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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국비 확보 광폭 행보 나선 남한권 군수…중앙부처 방문해 협조요청

남한권 울릉군수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해 울릉군 시급 현안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울릉군은 지난 30~31일까지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세종청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면담을 위해서였다. 주요 건의 사업은 노후상수도관망 정비사업, 공공하수도 처리시설 개선, 하수 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 빗물 재이용 시설 확충사업, 여객선 운임 지원확대 및 도서항로 공공책임 강화사업, 도동항 부지 확장 등이다. 특히, 울릉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특별법 제정 이후 종합발전계획 수립 단계에서 울릉군 제출 사업에 대한 부처별 반영과 국비 보조 비율 확대를 요구했다. 안정적 재원 마련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특별법 제정에 따른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지도록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방문 일정 중에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의 만남을 마련해 도서민 여객선 운임과 생필품 해상운송비의 도비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군은 대한민국 동쪽 끝 섬이 아닌, 환동해로 진출하는 첫 관문이자 국가 안보와 해양영토 수호의 전초기지”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 등에 울릉군 현안 사항을 알리고, 특별법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1

‘불법의료근절’ 시민단체, 정은경 복지부 신임장관 취임 맞아 변화 촉구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을 맞아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국민연대.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등 시민단체들은 7월 30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복지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지난달 22일 취임한 정은경 신임 복지부 장관의 취임사를 언급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면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정 장관이 불법대리수술과 같은 의료현장의 구조적 문제도 살펴봐줄 것을 당부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정부의 대응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불법 대리수술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범죄행위로, 의료인의 윤리의식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단순한 위법을 넘어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의료체계에 대한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거론됐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서울 Y병원의 무면허 대리·유령수술 의혹 등 사례들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병원의 경우 수년간 무면허 의료기기 납품업체 직원을 수술에 참여시키거나, 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 수술 부위 봉합 등을 지시한 혐의로 2024년 5월 29일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현재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국민연대 이근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지부는 연 4천 건이 넘는 무면허 대리수술을 방조했고, Y병원의 K원장의 위법행위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이는 단순한 직무유기가 아닌 조직적 비호”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장관이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기대감 어린 목소리도 이날 나왔다.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국정감사에서 같은 질문에 같은 답변만 반복했고,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다”며 당시 국정감사가 형식적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대리수술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즉각 착수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그간 불법대리수술 병원에 대한 복지부의 행정처리나 처벌이 미미해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대리수술 등 불법의료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현행 대응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김선홍 중앙회장도 “복지부는 지난 2024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연세사랑병원을 대상으로 36개월간의 행정조사를 벌였지만 그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정 장관을 향해 △불법 대리·유령수술 근절을 위한 강제력 있는 법제화 △수술실 CCTV 설치 확대 및 미설치 병원에 대한 제재 △허위 의료광고 처벌 강화 △은폐 및 방기 책임자에 대한 대대적 감찰 및 징계 △모든 수술기록의 실명 기재 의무화 및 위반 시 형사처벌 등의 제도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Y병원 사례를 들며 “Y병원의 범죄는 개인 일탈이 아니라 제도와 행정의 무기력 속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이라 지적하고 “국민 건강과 생명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의료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정은경 장관은 방역 행정에서 보여준 책임감과 철저함으로 복지부 시스템을 바로잡을 적임자”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질적 행동으로 국민에게 복지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할 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집회에 앞서 조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세종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Y병원 K원장의 대리수술과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적절한 조치 없이 행정조사를 부실하게 수행하거나 방기해 공중보건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책관은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필요한 지도 및 명령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수만 건에 달하는 수술 내역에 대해 실질적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01

국립대구과학관, 우주과학 특별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 개막

국립대구과학관은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우주과학 특별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를 개최한다. 전시는 국립대구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 주제인 ‘보이지 않는 우주’는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가 전체의 약 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나머지 95%는 블랙홀, 암흑물질, 암흑에너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우주의 구성 성분과 인류의 탐구 여정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보이는 빛, 보이지 않는 빛’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빛과 이를 활용한 관측 기술, 우주배경복사와 우주방사선 등을 소개한다. 2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블랙홀,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중성미자 등 보이지 않는 우주 구성 요소들을 과학자들이 어떻게 밝혀냈는지를 다채로운 전시품으로 조명한다. 3부 ‘우주 탐험의 세계’에서는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다누리·누리호 실물 모형, 우주 스케치월, 에어바운스 등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우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4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서는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리는 지구 사진을 촬영한 보이저호와 골든레코드에 담긴 ‘지구의 소리’를 통해 인류의 우주 개척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경남 합천군과의 협력으로, 국내 유일 운석충돌구에서 발견된 ‘충격원뿔암’도 전시된다. 특히, 과학해설사의 심층 해설과 청소년 활동지, 천체투영관의 실감형 우주 영상도 제공돼 교육적 완성도를 높인다. 이난희 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국립과천과학관의 브랜드 순회전으로, 청소년들에게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신비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미래 우주 세대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01

