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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송남운 POEX 대표이사 “지역 산업·도시 전략 결합한 산업 특화형 전시·컨벤션센터로 차별화”

송남운(58)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초대 대표이사는 올해 말 1단계 완공을 거쳐 2027년 4월 개관하는 POEX를 ‘지역 산업과 도시 전략을 결합한 산업 특화형 전시·컨벤션센터로 차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이 강점을 지닌 국가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전시회, 국제회의 학술대회를 기획·유치해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산업 밀착형 마이스(MICE)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을 보태서다. 전시 수요가 존재하는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숙박, 식음, 쇼핑, 문화시설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전시 참가자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등 전시 참가 경험이 도시 전체로 확장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글로벌마케팅본부,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맥켄에릭슨과 JTW 코리아를 거쳐 킨텍스(KINTEX)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컨설팅 경험을 쌓은 데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까지 보유한 송남운 대표는 “전시·컨벤션센터는 공공시설이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장은 결국 선택받아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떤 산업과 어떤 행사가 경쟁력이 있는지 분명해야 한다. 개관 이전 단계부터 콘텐츠 방향과 타겟 시장을 명확히 설정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면서 “특히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고정비 비중이 높아 감각적인 운영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서 가동률, 행사 별 손익 구조, 부대 수익 모델을 사전에 자세히 분석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루는 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전시회 기획과 해외 전시장 운영권 확보, 위탁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현장에서 검증해온 송 대표는 “POEX는 포항이 가진 산업·연구·관광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형 허브가 돼야 한다”라면서 “전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고 포항이 가진 연구시설과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과 산업을 체감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해양 관광과 도시 관광 자원을 결합해 체류형 일정을 함께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시와 회의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지역에 머물며 교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동선과 프로그램을 설계해 ‘방문이 체류로, 체류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POEX를 포항의 산업·연구·관광 자산을 하나로 묶어 외부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면 전시 참가를 넘어 산업과 기술, 도시를 함께 경험하는 방문으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명확한 정체성과 산업 중심 전략을 통해 전국 전시시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포항의 산업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산업 특화 전시를 POEX가 반드시 해내야 할 콘텐츠로 내세운 송 대표는 “그린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포항만의 색깔이 분명한 전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핵심 과제”라면서 “그린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특정 분야에서 POEX 전시가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에게 ‘꼭 참석해야 하는 전문 전시’로 인식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산업·과학기술 연결 플랫폼’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마이스 도시 포항’ 전환의 무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올해 연말 전시장 7138㎡, 컨벤션 3512㎡, 부대시설 4345㎡ 등 건축면적 1만8482㎡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완공된다. 2단계 확장까지 완료하면 전시장 면적은 1만7000여㎡ 규모로 커진다. 포항시는 POEX를 단순한 행사장이 아니라 산업 포럼과 국제회의, 기술 전시, 학술대회가 도시의 산업 현장과 연구기관, 대학으로 확장되는 ‘도시형 플랫폼’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POEX는 연말 1단계 사업 완료 이후 시험 운전 등을 거쳐 2027년 4월 본격 가동에 나서서 포항만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10월에는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세계총회,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북극서클총회 공식 행사인 ‘북극 비즈니스포럼’ 등 3개 국제행사를 중심으로 포항이 강점을 지닌 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산업 특화 B2B 전시와 학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대 바이오 학회로서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만 2500여 명이 집결하는 한국생물공학회 ‘2027년 추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을 2027년 10월 개최할 것을 확정한 상태다. 이처럼 ‘산업 마이스(MICE)에 강한 도시'라는 포항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철강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축적했으나 제조업 중심 성장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AI, 수소,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포항은 POEX를 마이스 도시 전환의 무대로 삼았다. 산업과 외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류 기반인 마이스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POEX이고, POEX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을 외부로 확장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과학기술을 연결하는 도시 플랫폼 POEX 건립은 포항 지진 이후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포항시는 단기적인 경기 회복을 넘어 산업·연구·교류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추진해 왔다. 철강·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포항의 주력 산업 현장과 포스텍·한동대,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 연구 인프라는 국제회의와 전시 참가자들이 도시의 기술 경쟁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연결된다. 이는 산업과 과학기술이 행사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포항형 마이스 모델의 핵심이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 도시추진본부장은 “POEX는 포항의 도시 마케팅과 글로벌 마이스 도시 도약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라면서 “POEX를 통해 포항이 특정 산업과 분야에서는 반드시 선택되는 도시, 산업과 교류가 결합된 글로벌 마이스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 활력 마이스 산업의 확장은 지역경제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행사 기획·운영, 통역,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죽도시장 등 관광 자원과 숙박 인프라가 결합하며, 포항시는 비즈니스와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마이스를 통해 지역 상권으로의 파급 효과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송남운 POEX 대표이사는 “행사 참가가 단순한 전시장 방문에 그치지 않도록 포항의 산업 현장과 관광 자원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방문이 체류로, 체류가 지역 소비와 산업 이해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마이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단계 확장, 도시 전략 과제 POEX 2단계 확장 논의는 단순한 시설 규모 경쟁을 넘어서 국제행사 수요 증가와 마이스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도시 전략 과제다. 1단계 개관 이후 포항이 산업 전시·국제회의 유치 성과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분야의 국제·국내 행사를 수용하고 포항형 마이스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시설 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2단계 확장을 위해서는 인접한 동부초등학교가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소관기관인 포항교육지원청과 협의에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됐지만, 동부초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2단계 추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스코 HyREX의 사령관 배진찬 전무 인터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HyREX)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배진찬 전무로부터 철강산업의 당면 과제와 HyREX의 경쟁력,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최근 철강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나. 철강산업의 핵심은 시장을 지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넘어야 할 장벽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관세장벽, 둘째는 저탄소·탈탄소 장벽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 생산 기술을 요구받고 있다. 셋째는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확보하느냐다. 미국과 유럽 등 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시장에 진출하려면 저탄소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철강은 선박·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강 생산 단계부터 저탄소 기반을 구축해야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산업의 쌀’인 철강도 이제는 ‘저탄소 산업의 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 HyREX 공법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럽이나 중국에서 개발 중인 공법은 주로 샤프트로 기반 기술로, 고품위 철광석이 필수다. 하지만 고품위 철광석은 전 세계 유통량의 약 4%에 불과하고, 정제·가공 과정까지 필요해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크다. 반면 HyREX는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저품위 철광석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HyREX 공정에서 생산된 쇳물은 기존 제강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고급 제품 생산에 제약이 있는 다른 공법과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 연산 30만t 규모의 HyREX 데모플랜트를 준상용화 단계로 개발 중이다. 포스코가 축적해온 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연구진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제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는 사명감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항 철강과 한국 제조업의 미래, 수소환원제철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제조업은 ‘탄소 비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다.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각국의 강화된 NDC, 배출권 총량 규제는 고탄소 생산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전체 산업 배출의 7%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기초소재 산업으로, 탈탄소 전환의 성패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다. 한국 철강산업의 핵심인 포스코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로(용광로) 공정은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석탄 기반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과 주요 수요 산업은 이미 ‘그린스틸’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HyREX)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은 수소환원제철이 일개 철강제조기업의 기술 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정책과 산업 인프라, 국제 통상 질서, 그리고 포항 경제의 구조적 전환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짚어보고자 한다. ◇철의 미래가 바뀐다…포스코 HyREX, 탄소중립 향한 승부수 고로 중심 생산체계의 구조적 한계···기술·전력·수소·부지, 국가 역할이 성패 좌우 세계 철강산업은 탄소 규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고로 공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HyREX는 가루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쇳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배출물이 이산화탄소(CO₂)가 아닌 물(H₂O)로 전환된다.