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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탈원전 백지화… 미세먼지 30% 감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반도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다.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미세먼지를 임기 내 30% 이상 감축해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며 이 같은 환경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이를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 3분의 1을 감축하겠다”며 “그 대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와 원전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민·관의 자발적 협약 형식으로 이뤄졌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의무화하고 권역별 할당량도 50% 이상 축소할 예정이다.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석탄발전소는 가동 상한을 현재 80%에서 5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이어 윤 후보는 전국 초·중·고교와 요양병원 등에 미세먼지·바이러스를 함께 제거할 수 있는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를 현 ‘12시간 전 발령’에서 ‘이틀 전 발령’으로 앞당기기로 했다.윤 후보는 국내 신축 중인 석탄발전소에 대해선 “신축 중인 것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오래된 것보다는 신설하는 것이 아무래도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 총량에서는 감축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를 줄이면서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신축 건물에 분쇄기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 파쇄물 수거용기를 설치해 바이오가스로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윤 후보는 농업 분야 공약으로 농업직불금 예산을 현행 2조5천억원의 두 배인 5조원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가당 평균 직불금 수령액은 250만원에서 500만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윤 후보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선 “농민에 대한 직불금은 세출에서 비교적 우선순위에 있다”며 “불요불급한 세출을 줄여나가며 세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 중소농을 대상으로 ‘농지이양은퇴 직불금’을 도입, 영농업(2㏊ 이하 재배)에 10년 이상 종사한 70세 이상 중소농이 농지은행에 농지를 매도·장기임대할 경우 월 50만원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3천∼4천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비료 가격 인상 차액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청년농 육성을 위한 공공주택 개선책도 내놨다. 청년농 3만명 육성을 목표로 청년농에게 간척지 등 공공농지와 농촌뉴타운 공공주택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김상태기자

2022-01-25

“세대공존·지방균형발전이 시대정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일 “과거 세대가 불균형한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청년과 지역 소멸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세대 간의 공존, 그리고 지방 균형 발전이 시대정신”이라고 역설했다.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타 2층에서 열린 경북매일신문-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 70년 한국 경제는 모방과 추격 경제로 특정 산업, 특정 지역의 자원을 몰아주는 경제였다. 그렇게 추격 경제의 수요를 독점한 수도권은 과밀화로 폭발 지경에 이르렀고, 거기에서 소외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심 후보는 “수도권 기득권을 조정하지 않고 균형 발전을 말하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 국토 균형 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심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시군구를 통합해서 70개 혁신도시, 200개 강소도시, 2천개의 마을 커뮤니티 조성 △지방에 과감한 생활 인프라 투자 △권력기관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을 제시했다. 지방과 수도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생활인프라 투자에는 70개 중진료권에 1개 이상의 책임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체육 문화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을 제정해 지방 국공립대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심 후보는 정의당만의 독자적인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신노동법과 주4일제 공약을 꼽았다. 심 후보는 “지난 1953년도에 제정된 노동법이 다양한 노동의 분화, 노동 형태의 다양성을 포괄하지 못하고 1천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모든 시민은 동등하게 노동권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신노동법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심 후보는 이어 “주4일제는 심상정의 공약을 넘어서 2030 세대의 제일 공약이 됐다”면서 “시대정신은 시민들의 열망이 만들어가는 것이며, 2030세대가 주 4일제에 열광하는 건 선진국다운 삶에 대한 열망이 커져 이 공약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변형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대구·경북지역 발전방안과 관련, 심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SOC건설에 대한 투자는 굉장히 많았으나 실제 시민들의 삶은 가장 또 낙후되어 있다”면서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녹색전환과 경북지역 바이오 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번 대구 경북대에서 입학한 학생들 중에 약 700명이 자퇴를 하고 서울로 온다”면서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과연 미래가 있나. 이게 대구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공통된 문제”라며 지방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심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SOC투자를 약속하는 정치인은 믿지 마라”면서 “그것보다는 똑같은 예산이라도 자동차 산업을 녹색으로 전환해 녹색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투자가 대구 경북을 위한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며, 그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심 후보는 또 자동차산업이 전기자동차 중심으로 바뀌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전기자동차의 부품이나 또는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심 후보는 지방분권 개헌에 대해 “정의당은 개헌안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라는 것을 헌법에 명시, 중앙집권 국가에서 지방분권 국가로 우리 헌법의 규범을 바꾸자고 했다”면서 “또 주민은 지방 사무에 대해서 자치권을 가진다는 걸 명시해서 지역 주민의 투표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사무와 관련한 법령 제정권도 국회와 함께 나눠서 가지고, 지방 정부의 과세권을 보장하는 지방정부 재정권을 신설하는 방안 등도 제시했다”고 말했다.심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하고자 했던 초심이 뭔가를 생각해 볼 때 저는 우리 사회 대다수의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변방이 중심이 되고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것이 역사적 진보고, 우리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다. 저는 변화를 위해서 비주류 변방에 있는 시민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해, 우리 정치를 바꾸기 위한 길을 지금까지 걸어왔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진보 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24