담수 미생물, ‘축산악취’와 ‘수질오염’ 잡는 효자

대표적인 민원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는 축산악취와 수질오염을 크게 저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관 용석원)은 최근 축산분뇨와 폐수 등에 포함된 유기화합물을 분해할 수 있는 아크로모박터(Achromobacter) 속 담수 미생물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축산농가에서 사용되는 악취 저감 기술은 세정탑, 안개 분무, 오존수 처리 등이 있으나, 설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소규모 농가에서는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부터 경북 상주지역 양돈농가의 폐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축산악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을 저감 할 수 있는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기반 연구를 추진 해왔다. 폐수 내 담수 미생물을 확보하고, 이들 가운데 악취물질 분해 능력을 갖춘 후보 균주를 선별해 효능 평가를 수행했다. 이 결과, 축산 폐수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약 59%까지 줄이고, 페놀, 인돌 등 수질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아크로모박터 속 신규 균주(S12)를 발견했다. 특히, 여름철 축산악취와 수질오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생물 소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보한 균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후속 연구와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축산환경 개선과 수질정화 분야에서의 기술 접목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01

명실상주몰 ‘상주의 여름 한상’기획전 펼쳐

전국에서도 가장 다양한 농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상주시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할인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명실상주몰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상주 여름을 가득 담은 ‘상주의 여름 한상’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제철 농특산물과 휴가철 인기 먹거리를 엄선해 20~30%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할인품목으로는 상주 대표 여름 과일인 복숭아, 포도, 자두를 비롯해 무더위 해소에 좋은 보양식 한우, 한돈, 닭갈비 등을 준비했다. 또한, 기획전 기간 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5000원 할인쿠폰과 구매실적별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감사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명실상주몰’은 상주시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유통 공간으로, 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다채로운 농특산물의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명실상주몰에서 신선한 농특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01

상주 축산농가 5번째 ‘국가 보증 씨수소’ 배출

한우 주산지인 상주지역의 한 축산농기에서 국가 보증 씨수소가 다섯 번이나 배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 보증 씨수소는 선발과정이 엄격하고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한번 선정되면 몸값이 10배 이상 치솟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상주 한길농장(대표 고한길)의 한우가 지난 31일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2025년 한우 보증 씨수소 선발 시상식에서 농촌진흥청 가축개량협의회 유전능력평가 보증 씨수소 ‘KPN 1690’으로 선발됐다. 보증 씨수소 선발 사업은 당대 및 후대 능력 검정을 거쳐 유전 능력이 뛰어난 소를 선발하는 것이다. 선발된 씨수소 정액은 전국 축산농가의 종부용으로 공급돼 국가 주관 한우 개량의 핵심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우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길농장은 한우 번식과 비육을 병행하는 일관사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맞춤 사양관리와 유전능력 향상에 힘써오고 있다. 지난 2012년 한우 육종농가로 선정됐으며, 2020년 ‘KPN1335’로 처음 보증씨수소를 배출했다. 이후 올해까지 다섯 차례나 선정돼 지역은 물론 전국 축산농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용준 상주축산농협장은 “보증 씨수소 농가의 그간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우 경쟁력 향상과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한 한우 개량사업에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01

대구시, 지역응급의료네트워크 요양병원까지 확대

대구시가 응급환자의 원활한 최종진료 제공을 위한 ‘지역응급의료네트워크 사업’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해, 요양병원 환자의 불필요한 재전원을 줄이고 이송 효율 향상에 나선다. 최근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병원 간 전원 시 요양병원으로 전원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후 다시 회송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지역응급의료네트워크 사업’을 요양병원으로 확대하고, 급성기 병원과 요양병원 간 소통을 강화한다. 아울러 역량 있는 요양병원을 발굴해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병원 간 전원의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요양병원 진료역량에 대한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형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령 환자의 불필요한 전원·재전원과 정보 전달 부족에 따른 수용 거부 사례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요양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경북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지역응급의료네트워크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46개 요양병원에서 6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는 대구시 응급의료지원단 문성배 사무차장이 △사업 운영절차 △운영 실적 △사업 효과 △참여 방법 등을 안내했으며, 김윤주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요양병원 장기 입원환자의 병원 내 감염관리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늘어나는 고령 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내 요양병원에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확대해 소통과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응급의료네트워크 사업’은 대구시 응급의료지원단을 중심으로 6개 센터급 응급의료기관(중심병원)과 57개 2차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심병원 응급실에 상주 근무하는 전원 코디네이터가 매년 2000여 건의 응급환자 전원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1

