

50세가 넘으면 피가 굳으면서 동맥을 막는 `동맥색전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동맥색전증과 혈전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85.8%가 50대 이상이었다.특히 동맥색전증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70세 이상 동맥색전증 진료 환자는 2006년 2천71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천393명으로 4년 만에 61.6%나 급증했다.전체 환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 비중도 2006년 29.8%로 60대(30.5%)보다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35.9%로 급격히 늘어났다.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 환자 수는 6천966명, 여성은 5천278명이었으며 2006~2010년간 연평균 환자 수 증가율은 남녀가 각각 7.3%, 9.9%로 여성이 다소 높았다.전체 진료인원은 2006년 9천121명에서 2010년 1만2천244명으로 5년간 34.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58억5천만원에서 101억9천만원으로 74% 늘었다.`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은 이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혈전색전증`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혈관에 혈전에 의해 막힌 질환을 일컫는다.주로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색전증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에 따라 동맥색전증과 정맥색전증으로 구분된다.동맥색전증은 적절한 응급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혈전제거술, 스텐트 삽입술 등으로 혈류를 정상화해야 한다.색전증은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따라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음주·흡연 등을 삼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거 색전증이 발생한 적 있는 환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을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교정이 필요하다.과거 색전증은 동양인들에게 잘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등 혈전 발생요인이 늘어나면서 고연령의 색전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오주형 심평원 심사위원은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전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식·음주·흡연 등을 삼가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15

영남대 김정애 교수 `약학연구상` 수상

영남대 약학대학 김정애(48·약학부·사진) 교수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약학회로부터 `약학연구상`을 수상했다. `약학연구상`은 대한약학회 간행학술지에 다수 우수연구논문을 발표한 약학연구자 중 학술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1997년부터 영남대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염증과 암질환의 병태생리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약물 표적(drug target) 및 질환의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도출해내고, 이를 활용한 항염증제 및 항암 신약개발을 위한 효능평가 관련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특히 이를 위한 체외세포모델(in vitro cell model)과 동물 생체 내 모델(in vivo animal model)을 구축해 독자적 연구는 물론 기업체 및 타 대학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이러한 열정과 노력은 우수한 연구 성과로 이어져 현재까지 항염증제 및 항암 신약개발 연구와 관련해 100편이 넘는 SCI 논문을 학계에 발표했으며 20여 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기초연구가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 산업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그 공로로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2011년 판에 등재됐다. 대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김 교수는 현재 한국응용약물학회 홍보간사, SCIE급 국제학술지인 《Biomolecules Therapeutic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특히 올해 1월부터는 대한약학회 연구기획간사로 활동하면서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및 제약산업 육성법(2011년 3월 국회 법사위 통과)에 대비한 신약개발 연구기획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또 보건산업진흥원의 PM(프로젝트매니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하나의 과제 내에서 신약개발 연구 주체들 간의 연계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사업단 연구업무지원도 맡고 있다.앞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 동안 (사)대한약학회 학술간사로 활동하면서 `2010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대구에 유치,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 및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특별 심포지엄을 주관했으며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방안 확립을 위한 위원회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2010년 1월부터는 (사)대경 바이오포럼 사무총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밖에도 (사)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발족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2007년 경상북도지사 표창인 `과학기술진흥상`을 수상한 바 있다.학내 보직으로는 약학부장, 대학원 약학과 주임 교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남대 부설 약품개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11-15

폐손상 환자, 살균제 월평균 820㏄ 3.4년 사용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 환자들은 평균 1개월에 1병(약 820㏄)가량의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11일자)에 원인미상 폐손상 관련 조사와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량과 인체 반응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환례군(患例群) 심층조사` 보고서도 실었다.서울아산병원에서 폐손상으로 치료를 받은 28명의 환자 가운데, 연락이 닿고 면담에 동의한 18명(여성 15명, 남성 3명)이 조사 대상이었다.분석결과 이들 환자는 가습기를 잘 씻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말을 듣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사용량은 대체로 표준용량(하루 10㎖)의 1.5~2배가량, 많게는 1주일에 1병(820㏄)을 사용할 만큼 사용량이 많았다.평균 사용기간은 평균 3.4년(연간 4.5개월)이었다.보고서는 “조사 대상자 중 상당수는 임신 또는 출산 이후 겨울철 실내 보습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남성은 평소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습관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또 보고서는 “하루 중 사용시간은 대부분 취침시간이었지만 온종일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일부 환자는 가습기를 작동해 아침에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많이 사용했고, 대부분 사용기간이 겨울이라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이어 “가정 내에서는 대체로 발병환자의 가습기 노출량이 가족 중 가장 높았다”며 “가습기 살균제에 반복적·지속적으로 일정기간 이상 노출됐을 때 폐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연합뉴스

