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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중 씨름부, 경북학생체육대회서 금메달 2개 쾌거

의성중학교 씨름부 선수들이 ‘제62회 경상북도학생체육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지역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권민규 학생(중3, 장사급)은 고등부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탁월한 기량을 입증했다. 전탁평 학생(중2, 용장급) 역시 중학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의성중 씨름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여러 체급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팀 전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의성중학교 우원구 교장은 “학생들이 흘린 땀의 의미가 이렇게 값진 결과로 돌아와 매우 감격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학생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평소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의성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이기도 하다. 의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좋은 환경에서 꾸준히 훈련해 온 만큼 값진 성과가 나왔다”며 “경북 무대에서 의성 학생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학생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의성중 씨름부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내년에 열릴 각종 씨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성과를 통해 의성중학교는 씨름 명문학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으며, 의성 지역 역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5

울릉도 대학생 등록금 전액·주거지원 추진…"울릉도 청년 힘내라" 인재육성재단 출범

울릉도 학생들의 교육 환경 격차 해소와 지역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섬 지역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교육 기회와 주거 지원을 제공할 새로운 제도적 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지역 교육을 지역 스스로 키우겠다는 울릉군민들의 오랜 바람도 제도화되며 울릉교육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울릉군은 4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재단법인 울릉군 인재육성재단 출범식을 열고, 청년 인재 발굴과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재단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울릉군 인재육성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허가와 등기를 완료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출범식에는 종전 (사)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 임원진과 교육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지역 구성원이 함께해 재단의 비전과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기존 발전위원회 기금 30억 원이 재단 설립 초기 재원으로 전환되며, 울릉교육의 새로운 발전 기반이 마련됐다. 재단 이사장은 군수가 당연직으로 맡고, 이사진은 당연직을 포함한 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청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온 지역 내 인사들로 구성됐다. 재단은 장학기금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고등학교 졸업생에게는 성적과 관계없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월세는 최대 월 30만 원까지 보조하는 등 실질적인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울릉군인재교육원을 설립해 육지와 동등한 수준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울릉고를 지역 명문학교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장학 사업을 넘어 울릉지역 교육의 구조적 여건을 개선하고 섬 지역 학생들의 학습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남한권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울릉군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며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체계적인 재단 운영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과 생활 여건이 열악한 도서 지역의 특성을 극복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울릉도를 만드는 데 재단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단 설립은 작은 섬의 청년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을 제도적으로 담아낸 첫 사례로, 울릉군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미 있는 출발로 평가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5

울릉도 자연 절경 프리미엄 여행은 어떨까?…모두투어 ‘하이클래스’ 울릉도 기획전 선보여

울릉도서 코스모스울릉도를 운영하는 코오롱글로텍(대표 방민수)의 ‘풀빌라 쏘메’ 숙박, 음양오행에 맞는 나만의 음식, 울릉크루즈 2인1일 1박, 전문 가이드 안내하는 울릉도 최고급 관광은 과연 어떨까 궁금하다. 국내 여행의 프리미엄화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고급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모두투어는 울릉도의 자연·미식·숙박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재편한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클래스’ 기획전을 통해 울릉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가 선보인 대표 상품 ‘하이클래스 절해명품기행 울릉도 4일’은 울릉도의 250만 년 자연을 프라이빗하게 즐기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선박과 호텔 예약을 모두 사전 확정하고 2인 1실 울릉크루즈 객실을 제공해 이동 과정부터 편안함을 높였다. 특히 울릉도에서 운영 중인 올인클루시브 럭셔리 풀빌라 ‘코스모스 울릉도 빌라 쏘메’에서의 숙박이 핵심으로,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울릉도 경관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최상급 힐링 공간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울릉도 3대 절경으로 꼽히는 관음도·신당·내수전 전망대를 잇는 일정과 현지 특산 미식 7회 코스가 더해져 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전일 프라이빗 택시 투어도 제공돼 주요 관광지와 숨은 명소를 보다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이동에 사용되는 뉴씨다오펄호의 2인 1실 객실 제공, 울릉크루즈 2박, 전 입장료 포함, 1억 원 여행자 보험 등 다양한 혜택도 포함됐다. 모두투어는 울릉도를 국내 대표 힐링 여행지로 정의하며 청정 자연과 절해고도의 지형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자연 감상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숙박·미식·이동 전 과정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적용해 경험 중심형 여행의 가치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대혁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울릉도 기획전은 이동부터 숙박과 체험까지 모든 순간을 높은 품격으로 완성하고자 한 프리미엄 여행“이라며 “고객이 울릉도에서도 하이엔드 여행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5

대구시교육청, ‘2026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대비 상담실’ 19일부터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정시전형 대비 집중기 상담실’을 운영한다. 상담실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요일과 성탄절을 제외한 6일간 대구시교육청 본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상담은 사전 신청자 280명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일 40명(토요일 80명)에 한해 1:1 대면 방식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는 지정된 시간에 45분 동안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개인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전략을 구체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올해 정시전형은 난이도가 높았던 수능 결과와 일부 대학의 학생부 반영 확대, 교차지원 증가,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등 변화 요소가 많아 예년보다 지원 전략 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대입진학지원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지역 상담교사단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상담 프로그램과 대교협 자료를 함께 활용해 대학·전공 탐색 및 점수대별 지원 가능권 분석을 지원한다. 상담 참가 신청은 ‘대구시교육청 진학정보시스템(jinhak)’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대구 지역 고3 재학생, 졸업생, 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며, 예약한 시간에 상담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상담실 운영과 함께 1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450명을 대상으로 ‘정시 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도 연다. 설명회에서는 △수능 분석 △정시 전형 특징 △점수대별 대학 배치표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설명회 영상은 24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 ‘대구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 ON-AIR’에 업로드된다. 이외에도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 ‘진로진학톡톡’, 모바일 진학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NAV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전문 교사들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모두가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5