AIDT 실제 사용 현장 교사 75% “효과 확실”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한 교사들 과반수 이상이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대구시교육청은 한국교과서협회와 AIDT 발행사가 전국 초·중등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실시공동으로 실시한 ‘AIDT 효용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AIDT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교사의 75% 이상이 “효용성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항목에서는 80%에 달하는 긍정 비율을 보였다. 반면 AIDT를 사용해 보지 않은 교사들의 경우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 응답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AIDT에 대한 인식 차이는 ‘경험 유무’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드러나며, 최근의 일부 부정 여론이 실제 사용 경험 없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사용자는 “적응 쉽고 수업 효과 높아”⋯비사용자와 인식 격차 2배 이상 적극적으로 AIDT를 활용한 교사들은 “AIDT 활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AIDT가 오히려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수업 준비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와 달리, 미사용자들은 AIDT의 효용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문해력 저하, 기술 의존, 수업 집중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실제 사용자가 아닌 교사들일수록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문해력 저하를 우려한 응답자는 미사용자 그룹에서는 71.5%였으나, 적극적 사용자의 경우 37.6%에 불과했다. 수업 집중도 저하에 대한 우려도 미사용자는 64.4%, 적극 사용자는 28.8%로 절반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정책 설계, ‘현장 목소리’가 기준 되어야 주목할 점은 AIDT 사용에 대한 긍정 인식이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높아졌으며, 일정 수준만 사용해도 인식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연수와 체험 중심의 정책 지원이 현장 수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일부 비판적 시각은 AIDT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 없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 일선에서는“사용해 보지 않고 효과를 단정 짓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며 “디지털 전환 정책은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과서협회 관계자는“AIDT와 관련된 많은 논의가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주장에 좌우되고 있다”며“정작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신뢰를 높이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을 통해 효과를 체감한 교사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실제 활용한 현장 교사들의 인식이 긍정적임을 확인했고 우리 교육 현장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며 “앞으로도 AI 디지털기반 교육혁신을 위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1

구성면 연극단,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방초정 연정' 막 내려

김천시 지역 연극단인 구성면 연극단이 제2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시민 참여극 부문에서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무대에 올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구성면 연극단은 지난 2019년 주민 주도로 결성된 지역 문화예술 단체로 처음에는 8명의 주민들이 시작해 지금은 13여 명의 단원들이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며 지역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총 5회의 공연을 마치며 구성면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결속을 끌어내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서 공연한 ‘방초정 연정’은 구성면 상원리의 보물 ‘방초정’에 전해 내려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이다. 임진왜란 직후인 1593년, 남편을 찾아 길을 나선 최씨 부인이 왜군의 추격을 피해 정절을 지키기 위해 연못에 몸을 던진 사건을 중심으로, 400여 년이 흐른 2025년 구성면으로 환생한 그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역사와 환상, 공동체의 삶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당일, 구성면 연극단의 작품은 김천시립문화회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구성면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시민 참여극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김두호 연극단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가 이렇게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구성면의 이야기로 더 많은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구성면 연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며 면 단위를 넘어 지역문화 주체로 도약하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8-01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DGIST 기초학부 특임교수 임용 ‘눈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특임교수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DGIST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알려진 ‘궤도’의 기초학부 특임교수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용은 과학기술의 대중적 가치 확산과 함께 DGIST의 융복합 교육 철학을 더욱 폭넓게 실천하기 위한 결정으로, ‘경계를 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DGIST의 방향성과 궤도의 철학이 맞닿아 성사됐다. 궤도 특임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하기보다는, 멘토링 등을 통해 과학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과 진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DGIST는 이번 임용(8월 1일)을 계기로, 융합적 사고와 실천 역량을 갖춘 ‘DGIST형 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궤도는 “DGIST는 학부의 경계가 없어서 유연하며 경계를 넘는 것, 바로 그게 이 시대에 필요한 태도다. DGIST의 무대는 한국이 아니라 지구”라며 “DGIST의 학생들이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과학기술을 넘어 사회·문화·예술과의 연계를 모색하는 창의적 인재, 기술을 통해 한국이 아닌,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DGIST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핵심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궤도 특임교수의 합류는 단순한 외부 인사의 영입이 아닌, 우리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와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DGIST는 앞으로도 융합·창의·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궤도가 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된 배경에는 DGIST의 융복합 교육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DGIST 기초학부는 전통적인 학과 중심의 학사 구조가 아닌 ‘트랙 기반 자율설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이수할 수 있으며, 전공 간 경계 없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과학, 공학, 인문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기초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각자의 진로에 맞는 전공(트랙)과 복수전공 또는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율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연구와 인턴십, 글로벌 교류 등 실무형 교육을 적극 지원받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1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 1일부터 사전예매 시작