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상용화 여건이다. 글로벌 경쟁국들은 이미 조 단위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전력·수소 공급과 부지 조성 등 정책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 지금 수소환원제철인가…탄소규제가 철강을 다시 설계한다 철강, 국가 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산업···수요 산업의 저탄소 요구 본격화 한국은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2~61%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출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에는 감축 압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EU CBAM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요구가 겹치며 기존 고로 체제의 한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업계는 고로 효율 개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본다. 수소환원제철은 감축의 ‘질적 전환’이자, 글로벌 시장에 남기 위한 최소 조건이라는 평가다. ◇HyREX는 무엇이 다른가…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 만든다 FINEX 기반 유동환원 기술의 확장···배출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HyREX는 포스코가 보유한 FINEX 유동환원 기술을 수소 기반으로 확장한 공정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면서 CO₂ 배출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전 세계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루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기존방식은 Fe₂O₃ + 3CO에서 2Fe + 3CO₂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HyREX공정에서는 Fe₂O₃ + 3H₂에서 2Fe + 3H₂O로, 다시말해 CO₂가 사라지고 배출물이 물로 바뀌는 것이다. 생산된 DRI는 기존 전기로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전력과 수소 확보가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다. ◇포항이 승부처다…HyREX 부지 확보의 의미 생산 공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전환 필요···수소환원제철은 포항경제의 생존 문제 HyREX 도입을 위해서는 기존 고로의 순차적 폐쇄와 신설 설비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내부에는 추가 부지가 거의 없어 인접 공유수면 매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만약 이 과정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포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포항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환경 이슈를 넘어 지역 산업의 존속과 직결된 사안이다. ◇전력 25GW·수소 320만t…국가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 고로 대비 전력 의존도 급증···제도 개선 없이는 상용화 한계 HyREX 전환 시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에는 약 25GW 규모의 무탄소 전력이 필요하다. 연간 수소 수요도 320만t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만으로는 비용 부담이 커 원전 기반 핑크수소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송전 거리 제한 등으로 실질적 활용에 제약이 있다. 업계는 전력과 수소를 국가 기반시설로 인식하고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는 이미 국가전이다…철강 탈탄소는 정부가 뛴다 주요국, 조 단위 재정 투입···기술 경쟁 넘어 정책·인프라 경쟁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은 철강 탈탄소를 국가 주도 산업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대규모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탈탄소 경쟁이 이미 ‘국가 프로젝트’ 단계로 넘어갔다고 진단한다. 한국이 대응에 뒤처질 경우 산업 경쟁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yREX는 포항의 미래 산업이다 에너지·수소·첨단소재 산업과 결합, 지역경제 구조 전환의 분기점 HyREX는 공정 전환을 넘어 포항과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동해안 에너지 벨트, 수소 인프라, 이차전지·첨단소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결국 포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수소환원제철의 중심 도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 기회를 다른 지역에 내줄 것인지에 따라 포항의 미래와 한국 철강산업의 산업지도는 달라질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강변여과수·복류수’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30여 년간 해결하지 못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최근 ‘강변여과수·복류수’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지자체 간 갈등으로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변여과수·복류수’라는 새로운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또한 강변여과수가 해묵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본지는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안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해묵은 대구취수원 이전 해법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강변여과수’와 ‘복류수’가 공식적으로 언급이 된 건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에서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구취수원이 구미 해평으로 이전을 추진하다 잘 안되고, 안동댐 이전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해평으로 논의된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취수 방식을 언급했다. 이는 지자체 간의 갈등으로 해결되지 못했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의 가장 큰 장점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공장 설립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없어 지역 간 갈등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달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도 “낙동강 인근 복류수나 강변여과수를 쓰는 게 더 현실적이고 낫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 학술적·과학적으로도 그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인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는 하천 인근의 충적층을 이용해 물을 취수하는 간접 취수 방식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취수 방식이다. 강변여과수는 하천에서 2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깊이 20~50m의 우물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여과수를 취수하는 방식이다. 하천의 원수가 하천 바닥의 모래·자갈층으로 구성된 필터(Filter)층을 통과하며 토양흡착, 미생물분해 등이 이뤄져 양질의 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강변여과수를 이용해 취수할 경우 문산·매곡 정수장보다 TOC(총유기 탄소량)가 약 60%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하천 바닥에서 모래·자갈층으로 구성된 필터(Filter)층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충분한 수량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하천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인근 지역 반발도 우려된다. 이에 반해 복류수는 하천 바닥에 모래·자갈층으로 구성된 매트리스를 인공적으로 깔아 취수하는 방식이다. 하천 깊이 5m 내외 지점에 매트리스를 매설하는 방식이기에 강변여과수보다 상대적으로 시공 난도가 낮다. 또 하천 지하수위 저하가 미비해 인근 지역 반발 우려도 없다. 다만, 강변여과수보다는 수질이 조금 낮은 편이다. 실제 복류수를 이용해 취수할 경우 문산·매곡 정수장보다 TOC(총유기 탄소량)는 30~40% 정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도 지난달 17일 업무보고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필터링하면 거의 1급수 수준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타 지자체 적용 사례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는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식이다. 복류수는 국내 대부분의 수계 중·상류 지류 하천에서 2만t 미만의 소규모 시설(116개소)에서 운영 중으로 평균 취수율은 70.3%이다. 낙동강 62개소, 한강 56개소, 금강 13개소, 영산강·섬진강 11개소 등이다. 이중 경북지역에서는 안동, 포항, 김천, 경주, 문경, 영주, 상주, 예천 등이 복류수로 취수하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수질이 낮은 낙동강 본류 중·하류에서 주로 운영되고 있다. 창원(4곳 취수장), 김해, 함안, 의령 등이 강변여과수로 취수하고 있으며, 평균 취수율은 54.3%이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로는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로는 대구시가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예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에서는 하루 30만 t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추진됐고, 안동댐으로의 이전에서는 하루 46만 t의 물을 공급받는 방안으로 추진됐다. 실제 취수원 이전으로 대구시가 필요한 수량은 하루 60여만 t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로는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의 물의 양이 3만~8만여 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각 지자체가 자신들이 필요한 만큼의 물만 취수하고 있는 것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취수로 필요한 수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재욱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장은 “현재 정부가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며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과 가까운 지역에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류수는 충분한 수량을 위한 것이고, 강변여과수는 수질을 위한 방안으로, 이 두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면 수량과 수질 면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가 추진되지 않았던 이유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가 최근 대구취수원 이전의 해법으로 제시되면서 그동안, 이 방안을 추진하지 않았던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여 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검토하지 않았던 이유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재욱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장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취수장을 구미공단 위로 옮겨야만 제2의 페놀 유출 사고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판단은 대구시가 한 게 아니라 낙동강 수계를 관리하는 정부가 여러 방안을 강구했고, 사고로부터 안전한 곳이 구미 해평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 당시 타 지자체의 운영 사례를 봤을 때 대구시가 필요한 만큼의 많은 수량을 취수하는 지역이 없었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강변여과수’와 ‘복류수’가 수질과 수량에 있어선 매우 적합한 방안이긴 하지만, 낙동강 페놀 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말 안전한가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구미 해평 이전, 안동댐 이전,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취수 등 여러 방안을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정부가 올해 초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취수원 이전 앞으로의 과제는 이재명 정부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기대도 커지고 있긴 하나,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르고 있다. 30여 년간 해결되지 못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인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극적으로 체결된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생생발전 협정’도 다음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구, 구미 단체장이 바뀌면서 결국 무산된 사례가 있다. 물론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는 타 지자체와의 마찰이 없다. 하지만, 기존 ‘맑은물 하이웨이’ 추진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한 정치권의 입장과 내년 지방선거로 선출되는 새로운 대구시장이 누구냐에 따라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오롯이 대구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명분으로만 추진되어야 한다”며 “명분에 벗어난 정치적 잣대가 드리워진다면 시민과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항 일제강점기 인공동굴, ‘다크투어리즘 역사 관광지’로 거듭난다