중앙선관위, 지방선거 앞두고 ‘딥페이크 허위정보 대응팀’ 가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 운영에 들어갔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선 9기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는 내년 6월 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내년 지방선거의 주요 일정으로는 △2월 3일 예비 후보자 등록신청(시·도지사 및 교육감) △2월 20일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시·도의원, 구·시 의원 및 장) △3월 22일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군의원 및 장) △5월 14~15일 후보자 등록 신청(오전 9시~오후 6시) △5월 21일 선거기간 개시일 △5월 22일 선거인명부 확정 △5월 29~30일 사전투표(오전 6시~오후 6시) △6월 3일 선거일(오전 6시~오후 6시, 투표 종료후 즉기 개표) 등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온·오프라인상 허위사실 공표와 비방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허위사실공표·비방 특별대응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대응팀은 SNS, 유튜브, 포털, 온라인 커뮤니티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위법 게시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삭제 요청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선거 관련 딥페이크 제작·유통 가능성이 커진 점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선관위는 특히 선거일 90일 전(2026년 3월 5일)부터 선거일까지 딥페이크 영상 제작·편집·유포·게시가 전면 금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간 이전이라도 AI 생성 영상은 ‘가상의 정보’라는 표기가 의무화된다. 선관위는 “유권자의 자유로운 정치적 표현은 존중하되 특정 후보자에 대한 반복적·악의적 허위정보 유포 행위는 신속히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과 비방, 딥페이크 영상은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환경 조성을 위해 대응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기 kjh25@kbmaeil.com

2025-12-05

12월 상순… 고품질 ‘봉화 딸기’ 본격 출하

봉화군은 동절기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봉화 딸기가 12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봉화군에서는 11개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약 3ha 규모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이중 9농가는 고설수경재배 방식을, 2농가는 토경재배 방식을 사용해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설향’으로, 봉화 지역의 큰 일교차와 청정 자연 환경 덕분에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봉화군은 타 지역에 비해 봄철 기온이 낮아, 고품질 딸기를 늦봄까지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봉화 딸기의 생산 및 출하 시기는 12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딸기를 긴 기간 동안 제공할 수 있다. 신종길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봉화 딸기는 지역의 특수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질로 생산되고 있다”며, “출하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하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화 딸기는 봉화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농가 정보를 확인해 직거래로도 구매 가능하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2-05

“2026학년도 정시 지원 가능선 윤곽”⋯인문 364·자연 365점부터 지역 상위권 진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5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분석 자료를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이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와 최근 3개년 입시 추세, 예비 지원 경향 등을 종합해 작성했으며,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은 고려하지 않은 기본 잣대 자료라는 설명이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의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 총점(6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국어+수학(확률과통계)+탐구’, 자연계는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합산해 지원 가능선을 산정했다. 그 결과 인문계는 서울 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지원선이 364점 이상, 지역 중상위권은 345점, 중위권 학과는 325점 이상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소재 4년제 대학은 최소 250점 수준이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지역 의·약학계열 지원선은 401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위권 및 지역 상위권 이공계 학과는 365점, 지역 중상위권은 344점, 중위권 학과는 327점이 필요하며,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최저 지원 가능선은 263점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상위권 점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인문계 표준점수 기준으로 서울대 학부대학·자유전공학부·경영대학과 이화여대 의예(인문), 경희대 한의예(인문)는 406점선에서 형성됐다. 서울대 경제·정외·심리 등은 403점, 고려대 자유전공,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399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고려대 주요 학과 및 서강대, 한양대 경영계열은 393~396점대에서 지원선이 나타났으며, 경북대·부산대 등 지역 거점국립대 인문 상위권 학과는 360점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백분위 기준(300점 만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한의대(인문)가 293점,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86점, 교대권은 246~270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사립대 주요 학과는 180~220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형성됐다. 자연계는 의학계열 최상위권 경쟁이 두드러졌다. 서울대·연세대 의예는 420점, 성균관대·가톨릭대 의예는 417점, 고려대·한양대·경희대 의학계열은 414점 수준이다. 서울대 치의·수의예·전기정보·컴퓨터공학부는 405~410점, 서울대 공대와 주요 반도체·AI계열 학과는 397~401점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지원선이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북대 의예·치의예·약학도 401~410점대로 분석됐으며, 지역 이공계 상위권 학과는 365~373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나타났다. 백분위 기준으로는 영남대·계명대 의예가 296점, 약학계열이 292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공학계열은 281~289점, 지역 이공계 학과는 185~240점 범위에서 지원 가능 점수가 제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되면서 최상위 대학과 의·약학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표준점수 잣대는 기본 가늠선일 뿐 대학별 반영 비율·가산점·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5