2011-11-15

성인 건강 주의보 10명 중 3명 비만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이며 남성은 30~40대, 여성은 60~7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이 30.8%였다고 14일 밝혔다.성별로는 남성의 비만율이 36.3%로 여자의 24.8%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30~40대(30대 42.3%, 40대 41.2%), 여성은 60-70대(60대 43.3%, 70대 34.4%)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비만은 에너지섭취량이 많지만 신체활동은 적은 생활습관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30~40대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각각 영양섭취기준의 112.5%, 105.6%로 높았지만,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3.6%, 23%로 낮은 편이었다. 60~70대 이상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18.9%, 13.3%에 불과했다.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복지부 측은 설명했다.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의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2.5배 △당뇨병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 2.3배 △저HDL(고비중 리포단백질)콜레스테롤혈증 2.2배 △고중성지방혈증 2.4 등이었다.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필수적인 금연, 절주, 신체활동, 균형잡힌 영양섭취 등은 2008~2010년간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3년간 48% 내외에서 정체상태를 보였다.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은 2008~2010년 기간에 74.6%에서 77.8%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여성도 43%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체활동량은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각각 25.4%, 19.4%로 2008년 이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권장기준치의 3배, 여성은 2배 이상이었으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질병관리본부는 14~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1-11-15

에스포항병원 개원 3년… 신경외과 전문병원 입지 굳혀

24시간 전문의 진료로 응급환자 30분 안에 수술1천여명 뇌출혈·뇌경색 치료… 성공률 97% 달해 국내 처음이자 유일하게 뇌·척추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에스포항병원(병원장 김문철)이 10일 개원 3주년을 맞았다.그런데 올해 이 병원의 개원 기념일은 의미가 남다르다.그동안 이 병원이 표방해 온 뇌·척추질환 전문병원을 최근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그동안 국내 많은 병원이 진료과목에 `전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정부가 공식 인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올 10월부터 의료기관의 특정 질환과 진료과목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전문병원제도`를 도입했고 여기에서 에스포항병원이 `신경외과 전문병원`인증을 받았다.이 병원에서는 그동안 20만여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 중에서 수술 환자는 3천여명에 이른다.진료과목이 다양한 종합병원급이 아닌 일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써는 주목할 만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급성장 배경은 `탁월한 위치`에스포항병원은 이처럼 개원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국내 최초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써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이 확실히 자리를 구축하려면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등을 꼽기 마련이다.그런데 이 병원에는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탁월한 위치다.이 병원 개원을 준비하기 전에 주변에서는 성공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국내에 없는 병원 형태인데다가 병원 위치도 환자 대부분이 대도시로 유출되는 중소도시이기 때문이다.포항 인근에는 경북동해안권의 영덕과 울진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서울뿐 아니라 대구나 부산 등 대도시로 나가려면 반드시 포항을 거쳐야 한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포항의 종합병원이나 포항을 거쳐 대구 등 대도시로 가야 한다.뇌질환은 1분 1초에 따라 생사 여부가 갈리는 응급질환이다. 그래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동안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길목인 포항에 뇌질환 병원을 개원했고 경영진의 판단은 적중했다.김문철 병원장은 “기존의 종합병원에서 신경외과 진료를 하지만 많은 환자를 감당하기에 규모가 작았고 그러다 보니 응급환자들이 대구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점을 예의주시해 제대로 된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는 환자들을 위해 포항에 뇌질환 전문병원을 개원했다”면서 “우리 병원은 24시간 전문의가 진료하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30분 안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우수 의료진·첨단장비 등으로 구성된 `고급 의료서비스`우수한 의료진과 상급병원(대학병원) 수준의 최첨단 장비는 이 병원의 비밀병기다.이 병원은 김문철 병원장을 비롯해 8명의 우수한 신경외과 전문의를 영입했으며 이 의료진들로 `24시간 전문의 진료`시스템을 만들었다.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전문의를 통해 30분 안에 검사를 받고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이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1천여명이 뇌동맥류 및 뇌출혈·뇌경색 수술을 받았다. 특히 치료성공률도 국내 유명대학 병원 수준인 97%에 달한다.또 지난 8월에는 일반 CT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40% 적은 최첨단 저방사선 CT를 도입했다.이 기기는 일본 필립스사가 제작·납품한 것으로 일관되고 선명한 영상으로 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장비보다 같은 검사 부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검사 중 환자의 호흡이나 움직임으로 인한 흔들림을 최소화 해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 3차원 영상을 구현해 인체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물을 보듯 관찰할 수 있다.특히 기존 CT보다 검사 시간이 짧아 환자의 불편함과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응급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척추 진료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급적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치료 경험이 많은 대학병원 출신의 전문의가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각 환자의 특성에 맞춰 신경통증치료·물리치료 투약 등 최적의 치료방법을 하고 있다.◇이웃사랑도 실천에스포항병원은 이웃과 환자 사랑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지난해 11월 지리적인 조건으로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행사를 하는 등 관내 지역을 돌며 무료 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입원환자들을 위해서는 전시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와 가족·시민들을 위한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놀이를 통한 운동치료를 위해 팔씨름·간이볼링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로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개원 기념일인 10일에는 가을 음악회를 연다.음악회는 이날 외래 진료가 끝난 저녁 7시 1층 로비에서 열리는데 문진오·박창근 밴드·이수진·이지상 등 가수를 초청해 가을에 맞게 대중들의 귀에 익은 포크송 위주의 공연이 2시간 동안 열린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10