오는 9월 18일 개막을 앞둔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1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 입장권은 8월 한 달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성인은 3000원에 수준 높은 국제 사진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올해 제10회를 맞이해 새로운 전환점을 기획한다. 9회에 무료로 운영됐던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0회를 맞이해 입장권 유료화와 도록 판매 등 다양한 변화도 함께 시도한다. 이번 유료화는 단순한 입장료 부과를 넘어, 관람객에게 더욱 깊이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결정됐다. 1일 시작한 사전예매는 온라인 예매처 NOL 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얼리버드 판매는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참여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가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제공한다. 성인은 3000원, 청소년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국제 사진예술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현장에서는 만 65세 이상과 만 4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생명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 시내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외 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예술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사진비엔날레 공식 누리집 및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1

의성군, 여름엔 ‘도서관 북캉스’를

의성군은 오는 8월 한 달간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관내 도서관에서 더위를 식히며 책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 북캉스(book+vacance)’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원한 쉼터로 제공함으로써 군민들과의 친밀한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되었다. 또한 군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서관에 비치된 필사 책갈피를 작성한 후 개인 SNS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는 방식의 독서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도서관 북캉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며, 의성군립도서관을 비롯해 봉양온누리터도서관, 금성면작은도서관, 다인면작은도서관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8월 9일(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을 광고하는 영상 콘텐츠(CF) 만들기 프로그램인 ‘여름방학 독서캠프’를 비롯해, 영어 전래동화 컬러링 체험, 민화 부채 그리기 등 여름방학 특강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김주수 군수는 “무더운 여름, 도서관이 군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쉼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기타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의성군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054-830-5219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01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경북WE리더아카데미 기본과정 수료식 성료

경북도와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최· 주관한 ‘2025 경북WE(Woman & ESG)리더아카데미 기본과정 2기’가 최근 안동, 김천, 포항에서 잇따라 수료식을 갖고 94명의 여성 리더를 양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경북WE(Woman & ESG)리더아카데미’는 여성 리더십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 리더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여성 리더가 지역사회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4월 1기 과정을 시작으로, 올해는 6월부터 7월까지 8주간 2기 과정이 진행됐다. 이번 과정은 셀프리더십, 소통 및 퍼실리테이션, 디베이트, ESG 리더십, 여성의 정치 참여 등 실천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 1회 저녁 시간대에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직장인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7월 28일 안동 수료식에서는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해 경북도의 여성리더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 의지를 강조했으며, 권기창 안동시장은 ‘그린시티’ 구상과 환경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7월 29일 김천, 31일 포항 수료식에서는 각각 남영숙·황명강 경북도의원이 강사로 나서 여성리더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당부했다. 모든 수료생에게는 개인별 ‘인생 프로필 사진’이 포함된 수료증이 수여됐고, 교육 지원을 담당한 대학생 서포터즈에게도 ‘활동 확인서’가 전달 됐다. 수료생들은 기후위기, 지역소멸, 공동체 약화 등 경북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ESG 관점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맞춤형 탄소 감소 감축 프로젝트 △플라스틱·에너지 절약 캠페인 △계층별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 △공론장 운영 등을 추진하며,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여성리더들이 전문성과 공감 능력을 발휘해 경북형 ESG 실천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지역사회의 근본적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수료생들은 향후 심화 과정에 참여해 역량을 심화하고, 오는 10월 ‘WE리더 통합 컨퍼런스’에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1·2기 수료생 주도로 ‘경북WE리더협회’ 창립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서 여성리더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1

상황 악화시킨 대구FC 팬 간담회…"조광래 대표 태도 그게 뭐냐!"