이만희, 영천·청도 현안 예산 확보 어떻게 쓰이나 보니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2026년 예산안 국회 심의 단계에서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주요 현안 사업의 국비 예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4일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지역 사업 중 영천 경찰서 신축 이전 사업은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영천경찰서는 1992년에 준공돼 33년이 경과하면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내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각종 민원 등으로 경찰서를 찾아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영천경찰서는 시내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가 넓은 영천시 망정동 소재 경북경찰청 3기동대로 이전해 통합 청사를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지어질 청사의 총사업비는 약 396억 5000만원 규모로, 내년에 설계가 시작되면 2030년경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의 마늘과 양파 주산지임에도 노후된 수리시설과 사계절 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신녕면, 화산면, 청통면 등에 대한 개발도 현실화 된다. 총사업비 약 396억원 규모의 영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 착수지구 선정 및 설계비 지원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정돼 내년 본격적인 실시설계 착수가 예정된 것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찰관은 물론 무엇보다 영천경찰서를 찾아야 하는 영천시민 분들의 불편이 컸는데, 신축청사가 완공되면 주민 접근성 향상과 경찰관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치안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여 더 안전한 영천을 만들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신녕면과 화산면, 청통면 일대 일부 마을에도 용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자원의 효율적 배분으로 안전 영농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량 확대 등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청도의 경우 생활자원회수센터 확충사업이 국회 심의단계에서 확정돼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자동화시스템으로 구축해 재활용품의 분리 선별을 고도화하고, 근로자 휴게실을 설치해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함께 직매립 제로화 전처리시설 사업 역시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정돼 내년 정상적인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2030년 생활쓰레기 매립장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매립되는 생활쓰레기를 사전에 가연성·불연성으로 분리 선별해 매립량을 최소화한다. 생활쓰레기 분리선별 고도화를 통해 매립장의 안정적 운영 및 소각시설 운영 효율화도 가능하다. 이 의원은 “주민등록 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7.8배에 달해 경북 1위, 전국 7위를 기록한 관광도시 청도의 환경을 더욱 깨끗이 보전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폭증 문제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영천·청도가 자립형 명품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4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李 대통령, 산업 현장 상징 인물 초청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무역의 날을 맞아 산업화를 이끈 ‘장인’ 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1973년 포항제철소 1고로 첫 쇳물 생산 현장을 지킨 이영직 포스코 창립 요원을 비롯해 각 시대의 산업 현장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년공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들이 모여 산업을 일으키는 강이 되고, 경제를 떠받치는 바다가 되고,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기적을 이뤄냈다”며 “여러분들이 우리 산업과 경제를 일으킨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가발과 신발로 수출을 시작했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키워냈고, 올해는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여러분 손끝에서 나온 수많은 성과가 모여 대한민국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게 된 만큼 이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산업 자산을 바탕으로 다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과 관련한 제도 개선부터 부품 수리비·교육 훈련 장비 도입 등 재정적 지원도 건의됐다”며 “‘산업 박물관’ 신설,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유치’ 등 산업계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다수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968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건설 과정에 참여한 이영직 포스코 창립요원, 고로 관리부서에서 41년간 근무한 여성기술자 권춘희 전 포스코 과장 등 포항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4

검찰 압박 수위 높이는 민주···윤 정부 정치검찰 조작기소 책임자 처벌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의 조작 기소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 기소 책임자 처벌 촉구 규탄대회’에서 “무도한 검찰의 조작 기소가 있었다면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그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를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검사가 오히려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수사 검사에 대해 처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제는 검찰의 무도한 조작 기소에 대해 내란을 단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죄해야 할 시점이며, 국민적 요구도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무도한 검찰의 만행을 고발하고,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정치 검사들은 윤석열이 원하는 결론을 먼저 써놓고 그 결론에 사실을 비틀고 증거를 감췄다”며 “이들을 그대로 둔다면 대한민국 법은 더 이상 국민을 지켜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작 수사와 조작 기소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해 낱낱이 밝혀내겠다”며 “책임자와 관련자 모두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별위원회도 규탄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에는 ‘총·칼’이 사용됐지만, 지금은 조작된 기소가 정권의 통치 수단이 됐다”며 “법원이 기소 내용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정치검찰의 논리에 기대며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사건마다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다. 목표를 먼저 정해놓고 끌고 가는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4

‘김남국-문진석 인사 청탁 문자’ 후폭풍···野 “인사농단” 공세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실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정치권 내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비롯한 진상규명 수단을 총동원해 이른바 ‘인사농단’ 의혹을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저자세’로 대응하며 여론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사법개혁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진석-김남국 인사청탁 문자’를 고리로 전면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은 국민추천제를 내세워 공정과 투명을 강조해 왔지만 실체는 ‘훈식이 형, 현지 누나’로 통하는 비선라인의 ‘끼리끼리 추천제’였음이 드러났다”며 “국회 청문회·국정조사·특검 등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 인사농단의 전모를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당사자인 문 원내수석부대표, 김 비서관을 비롯해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4명을 직권남용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고위 공직자와 여권의 핵심 당직자가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주무른다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인사 농단 사태라고 규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씨,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 여사, 둘 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때문에 무너졌다”며 “김 실장이 이런 식으로 권력을 행사한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인 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박용진 전 의원도 “내란 극복 임무를 맡은 정부 관계자들이 일자리를 나눠 갖는 듯한 모습이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커지자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여권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했고, 문 수석부대표가 직접 사과한 만큼 하루 빨리 사태가 수습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그러나 문 원내수석부대표-김남국 비서관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동문이자 원조 친이재명계 핵심 그룹 ‘7인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인사 청탁 논란이 정치권의 뇌관으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지속될 시 여권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4

계엄 사과가 갈라놓은 TK 정치권···지역 민심 앞 엇갈린 선택

‘12·3 비상계엄’사태 1년을 맞아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 전체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계엄책임을 둘러싼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며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4일 현재까지 TK 지역 국회의원 25명 가운데 6명이 공식 사과에 동참했고, 나머지 19명은 침묵을 지키며 두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위헌·위법적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공식 사과했다. 같은 날 초·재선 의원 25명도 별도의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한 반헌법적 행위”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등 계엄 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성명에는 TK 지역의 권영진(대구 달서병), 우재준(대구 북갑), 김형동(안동·예천),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재선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 역시 별도의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위헌·위법적인 조치’였다고 비판하며 사과 대열에 합류했다. 나머지 19명의 TK 의원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는 계엄 문제를 다시 꺼낼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다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사과파’ 의원실에 성명 발표 직후 항의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TK지역 한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에 관한 판단은 개별 의원의 몫이지만, 당 대표의 입장도 있는 만큼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계속 노출되는 상황보다는, 당의 단합된 메시지를 만들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며 침묵을 고수하는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약 6개월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대다수 TK 의원의 입장을 반영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계엄 사과를 둘러싼 균열이 단순한 입장 차이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새로운 대립축을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친윤-비윤’ 구도가 약화하는 가운데, 수도권·PK와 TK 지역 간 정치적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다만, 이를 당내 세력 재편으로 연결짓기보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전략에 의해 촉발된 일시적인 국면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4