서울대병원, 희귀근육병 유전자 진단기술 개발

서울대학교병원 채종희·임병찬(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서울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서정선·김종일 교수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해 한차례의 혈액 검사만으로 희귀 근육병인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확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근이영양증은 근육을 유지하는 단백질의 결핍으로 팔, 다리 등의 근력이 약화돼 결국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소아기 때부터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근육의 힘이 약해지다가 폐렴 등 합병증까지 겹쳐 사망하게 되는 희귀성 난치병이다.이 중에서도 듀센형은 X염색체의 유전자 결함이 원인이다.지금까지 듀센형 근이영양증은 근육조직 검사를 포함해 2가지 이상의 유전자 검사방법을 사용해야만 확진이 가능했다.근육조직 검사는 허벅지 안쪽을 3㎝가량 절개해 쌀알보다 조금 큰 정도의 근육조직을 떼어내 분석하는 방식으로, 1박2일간 입원과 국소마취 등의 불편이 뒤따랐다.연구팀은 25명의 듀센형 근이영양증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기존 근육조직 검사를 포함한 2가지 이상의 유전자 검사방법과의 일치도가 9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al Genetics)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됐으며 편집자 선정(Editor`s choice) 논문으로도 뽑혔다.채종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직검사 없이 1회의 혈액 검사만으로 전체 환자의 진단이 가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무엇보다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진단하는데 있어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1-11-10

이유없는 공포 불안 나도 혹시 공황장애?

