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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이 만성질환 통합 관리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진료비 지출 부담을 줄이는데 동네의원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7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과 고혈압, 당뇨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적 만성질환 관리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네의원이 만성질환자에 대해 관리계획을 세우고 스마트폰, 전화 등으로 관찰·상담하는 밀착 관리체계가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것이다.보건당국은 우선 의사가 환자를 대면진료 한 뒤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혈압·혈당 측정 및 입력하는 방식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어 환자가 측정한 정보를 의사가 관찰하면서 필요 시 전화로 복약 및 생활지도, 질병상담 등을 실시한다.의료기관은 전화를 통한 비대면진료와 함께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대면진료도 진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계획은 수정될 수 있다.시범사업에 참가하는 의료기관에는 관리계획 수립·교육, 측정 정보 관찰, 전화상담 등의 3가지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가 지급된다. 각 행위를 1회씩 실시하면 2만7천원 가량의 수가를 지급받는다. 환자는 추가적인 본인부담 없이 시범사업 대상인 동네의원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복지부는 통합적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통해 만성질환의 합병증 발생률과 진료비지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2014년 기준 19조4천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에 해당된다. 이는 11년 전인 2003년의 26%보다 9%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한국의 당뇨병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배 수준이며 만성질환으로 인한 입원 비율 역시 OECD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특히 만성질환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체계적 관리가 부족해 경증 만성질환자 중 상당수는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고혈압과 당뇨로 상급종합병원의 외래를 이용한 환자는 22만4천명에 달한다.복지부는 “경증 만성질환자는 대형병원보다는 동네의원에서 보다 밀착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의료전달체계의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8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성공 열쇠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흡연 의존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담배를 줄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주변 사람들은 나를 골초라고 여긴다.●담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감정이 상한 일이 있다.●금연 장소에서도 담배를 참기 힘들다.●술을 마실 때는 꼭 담배를 피운다.●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담배가 떨어지면 불안해서 못 견딘다.●담배를 피우면 각성이 되고 일을 잘하게 된다.●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될 때 담배를 피우게 된다.●재떨이 위에 피우던 담배를 놓고도 그 사실을 모르고 또 담배에 불을 붙인다.0~3개 : 높지 않음 · 4~6개 : 높음 · 7~10개 : 매우 높음6개월 전, 많은 흡연자들이 새해를 맞아 금연을 굳게 결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금연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상당수가 흡연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흡연을 했을 것이다.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굳건한 마음에 대한 정도를 수치로 환산하거나 측정할 수는 없지만 흡연 의존도는 파악할 수 있다. 무작정 금연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먼저 나의 흡연 의존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 의존도 자가진단 시 각 항목에 해당될 때마다 자신의 흡연 패턴에 대해서도 함께 메모해 두고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흡연 의존도를 확인했다면 이제 마음을 다잡고 금연에 도전해 보자. 한 순간에 담배를 끊는 것이 담배를 줄여가며 끊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두 가지 중에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금연 성공률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흡연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전자가 아닌 후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배를 줄이는 동안 흡연 욕구를 극복해내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담배를 줄여나가는 시간을 너무 길게 갖지는 말자. 시간이 길어질수록 금연의 중요한 열쇠인 굳은 의지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가 금연 성공의 열쇠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아편만큼 중독성을 갖고 있다. 금연 보조제, 금연 껌 등 금연과 관련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흡연자의 의지가 약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금연은 단순히 그동안 피워왔던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 아니다. 일단 흡연의 길로 들어섰다면 금연은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의지가 중요하다. 담배의 중독성이 강해 끊기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금연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약속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금연사실을 널리 알리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다. 특히 가족과의 약속은 그 어떤 사람들과의 약속보다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나만의 방법을 찾아 흡연 욕구를 극복할 수도 있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흡연 욕구를 반드시 극복해야만 한다. 독한 마음만으로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없다면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찾아보자. 물을 마신다거나 사탕이나 껌 등으로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극복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회식 등 모임에서 다른 사람이 흡연을 하고 있으면 흡연 욕구를 더 자제하기 어려운 만큼 금연 초기에는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도 권한다. 금연에 도전한 사람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시기는 바로 금연 이후 10일 이내다.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연 클리닉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