포항 글로벌 혁신파크 환경평가 공청회 개최···주민들 ‘우려와 기대’ 교차

5800여세대가 들어서는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4일 북구 흥해읍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공청회에는 주민과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사업 내용과 환경 영향 전반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 초안 주요 내용이 설명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이 사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11-1번지 일원 72만여㎡ 규모로 추진되며, 시행자는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특수목적법인이다. 2023년 선도사업 공모 신청 이후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제출, 협의회 구성 및 심의, 주민 의견 공개 과정 등을 거쳐 올해 11~12월 공청회 단계에 이르렀다. 이날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은 엇갈렸다. 박규현 흥해읍 남송2리 이장은 해당 부지는 4대째 이어져 온 한동대 전 포도밭이라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 한대정 집행위원장은 사업이 사실상 ‘58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목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동대 안경모 교수는 개발 예정지가 원래 한동대와 백여 명의 개인 소유였고 국토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임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차원의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지목이 과수원이었지만 배수가 되지 않는 지질 탓에 폐기됐던 역사, 천마지의 산성 수질과 알루미늄 이온 문제 등도 상존했었다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1998년 대홍수 이후 생태계가 상당히 복원됐다고 평가하고, 다만 사업이 생태환경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일대 개발이 아파트 이익이 아니라 포항 발전이 목적”이라고 역설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천마지 수질과 지질 문제, 내륙 습지 보전 필요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주민은 “공사 과정에서 이암석이 산성 배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천마곡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승규 수성엔지니어링 이사는 “사후 관리 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민은 철새 이동 경로 상에 30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의 영향과, 인근 영일만 산업단지의 발암물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백 이사는 철새 이동 경로는 차후 검토해 제출하고 발암물질 관련 내용은 본안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다른 요구도 쏟아냈다. 양봉업자 이태영씨는 사업 일정 사전 안내를 요구했고, 또 다른 한 주민은 인근 초고압 송전선로에 대한 안전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사업 시행회사측 관계자는 “양봉은 추후 이주 보상 절차에서 다루겠으며 초고압 송전은 환경법상 이격거리 등을 고려해 제외됐지만 참고하겠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상설 협의체 구성 등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이날 공청회는 예상과 달리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5800세대 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포항은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반 토막 난 곳도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주부들이 많이 참여하는 각종 블로그 등에서 ‘이것이 타당한가’하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부들은 사이버 상에서 논쟁만 벌이고 있을 뿐 이날 공청회장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2025-12-04