대구FC가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2025 대구FC 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직후 분노한 팬들에게 구단이 약속했던 소통의 자리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열린 간담회 이후 7개월 만이다. 조광래 대표이사와 김병수 감독, 팬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약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당초 간담회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구단의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구단측의 미흡한 준비로 인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힘들었다. 이날 참석한 팬들은 이적 시즌 선수 영입과 기용, 구단 운영방식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구단은 “내·외부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해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팬들은 이는 형식적인 답변이며 핑계일 뿐이란 반응이 보였다. 구단측이 팬들의 일부 질문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자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대구FC 대표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현재 선수 영입과 훈련 방법 및 강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더 좋은 훈련 시스템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하면 대구는 충분히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 대표의 답변 및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조광래 대표는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답변하는 태도 등으로 팬들의 질타를 불렀다. 연이어 팬들 사이에선 사퇴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번 시즌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한 뒤 강등은 물론, 팀이 잔류하더라도 본인의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 답변은 피했다. 또 김병수 감독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올 시즌 강등을 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과 합심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중 서포터즈가 ‘느그들의 축구단’, ‘프로호 단장과 전력약회 부장’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를 하면서 간담회 자리는 계획보다 빠르게 끝났다. 팬들은 간담회 종료 이후 관계자들이 떠났음에도 현장에 남아 구단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쏟아냈고, 일부 팬들은 조광래 대표 일행 차량을 막고 15분가량 대치하기도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01

“아이들 머리 위 35도, 발밑은 44도”⋯폭염에 더 뜨거운 땅 가까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도심 아스팔트 위와 사람의 평균 키 높이 사이의 기온 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노인, 밭일을 하는 고령 노동자처럼 땅과 가까운 위치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더위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 도로에서 이동형 기상관측차량을 이용해 기온을 측정했다. 그 결과 도로 노면 온도는 44.3도, 성인 평균 목 높이(1.5m) 지점의 기온은 35.2도로 9.1도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땅 가까이의 체감온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원인”이라며 “고온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실제 느끼는 더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기상관측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보될 경우, 대구 도심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폭염 특별관측’의 일환이다. 올해도 동성로, 수성못, 두류공원, 달성공원, 반월당역 인근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관측차량에는 기온·습도·기압·강수량 등 기상요소는 물론, 노면온도와 고층 대기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장비가 탑재돼 있다. 고정형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닿지 않는 지역이나, 열섬현상 등 국지적 기상 현상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구역, 국채보상공원, 반월당네거리 등 세 곳에서 관측이 이뤄졌다. 같은 시각 대구AWS는 34.63도를 기록했지만, 반월당네거리에서는 35.63도로 1도 더 높았다. 노면 온도는 반월당이 61.82도, 대구역 48.83도, 국채보상공원 40.69도로 확인됐다. 도심 중앙 교차로일수록 열섬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는 차이가 더 커진다. 예컨대 실제 기온이 36도일 때 습도가 70%라면 체감온도는 37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습도가 높을수록 땀 증발이 어려워지고, 몸의 열 방출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계층이 폭염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어린이는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을 쉽게 흡수하지만 체온 조절 기능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배출이 어렵다. 노인은 땀샘 기능이 떨어져 열을 배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 같은 관측 결과를 대구시와 대구정책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공동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각 지자체가 폭염 대응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김윤철 대구지방기상청 주무관은 “기상청 내부 정보만으로 대응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자체,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폭염 대응 체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31

포스코그룹, 잇단 산업재해에 공식 사과···“전사적 안전관리 혁신 추진”

포스코그룹이 최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업 현장의 안전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결과 중심의 사고 접근에서 벗어나, 재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관리 체제 전면 개편···TF 즉시 가동 포스코는 안전을 그룹 최고의 가치로 삼고, 기존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그룹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8월 1일부로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TF에는 외부 전문가와 현장 근로자, 노동조합 대의기구 등이 참여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근로자는 보호의 객체가 아니라 예방의 주체”라며, 현장 전문가들이 안전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도급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다단계 하청을 통한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도급법 위반에 대해서는 거래 중단과 계약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안전은 투자”···전방위 예산 확대·전문회사 설립 검토 안전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포스코는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예산으로 책정하고, ‘선 집행, 후 보고’ 원칙을 적용해 신속한 집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안전 우수기업 벤치마킹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기술 개발 및 솔루션 제공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재해 유가족 지원을 위한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도 추진한다. 이 재단은 장학사업과 유가족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친노동·노동안전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우리 사회 모두가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산업안전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관세협상 타결로… 8월 李정부 첫 한미정상회담 급물살