올해 포항시는 남구 오천읍 일대에 방치된 일제강점기 인공동굴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쟁과 같은 비극적 역사현장 탐방을 통해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리즘’ 역사 관광지로 활용하는 데 나선다. 현재 오천읍 세계리와 광명리 일대에는 20곳의 인공동굴이 확인됐지만, 군부대나 사유지에 있는 데다 사실상 방치 수준으로 남아 있다. 다행히 포항시가 용역을 통해 인공동굴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학술조사와 더불어 동굴의 수·규모·위치를 정밀 조사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해 5~10년 단위의 단계별 정비계획도 세운다. 포항에 산재한 인공동굴이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끈질긴 조사를 통해 인공동굴의 존재를 널리 알린 향토사학자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과 사현지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을 통해 인공동굴이 지닌 가치를 살펴보고 가장 효과적인 활용방안과 이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살펴봤다.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 “집단유산 인공동굴, 전쟁이 무얼 남겼는지 보여주는 증거" 포항시가 남구 오천읍 일대 인공동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학술용역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한 향토사학자의 끈질긴 노력에서 출발했다.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오랫동안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설명되지 않았던 공간’으로 남아 있던 인공동굴의 성격을 문헌과 현장 조사를 통해 추적해 왔다. 오천읍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인공동굴 20여 곳이 있다. 이중 절반은 해병대 1사단 부지 안에 있고 나머지는 농지와 민가 담장 사이에 흩어져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파놓은 동굴”이라는 말이 전해졌으나 조성 시기와 용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다. 이상준 부원장은 이를 두고 “말은 있었지만, 기록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사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이 동굴들을 알게됐다며 “군이 팠다는 주장부터 해방 이후 시설이라는 말까지 주민 증언이 있었고 문헌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간 방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환점은 일본 아시아역사자료센터에서 확보한 일련의 문서였다. 특히 1945년 9월 9일 일본 해군 진해경비부사령장관이 미군 제7함대 사령장관에게 제출한 무장해제 보고 문서는 영일해군항공기지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였다. 해당 문서에는 기지 면적 313만㎡, 활주로 길이 1500m·폭 50m, 격납고, 폭탄고, 어뢰 격납고, 특설견장소(레이더 관측소)까지 갖춘 종합 전쟁기지의 구조가 기록돼 있다. 이 부원장은 “이 문서를 통해 포항이 단순한 지방 비행장이 아니라 전쟁 말기 남부조선 해군 항공작전을 총괄하던 핵심 거점이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해군은 1945년 7월 17일 부산에 있던 해군항공기지 사령부를 영일해군항공기지로 이전한 기록도 남아 있다. 전쟁 말기 남부조선 해군 항공작전의 중심이 포항으로 옮겨졌다는 의미다. 문헌 분석은 현장 조사로 이어졌다. 오천읍 세계리 일대 인공동굴 내부에서는 바닥에 레일 설치 흔적이 확인됐다. 이 부원장은 “동굴 규모와 구조, 레일 흔적을 종합하면 단순 탄약고로 보기는 어렵다”며 “병사 1명이 탑승해 적함에 돌진하는 자폭 병기인 가이텐 10기가 세계리 일대 어뢰 격납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문헌 기록까지 함께 보면 관련 시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포항 오천 인공동굴의 가치를 개별 시설이 아닌 ‘집단 유산’으로 본다. 하나의 군사기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인공동굴이 함께 남아 있는 구조 자체가 전국적으로도 드물다는 것이다. 그는 “동굴 하나만 떼어 놓고 보면 의미가 약해 보일 수 있지만 항공기지와 함께 보면 전쟁 수행 구조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쟁기지 기능과 식민지 수탈 구조가 한 공간에 중첩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경기도 광명동굴이나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 진지가 군사 또는 산업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오천 인공동굴은 전쟁 수행과 식민지 노동 구조가 동시에 얽혀 있다”는 것이다. 이 부원장은 이 유산의 성격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동굴들은 일본을 미화하기 위한 유산이 아니다”라며 “전쟁이 이 지역과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이 역사를 아예 접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현지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전쟁·식민지 지배 흔적 어떤 관점으로 설명하느냐가 중요” 일제강점기 인공동굴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크투어리즘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사현지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포항 인공동굴을 단순한 군사시설이나 관광자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흔적을 어떤 관점으로 설명하느냐가 향후 활용의 방향을 가른다는 지적이다. 사 연구위원은 인공동굴 관광자원화 논의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이 공간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동굴을 체험형 관광시설로 소비하려는 접근에 대해 “이곳은 즐거움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쟁과 강제노동, 식민지 구조의 흔적이 응축된 공간인 만큼 흥미 위주의 체험이나 과도한 재현은 역사적 맥락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간 연출에 대해서도 ‘최소화 원칙’을 제시했다. 사 연구위원은 인공동굴을 전시물처럼 꾸미기보다는 과도한 연출을 덜어내고 공간이 지닌 조건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는 “전쟁의 비극을 크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조명과 음향을 최소화해 공간이 주는 긴장감과 침묵의 울림을 살리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사 연구위원은 다크투어리즘의 핵심을 ‘공감과 성찰’로 정리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이 동굴이 왜 만들어졌는지 누가 이 공간을 파야 했는지”라는 질문이 방문자에게 남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질문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사의 중심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사 연구위원은 동굴을 파던 노동자와 당시 지역 주민의 삶이 해석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봤다. 개인의 비극을 나열하는 데 그칠 때 이 공간이 다시 군사시설로 소비될 수 있다며, “식민지라는 시대적 구조 속에서 왜 이런 시설이 필요했고 그 부담이 누구에게 전가됐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존 방식에 대한 논의로도 이어졌다. 사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일부 동굴에 대해서는 ‘핵심 유산’ 개념을 적용해 더욱 엄격한 보존 체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역사적 희소성, 원형 보존 상태, 전국적·학술적 가치가 함께 고려돼야 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체 불가능성’이라고 짚었다. 포항 인공동굴이 전국 단위 사례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관리의 ‘방식’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사 연구위원은 전면 개방이 아닌 단계적·선별적 활용을 전제로, 접근이 어려운 공간은 디지털·가상 탐방으로 보완하고 군부대·사유지 소유주와의 협력 구조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봤다. 이런 조건이 갖춰질 때 포항 사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근대 군사 유산 관리에 있어 하나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 띠풀이···영혼과 수호신의 승용동물