산란기 수초에 손 넣어 사냥… 신선도 높아 물회로 즐겨

△ 신선도 높아 물회로도 먹을 수 있는 손꽁치 울릉도에는 꽁치를 활용한 요리가 많다. 작은 꽁치 하나로도 참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냈다. 구워 먹고 끓여 먹는 것은 기본이고 날 것은 회로 먹고 물회로도 먹고, 꽁치전도 부처먹었다. 소금에 절여서는 젓갈로도 담가 먹었다. 다양한 꽁치 요리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울릉도를 대표하는 꽁치 요리는 꽁치물회다. 과거 울릉도의 꽁치잡이 풍습은 독특했다. 낚시나 그물이 아니라 맨손으로 잡았다. 어선을 타고 나가 맨손으로 꽁치를 직접 잡았던 것이다. 그렇게 잡은 꽁치는 손꽁치라 했다. 손꽁치는 그물이나 낚시로 잡은 것 보다 신선도가 높아 물회로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탄생한 음식이 꽁치물회다. 보통 비린 맛이 강한 꽁치로는 물회를 만들어 먹기 어렵다. 울릉도 손꽁치니까 가능했던 음식이다. 옛날에는 손꽁치가 잡히는 4-5월에만 맛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냉동시설이 발달해 그물로 잡은 꽁치도 급랭해 두고 오래 맛볼 수 있다. 4~5월에 꽁치들이 산란을 위해 울릉도 해안으로 찾아든다. 꽁치는 공치, 청갈치, 추광어 등으로도 불린다. 꽁치는 일본의 남부 바다에서 겨울을 난 뒤 봄과 여름 사이에 북쪽으로 이동하여 동해에서 산란한다. 꽁치는 산란기가 되면 수초에 몸을 비비며 산란을 하는 특성이 있다. 어부가 수초 사이에 손을 넣으면 꽁치들은 손가락 사이를 콕콕 쑤시고 손가락 사이에도 몸을 비벼대며 산란을 하려 한다. 이때 어부는 그냥 손으로 꽁치를 잡을 수 있다. 이처럼 꽁치가 해조류에 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해 잡는 것이 손꽁치 어법이다. 어부들은 천연 수초 사이에서도 꽁치를 잡았지만 바닷물 위에 잘피나 몰, 가마니 같은 것을 깔아놓고 잡기도 했다. 이때 잡히는 꽁치를 손꽁치, 햇물꽁치, 몰꽁치 라고 했다. 성질이 급한 꽁치는 낚시에 물려 올라오면서부터 스트레스 때문에 부패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손꽁치는 산란철이라 기름이 오르고 스트레스나 상처가 적어 선도가 아주 뛰어나다. 이 신선한 꽁치를 이용하여 ‘손꽁치 물회’, 손꽁치 무침 등을 만들어 먹었다. △ 울릉도 토속젖갈로 이름높은 꽁치젖갈 꽁치는 암컷이 알을 낳은 뒤 숫컷의 체외수정이 이루어지며 알은 실과 같은 섬유질 조직을 통해 해조류나 부유물에 부착된다. 수명은 약 2년 남짓이다. 한국의 동해와 남해, 아시아, 북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북태평양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요즈음은 더 이상 손으로 잡지 않고 그물로 잡는데 살아있는 꽁치라도 바로 물회를 하지 않고 급랭해 하루 이상 냉동시킨 후 물회로 만들어 먹는다. 비린 맛이나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냉동해 둔 꽁치는 껍질을 벗기고 포를 뜬 뒤 배, 오이, 당근, 파 등과 적당량의 물을 넣고 물회를 만든다. 꽁치무침은 발라낸 꽁치 살에 무채, 양파, 상추, 당근채, 마늘, 고춧가루, 식초, 오이채를 넣고 무쳐낸다. 생 꽁치 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간혹 탈이 나기도 하니 장이 나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꽁치젓갈은 울릉도 바다에서 잡은 꽁치로 담은 울릉도 토속 젓갈이다. 섬이지만 울릉도는 젓갈 음식이 잘 발달하지 못했다. 소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추정도 있다. 천일염을 만들 수 있는 갯벌도 없고 육지에서 유입된 소금 가격은 너무 높아 젓갈용으로 쓸 수 없었다. 울릉도 자체에서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었지만 아주 소량이었다. 음식에 쓰기도 부족할 정도니 젓갈을 담을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울릉도에 사철 싱싱한 해산물이 넘치니 젓갈을 담을 필요가 없었다고도 하지만 내륙의 해안가에도 사철 해산물이 넘쳐 나지만 젓갈이나 염장해서 말리는 건정 생선 문화가 발달한 것을 보면 소금이 귀하고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꽁치젓갈은 꽁치와 소금의 비율을 7대 3으로 해서 3개월 정도 숙성한 뒤 먹었다. 5월에 담그면 8월쯤 먹을 수 있었다. 꽁치젓갈은 손으로 찢어 먹어야 제맛이다. 그 자체로도 먹었지만 김치를 담그거나 겉절이 등 각종 음식을 만들 때도 다양하게 활용됐다. 울릉도에서 김치에 멸치젓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 꽁치다대기, 꽁치 시락국수 등 다양하게 변화 포항 지역에서는 꽁치를 뼈째 다져서 만든 완자를 넣고 끓이는 음식을 꽁치 다대기 혹은 꽁치 완자 시락국, 꽁치국, 꽁치 당구국, 꽁치 다대기 추어탕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완자를 넣은 꽁치 시락국수도 인기가 있다. 꽁치 완자 요리는 포항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즐기는 향토 음식이었다. 울릉도에서는 꽁치 완자와 섬엉겅퀴를 넣고 끓이는 꽁치완자 엉겅퀴된장국이 대표 요리다. 꽁치가 많이 나던 시절 싸고 영양가 많은 꽁치를 뼈까지 다져 먹기 위해 꽁치 완자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지금까지 음식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꽁치 완자 요리는 살뿐만 아니라 칼슘이 풍부한 뼈까지 버리지 않고 다져서 완자로 만들어 먹었던 지혜로운 음식이다. 꽁치 완자는 칼등으로 두드려 잘게 다진 뒤 녹말가루를 섞어 적당한 크기로 만든다. 꽁치완자엉겅퀴 된장국은 된장을 푼 물에 섬엉겅퀴와 꽁치 완자를 넣고 끓여낸다. 섬엉겅퀴에 이면수를 넣고 끓이기도 한다. 섬엉겅퀴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울릉도 자생엉겅퀴다. 울릉도만이 아니라 일본에도 사는데 다른 엉겅퀴에 비하여 키가 매우 크다. 꽃은 8~10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한방에서는 대계라고 하며, 뿌리는 가을에 사용하고 잎과 줄기는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빛에 말려 사용한다. 엉겅퀴에서 나오는 휘발성 기름인 정유, 알칼로이드, 수지, 이눌린 등의 성분이 있어서 옛날에는 지혈, 해열, 소종, 백일해, 고혈압, 장염, 신장염, 토혈, 혈변, 산후조리, 대하증, 종기 치료제로 사용했다. 그만큼 약효가 뛰어났다는 반증이다. 말린 잎은 차로, 어린잎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먹는다. 부드러운 잎과 순을 데쳐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기도 하고 된장국이나 해장국을 끓이기도 한다. 육지의 엉겅퀴는 가시가 나서 새잎이 아니면 식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울릉도에서 나는 섬엉겅퀴는 가시가 없어서 봄의 새순은 물론 가을에 나는 끝순까지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섬엉겅퀴는 번식력도 좋은 데다 담백하고 감칠맛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시래기는 많이 끓이면 흐물거리지만 엉겅퀴는 오래 끓여도 흐물거리지 않고 본래 모양을 잃지 않는다. 그래도 부드럽고 맛있다. 울릉도에서 비린 생선으로 꼽히는 생꽁치로 물회나 무침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손으로 직접 잡는 손꽁치잡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 기억해야 할 소중한 전통 문화다. 손꽁치 어법은 사라졌어도 손꽁치가 있어서 척박하고 먹거리가 풍성하지 못했던 울릉도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꽁치 요리법을 개발해 냈다. 척박함이 창의적인 요리를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이다. /강제윤(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2025-12-04

‘현지 누나’ 논란 일으킨 김남국 사의, 대통령실 사직서 수리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는 장면이 포착된 대통령실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이 4일 사직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부대표가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에서 문 수석부대표는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라고 했고,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는 김 비서관이 여당 원내지도부 일원인 문 수석부대표로부터 받은 인사청탁을 강 비서실장과 김 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내에서 실세 의혹을 받아온 김 부속실장의 이름이 거론돼 야권을 중심으로 ‘청와대 상왕’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등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3일 공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게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도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강 비서실장이 (김 비서관에게) 눈물 쏙 빠지게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인사 청탁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김 비서관이 사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비서관이 오늘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공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4