한미 관세협상이 31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을 통해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알리며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곧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구체적 날짜와 방식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중순을 전후해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자간 정상회의 무대에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계획이었지만 매번 외부 상황 탓에 불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상황을 이유로 일정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E) 정상회의 자리에서도 한미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이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불참하면서 또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돌발 변수로 한미정상회담이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외교 공백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한미정상회담 조율도 본격화되면서 이 대통령은 대내외적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찮다. 이번 통상협의의 각론을 두고 양 정상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언급했지만, 대통령실은 ‘농축산물 개방은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양국 간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민감한 쟁점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재조정 관련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측은 다른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도 국민 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은 61조2469억원으로 GDP 비중은 2.32%다.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5%로 늘리려면 국방예산을 132조원으로 지금보다 배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 우리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타결된 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재개정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3년 이상 임기를 남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남이라는 점에서 두사람간 케미가 얼마나 맞을 지도 관심사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31

“대구 유치, 국가 미래 경쟁력 위한 전략적 선택”

법적 근거 확보… 지역 산업 인프라 바탕으로 실질적 유치 나설 때 市, 의학 산업·연구·임상·문화 융합된 ‘글로벌 덴탈시티’ 조성 추진 연구원과 하나로 결합될 경우 세계적인 ‘치의학 중심 도시’로 성장 글 싣는 순서 1.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지금 필요한가⋯‘공약’ 아닌 ‘공모’가 답 2. 대구, 인재와 산업이 모인 곳⋯치의학 연구의 실질적 최적지 3. 대구 vs 충남 vs 부산 vs 광주⋯지역별 유치 전략과 기반 비교 4. 연구원이 대구에 오면 바뀌는 것⋯지역을 넘는 국가 파급효과 5.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는 국가 경쟁력 높이는 전략적 선택” “치의학은 산업과 기술, 보건정책이 융합된 분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대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은 31일 "연구원 설립은 이제 법적 근거를 확보한 만큼, 대구가 가진 치과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질적 유치 실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유치위원회는 지난 2014년 4월 결성된 이후 11년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대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 위원장은 “2014년부터 대구시와 함께 매년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시민 홍보 부스를 운영해왔고, 치과계 주요 학술대회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전국을 돌며 유치의 필요성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치과 단체의 지지도 이어졌다. 2014년 11월에는 영남권 치과의사회(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치과의사회)와 2015년에는 영남권 치과계(치과의사회, 치과기공사회, 치과위생사회, 치과의료기기산업회), 2024년 3월에는 대만 타이난 치과의사회로부터 대구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 홍보에 나섰고, 서명운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포럼을 열고, 언론 기고를 통해 대국민 공감대를 이끌었다”며 “그 결과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설립 법안이 통과된 것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긴 시간 노력 덕분”이라고 회고했다. 대구시는 현재 치의학 산업, 연구, 임상,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덴탈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 구상과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결합될 경우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국제교류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치의학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 예테보리가 임플란트를 통해 세계를 선도한 것처럼, 대구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제구강임플란트학회(ICOI), 메가젠 국제심포지엄, DIDEX(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이미 치러왔고, 매년 수천 명의 외국인이 대구를 방문하고 있다. 이 흐름에 연구원이 더해진다면 대구는 세계적인 치의학 축제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수행할 주요 연구 과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3D 프린팅과 CAD/CAM 기술, 디지털 교정 시스템 등 디지털 치의학 분야와 인체 친화적 임플란트 재료 및 조직 재생용 바이오소재 개발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더불어 구강암 조기 진단, AI 기반 맞춤형 치료 기술, 고령화 대응 구강질환 연구 등도 중점 추진 분야다. 이 위원장은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와 케이메디허브 등 기초부터 임상·산업화까지 R&D 전주기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첨복단지 입주 기업의 60% 이상이 치과 관련 기업으로, 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즉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32만 평 규모의 글로벌 치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대구시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정책적 의지도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의 AI 산업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이 위원장은 “대구는 AI 시범도시로 출발해 의료·제조업에 특화된 AI 응용 거점”이라며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결합은 미래 치의학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연구원 설립이 지역 청년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많은 이공계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거나 취업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에 들어서면, 지역 대학 출신 우수 인재들이 연구직으로 유입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관 산업군에서도 고급 인력이 계속해서 필요해지므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대 원장 인선 등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립기관이기 때문에 전국 단위 공모로 선발되며, 지역 출신 여부와 관계없이 역량 위주로 결정돼야 한다”며 “유치위원회는 설립 이전까지의 활동만 맡을 뿐, 이후 운영은 복지부 소관”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유치는 결코 지역 몫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국가의 효율성과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대구가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 치의학의 국제 위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31

美 관세 협정에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 ‘긴장’