홍준표·유승민 “굿 한적 없다… 허위 날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 중 무속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가 자신을 둘러싼 굿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사실무근”, “허위날조”라며 반발했다.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공개된 ‘김건희-서울의소리 이모 기자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가 들어온다”며 “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다. 나는 다 설이다. 증거를 가져오라고 해. 난 없다. 실제로”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김씨는 “그럼”이라고 말했다.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말하자, “그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라며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다.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잠행을 이어갔던 유 전 의원도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 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후보와 김씨가 수십년 간 무정 스님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속 논란은 더 번질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무정 스님이라고.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며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가지고,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가 떨어지니까 한국은행 취직하려 했다”며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 했다. 김씨는 무정 스님에 윤 후보를 소개받을 때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라고 했다)”며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라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1-23

정부 14조 추경안 의결… 與野 “35조 늘려야”

여야가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신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증액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정부가 추경안을 의결하자마자 정치권에서는 “추경규모를 늘려야 한다”며 증액론이 터져나왔다. 민주당은 추경 증액을 ‘35조원’을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한 발 더 나간 ‘45조원’을 거론하는 등 애초 정부안 대비 2~3배 규모의 천문학적 숫자가 오가고 있다.정부가 71년 만의 1월 추경을 편성한 것은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51년 1월 6·25전쟁 당시를 제외하면 1월에 추경안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야 모두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추경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작 시급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논의는 뒷전이고 ‘돈 뿌리기’ 공약 주도권 경쟁으로 표계산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재원 대책은 사실상 차기 정부 몫으로 미뤄둔 모양새다. 이번 추경으로 국가재정지표엔 빨간불이 커졌다. 총수입(553조6천억원)은 그대로인데 추경으로 총지출이 621조7천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추경 증액을 위한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하며 정부와 야당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추경 규모는 35조원으로, 국민의힘이 제안한 32조~35조원이라는 추경 규모를 수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호응을 끌어내 일단 테이블에 앉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재원 조달 방식은 여야 협상에서 또 다른 뇌관이다.민주당은 차기 정부의 지출 조정과 초과 세수분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추가 국채 발행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로, 본예산 608조원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2022-01-23

물 건너가는 국힘 ‘원팀’ … 洪 “차라리 출당시켜 달라”

3·9일 대선을 눈앞에 두고 집안 싸움을 벌이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지난 19일 만찬 회동을 하면서 ‘원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3·9 보궐선거 공천 문제로 원팀 구성은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3면홍 의원은 특히 출당까지 언급하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고 윤석열 후보 캠프 역시 홍 의원에게 먼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홍 의원은 23일 처음으로 탈당을 언급하며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어처구니 없는 경선결과와 지금의 비리 대선 상황에 한숨밖에 나질 않는다’는 한 지지자의 글에 “권영세(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건데. 내 발로는 못 나가겠다”고 댓글을 달았다.그는 또 ‘충신과 간신도 구분 못하는 당원이 참 밉다’, ‘그들이 사기 치고 모욕한 건 민심’이라는 내용의 글에도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같은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 나라에 정말 미래가 있느냐’고 묻자 “미래가 없는 대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당시 윤 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서울 종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대구 중·남 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윤 후보 측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이 밀실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고,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나눈 이야기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발설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윤 후보 측도 홍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홍 의원이 불쾌한 심정을 노출하고 있는데,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국민에게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2-01-23