‘제자와 부적절’ 며느리에⋯시아버지 류중일 야구 감독 직접 국민청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 살배기 손자를 동반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한 전 며느리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류 전 감독은 4일 국회전자청원 게시판에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다. 그는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일을 겪으며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청원에서 “해당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돼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남아 있던 물증과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청은 이를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학교 역시 ‘책임이 없다’며 관여를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또 “교사가 재직 중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한 점, 학교의 관리 책임 등은 명확히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은 “(전) 며느리는 현재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개선과 수사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 며느리이자 전직 교사 A씨(34)는 재직 중이던 학교의 고3 학생인 B군과 2023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6개월 간 서울·경기·인천 일대 호텔에 머물며 성적 행위를 한 혐의로 전 남편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 살 아들을 데려간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전 남편 측은 A씨와 B군이 호텔 로비와 식당에서 포옹·입맞춤을 하는 CCTV 영상, 호텔 예약 기록, 코스튬 구매 내역, 사설 업체 DNA 감정 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2023년 9월 B군이 만 18세가 되기 이전에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아동학대 혐의 역시 같은 이유로 불기소됐다. 전 남편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3일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4

iM뱅크, ‘2025년 사랑담은 김장 나눔 행사’ 후원금 전달

iM뱅크(은행장 황병우)는 4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야외광장에서 경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와 함께 ‘2025년 사랑담은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해 후원금 전달식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KOREA’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며 추운 겨울철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한 나눔 활동으로 마련됐으며, 오전에 진행된 전달식에는 iM뱅크 공공금융그룹장 신용필 상무를 비롯하여 경주시 송호준 부시장, 경북도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김상영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김치 담그기, 포장, 스티커 부착 등 김장 나눔을 위한 봉사활동에 이어 기부금 전달식으로 이어져 각 기관 대표들이 지역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장행사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60명이 정성껏 김치 2100㎏을 담갔으며, 완성된 김치는 경주시 위기가정 및 다문화가구 30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신용필 상무는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경주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만들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경북도 12월 10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인상 확정

경북도는 오는 10일 자정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한다.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달 27일 전문가·시민단체·택시업계 관계자가 참여한 경북도대중교통발전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쳐 4일 열린 경북물가대책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운임 인상과 종사자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도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은 동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 상승으로 인해 업계 경영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이 이뤄졌다. 조정된 요금은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4000원(2km)에서 4500원(1.7km)으로 인상된다.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에서 128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대형택시는 기본요금이 5500원(3km)에서 6000원으로 오른다. 거리·시간 단위도 각각 114m당 200원에서 113m당 200원, 27초당 200원에서 26초당 200원으로 변경된다. 소형택시는 기본요금이 3000원(2km)에서 3500원으로, 경형택시는 2600원(2km)에서 3100원으로 각각 인상되며 거리·시간 요금은 변동이 없다. 심야할증(23시~04시)은 현행 20%를 그대로 유지한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약 9400대의 중형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대형 및 소형, 경형택시에 대해서도 향후 도민들의 다양한 형태의 수요에 대비하고자 택시 유형에 따른 요금기준을 마련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택시요금 조정은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업자의 운송원가와 적정 이윤을 보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운전자 처우 개선과 사업자 경영 개선을 돕는 동시에 도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4

DGIST 학부 연구 프로그램 UGRP, 전국대회 잇단 수상⋯기술·창업 성과 두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학생 주도형 연구프로그램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가 학부생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끌며 전국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양자내성암호 기술 고도화부터 AI 기반 창업 성과까지 이어지며 DGIST 학부 연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김도진·김동현·이수종 학생팀은 김영식 교수 연구실(조교 전재호 석사과정)에서 UGRP 연구를 통해 저사양 장치에서도 실행 가능한 HQC 양자내성암호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HQC는 2025년 3월 미국 국가표준으로 채택된 차세대 암호기술이지만, 저성능 환경에서 최적화된 구현 사례가 드물었다. 연구팀은 ARM Cortex-M4 기반에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확보하고 보안 취약성까지 제거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 연구는 ‘양자내성암호 전환기술 공모전’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한 데 이어, ‘2025 한국통신학회 추계학술대회’ 학부논문포스터 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 양자안전 보안 인프라 확산의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UGRP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학부생 기업 ‘어퍼바운드(Upperbound)’는 ‘2025년 4대 과학기술원 공동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가게명만 입력하면 16초 분량의 숏폼 마케팅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Gen AI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실용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장진호 융복합대학장은 “UGRP는 연구 주제 발굴부터 수행·발표까지 전 주기를 경험하는 대표 교과목으로, 실제 산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학생 연구가 기술혁신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경북 최초 디지털 마이스터고, 의성서 힘찬 출발

경북교육청이 4일 의성군에 위치한 경북 최초의 디지털 분야 마이스터고 개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이충원·최태림 경북도의회 의원, 정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팀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학부모, 학생 등이 참석해 개교를 축하했다.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2023년 디지털 분야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후 총 126억 원의 예산(교육부 50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2억 원, 경북도청 10억 원, 의성군 연 3억5000만 원, 경북교육청 27억 원)을 투입, 학교 시설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첨단 기자재를 확충했으며,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을 위한 동아리동 신축 등 경쟁력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디지털 산업을 선도할 영 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개발과 4학급을 운영한다. AI, 웹, 게임개발 등 특화 코스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올해 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지난 3월 첫 학기를 시작했다. 또한,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경북디지털혁신본부 등 지역의 우수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날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확산으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가 AI·웹·게임개발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영 마이스터를 길러내는 핵심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앞으로 첨단 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배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4