“나를 따르라!” 세계사에 있어 위대한 영웅들은 말과 운명을 함께 했다. 알렉산드로스가 동방 원정이라는 미증유의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동갑내기 검붉은 말 부케팔라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의 붉은 적토마, 위기에 처한 나폴레옹을 수차례 구해낸 아라비안 종마 마랭고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 역시 평생을 말과 함께 전장을 누볐다.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병(丙)’은 불의 기운을 갖고 있으며, ‘오(午)’는 12간지 중 일곱 번째 동물인 말을 나타낸다. 고래로부터 붉은색은 태양을 상징하며, 영원불멸의 힘, 열정 등 생명력과 재앙과 질병을 물리치는 이미지로 각인돼왔다. 말은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도전하는 상징적 힘의 이미지로 인식된다. 말은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는 정남(正南), 계절로는 양기(陽氣)가 왕성해지는 여름의 문턱에 해당한다. 말이 지닌 생동감과 박진감, 질주 본능은 단순한 생태적 특징을 넘어 문화적 상징으로 확장돼왔다. △영혼과 수호신의 승용동물 말, 하늘과 인간을 잇는 신성한 존재 고대 문헌과 유물 속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로 그려진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왕의 탄생, 나라의 흥망을 예시하며, 죽은 자의 혼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신화 속 신라 시조 박혁거세는 백마가 남기고 간 붉은 알에서 태어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듯이 말은 속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전쟁의 무기이자 영혼을 태우고 하늘로 오르는 신성한 매개체였다. 안악3호분, 무용총, 쌍영총 등에 그려진 말은 사자의 혼을 태우고 저세상으로 향하는 ‘천마(天馬)’의 모습이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 개마총 벽화의 장식된 말은 ‘묘주가 탄 말’이라는 묵서(墨書)가 남아 있어 말 위에 영혼이 타고 있음을 상징한다. 신라의 마문·마형토기의 특수한 성장마(盛裝馬)는 등자가 달린 안장만 있고 사람은 타지 않아 말의 영매체(靈媒體) 기능을 한층 더 분명하게 나타낸다. 말 앞에 ‘총주착개마지상(塚主着鎧馬之像)’이라는 묵서가 있어 주인공이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이라는 뜻이 된다. △무덤 속 말, 저세상으로 가는 탈것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마각문토기, 마형토기, 기마인물토기는 이런 관념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항아리 어깨에 새겨진 달리는 말, 아예 말 형상으로 빚어진 토기, 사람을 태운 기마 인물 토기까지 표현 방식은 달라도 의미는 하나다. 죽은 이가 말을 타고 저세상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는 이 상징의 정점이다. 백화나무 껍질에 그려진 하늘을 나는 백마는 왕의 영혼을 태우고 천상으로 오르는 존재로 해석한다. 말은 더 이상 땅의 동물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영물로 격상된다. 이러한 사상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왕이나 왕비의 장례에 사용된 ‘죽안마’는 몸체는 대나무로, 다리는 나무로 만들고 안장까지 갖췄다. 순장의 관습이 사라진 뒤에도 영혼을 태우는 말의 관념만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생활 속으로 스며든 말의 상징 말은 교통수단이자 군사력, 농경과 생산의 중심 도구였다. 말의 갈기는 관모가 되고, 가죽은 신발과 주머니가 되며, 힘줄은 활을 만드는 재료가 됐다. 말과 관련된 지명만 해도 마장동, 마령재, 마이산, 천마산 등 전국에 740여 개가 넘는다. 대구 달성에는 마비정, 포항 구룡포의 말봉재도 있다. 민속신앙에서 말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도 등장한다. 전국 각지의 서낭당과 당산에는 목마·석마·철마가 봉안돼 있다. 어떤 곳에서는 호환(虎患)을 막기 위해, 어떤 곳에서는 풍요와 득남을 기원하기 위해 말을 모셨다. 재앙을 막고 복을 불러오는 존재로 여겨졌던 것이다. 속담과 놀이 속에서도 말이 빠지지 않는다. 윷놀이에서 ‘모’가 말에 해당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판을 바꾸는 힘이 말에 있었기 때문이다. 말과 관련된 사자성어는 50여 가지가 넘는다. 말은 우리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까닭이다. △‘말띠는 드세다’는 속설은 오해 말띠를 둘러싼 속설 역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인식은 우리 고유의 전통이 아니다. 조선 왕실만 보더라도 말띠 왕비는 여럿이다. 정현왕후, 인열왕후, 인선왕후, 명성왕후, 순정효황후가 그들이다. 이 속설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민속 인식이 유입되며 굳어진 미신으로 보는 게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오히려 말띠가 상징하는 것은 강인함과 활력, 이동성과 개척성이다. 역마살 역시 떠돌 운명이 아니라, 새로운 문물에 대한 동경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으로 읽을 수 있다. △오늘날 말은 어디로 달릴까 말은 힘차게 달릴 때 가장 말다워진다. 고대에는 하늘과 교통하는 영물이었고, 중세에는 제국의 확장을 이끈 동력이었으며, 근대에는 산업과 교통의 상징이었다. 오늘날까지 말이 주는 생동의 이미지는 영원하다. 소통과 확산, 변혁과 도약 등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겹친다. 천금준마(千金駿馬)의 가치도 어떻게, 어디로 향하느냐에 달렸다. 영천혼을 태우고 하늘을 달리던 말은 이제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방향으로 달릴 것인지는, 결국 말을 탄 사람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 새해 벽두 해맞이 여행 어디가 좋을까