국힘 대선 원팀 구성 반나절만에 난항

국민의힘 대선 원팀이 반나절만에 내홍으로 번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일 만찬 회동을 계기로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극적으로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 문제를 두고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발언 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회동 직후 ‘청년의 꿈’ 홈페이지에서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며 윤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는 등 원팀 구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엉클어졌다. 먼저 권 본부장이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당 안팎에선 홍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앞서 홍의원은 전날 윤 후보의 회동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곤혹스런 상황이었다.홍 의원이 대선과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구 중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각각 전략 공천해 줄 것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소동이 일었던 것.파문이 커지자 윤 후보 또한 “저는 공천 문제에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며“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 놨기 때문에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길 것”이라고 밝히며   홍 의원의 전략 공천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종로 보궐선거 전략공천자로 언급된 최 전 원장도 지난 20일 윤 후보를 만나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출마한다 그런 것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고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어 “종로 출마를 홍 의원과 상의한 바도 없고 홍 의원이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의 제안에“홍 의원이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 줘서 감사하지만,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구태에서 벗어나서 공정과 상식으로 새로운 정치혁신을 이뤄 내고 이를 통해서만 정치 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데 홍 의원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홍 의원의 측근 공천 요구를 사실상 ‘구태’로 규정해 버린 것. 이에 홍 의원은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깨끗하고 행정 능력이 있으니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갖고 나를 비난하나.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원팀이 되어 돕느냐"고 선을 긋기도 했다.이와 관련, 당 일각에선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에 비난이 나온다.  충분히 공감할 부분 등이 있을텐데 윤·홍 회동이 오히려 원팀 분위기 조성을 망쳐버렸다는 것이다.한켠에선 "조금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지만 내홍이 더 깊어지기 전에 원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편 당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예상됐던 홍 의원이 선대본부 상임고문 합류는 일단 당분간 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김영태 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21

김현수 농축식품부 장관봉화군 가축방역 상황 점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봉화군과 영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AI(조류인플루엔자)·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봉화군과 가까운 강원도 영월군, 충북 단양군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발견되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돤데 따른 것이다.김 장관은 봉화군농업기술센터 가축방역 상황실을 방문해 홍석표 봉화부군수로부터 봉화군 방역상황을 보고 받은데 이어 영주시 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설 성수품인 사과의 수급 상황을 확인했다.김현수 장관은 “강원도와 충북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야생멧돼지 ASF가 경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홍석표 봉화 부군수는 이날 가축방역과 관련해 AI 예방을 위한 계란 환적장 신규설치에 필요한 13억 원의 국비지원과 가뭄 상습지역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서벽지구에 다목적 용수개발사업에 필요한 20억 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신종길 봉화농업기술센터소장은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해 축산관련 차량의 소독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종화기자

2022-01-20

홍준표, 최재형·이진훈 전략공천 제안

국민의힘 홍준표(대구수성을)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구에 최재형 전 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자신과 가까운 인사의 공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과 이 전 수성구청장은 윤 후보가 승리한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홍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공천문제에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윤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며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요구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 지도부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사에서 “(홍 의원이)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된다는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의견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밀실 공천 요구야 말로 구태 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이날 전략 공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혀 공천 요구를 사실상 인정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 지역은 전략공천을, 대구 중·남구 지역 등은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2022-01-20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대구본부 출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대구본부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4050위원회 대구본부는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출범식에는 임종성 4050위원회 위원장과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형 대구상임본부장(중앙조직본부 부본부장), 최창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4050대구본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임종성 위원장은 “4050위원회 대구본부 위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활동력은 더불어민주당이 ‘100년 정당’으로 나아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다”라며 “민주당의 중도외연을 확장해 세대와 계층, 지역을 뛰어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대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대한민국의 가장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 지난 역경을 버텨낸 대한민국 허리세대인 4050세대가 더욱 당당하게 설 수 있어야 한다”며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받고 얻을 수 있는 나라를 같이 만들고,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4050위원회가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박창달 선대 총괄위원장은 “어제 자유총연맹, 새마을협의회, 교수님들 외 보수층의 여러 분들이 함께 해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며 “대구·경북에서 집권여당의 입지를 가져 40%의 득표를 꼭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선기자