의학박사 사공정규 (동국대 경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혹시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터질 듯이 심장이 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증상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거나 손발이 저리고 온 몸이 떨리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이러한 증상과 함께 이러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나 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신 적이 있으십니까?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에 가셔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까?이 질문에 해당된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 만 같은 급성 불안 증세를 보이는 정신과적 장애의 일종이다.대체로 이러한 급성 불안 증상은 길어도 1시간 이내 사라지며 그 발생빈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타나는 경우부터 일 년에 수차례만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공황장애는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꽤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병율이 약 1.7% 정도라고 보고된 바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다고 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20~3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이 시기에 증가되는 스트레스와 발병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공황장애의 원인은 여러 방향에서 설명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 유발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진다. 생물학적 유발설은 불안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자율신경계의 과민으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체적 심리적 불안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생물학적 취약성이 있는 사람이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발병될 확률이 높아진다.공황장애의 특징은 심폐계 증상을 위주로 하는 신체증상과 더불어 급성 불안 심리와 공황발작이 오지 않는 평소에도 또 그러한 공황발작 증세가 오면 어떡하나하고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예기 불안`이 생긴다. 또 이러한 공황증상이 계속되면 원래 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이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피하게 되는 소위 `임소공포증`까지 동반해 택시나 버스 타는 것을 피하거나 백화점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피하는 등 특정 장소를 피하고 나아가 집밖에 혼자 나가는 것도 피하게 된다. 증상 중 심폐계 증상이 많이 오기 때문에 심장내과 혹은 호흡기 내과로 많이 가게 되나, 이병은 심장, 호흡계 자체의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내과적 검사에서는 물론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는다.모든 병이 그렇듯 공황장애도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공황장애증상이 있는 환자는 자신은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은데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아도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고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해 헤메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공황장애가 만성화되면 우울증, 자살시도,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강박증, 건강염려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이 장애의 개념과 증상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황장애로 인해 생긴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조정해주는 항공황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히 효과적이다.환자들은 더 이상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서 떨지 말고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조기에 꾸준히 받으면 여러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고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공황장애 자가 진단법아래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갑자기 동시에 나타난다.1.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힘들다2. 현기증이 나거나 졸도할 것 같다3.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4.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5. 땀이 많이 나고 진땀이 흐른다6. 가슴 부위에 통증과 불쾌감이 느껴진다7. 메스껍고 속이 울렁거린다8.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고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9.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진다10. 몸이 화끈거리고 오한이 든다11. 목이 조이거나 질식할 것 같다12. 죽을 것 같고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다13.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다

2011-11-08

서구화 식습관으로 역류성 식도염 급증

위 속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46만2천명이던 역류성 식도염 진료 환자 수가 지난해 286만2천명으로 최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6일 밝혔다.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8.3%에 달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도 2006년 3천82명에서 지난해 5천852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4%에 달했다.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여성이 6천850명에 달한 반면 남성 환자는 4천870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60대(1만493명)·70대(1만320명)·50대(8천199명)·80대 이상(7천71명)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60대(1만2천702명)·50대(1만1천219명)·70대(1만1천138명)·40대(8천292명)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북이 6천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이 4천602명으로 가장 적었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파괴되거나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꼽힌다. 진단 검사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늘면서 진단율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증상이 늘어나기도 한다.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 현상이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이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예방법으로는 단연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조절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힌다. 금연, 금주와 함께 취침 전 음식 섭취와 식후 즉시 눕는 행동도 금하는 것이 좋다.. 또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08

혈액투석 병의원 4곳 중 1곳만 `양호`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하고 있는 신장질환자는 해당 병원의 혈액투석 능력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보건복지부가 인공신장실이 있는 전국의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만 인력이나 장비·운영상태 등 시설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610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44곳과 종합병원 168곳, 병원 88곳, 의원 310곳이다.보건복지부 등은 혈액 투석 전문 의사 비율과 의사(또는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 횟수, 응급장비 보유 여부, 혈액 투석용수 수질 등 치료환경 부문, 혈액 투석 적절도, 혈관협착 여부, 정기검사 여부 등 11개 항목으로 평가를 했다.그 결과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에서 145곳(23.8%)만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등급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은 22곳, 종합병원은 49곳, 병원은 5곳, 의원은 69곳이다.2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195개, 3등급은 155개였으며 개선이 필요한 4등급과 5등급 기관은 각각 68개, 47개에 달했다.낙제점인 5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 47개 중에는 종합병원이 5개, 병원 17개, 의원이 25개였다.특히 2009년도 평가 당시 5등급을 받았던 24개 기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개 기관은 이번 평가에서도 여전히 최하위 등급을 유지해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의사나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가 평균 22.7회, 간호사가 4.5회였다.혈액 투석 전문가 단체는 적정의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하루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개(의사)와 45개(간호사)에 달했다.특히 의사 1인당 하루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개나 있었다.그러나 혈액 투석 중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기관 비중은 81.7%로 2009년 평가 당시의 63.4%에 비해 18.3%포인트 상승했다.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도 93.0%로 전년의 80.6%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심평원 관계자는 “혈액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뇌졸중, 심장질환, 감염 등으로 사망하거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 기간에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적절한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혈액 투석 환자는 총 5만8천232명으로 5년 전인 2006년에 비해 각각 31.9% 늘었으며 총진료비는 1조3천643억원으로 60.7% 증가했다.이에 따라 같은 기간 혈액투석기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545개에서 710개로, 투석기는 1만410대에서 1만4천804대로 늘어났다.평가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03