새해 벽두 새벽은 유난히 조용하다. 어둠은 아직 세상을 감싸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동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경북 곳곳에서는 매년 이 시간, 저마다의 소망을 품은 이들이 모여든다. 바다와 산, 호수와 들녘, 성곽과 고찰까지, 경북의 새벽은 다양한 얼굴로 신년 일출을 맞이한다. □포항 호미곶-대한민국 새해의 상징 호미곶의 새벽은 늘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한다. 동해의 수평선은 아직 어둠 속에 잠겨 있지만, 바람은 이미 바다의 움직임을 전해온다. 상생의 손 조형물은 새벽빛을 기다리며 검은 실루엣으로 서 있고, 그 사이로 붉은 기운이 번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잦아든다. 해가 손바닥 위로 정확히 걸리는 순간, 바다는 금빛으로 부서지고, 수천 명의 환호가 파도 소리를 덮는다. 새해의 시작을 가장 극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일출 후에는 스페이스워크의 곡선 위로 아침 햇살이 흐르고,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는 고요한 골목마다 새해의 빛을 머금는다. □경주 감포 주상절리·문무대왕릉-신라의 새벽 감포의 바다는 새벽이면 유난히 깊고 푸르다. 주상절리 절벽 아래로 파도가 부딪히며 내는 낮은 울림은 마치 오래된 북소리처럼 들린다. 그 위로 해가 떠오르면, 바위 기둥 하나하나가 붉은 빛을 머금어 자연이 만든 신전처럼 보인다. 문무대왕릉의 일출은 더욱 신비롭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위섬이 붉은 빛을 받으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 신라의 전설이 눈앞에서 되살아나는 듯하다. 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를 때쯤이면 바다는 금빛 비단처럼 펼쳐지고, 그 풍경은 말없이 사람을 멈춰 세운다. □안동 안동호·월영교-물안개 위로 피어오르는 새해 안동의 새벽은 조용함 그 자체다. 안동호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모양을 바꾸며 흐르고, 그 사이로 해가 떠오르면 호수 전체가 은빛과 금빛이 섞인 몽환적인 색으로 물든다. 월영교는 그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무대다. 다리 아래로 비친 반영은 실제보다 더 고요하고,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은 누구나 말수가 줄어든다. 새해, 호수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화려함 대신 깊은 울림이 남는다. □구미 금오산-도시와 산이 함께 깨어나는 순간 금오산 정상에 서면 도시와 자연이 동시에 눈을 뜨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래로는 구미 시내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고, 위로는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든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도시의 윤곽이 선명해지고 산 능선은 금빛으로 빛난다. 새벽 산행의 고단함이 단숨에 사라지는 장면이다. 특히 겨울의 금오산은 공기가 맑아 시야가 멀리까지 트여 있어 새해의 시작을 넓은 마음으로 맞이하기 좋다. □김천 수도산-조용한 새해의 첫 숨 수도산은 상업적 요소가 거의 없어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다. 직지사 뒤편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솔향기가 짙게 풍기고, 바람이 스치는 소리만이 새벽을 채운다. 일출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해가 산 능선 위로 천천히 떠오르면 숲 전체가 따뜻한 색으로 물들고, 새해 기운을 깊게 들이마시게 된다. □영주 소백산 비로봉-설경 위로 솟는 장엄한 해 소백산 비로봉 일출은 경북에서도 가장 장엄한 장면 중 하나다. 특히 눈이 쌓인 날, 산 전체가 흰빛으로 빛나며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말 그대로 신년의 축복처럼 느껴진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는 운해 위로 해가 떠오르며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다. 강풍과 한파는 만만치 않지만,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그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든다. □문경 주흘산·문경새재-옛길 위에서 맞는 해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 넘던 길이다.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의 숨결이 남아 있는 듯하고,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오히려 그 정취를 더 깊게 만든다. 주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산세가 깊어 더욱 웅장하다. 안개가 자주 끼지만, 안개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날에는 마치 옛 그림 속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주 말티재-드라이브로 만나는 드라마틱한 일출 말티재는 굽이진 능선이 만들어내는 곡선이 아름답다. 차를 타고 올라가면 능선 위로 펼쳐진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해가 떠오르는 순간 능선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드라이브로 접근할 수 있어 부담이 적지만, 그만큼 일출 직전에는 차량이 몰려 긴장감이 생긴다. 날씨가 좋을 때는 드라마틱한 일출을 사진처럼 담을 수 있다. □영천 보현산 천문대-별과 해가 만나는 새해 보현산은 밤하늘과 새벽하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천문대 주변에서 별을 바라보면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은하수 같은 별무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별빛이 사라지는 하늘 위로 해가 떠오르며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 고도가 높아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산 아래로 펼쳐진 구름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산 팔공산 갓바위-기도와 함께 맞는 새해 갓바위로 오르는 돌계단은 쉽지 않지만, 그 과정 자체가 마음을 다지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정상에 도착하면 거대한 바위불상이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고, 그 앞에서 해가 떠오르면 종교를 떠나 누구나 경건해진다. 신년에는 기도객이 많아 혼잡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간절함이 모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의성 금성산-소박하고 따뜻한 새해 금성산의 일출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농촌 풍경과 함께 맞는 따뜻한 새해의 빛이 있다. 산 아래로 펼쳐진 들녘이 해를 받아 황금빛으로 변하면, 소박한 풍경 속에서도 큰 위로를 느끼게 된다. 정보가 적고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청송 주왕산-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강렬한 빛 주왕산의 일출은 바위 능선과 절벽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형 덕분에 더욱 강렬하다. 겨울에는 결빙 구간이 많아 조심해야 하지만, 해가 바위 틈 사이로 쏟아지는 순간은 오래 기억될 만큼 인상적이다. 붉은 빛이 암벽을 타고 흐르며 산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양 일월산-해와 달의 이름을 가진 산 일월산은 빛공해가 적어 새벽까지 별이 선명하게 보인다. 별빛이 사라지기 시작할 때쯤 동쪽 하늘이 붉게 열리고, 해가 떠오르면 산 전체가 금빛으로 물든다. 청정 자연 속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영덕 고래불·관어대-푸른 바다 위의 일출 고래불해수욕장과 관어대는 해안선이 길고 시야가 넓어 일출이 특히 아름답다. 파도가 해안선을 따라 부서지며 반짝이고, 해가 떠오르는 순간 바다는 붉은빛과 푸른빛이 섞여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낮지만, 그만큼 바다의 생동감이 살아 있다. □울진 망양정·후포항-해돋이와 온천의 조합 망양정은 높은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압도적이다. 해가 떠오르면 수평선이 금빛으로 갈라지고, 아래로 펼쳐진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후포항은 항구 특유의 정취가 있어, 어선과 갈매기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일출 후 덕구온천에서 몸을 녹이면 새해 여행이 완성된다. □봉화 청량산-구름 위에서 맞는 해 청량산 장인봉은 운해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구름이 산 아래로 가득 차 있을 때 해가 떠오르면,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산행 난이도는 높지만,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신비로움을 준다. □예천 회룡포-강이 감싸 안은 황금빛 해 회룡포는 강이 마을을 감싸는 독특한 지형 덕분에 일출이 더욱 특별하다. 해가 떠오르면 강물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마을과 산이 함께 빛나는 장면은 새해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안개가 잦아 운에 맡겨야 하지만, 안개가 적당히 낀 날에는 더욱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청도 운문산-운무 속에서 맞는 몽환의 태양 운문산은 이름처럼 운무가 자주 낀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운무가 붉은빛을 머금어 산 전체가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한다. 안개가 너무 짙으면 일출이 보이지 않지만, 운이 좋은 날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신비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고령 가야산 자락-조용하고 여유로운 일출 가야산 자락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해를 맞기 좋다. 산 아래로 펼쳐진 고령의 소도시 풍경은 여유롭고 따뜻하며, 해가 떠오르면 가야산 능선이 금빛으로 물든다. 대가야박물관과 고분군까지 이어지는 동선도 새해 산행을 차분하게 채워준다. □성주 가야산 만물상-기암괴석 사이로 솟는 강렬한 해 만물상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해가 떠오르는 순간 바위 하나하나가 붉게 빛난다. 고난도 산행이지만,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압도적이다. 바위 능선 위로 해가 걸리는 장면은 새해의 시작을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칠곡 가산산성-성곽 위로 떠오르는 묵직한 새해 가산산성은 호국의 역사를 품은 장소다. 성벽 위로 해가 떠오르면, 과거와 현재가 한 장면에 겹쳐지며 묵직한 감동을 준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고요하고,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기 좋은 곳이다. □울릉도-울릉도 일출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울릉도의 새해는 고립된 섬만의 시간 감각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도, 그 거친 자연을 뚫고 떠오르는 해는 유난히 선명하다. 도동항에서는 항구와 절벽, 바다와 마을이 한 장면에 담기고, 성인봉 정상에서는 운해 위로 떠오르는 해가 마치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내수전 전망대에서는 절벽 아래로 펼쳐진 바다와 외로운 바위섬들이 붉은빛을 받아 반짝이며, 새해의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경북에는 바다에서 폭발하듯 솟아오르는 해도 있고, 호수 위에서 조용히 피어오르는 해도 있으며, 산 능선 위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도 있다. 새해 벽두의 해는 결국 어디서 보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가 더 중요하지만, 그 마음을 담아낼 풍경을 찾는다면 경북의 새벽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2026년 6·3 경북지사 선거 누가 뛰나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TK 정치권의 최대 격전지인 경북지사 선거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불려왔지만, 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와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차원의 경쟁을 넘어 전국적 의미를 지닌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이철우 지사의 3선 성공 여부가 겹치면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철우 현 지사는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하며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8년간 도정을 이끌며 ‘2025 경주 APEC’ 성공 개최라는 굵직한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APEC 이후 후속 프로젝트인 ‘포스트 APEC’을 빈틈없이 추진하며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농업·문화·관광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그는 앞선 도지사들이 3선에 성공한 예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경험을 무기로 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이철우 지사의 독주 체제’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철우 지사를 견제할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경북지사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그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TK 지역에서 오랜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국회 법사위 활동을 통해 사법개혁, 검찰개혁 등 굵직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방송 출연과 대중 친화적 발언으로 국민적 인지도를 높였고, 당내 전략가로서의 입지도 공고하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다른 언론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현 지사(22.7%)에 이어 2위(18.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철우 지사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철우 독주 체제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는 김재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최고위원의 강점으로는 중앙 정치와 지역 정치 모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강한 발언 스타일이 호불호를 가를 수 있고,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항시장을 3선 연임한 이강덕 시장은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경북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포항시를 이끌며 지진 피해 복구, 산업도시 재편, 해양관광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는 등 행정가로서 안정적 이미지와 위기관리 능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도지사 출마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포항이라는 TK 핵심 도시를 기반으로 한 지지세도 강력하다. 다만 포항시장으로서의 성과가 도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비전 제시가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7.4%의 지지율을 보여 행정 전문가로서의 안정적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예산 전문가라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국가 재정 운용을 총괄한 경험이 있어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도의 재건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히며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전부총리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경북의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의 예산 협상력을 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후 낙선한 경험은 정치적 입지 약화라는 약점으로 꼽힌다. 최 전부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8.9%의 지지율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2.5%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경제·예산 전문가 이미지가 여전히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들 외에도 송언석 원내대표, 김석기·김정재·이만희·임이자 의원, 김주수 의성군수 등 다수의 인사들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들 중 임이자 의원 등 일부는 이철우 지사의 출마 선언에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K 지역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공천 경쟁 자체가 치열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민의힘 후보들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동안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TK지역이 워낙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중량급 인사들 조차 출마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임미애 현 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이름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여권 인사 중 가장 출마가 유력한 인물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한 오중기 전 행정관이다. 현재 민주당 포항북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어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 포항을 기반으로 지역 활동을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카드로 청와대 출신이라는 경력과 중앙·지역을 아우르는 경험이 강점으로 꼽한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더불어민주당의 TK 전략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미애 의원도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의원을 거쳐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임 의원은 TK 풀뿌리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지역 현안에 밝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또 여성 정치인으로서 TK 지역에서 드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기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물이다. 하지만 임 의원이 도지사 출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도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 정가에서 계속 권 장관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가 TK 출신으로 오랜 정치 경력을 쌓아왔고 여권의 흥행몰이를 위해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동향인데다 장관 출신이라는 상징성으로 TK 지역 내 더불어민주당의 입지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2026년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지사의 독주 체제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건강 문제와 장기 집권 피로감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김재원 전 의원이 대항마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국민의힘 내부 경쟁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하고 있다. 여기에 최경환·이강덕 등 중량급 인사들이 뒤를 받치며 3중 구도를 형성해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지역 내 변화된 민심에 주목하고 있다. ‘내란 청산’ 정서와 국민의힘 내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미애 의원, 오중기 전 행정관, 권오을 장관 등 여권 후보군은 국민의힘의 분열과 피로감을 틈탄 돌풍을 노리고 있다. 이번 경북지사 선거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정국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국적 의미를 지닌 승부처로 TK 지역의 전통적 보수 결집력이 유지될지, 아니면 변화된 민심이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2026년 6·3 대구시장 선거 누가 뛰나