2022-01-20

安, 보수·중도층 인사 영입… 외연 확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최근 보수와 중도 진영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잇따라 ‘우군’으로 확보하며 지지층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의 상승세를 설 연휴까지 이어가 ‘3강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힌 안 후보는 행정·산업기술 분야 전문가를 비롯한 추가 인재 영입을 이어갈 예정이다.안 후보는 2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 후원회장을 맡아달라 부탁했다. 김 명예교수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원로 인사로 꼽힌다.김 명예교수는 수락 인사에서 “동지가 찾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여부가 없는 것”이라며 “한 시대의 노인이지만 전적으로 보증하니까 이 사람은 틀림없다”고 안 후보를 추켜세웠다.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안철수만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더욱 더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안 후보 지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도덕성’을 꼽으며 정치 지도자로서 10년간 꿋꿋이 지켜온 정치인이라고 말했다.안 후보 측은 설 연휴 직전까지 추가로 지지 선언을 하거나 선대위에 영입할 인사들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친박의 좌장인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도 조만간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도와주시겠다는 많은 분이 계신다. 그래서 차례로 소개해드릴 계획”이라면서 “그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금 거대 양당 후보로는 우리나라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고 하신다”고 말했다.안 후보의 외연 확대와 지지율이 10~15%대에 안착 됨으로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성사 셈법이 복잡해졌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높아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윤 후보의 어설픈 독주도 악재다. 이미 민심은 단일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 설 이후 그 압박의 정도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총괄선대위원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높아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2022-01-20

국힘 임이자, SK머티리얼즈-경북대 지역인재 채용 추진

임이자 국회의원(국민의힘, 상주·문경)이 SK머티리얼즈-경북대와 함께 지역인재 육성·채용촉진 방안을 숙의했다.임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이강윤 SK머티리얼즈 부사장, 김시오 경북대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경북대가 계약학과 추진 등 양질의 일자리 및 우수인력 배출방안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는“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 산업 부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인재’수급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에서는 대졸 신입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대학은 취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의원은 이어 “경북대학교는 2011년부터 모바일공학과를 신설해 삼성전자와 계약학과를 체결하고 실무중심의 전문인력 인프라를 구축한 선례가 있다”며 “SK머티리얼즈와 경북대도 학생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과 기업의 인재 선점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상생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강윤 부사장은 “계약학과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추진을 통해 우수한 지역인재들을 확보하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일정기간 동안 관련 직무교육을 하고 실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1-20

4년 중임제·권력개편… 대선정국에 ‘개헌’ 이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년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에 찬성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여 대선정국에 개헌이슈가 어느 정도 관심을 모을지 주목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오후 동작구 신대방2동 경로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방송에서의 개헌발언과 관련, “개헌의 필요성엔 평소 생각에 공감하는 바라 ‘임기를 줄여서라도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특별한 계획을 가진 것은 아니고 질문이 있어서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 헌법이 소위 87체제, 87년에 군사정권에서 소위 문민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태에 절충적 헌법”이라며 “안 맞는 옷을 바꿔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이 매우 어렵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결할 과제가 산적한데 전면 개헌 문제는 얘기해도 실현될 가능성이 작고 에너지 소진만 할 가능성 높다”면서 “정치적 ‘게임의 룰’의 측면이 있어서 이해관계가 다 다른 정치세력이 합의하기 용이하지 않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언제나 전면 개헌만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그런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가능할 때마다 개헌을 조금씩 해나가자 말씀드린다”고 제안했다.그는 “환경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국가적 책임,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 강화, 대통령 권한의 분산 견제의 강화, 국정 안정화를 위한 4년 중임제 이런 게 합의 가능하다면 개헌을 하는 게 임기 단축을 하게 되더라도 하는 게 좋겠다”면서 “합의되는게 일부라도 있으면 총선·대선·지선 기회에 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년 중임제에 대해 ‘대통령을 8년 하겠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께서 오해하신 것”이라며 “헌법에는 개헌을 하게 되면 그 개헌한 헌법에는 개헌 당시에 재임한 대통령에겐 적용 못 하게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줄이고 4년 중임제 개헌안을 만들어 통과되면 임기만 축소되지, 그다음 출마가 불가능하다”며 “그런 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년 중임제’ 개헌을 거론한데 대해 “개헌은 국민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찍이 180석을 가진 집권여당으로서 당내 경선부터 (개헌을 거론할) 기회가 많지 않았나. 대선 코앞에서 여러 상황이 막 터진 가운데, 딱 듣고 약간 뜬금없다”면서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개헌 이야기를 국민들께서 진정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많은 사람이 대통령 권력이나 통치 구조가 초헌법적으로 운영된 것을 어떻게 법 안쪽으로 끌어들여 정상화하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4년 중임제란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건 그쪽으로도 갈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금 권력구조에 대해 말하는 건 대통령 권한을 줄이자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같은 언급은 윤 후보가 ‘4년 중임제’ 개헌보다는 ‘대통령 권력 분산’방식의 정치 개혁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어 “(현 대통령 임기) 5년을 (중임으로) 8년으로 가자는 것이라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실지”라며 “이 후보 개헌 주장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지만 국민이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개헌 문제는 대선때면 매번 나오는 단골공약이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여야 후보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국민여론이 권력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쪽으로 쏠리지 않는 한 그리 쉽게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19