연일 무료급식소의 겨울준비, 김장봉사로 따뜻함을 담다

지난 11월 29일, 연일무료급식소 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중앙라이온스 후원으로 김장용 절임배추 500kg과 양념이 준비되고, 김장을 도우기 위해 중앙·재아 라이온스클럽, 한봉우리 봉사단, 방송대 학생회 등 다양한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분주히 오간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의 한 해 식탁을 책임진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된 무료급식소. 17년째다. 운영자 김희철 씨는 경상북도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하고 포항시로부터 최소한의 행정지원을 받고 있다. 무료급식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이지만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봉사자들은 매일 장을 보고 직접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든다. 그날 만든 음식은 반드시 그날 소진을 원칙으로 한다. 하루 80~100인분을 준비하는 식재료비 일부는 보조금으로 충당이 되지만 직원인건비, 월세, 관리비 등의 운영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부족분은 운영자의 사비로 채워진다. 무료급식소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은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의 참여 그리고 작은 정성이 담긴 CMS 후원 덕분이다. 무료급식 대상이 아닌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급식소 안에 작은 모금함도 놓여졌다. 마음의 불편함을 덜고자 넣는 백 원, 천 원은 그들의 또 다른 자존감이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냉장고에 묵혀 둔 반찬으로 스스로 챙겨야 하는 식사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하루 한 끼라도 든든히 드시게 하는 즐거움에 17년을 쏟았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지만 남편과 아버지로서 가정에 충실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에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가장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 봉사자의 발길도 후원금도 끊겼다. 외출이 제한되면서 대체식(푸르미)으로 연명했지만 팬데믹이 길어지며 그마저도 한계가 왔다. 그 와중에 집세와 관리비는 꾸준히 빠져 나가 사실상 운영이 멈출 위기에 선다. 팬데믹 상황이 끝나고도 봉사자와 후원금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던 당시는 정말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다. 봉사는 왜 할까?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동 그리고 비용까지 들이면서 굳이 봉사를 하겠다는 그들에게 물어본다. 그냥 기분이 좋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하고 싶다, 마음이 즐거우면 어떤 노동도 힘들지 않다 라며 흔흔히 말한다. 김희철 씨는 “봉사도 중독입니다”라며 웃는다. ‘중독’이라는 말에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김장을 마치고 누군가 가져 온 과메기를 펼친다. 꿀맛이다.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함께 일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성취의 맛이다. 공자는 말했다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난초가 있는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향기롭다”고. 이들의 온기와 웃음으로 채워진 연일 무료급식소에 김치 냄새 어디가고 난초향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겐 대수롭지 않은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삶의 이유가 된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준 그 온기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식지 않는 한 계속 지속될 것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12-04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통합돌봄 예산 관련 입장문 발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중 통합돌봄 예산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2026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회가 통합돌봄 관련 예산을 정부안 대비 일부 증액한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현장의 실제 소요예산 대비 증액예산으로는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최소 요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정부안 777억 원에서 137억 원을 증액해 914억 원의 통합돌봄 예산을 확정했으나 기초지방정부의 실질적 실행력을 담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안에는 통합돌봄 전담 인력 2400명의 6개월 인건비 한시 지원이 포함돼 있으나, 이는 실제 업무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협의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건비 지원 대상을 48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지역별 서비스 개발·확충을 위한 사업비 역시 최소 수준에 머물러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6년 3월 본격 시행 시 지자체가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공적인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추경 편성을 통한 추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재구 협의회 대표회장(대구남구청장)은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어서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4

사랑의 빛으로 빛나기를 기원하며

이번 주말에 딸이 결혼을 한다. 어느새 이만큼 자랐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난다. 스물넷 철모르는 딸이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혼자 그렇게 펑펑 우셨다던 엄마. 그때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엄마일 것이니 결혼이라는 쉽지 않은 길로 들어갈 걸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갈까 혼자 노심초사 하셨으리라. 이제 내가 엄마가 되어 그 길을 걸어가는 딸을 위해 가만히 기도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그리는 시를 읽는다. “어둠 속의 별 하나, // 어머니의 눈빛이다 // 별도 천천히 돌아가던 시절 / 멍석에 누워있으면 은하수 무량하고 매캐한 모깃불에 / 저만치 반딧불이 날아다녔지요 / 엄마 / 별을 갖고 싶어요 / 엄마 / 별을 먹고 싶어요 / 엄마 / 별과 놀고 싶어요 // 어머니는 / 풀벌레 울음 섞인 목소리로 / 나중에 나중에···. // 오늘 밤에는 별 대신 그리움 하나 / 나의 가슴을 채우고 있다” - 채만희 시 ’별‘ 어머니는 영원한 우리의 고향이다. 어머니를 통해 세상으로 건너왔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나를 여기 데려다준 어머니는 먼저 돌아가서 밤하늘의 별빛이 되어 나를 바라보신다.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이 하늘에 가득하다. 별을 쳐다보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간다. 기억 속에 새겨져 있는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무량하고 푸르게 반딧불이가 날고 있다. 그 어린 날의 꿈은 하늘만큼이나 넓었다. 그때는 어머니도 우주만큼 커 보이던 시절. 저 무한한 별을 다 갖고 싶다고 마구 떼를 쓰는 아이. 별을 먹고 싶고 별이 되고 싶던 아이. 어느 어머니가 아이에게 별을 따 주고 싶지 않을 것인가. 반짝이는 것들은 죄다 아이에게 안겨주고 싶었으나 어머니는 그러지 못했다. 나중에 나중에를 되뇌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애절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별이 되고 싶다던 아이를 위해 울먹이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이제 삶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아이에게 엄마로서 어떤 길잡이가 되어야 할까.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아끼라는 말만이 떠오른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믿는다. 엄마의 마음을 닮은 축시를 써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본다. 햇살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될 아이에게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축원이 앞길을 밝혀주길 바라본다. “사랑하는 딸아, 네가 품은 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길 바라며, 엄마는 네 곁에서 늘 지켜볼게. 결혼이란 두 사람이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주는 일이라더라. 때로는 햇살처럼 따뜻하게, 때로는 폭풍 속에서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수 있기를. 네 웃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우던 어린 시절처럼, 앞으로도 행복이 너를 떠나지 않길 기도해. 엄마의 눈빛이 닿는 모든 곳에 네가 있음을 잊지 말고, 두려울 땐 하늘을 보렴. 거기엔 네가 태어났던 그날처럼 환한 별이 빛나고 있을 테니까.” /엄다경 시민기자