2016-06-08

바이러스 보균자, 6개월마다 검사를

▲ 묘기유 원장 포항 시티병원 내과우리 몸의 간은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다. 여러 독소를 해독하기도 하고 영양소와 혈당을 저장하기도 하며, 소화에 필수적인 담즙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간의 기능이 상실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을 과음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적어 간에 손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는 고혈압, 당뇨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만성 간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6개월 이상 감염된 상태로, 이로 인해 간에 만성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아기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많았다. 이 외에도 오염된 면도날, 주사바늘, 침,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나 불법 시술소에서 문신을 새길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체액이나 분비물에도 소량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예방 접종을 통해 사전 방지할 수 있다.B형 간염은 어느 정도 병이 진행돼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만성 간질환으로 수십 년 간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고 이미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됐을 때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언제 검사를 하고 언제부터 치료를 하면 좋을까.가장 좋은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 바이러스 활성도 검사, 알파태아단백(AFP)와 복부초음파를 통해 현재 자신이 건강보균자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진단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만성 B형 간염 치료 약으로 내성이 없거나 거의 잘 생기지 않는 `Entecarvir`와 `Tenofovir`처럼 좋은 약이 있어 치료 기준에 합당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간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 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2016-06-01

흡연자 62세쯤 되면 폐암 발병

폐암 발병 평균 나이는 62세로 최근 들어 80대 이상 고령의 폐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0년 7월 개원 이래 6년간 폐암 진단을 받은 90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의학원 측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비롯해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 검사 전면담, 전화설문 등의 문진내용을 이번 분석에 활용했다.분석 결과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645명이 직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직접 흡연자인 셈이다. 남성이 612명(94.8%), 여성이 33명(5.2%)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간접 흡연자는 136명으로 전체의 15.0%를 차지했다. 간접 흡연자 중에서는 여성이 132명(97.0%), 남성이 4명(3.0%)으로 오히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4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흡연력은 39.8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말한다.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하면 흡연력은 30갑년이 된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3.8%인 125명(남자 43명, 여자 8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고령 폐암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는 80세 이상 폐암 환자가 3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92명으로 1년새 3배 이상 늘어났다.양승호 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이번 조사는 20세 조금 지나 담배를 피웠다면 62세쯤 폐암이 발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고령 폐암 환자가 급증한 것은 100세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금연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폐암 발병에 있어 흡연 연관성이 통계상으로 이번 조사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폐암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레저·스포츠 활동 증가 탓 회전근개 파열 환자 급증

최근 레저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깨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수는 57만7571명으로, 2010년 36만1464명에서 4년 사이 60% 증가했다.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어렵고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팔의 근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행되었던 보전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불가피하다.회전근개 파열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이 있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핵전쟁

온 세상이 허물어졌다숲은 불타버린 나무들로강은 몸이 삶아져 둥둥 뜬 물고기들로하늘은 방사성 낙진에 가려진 검은 겨울로대지는 아우슈비츠 화장터의 해골들로가득 찼다지구의 나이 동안 쌓아온 생명의바벨탑이 무너져 내렸다사랑은 길이 끊어진 전선들과 자동차들이신음하는 아비규환으로예술은 귀와 눈을 잃어버린 장애인의 긴침묵으로학문은 주소를 잃어버린 책들의 슬픔으로종교는 무너진 사원의 돌 더미로문명의 선한 얼굴이 모두 불타버린 시간속으로 사라졌다핵미사일 단추가 눌러지던 그 날빛과 열의 해일을 몰고죽음이 정체를 드러내던 그 날칼자국이 난 평화의 틈으로 캄캄한바람이 불던 그 날지난 가을 일본 히로시마현에 있는 평화공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피폭된 현장에 세워진 기념공원이었다. 가공할만한 원폭피해를 보면서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혔었다. 어디 그뿐인가. 몇 해 전 일본 후쿠시마원전 폭발에 따른 상상하기 힘든 폐허가 되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았지 않는가. 시인은 인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제공하는 원전이지만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폐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감을 이 시 한편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시인※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6-05-31