<편집자주>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차기 대구시장 선거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전통적인 보수정권 텃밭답게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예비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현역시장이 공석인 지금이 대구시장직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물밑에서 중량급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수많은 예비후보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대구가 처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제시하는 사람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대구의 현실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발전 동력도 찾을 수 있는 차기 대구의 리더가 누가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 간의 리그전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시장 도전이다. 보수의 산실인 대구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어느 때보다 현역 의원들간의 경선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유영하(대구 달서갑)·윤재옥(대구 달서을)·주호영(대구 수성갑)·추경호(대구 달성군)·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의원(가나다순)이다. 국회 최다선 의원 중 1명인 주 의원(6선), 그리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윤 의원(4선)과 추 의원(3선)의 출마는 중진 간 대결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새해들어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선언한 주 의원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경북도지사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20년 넘게 대구 지역구를 지켜온 만큼 대구시장 출마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국회 부의장부터 원내대표까지 주요 당직을 맡아 왔으며, TK신공항 특별법 등을 주도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역임한 윤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당내 영향력과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출마설이 나왔었다. 추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대구발전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승부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다. 풍부한 행정·정치 경험으로 어려운 대구 경제를 타개할 인물로 꼽히고 있다. ‘12·3 비상계엄’ 특검 수사로 한 때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최근 법원이 그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최 의원은 “GRDP 전국 꼴찌인 대구는 대기업 출신의 시장이 필요하다. 초선이지만 경제 분야에선 3선 이상의 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했던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지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했던 만큼 이번에도 출마 시 박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하기 전 현역 의원들 간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이번은 해볼 만하다” 자신감 피력 최근 TK지역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대구시장 선거로까지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특히 정부여당이 TK신공항, 대구취수원 이전 등 대구의 주요 현안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당 후보가 누가 될 지에 시민들의 관심도 크다.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중량급 인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부터 꾸준히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왔었다.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에서 네 차례 선거(총선 3번, 지선 1번)를 치렀고, 그중 20대 총선 때 수성구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인사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정작 김 전 총리 본인은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현재 출마 설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출신 구 부총리의 차출설도 힘을 얻고 있다. 대구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와 거의 맞물려 있는 만큼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되는 인물이 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구 부총리는 대구 영신고를 졸업했으며, 2023년부터 1년간 경북문화재단 대표직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 대구 북구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홍 전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모임에서 “1월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실용성’으로 승부하겠다는 홍 전 의원은 “색깔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 삶의 문제, 성장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역임했다. ◇범야권과 전·현직 기초단체장도 출마 대구를 밑바닥부터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현직 기초단체장이나 전직 구청장, 지역 출신 정치권 인사 등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은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조응천 전 국회의원(개혁신당)도 유력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지난달 16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인 제36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벼랑 끝에 선 대구를 구하러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대구와 당을 떠나지 않으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재적 행태에 맞서 싸워왔다”면서 “보수의 정당성을 굳건히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각각 지역 내 3선 기초단체장이어서 탄탄한 지역 기반과 풀뿌리 행정력을 기반으로 대구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자서전 ‘이태훈의 길’ 출판기념회를 연 이 청장의 행보는 시장 출마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배 청장은 출판기념회 대신 포럼 출범으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중 ‘굽은소나무 포럼’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0일 대구를 방문한 이 전 위원장은 “지금은 방미통위 설치법 가처분과 헌법소원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재명 정부와의 충돌과정에서 높아진 인지도와 대구지역 지지도를 바탕으로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출마가 거론되는 조응천 전 국회의원(개혁신당)의 행보도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 정치권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첫 선거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대구가 보수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정권이 바뀐 시점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TK신공항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01

육군 보유 해병 작전통제권 50년 만에 해병 품으로

무적 해병대의 오랜 염원이던 해병 1·2사단 작전통제권이 50년 만에 육군에서 넘어온다. 해병대를 이재명 대통령 핵심 국방 공약인 준 4군 체제로 만들고, 현재 최고 계급을 중장에서 대장으로 보임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병대의 주요 부대인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해병에 대한 작전 지휘권을 육군이 가진 문제는 최근 국방부 업무보고 때 주일석 해병사령관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세간에 잘 알려지게 된 사안. 이 대통령은 그때 안 국방장관에게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지시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1사단의 작전통제권을 선제적으로 2026년 말까지 원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2028년 내에 해병대에 돌려줌으로써 해병대가 온전하게 예하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병대 장교 중 최고 직위인 해병대사령관은 중장이며, 임기가 끝나면 통상 전역한다.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은 해병대사령관을 중장에서 대장으로 높이는 방식보다는 사령관 임기가 끝난 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나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대장 직위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공정거래위원회 쿠팡 영업정지 카드 실제 만지작...높은 지지 여론 큰 무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대해 또다시 영업정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실제 영업정지로 이어질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고객 정보 유출 사태 미온적 대처는 물론, 이 과정에서 국민감정까지 건드리고 있는 쿠팡에 대한 국민 정서가 악화일로여서 영업정지에 대한 여론 지지가 높다는 점도 영업정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경향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0명에게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이틀째 열린 ‘쿠팡 사태 2차 연석 청문회‘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 피해와 납품업체들의 피해도 총체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주간 배송만 영업정지나 신규회원 제한 등 제안도 나왔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가 쿠팡의 여러 사건을 가지고 있다“며 “쿠팡이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상생하는 행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31