“심바스타틴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심바스타틴이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토머스 어헌(Thomas Ahern) 박사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중 지방에 잘 녹는 친유성(lipophilic)인 심바스타틴이 유방암의 재발을 30% 가까이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어헌 박사는 1996-2003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약 1만9천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시행한 조사분석 결과 심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가 어떤 형태의 스타틴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 재발률이 이처럼 낮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같은 스타틴이라도 프라바스타틴 같은 물에 잘 녹는 친수성(hydrophilic) 스타틴은 유방암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에 잘 녹는 친유성 스타틴은 세포막으로 쉽게 진입하는데 이것이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어헌 박사는 말했다.심바스타틴은 조코, 심바도르, 란졸론트 같은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3

쌀로 인간혈청단백질 알부민 만들다

간경화 치료 등 다양한 임상적 용도로 쓰이는 인간혈청단백질 알부민(HSA)을 유전자 변형 벼(쌀)로 만드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AFP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HSA는 인간 혈액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과다출혈에 따른 쇼크 방지, 간경화에 의한 체액저류(복수)와 중화상 치료, 백신-약물전달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인간의 혈액에서 추출해 쓰기 때문에 항상 공급이 달린다.중국 우한(武漢) 대학, 캐나다 국립연구소, 미국 올버니 대학 기능유전체학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HSA과 같은 알부민이 많이 함유되게 한 벼에서 쌀 1kg당 2.75g의 HS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한 대학의 양다이창(Daichang Yang) 박사가 밝혔다.특수 정제과정을 거친 이 알부민은 인간의 혈액에서 채취한 알부민과 똑같은 분자량, 결정구조, 분자결합자리를 갖추는 등 생화학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또 간경화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HSA와 같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등 기능적으로도 차이가 없었다.동물을 이용한 면역원성 시험에서도 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을 투여했을 때 HSA와 비슷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은 실용화에 앞서 많은 임상시험을 거져야 하지만 비용효율적이고 안전해 세계적으로 점증하는 HSA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인간 혈액에서 채취한 알부민은 수혈 시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가능성이 있다.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은 이러한 위험은 없지만 쌀이 세계적인 주식인 만큼 식량-환경 오염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벼는 자가수정 작물이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벼 품종이 재래 품종을 오염시킬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10월31일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1-11-03

`불멸의 삶` 오나… 노화 세포 재생 기술 개발

100세를 포함한 고령 노인들의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원시줄기세포로 환원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2007년 일본연구팀이 체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역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재생의학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의 체세포는 iPS로의 환원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기능유전체학연구소의 장-마르크 레메트르(Jean-Marc Lemaitre) 박사는 74-101세 노인들의 체세포에 역분화에 필요한 유전자 외에 두 가지 전사인자(NANOG, LIN28)를 추가로 주입해 완전한 iPS로 역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세포의 연령이 체세포 역분화에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인들을 위한 재생의학에 새 길을 열어 주게 될 것이라고 레마트르 박사는 말했다.레마르트 박사는 두 전사인자의 주입으로 고령노인들의 체세포는 나이를 먹을수록 닳아 짧아지는 염색체의 말단부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포함해 세포의 노화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특징들이 “재설정”(reset)됐다고 설명했다.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짧아지며 텔로메라제라는 효소가 부분적으로 텔로미어를 재생시키기는 하지만 텔로미어가 수리 불가능할 정도로 닳게 되면 세포는 죽는다.이 밖에도 전사인자의 주입으로 유전자 발현의 강도, 산화 스트레스의 수준, 세포 안의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격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동 등도 젊어졌다.한마디로 “세포의 모든 노화표지가 지워졌다”고 레마르트 박사는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3