미국과의 관세 협정에 따른 대구 지역 반응도 나왔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 대한 반응이 가장 컸다. 또한, 세부적인 조정에 따른 지역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31일 대구시 관계자는 “자동차 관세 문제는 올해 초부터 이미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 민감한 사안이었다”며 “당시 개별 품목별 관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부 기업들과 직접 접촉도 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은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대체로 기업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예상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많이 내놓았고, 시 차원에서도 관련 회의를 통해 대응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대미 수출 중 자동차 부품이 약 20%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기업별로는 차이가 있으나, 특히 규모가 큰 일부 업체의 경우 직접 수출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간접 수출 방식이나 납품 구조 전환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기업은 관세 인상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사전에 수출 물량을 앞당겨 조정한 곳도 있어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관세는 수입국이 부담하는 구조인 만큼, 미국 측 바이어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압박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계를 위한 직접적이고 대규모의 재정 지원은 당장은 어렵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운영하는 수출 보험, 마케팅 지원, 통상 협력 시책 등은 모든 수출기업에 공통 적용되고 있으며, 해당 업계도 이와 같은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는 협상 타결 이후 상세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한국 정부의 발표와 미국 측 입장,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온라인 발표 등이 엇갈리고 있어 실제 세부 내용이 정리되기까지는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당장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지만 연초부터 업계 반응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왔으며, 현재는 보다 구체적인 영향 분석을 위해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정책 대응을 검토할 계획. 특히 우선순위가 높은 지원 수요가 드러날 경우, 향후에는 보다 맞춤형 대책 마련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상공회의소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15프로 협정이 확정됐지만, 농산품도 양국 입장이 다르고, 미국은 완전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제품 한국수입도 서로가 말이 다른 상황에서 2주 후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가면 세부적인게 그때 쯤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15%의 협상이 타결된 건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철강 쪽에서 우리 지역에 포스코가 있다보니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포스코가 50% 적용받으면, 세관 업계가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 지역에 많이 분포한 자동차 부품 업계는 피해가 덜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15%가 됐기에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장은희·김재욱기자

2025-07-31

소비쿠폰 영향 물가상승 안된다… 대구시, 민생경제 안정 총력

대구시가 지난 21일부터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 내 물가 상승을 유발해 새정부 역점 추진사업의 정책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민생 안정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전방위적 대응에 돌입했다. 앞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의 경제 구조상, 그간 지속된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은 지역 경제 침체에 큰 영향을 끼쳐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정부 역점사업인 소비쿠폰이 21일부터 발행되면서,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지역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소상공인 매출도 서서히 증가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쿠폰 발행 이후, 비정찰제로 운영되는 일부 전통시장에서 바가지요금 등 부당 상행위가 발생하고, 일부 상점가에서는 평소보다 할인율을 낮추거나 할인 자체를 없애는 등 실질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체감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물가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부당 상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집중 추진해 소비 활성화 효과를 지속하고 서민 생활 안정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에 따른 생필품 물가동향 집중 관리 대구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생필품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물가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구·군별로 물가책임관을 운영하고, 물가관계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각 구·군 경제부서에서는 ‘부당 상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일부 생필품에 대한 바가지요금, 가격 미표시 등 부당 상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점검 및 계도에 나서는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소비쿠폰 사용기간 동안 공무원과 물가모니터요원으로 구성된 물가점검반의 활동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확대 운영한다. 물가점검반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판매되는 농·축·수산물(55개), 생필품(14개), 개인서비스(64개)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대구시 홈페이지 ‘물가동향’에 공개해 시민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8월 7일에는 농·축·수산물 관련 유관기관과 전통시장 상인회, 소상공인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격인상 최소화와 할인규모 유지 등 주요 생필품 가격 안정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전통시장·골목상권 간담회 개최 등 민관합동 물가안정 협력체계 공고 8월 중순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지역 소상공인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골목상권의 현장 분위기와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민·관 합동 물가안정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물가모니터단 및 구·군 소속 각급 단체와 협력해 관내 전통시장 및 인근 상점가를 대상으로 ‘부당 상행위 근절 및 물가안정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골목상권의 경우, 기존에 운영 중인 ‘골목상권 서포터즈’를 적극 활용해 생필품 가격 안정과 부당 상행위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전통시장 및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대시민 홍보도 병행해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주변 업소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지속 발굴하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정유통 관리 강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구시는 소비쿠폰이 본래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부정 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소비쿠폰을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현금화하거나, 가맹점이 물품 판매 없이 혹은 실제 거래금액 이상으로 상품권을 수취해 환전하는 등의 불법 유통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매장은 가맹점 등록이 취소되며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비쿠폰 판매자에 대해서는 2차 신청 제한 및 환수 등의 제재가 취해진다. 대구시는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9개 구·군과 함께 불법 환전이 의심되는 가맹점을 점검하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및 주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부정유통 거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이후 지역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할인 축소와 바가지요금 등은 실질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진작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며 “시의적절한 물가안정 대책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31