때이른 무더위… 건강관리는 이렇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건강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6~9월에 한해 운영하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27개)과 253개 보건소, 17개 시·도 합동으로 조기 개시했다. 폭염이 지난해보다 5일 빨리 찾아옴에 따라 지난해보다 하루, 2년 전보다는 약 1주일 정도 이른 시기에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통해 파악된 폭염 건강 피해 현황 정보를 일일 단위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 알릴 예정이며 폭염대비 건강수칙, 온열질환 응급조치법 등 홍보자료(리플릿, 포스터, 동영상) 및 홍보물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 가능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되도록 시원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특히 고령자, 야외 근로자, 고협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오를수록 식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는데 5월초부터 6월사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한여름보다 음식보관 등 식중독 예방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의 70%이상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식품 취급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수는 가급적 끓여 마시고 어패류나 육류, 유제품 등의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식중독균은 일반적으로 5℃ 이하 또는 60℃ 이상의 온도에서 증식이 억제되므로 재료 구입후 얼리거나 가열해 먹어야 한다.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보관할 때나 도마나 식기 등을 세척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육류는 냉장고 안쪽 깊숙이 넣어 두는 게 좋다. 바깥쪽은 문을 여닫을 때 온도가 높아져 한여름엔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구이용은 3~5일, 갈아 놓은 것은 1~2일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김혜영기자

2016-05-25

마라톤, 무리하면 부상 부른다

직장인 남상민(35·북구 양덕동)씨는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주간 퇴근 후 밤마다 동네 공원을 두 바퀴씩 뛰고, 주말에는 2시간씩 등산을 했다. 나름 철저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인대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었다.최근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참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활동량이 적어 관절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면 근육에 무리가 와 크고 작은 척추부상과 통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달리기는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중 하나로 체중 3~배에 달하는 충격이 달리는 내내 전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이 미세한 허리의 통증을 배가 시킬 수 있다. 허리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을 줄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특히 마라톤은 달릴 때마다 척추가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시작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허리나 무릎인대를 유연하게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는 도중 갑자기 속도를 올리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필요하다./김혜영기자

2016-05-25

발열·기침·가래·콧물 제대로 살펴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발열과 기침, 가래, 콧물 등은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그러나 해당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다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빨라진 호흡과 청색증호흡횟수 1분에 25회이상손톱·입술 변화 관찰해야기침, 가래가 계속되고 몸이 춥고 떨리는 데다 38.5도 이상의 고열, 객담, 가슴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폐렴 여부의 확인을 위해서는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호흡 횟수가 1분에 25회 이상이고 숨을 쉴 때 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폐렴일 확률이 높다.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질환을 철저히 치료하고,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금연해야 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모든 사람이 독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폐렴구균 백신은 노인과 소아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2차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으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비염-충혈된 눈·근육통 눈 가렵고 붓는 일 잦아처방약 규칙적 사용 필요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감기처럼 열이 나기도 하며 근육통을 동반하는데, 무엇보다 감기와 구별되는 점으로는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 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감기는 열흘 정도면 나아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계속된다.알레르기 비염은 예민한 코 점막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어나는 증상이기에 원인이 되는 물질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악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이 어떤 병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하며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또한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먼지, 온도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있다.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천식-숨 쉴 때 `쌕쌕` 소리3~4주이상 기침 지속때 의심메밀·계란·땅콩 등 증상 악화3~4주이상 기침이 지속되며 나아지지 않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에 걸리면 숨 쉴때 쌕쌕 소리가 나고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하며 숨이 가빠진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외에도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위환경을 점검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천식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급성 발작,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먹는 것에도 주의가 요구되는데 메밀, 계란, 복숭아, 땅콩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 등에 많이 들어있다.

2016-05-25

노후 삶의 질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

은퇴 후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50~60대를 일컫는 ` 액티브시니어`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먼저 뒷받침 돼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노화로 인해 다양한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 부위의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앓고 있는 3대 만성질환으로 꼽힌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은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여서 다른 부위보다 빨리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무릎이 시큰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뒤가 저리고 아픈 느낌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주위에 압통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해 중장년층 대부분은 단순 노화로 인한 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 상태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주사치료 방법과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연골소실 및 골절이 나타났을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김혜영기자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