척추측만증 10대 환자가 46.5%…조기 발견이 중요

초기에 별 불편함 없다고 치료미루면 악화성장 완료까지 지속… 만곡 심하게 진행도비과학적 치료 의존말고 전문의 찾아 진단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 김모(27)씨는 지난해 봄부터 1년6개월째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초기 증상이 있었지만 별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미뤄오다 교통사고를 계기로 치료 중이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증상이 심한 편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씨는 의사의 조언대로 척추를 교정해 주는 신발을 신고 적어도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평소에도 가급적 힐을 피하고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척추를 교정해 주는 데 효과가 있는 스트레칭도 틈틈이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3개월 마다 받는 정기검진에서 차츰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김씨는 “초등학교 당시에는 척추측만증이라는 병명 자체가 생소해 진단을 받고도 치료할 생각을 못했다”면서 “지금도 외관상으로 척추에 변형이 나타나 꾸준히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처럼 척추가 굽거나 휘는 척추측만증 환자 대부분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 환자의 점유율이 46.5%로 가장 컸다.또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10대 증가율이 2006~2010간 21.1%로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는 7만5천74명으로 남성환자(4만1천551명)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2006~2010년간 진료인원은 10만3천명에서 11만6천명으로 12.2%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109억원에서 154억원으로 40.3%가량 늘어났다.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띠지 않고 굽거나 휜 기형상태를 말한다.일반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 무거운 가방 때문에 발생한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척추측만증은 골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성장 기간이 많이 남아 만곡도 더 심하게 진행된다. 또 만곡이 작을 경우 남녀의 비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만곡이 클수록 여자의 발생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반적이다.일반적인 요통이 있다고 반드시 척추측만증은 아니며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도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만성피로도 척추측만증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지나치게 피로감을느끼거나 등이나 어깨가 항상 뭉쳐 무거운 증세를 보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한 번쯤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정상적인 척추는 24개의 척추가 골반 위에 반듯하게 얹혀져 있는 구조로 24개의 척수마디 사이에는 반수책체의 추간판(디스크)이라는 물질이 삽입돼 있어사람의 무게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골반 변형으로 척추가 C나 S자로 변형이 진행되면 척추 마디마디에서 빠져나오는 중추 신경과 척추 신경이눌리게 되어 심폐기능의 장기와 근육 등의 연결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허리질활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전창훈 심평원 심사위원은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까지 없고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상을 느꼈을 때는 당황하거나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척추측만증 자가진단1.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양쪽 가슴의 높이와 모양이 다르다.2.가망을 맬 때 한쪽으로만 매는 습관이 있다.3.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팔과 몸통 사이의 뜨는 간격이 다르다.4.아랫배가 처지거나 엉덩이가 처져있다.5.등을 곧게 편 바른 자세가 힘들어 오래 있지 못한다.6.속이 자주 갑갑하거나, 변비에 자주 걸린다.7.좌우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튀어나와 보인다.8.한쪽 골반의 벨트라인이 기울어진다.9.무릎을 펴고 상체를 숙였을 때 한쪽 등과 허리가 솟아나와 있다.10.똑바로 누워 재보면 팔과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11.신발의 한쪽 모서리가 빨리 닿는다.

2011-11-01

폭음이 위암 부를 수 있다

폭음이 위암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페인 카탈란 종양연구소의 에릭 두엘(Eric Duell) 박사는 하루 술을 4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한 잔 이하 마시는 남성에 비해 10년 안에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배 높다고 밝혔다.두엘 박사는 유럽 성인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1만3천명 33명꼴로 비교적 낮았다.여성은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폭음 여성이 전체 조사대상자 중 2천300명에 불과했기 때문일 수 있다.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위암 위험인자인 흡연, 적색육 과다섭취 같은 생활-식사습관과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을 고려했지만 폭음과 위암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폭음-위암의 연관성은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인간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일 수 있다고 두엘 박사는 말했다.술 종류별로는 맥주가 포도주나 독주보다 위암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맥주에는 동물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란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두엘 박사는 추정했다.폭음은 위암 외에도 구강암과 식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