대구 남구, 최고 성과 1위는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

대구 남구가 실시한 ‘2025년 구정만족도 조사’에서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이 가장 성공한 사업 1위에 선정됐다. 30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지역의 대표적 성과로 미군부대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이 가장 높게 꼽혔고, 이어 해넘이 전망대 및 빨래터공원 조성,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남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 1001명을 대상으로 1:1 대인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청은 구정 만족도를 확인해 향후 구정 운영 및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주민들은 민선 8기 핵심공약 추진사업에 대해 종합 만족도 점수를 ‘매우 만족’에 근접한 79.5점으로 평가했다. 주민의 80.4%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 구정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구의 5대 핵심 공약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디지털 문화관광 도시(81.5점) △프리미엄 안전 도시(81.2점) △미래형 교육도시(80.8점) △함께하는 복지 도시(79.4점) △희망 경제도시(77.2) 순이였다. 남구는 앞산 관광 콘텐츠 개발, 미군 부대 반환부지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추진, 대구도서관 건립 및 평생 학습도시 조성 등 실질적인 변화가 주민들에게 체감된 결과로 분석했다. 남구가 가장 잘한 정책 분야로는 문화·관광·체육 분야(31.7%), 지역개발(22.2%), 보건·복지(21.3%) 순이었다. 반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경제·산업(40.0%)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주차 공간 확보(38.3%), 재개발·재건축 추진(34.9%)이 꼽혔다. 또 남구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는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조성(28.6%), 앞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20.9%)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향후 남구의 발전 방향으로는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46.1%)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민선 7~8기 구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7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민선 7기 대비 1.4% 상승한 수치로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체감 성과를 입증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이 주민 여러분의 삶에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과 현장 중심의 소통으로 남구의 더 큰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31

고명환 작가 강연회를 다녀오다

지난 26일에는 고명환 작가의 강연회에 다녀왔다. 고명환 작가는 2024년 한강 작가와 함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전직 개그맨이 작가가 되어 이룬 성취에 대해서도 듣고 싶었고 독서에 대한 노하우를 직접 듣고 싶었다. 요즘 독서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설레며 참석했다. 주말 아침 시간인데 참석한 사람들이 많았다. 젊은 층도 보였고 중년여성들도 제법 많았다. 작가는 TV에서 볼 때보다는 조금은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목소리에는 에너지가 넘쳤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힘찬 외침과 열정적인 강의를 했다. 독서 전도사로 알려진 작가는 책을 읽으면서 달라지는 자신을 관찰해보라고 했다. 두 달 책을 읽고 주변을 관찰하면 매일 보던 것이 다르게 보인다고 했다. 그것은 내 안에 담긴 언어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언어의 폭을 넓혀야 함을 강조했다. 가장 좋은 방법인 독서는 무조건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틀 집중해서 책을 읽었으면 그 뒤에는 산책을 하라고 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 그저 파묻혀서 책만 읽는 것이 아닌 자연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하늘, 나무, 바위, 흙 이런 자연을 몸으로 접하면서 생각하면 사유의 폭이 넓어지고 읽은 내용이 몸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다른 여러 유익한 강의 내용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자신의 한계를 짓고 그 속에서만 살려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할 때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월급 300만 원이면 그 안에서만 자신을 규정하고 그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00만 원 받는 사람으로만 행동하고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수긍을 했다. 작가는 하류지향적인 삶을 살지 말라고 말했다. 시민기자도 나이 오십이 넘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런 말이었다. 이 나이에 무얼 하겠나. 이제 누가 써주기나 할까. 이미 사회에서 물러나 더 이상 역할이 없는 사람으로 자신을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말 못하게 되는 것을 볼 때이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작가는 이런 비유를 들었다. 나이 삼십 넘어서 피겨스케이트를 배워서 열심히 연습하면 김연아 선수처럼 할 수 있느냐 물으면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이 작가가 된 것은 그것과 같다고 했다. 그 정도로 자신이 작가가 된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뜻밖의 일이라 했다. 하지만 자신은 작가가 되었고 여러분들도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고 도전만 하면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작가의 ‘녹슬어 사라지지 않고 닳아서 사라지겠다’고 외치는 확신에 찬 목소리에 많은 힘을 받았다. 아침이면 누가 듣든 말든 큰소리로 긍정 확언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자신도 성장한 작가가 작은 거인처럼 보였다. 무더위로 들끓는 여름이지만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잠시 이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