[인사]대구 동구

◇대구 동구 ▷3급 전입 △부구청장 김태운 ▷6급 전입 △체육진흥과 이창엽 △환경과 이은숙 △위생과 우영미 △도시과 김민국 △공원녹지과 배효윤 △공원녹지과 김보광 △공원녹지과 황선영 ▷4급 승진 △경제환경국장 송현주 △동구의회 이순연 ▷5급 승진 △건강증진과장 현진이 ▷6급 승진 △세무1과 박수진 △아동청소년과 백혜원 ▷5급 승진·직무대리 △보건행정과장 직무대리 정재헌 △신암4동장 직무대리 엄대섭 △신암5동장 직무대리 이준협 △신천1·2동장 직무대리 김은경 △지저동장 직무대리 석재춘 △해안동장 직무대리 김소영 ▷4급 전보 △기획홍보국장 우성숙 ▷5급 전보 △정책추진단장 최말숙 △세무1과장 권오갑 △세무2과장 권문환 △행정지원과장 최원영 △문화관광과장 이현숙 △체육진흥과장 윤지영 △일자리경제과장 김정임 △민생경제과장 김정미 △도시과장 김효정 △불로봉무동장 이재광 ▷6급 전보 △기획예산과 박희정 △홍보전산과 이일호 △홍보전산과 유봉찬 △세무1과 송수정 △세무1과 노해수 △세무1과 신순주 △세무1과 손용락 △세무1과 김정열 △세무1과 손유덕 △세무1과 이백균 △세무1과 김인오 △세무2과 조재순 △세무2과 정점순 △세무2과 임석원 △세무2과 전미정 △세무2과 서문교 △세무2과 정성구 △세무2과 이진우 △세무2과 장중식 △세무2과 한미진 △세무2과 김종열 △세무2과 여본신 △행정지원과 유경희 △행정지원과 김동찬 △행정지원과 김유미 △행정지원과 정지현 △문화관광과 김윤정 △교육정책과 김신애 △교육정책과 이경희 △체육진흥과 최한식 △일자리경제과 김철홍 △일자리경제과 이은주 △민생경제과 정재영 △청소자원과 최희정 △환경과 예영희 △환경과 정재성 △안전총괄과 곽기혁 △교통과 김종재 △건설과 이주현 △복지정책과 이미진 △복지정책과 이혜원 △가족지원과 권현주 △가족지원과 류선옹 △아동청소년과 이은실 △아동청소년과 최제숙 △도시과 이기철 △안전총괄과 박지훈 △안전총괄과 이은경 △안전총괄과 홍민정 △교통과 조명희 △교통과 박윤미 △공원녹지과 김임근 △공원녹지과 박완이 △건설과 김도환 △토지정보과 김지일 △신암1동 정현종 △신암2동 이윤경 △신천4동 김종화 △효목2동 김현정 △도평동 하동훈 △도평동 윤인수 △동촌동 김지현 △해안동 김종진 △안심1동 이창우 △안심1동 김지민 △공산동 박혜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31

[인사]대구 달서구

◇대구 달서구 ▷4급 승진 △행정교육국장 김소희 △경제환경국장 김해숙 ▷5급 전보 △기획예산과장(직제개편) 천지영 △세무과장 정기현 △징수과장 윤취원 △일자리청년과장 이호철 △자원순환과장(직제개편) 김경숙 △행복돌봄과장(직제개편) 정경희 △문화관광과장 류근현 △건설과장 이응보 △진천동장 김은미 △유천동장 윤홍섭 ▷5급 승진 △기후환경과장 박미경 △건축과장 성장경 ▷5급 직무대리 △미래전략과장 박정미 △위생과장 김정태 △가족정책과장 우경화 △아동친화과장 김선경 △장기동장 최영환 △상인1동장 류은조 ▷6급 전보 △청렴감사실 조사팀장 류영철 △기획예산과 기획팀장 이준선 △기획예산과 예산팀장(직제개편) 유상표 △기획예산과 성과평가팀장(직제개편) 임은숙 △기획예산과 의회법무팀장 임재현 △미래전략과 미래정책팀장 최지현 △미래전략과 지속가능발전팀장 김성준 △미래전략과 규제혁신팀장 우대호(직제개편) △디지털정보과 공공데이터팀장 윤태규 △디지털정보과 전산운영팀장 박규용 △홍보미디어과 홍보기획팀장 이경숙 △종합민원과 민원행정팀장 정영숙 △세무과 시세1팀장(직제개편) 김진이 △세무과 시세2팀장 정복원 △평생교육과 평생학습팀장 박숙희 △평생교육과 창의교육지원팀장 손정숙 △일자리청년과 일자리창출팀장(직제개편) 김유미 △일자리청년과 취업지원팀장(직제개편) 구은숙 △일자리청년과 사회적경제팀장 이창규 △일자리청년과 청년지원팀장(직제개편) 양윤정 △경제지원과 유통지원팀장 유선정 △경제지원과 동물관리팀장 최선혜 △자원순환과 청소행정팀장(직제개편) 허남숙 △자원순환과 재활용팀장(직제개편) 이춘만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장(직제개편) 박근배 △위생과 공중위생팀장 진현숙 △위생과 위생지도팀장 김기만 △위생과 영상물관리팀장 이지혜 △복지정책과 기초생활보장팀장 이재미 △복지정책과 통합관리1팀장 하현정 △가족정책과 여성가족친화팀장(직제개편) 김영미 △가족정책과 결혼장려팀장(직제개편) 김선미 △가족정책과 출산지원팀장 이정선 △가족정책과 주거복지팀장(직제개편) 이응칠 △아동친화과 아동친화팀장(직제개편) 이현주 △아동친화과 아동보호팀장 정성호 △아동친화과 보육팀장 유진영 △아동친화과 드림스타트팀장(직제개편) 김정애 △행복돌봄과 돌봄정책팀장(직제개편) 이정아 △행복돌봄과 돌봄사업팀장 손승민 △행복돌봄과 희망이음팀장(직제개편) 강근혜 △행복돌봄과 나눔봉사팀장 박혜정 △문화관광과 별빛캠프팀장 황원규 △체육청소년과 체육진흥팀장 김태형 △체육청소년과 청소년팀장 최지혜 △교통행정과 교통행정팀장 이승은 △주차관리과 주차기획팀장 강효동 △도시디자인과 도시공간팀장 정순범 △공원녹지과 공원2팀장 정철웅 △안전도시과 민방위팀장 박영남 △건축과 시설건립팀장 이민정 △건축과 건축안전팀장 김가민 △토지정보과 지가관리팀장 서혁준 △토지정보과 주소정보팀장 박선주 △보건행정과 정신건강팀장 박윤경 △보건행정과 질병관리팀장 박지은 △보건행정과 감염병대응팀장 이성신 △건강증진과 모자보건팀장 최진연 △건강증진과 건강돌봄팀장 김준혜 △성당동 총괄팀장 나은미 △두류1.2팀장 박필환 △본리동 총괄팀장 이경은 △감삼동 총괄팀장 김은정 △감삼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재은 △죽전동 총괄팀장 이영호 △용산1동 총괄팀장 김종률 △용산2동 총괄팀장 이상희 △이곡2동 총괄팀장 양승훈 △신당동 총괄팀장 정우식 △신당동 복지행정팀장 장원호 △월성1동 총괄팀장 김덕수 △월성1동 맞춤형복지팀장 손미미 △진천동 맞춤형 복지팀장 오현주 △유천동 총괄팀장 황은숙 △상인1동 맞춤형복지팀장 신현희 △도원동 총괄팀장 곽지영 △도원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정한 ▷6급 승진 △경제지원과 김미경 △평생교육과 장원진 △아동가족과 손원일 △종합민원과 이윤주 △체육청소년과 이정규 △문화관광과 이예림 △회계과 이화엽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31