2025-12-04

“당사자 존중이 재판 신뢰의 시작”… 대구변호사회, 2025 법관평가 결과 공개

대구지방변호사회가 한 해 동안 지역 법관들의 재판 태도와 사건 처리 역량을 평가한 ‘2025년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서 매일 법관을 마주하는 변호사들이 직접 작성한 평가라는 점에서, 지역 사법 신뢰의 온도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에서는 7명이 ‘우수법관’으로 선정됐고, 6명은 ‘개선요망 법관’으로 분류됐다. 4일 대구변호사회에 따르면, 올해 법관평가는 지난달 28일까지 총 1170매가 접수됐다. 평가 대상은 대구고등법원 관내 법관 중 평가표가 8매 이상 제출된 경우에 한해 성적이 산정됐다. 특정 법관의 기존 선정 이력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평가표의 점수와 서술식 기재만으로 판단했다는 게 변호사회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법관에는 대구지법 유성현·오덕식·안경록 부장판사, 박경모·전명환 판사, 김천지원 방진형 부장판사, 서부지원 우영식 판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건 쟁점 파악 능력 △조정·변론 과정의 공정성 △소송 당사자·대리인에 대한 존중 △나홀로 소송인에 대한 친절 안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표에는 “소액사건도 대충 넘기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예단 없는 심리”, “부적절한 표현을 바로잡고 사과하는 겸손한 태도”,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필요 증거를 적극 채택했다” 등 긍정적 후기가 다수 담겼다. 일부 판사는 타 지역 변호사회에서도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공정한 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반면, 개선요망 법관 6명에 대해서는 명단을 법원에만 비공개 전달했다. 변호사회는 “개선요망은 법관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시점에서의 재판 진행 태도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적된 사례는 △무례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과도한 조정 압박 △부당한 소송 지휘 △예단성 질문 △증거신청 회피 △절차 지연 △소송관계인 면박 등으로 다양했다. 일부 사건에서는 재판 지연으로 피해 회복이 늦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개선요망 법관 중 일부는 과거 우수법관으로도 선정된 경험이 있어, 평가가 ‘단선적 낙인’이 아니라 시기별 태도 점검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법관평가는 법원과 변호사회가 함께 사법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호 점검 과정”이라며 “우수법관의 긍정 사례는 확산하고, 개선 의견은 법원이 참고해 더 나은 재판환경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4000호 넘어서⋯대구·경북 피해자 구제 속도도 빨라져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서, 전국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4000호를 넘어섰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다수의 피해자들이 제도 혜택을 받기 시작하며 주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한 달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세 차례 개최해 총 1624건을 심의하고, 이 가운데 765건을 전세사기피해자 또는 피해자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누적 피해자 결정은 3만 5246건에 달했다. 피해자에게 제공된 주거·금융·법률 지원도 누적 5만 1534건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는 807건, 경북은 660건의 전세사기피해자 신청이 가결된 상황이다. LH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매입한 피해주택은 4042호(11월 25일 기준)로, 올해 하반기 들어 월평균 595호를 매입하며 상반기(월평균 162호) 대비 매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지역별로는 대구 318호, 경북 196호가 포함돼 영남권 피해자들의 실제 구제 사례도 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A씨 역시 이 제도 덕분에 보금자리를 지켰다. A씨는 임대인의 채무 불이행으로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잃을 뻔했지만, 피해자로 인정받고 L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면서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의 B씨 부부도 집주인 변경과 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생활이 흔들렸으나, 피해자 결정 후 LH 매입 지원을 통해 피해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신속한 매입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법원과 협력해 경매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제도 보완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사기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에도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사정 변경 시 재신청도 허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역별 피해 사례를 면밀히 살펴 제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 위원회에 신청하면 되며, 결정 이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구체적인 지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iM금융그룹, 대구경북ESG추진협의체 하반기 세미나 개최

iM금융그룹이 지난 3일 iM뱅크 제2본점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공동으로 ‘2025년 하반기 대구경북ESG추진협의체 정기 세미나’를 열고, ESG 관점에서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대구경북ESG추진협의체는 2022년 출범한 지역 기반 ESG 네트워크로, 지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iM금융지주, 민간기업,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정기 세미나를 통해 지역 ESG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경영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2월에는 16개 기관이 ‘탄소중립 실천’ 민·관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적 ESG 과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대전환)’을 주제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윤창희 박사가 ‘ESG 관점에서 본 지속가능한 AX 전환’ 특강을 진행했다. 윤 박사는 가속화되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국가 차원의 ‘AI 주권(sovereign AI)’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공공AI 구축을 기술 중심의 프로젝트가 아닌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의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AI가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AI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각 ESG 분야별 기대효과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AI 발전이 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만큼, ESG 경영에도 새로운 방향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AI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달빛철도 연간 이용객 1500만명⋯연간 1조 2000억 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교류인구 연간 1500명, 소비 유발효과 연 1조 200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이 4일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은 연구결과를 ‘대구정책브리프’ 제25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김수성 연구위원과 박양호 원장이 공동 참여해 달빛철도가 영호남을 잇는 핵심 국토교통축으로 조기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모델과 실행 전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먼저 달빛철도 건설이 국정과제 57번인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맞닿아 있으며, 영호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필수 과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달빛철도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조기에 확정하고 적기에 건설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게 제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은 생산 유발 7조 2965억 원, 고용 유발 3만 8676명 등 국가·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달빛철도 이용객 연 680만 명을 포함한 교류인구가 연간 1500만 명에 달하면서, 소비 유발효과는 연 1조 2000억 원 규모로 전망됐다. 연구의 핵심은 ‘달빛철도 6+@ 모델’이다. 이 모델은 △영호남 동서 국토교통축 △대구–광주 1시간대 생활권 △4대 벨트 회랑 △연안–내륙 횡단축 △남부거대경제권 △영호남 교류·공동성장을 6대 축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예타 면제·적기 건설·중앙–지방 협력’이라는 +@ 요소를 더해 달빛철도 조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연구는 달빛철도 건설을 현실화하기 위한 ‘7대 전략’도 제시했다. 주요 전략은 △예타 면제 조기 확정 및 중앙–지방 협력 강화 △동서 국토교통축 확충 △1시간 생활권 기반 대구–광주 연계 강화 △4대 벨트 회랑 형성 △연안–내륙을 잇는 포항–대구–광주–목포 축 구축 △남부거대경제권 성장 촉진 △영호남 공동성장 교두보 마련 등이다. 박양호 원장은 “달빛철도는 영호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자 균형성장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