[인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급 승진 △디지털혁신처장 김석주 △식품진흥처장 최일근 △화훼사업센터장 권태화 ▷2급 승진 △기획조정실 부장 이주용 △조직관리부장 심영리 △보관관리부장 홍준 △농산수출부장 장지희 △소비자사업부장 박나영 △푸드테크육성부장 양재성 △전통식품산업육성부장 김재민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 교육연구부장 남동현 △대전충남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이동원 △다롄지사장 정소희 △휴스턴지사장 이광성 ▷직위 승진 △재무관리처장 김준호 △기후변화대응처장 강형모 △수출기반처장 석영지 △공공먹거리처장 손정호 △안전보건부장 이한필 △수급대응부장 정은영 △채소사업부장 임성진 △할인지원부장 용상구 △식량지원부장 김판제 △수출정보부장 윤지원 △수출기업육성부장 엄유선 △식품외식정보부장 전이림 △산지유통부장 배성진 △사업관리부장 김은희 △공공급식부장 김혜진 △aT화훼센터 센터운영부장 송다니엘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 축산양곡부장 엄경원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 금융시스템부장 윤용범 이상 2025년 12월 31일자 ▷관리자 전보 △경영안전처장 장재형 △수급전략처장 남택홍 △식량관리처장 박향섭 △해외사업처장 이수직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장 이상길 △서울경기지역본부장 김서령 △대구경북지역본부장 황도연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김광진 △청렴감찰부장 김준혁 △경영감사부장 성국경 △기획예산부장 양진성 △혁신성과부장 조인경 △노무복리부장 김유진 △정보보안기획부장 길승관 △데이터사업부장 오성훈 △디지털AI운영부장 윤미 △양념특작부장 이단비 △미곡부장 조규선 △두류부장 김경화 △전략작물육성단장 윤정자 △수출기획부장 정유선 △농식품육성부장 하정아 △식품수출부장 권순영 △신시장개척부장 김현호 △바이어사업부장 김의정 △수산사업단장 송미정 △유통기획부장 문영호 △도매시장부장 이영선 △급식지원시스템부장 채종혁 △바우처사업부장 김효진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 교육운영부장 조창식 △aT화훼센터 절화부장 박정만 △aT화훼센터 분화부장 장호광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 시장기획부장 조성배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 청과수산부장 김민선 △전북지역본부장 김병철 △경남지역본부장 박일상 △서울경기지역본부 관리비축부장 김기일 △서울경기지역본부 수급사업부장 김신호 △서울경기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전명희 △광주전남지역본부 관리비축부장 이승훈 △광주전남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김승찬 △대구경북지역본부 관리비축부장 유재혁 △중국지역본부장 겸 베이징지사장 김진섭 △홍콩지사장 김광석 △자카르타지사장 신동희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지사장 정현철 △상파울루지사장 이정석 △파리지사장 전민형 ▷교육파견 △국방대학교 이윤영 △통일교육원 남상희 이상 2026년 1월 1일자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31

연말 기부 위축⋯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주춤’

고물가·고환율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나눔의 손길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세군 대구경북지방본영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 모금 장소를 설치하고, 2억 원을 목표로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31일 구세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모금액은 1억 4599만 1485원으로, 목표 금액인 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자선냄비 모금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데에는 경기불황도 있지만, 자원봉사자인 ‘케틀메이트’ 들의 인력난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선냄비 자원봉사자인 ‘케틀메이트’ 는 지역 교회들이 사전에 기간을 정해 미리 학생 등 개인 자원봉자자을 신청을 받아 진행하지만, 올해는 참가 신청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구세군 대구경북지방본영 한 관계자는 “7년여 년 전만해도 방학이 보통 12월 중순에 시작했기에 모금 기간 초·중·고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았지만, 지금은 모금 기간과 방학 기간이 겹치지 않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시민들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진행된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선 뜨문뜨문 시민들이 갈길을 멈추고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보였으나, 현금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시민 정 모씨(48·여)는 “연말연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냄비에 돈을 넣으려고 했는데 현금이 없어 발길을 돌리게 됐다. 카드나 이체 등의 방법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세군 한국군국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 2020년 QR코드 기부를 시작으로, 올해 NFC 기반 기부 시스템이 처음 도입했다. 스마트폰을 모금판에 한 번 태그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NFC 기반 기부 시스템이 운영이 됐으나, 오류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세군 대구경북지방본영 관계자는 “분명 장점이 많은 시스템이긴 하지만 거리 모금의 특성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오류가 있고, 어르신들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미숙해 포기하는 등 실용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모금된 성금은 저소득층 지원을 비롯해 복지시설 운영, 심장병 의료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31

iM뱅크,제15대 강정훈 은행장 취임

iM뱅크(아이엠뱅크) 제15대 강정훈 은행장이 지난달 31일 취임했다. 1969년생인 강정훈 은행장은 1997년 iM뱅크(舊 대구은행) 입행 후 iM금융그룹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전략·재무 총괄 업무를 수행했고 지난 19일 iM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후 이날 제15대 은행장에 취임했다. 강정훈 은행장의 임기는 2026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다. 강정훈 은행장은 “1967년 창립되어 새해 창립 59주년, 곧 60년의 역사를 만들 iM뱅크가 있기까지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신 지역민을 비롯한 전국 고객,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은행장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바,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비롯해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은행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강 은행장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를 새해 첫 영업일 지점을 찾는 고객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날 이·취임식에서 뜻 깊은 지역 사회공헌 행사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iM뱅크는 이날 장기간의 사회공헌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50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에 이동급식용 5.5t 차량을 지원했다. 강정훈 은행장은 “혁신에는 실천이 필요한 바 솔선수범의 자세로 은행장이 먼저 2배, 3배 노력하겠다”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행하며 임직원 모두 원팀이 되어 은행, 직원, 고객 모두의 가치를 높이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iM뱅크는 수성동 본점에서 은행장 이·취임식을 개최했으며, 행사는 황병우 14대 은행장(현 iM금융그룹 회장)의 이임식에 이어 강정훈 은행장이 직접 취임 포부를 프리젠테이션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31

평준화지역 일반고 합격자 발표, 1월 5일로 3일 앞당겨

경상북도교육청은 202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과 관련해 후기고 평준화지역 일반고 합격자 발표를 기존 1월 8일에서 1월 5일로 3일 앞당겨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고입전형을 분석한 결과, 평준화지역인 포항의 일반고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 모집 정원을 초과했다. 이는 중학교 3학년 입학 예정 인원이 전년도보다 증가한 데다, 전기고 모집 과정에서 타 시·도 학생 1502명이 도내 고등학교에 지원해 전년 대비 195명(12.98%)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일정을 앞당겨 1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특성화고 추가 모집에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고 배정 결과는 당초 일정대로 1월 14일 발표된다. 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이후 평준화 일반고의 급당 학생 수를 조정해 추가 선발과 배정을 추진하고 정원 초과로 불합격한 학생들에게도 진학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타 시·도에서 경북으로 유입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안정과 학습권, 교육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합리적인 고입전형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31

산업기술인력 174만명···대구·경북, 비수도권 제조기술 인력 ‘버팀목’

국내 산업기술인력이 4년 연속 증가하며 약 174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비수도권 중에서도 제조업 기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역 간 인력 격차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73만566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대비 비중도 34.0%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3%로 처음 과반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지역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비수도권 제조업 중심지로서 산업기술인력 현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철강·기계·전자 등 전통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아,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 기반 기술인력의 구조적 비중이 큰 지역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대구·경북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전국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약 3만9800명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소프트웨어·전자·화학 등에서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수도권에 비해 신입·경력 인력 모두 구인 난도가 높은 비수도권 특성이 반영돼, 인력 확보 부담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제조업 중심 기술 인력 풀(pool)은 유지하고 있지만, 신성장 산업과 고급 기술인력 유입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인력 양성·정착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인력 공백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기술인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지역 기반 인재 양성, 기업 연계형 채용 확대, 비수도권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