野 ‘단일화’ 갈등 안철수·이준석, 연일 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주체는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인데, 막상 ‘안철수-이준석’의 말싸움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안철수 후보는 19일 연일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이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어느 정도 조금 오를 때 저는 더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것만 봐도 (윤 후보 하락세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또 이 대표가 종편 방송에서 가면을 쓰고 익명 패널로 나와 자신에 대한 비난성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당의 당 대표가 상대방에 가장 위협적인 당 대표를 그렇게 폄하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조건이나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 ‘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면 그 단일화는 받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반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후보가) 저희의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안일화’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라면서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안일화’전략을 ‘간일화’로 맞받아 친 것이다.이 대표는 이어 “단일화 협상이 지분싸움 등으로 비치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들께서 많이 보셨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간일화, 이렇게 애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 모를 단일화를 고려해 이 대표가 안 후보를 너무 몰아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후보와 이 대표간의 해묵은 앙금이 단일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단일화 국면이 조성될 경우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대표가 안 후보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태기자

2022-01-19

李·尹 TV토론 ‘30일 또는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첫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선후보 TV토론을 명절 연휴 기간에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과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양당 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협상단 대표인 성일종 의원은 “1안은 31일 오후 7~10시 사이에 중계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만약 (지상파 3사) 방송사들이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2안은 30일 같은 시간대에 중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성 의원은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에 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비교적 많은 세대가 함께 모이고 좋은 시간대가 돼야 많은 국민이 시청해서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얻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민주당 협상단 대표인 박주민 의원도 “국민의힘이 31일(토론)을 1안으로, 30일을 2안으로 방송사에 요청하는 것을 수용했다”며 “두 안이 방송 사정으로 어렵다면 방송사가 이미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저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양자 TV토론에 대해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김상태기자kst@kbmaeil.com

2022-01-19

李·尹 첫 양자TV토론 일정 ‘27일’ vs ‘31일’ 두고 대립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첫 양자 TV토론 날짜를 두고 여야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두 후보측은 설연휴 이전에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날짜를 놓고서는 또다시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민주당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120분간 지상파 방송 3사 주관으로 양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송3사 TV토론 개최 요청에 오늘 공문으로 정식 답변을 받았다”면서 “양자 토론은 양 후보 간 누가 민생 대안, 미래 비전 및 실천 능력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방송 3사가 설 연휴 뒤 4당 후보 간 합동 토론을 제안해 이재명 후보는 수용한다”면서 “윤석열 후보 등 다른 3당 후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브리핑이 있은 지 3시간여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설연휴 기간에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TV토론을 설날 전날 밤(31일)에 하자”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설날(2월 1일)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나”라며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후) 10시를 넘어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황금 시간대로 저녁 6시∼10시 사이를 제시했다. 성 의원은 “27일 양자토론 보도는 사실하고 좀 다른 내용”이라며 “공중파 3사가 방송토론 날짜로 27일이 좋겠다고 한 의견서를 보내온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의원은 회견에서 “KBS에서 보낸 (방송토론 날짜 관련) 공문은 결국 검토의견일 뿐”이라며 “결정권은 양당 대표 협상단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양자 토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자토론 강행 시 법원에 방영 가처분 금지 신청 등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역시 양당의 양자 TV 토론에 반발하고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전날 KBS와 SBS, MBC를 찾아 다자 토론 개최를 촉구했으며,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지상파 3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18

장영하, 이재명 욕설 녹음 160분 공개… 형평성 맞춰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을 전격 공개했다.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과거에 친형 재선씨와 형수에게 가한 욕설과 막말을 담은 160분 분량의 파일 34개를 공개했다.녹음파일 내용은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주를 이뤘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재선씨가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묻자 이 후보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이날 장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녹취’가 지난 16일 MBC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자 형평성을 이유로 이 후보의 욕설 녹취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2022-01-18

李·尹 “소상공인 지원 늘려야” 한목소리

여야 대선후보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놓고 한목소리로 더 많이 지원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새해 추경예산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합의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경쟁적으로 약속하며 자영업자 표심에 호소했다.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이날 신년하례식 참석대상이 소상공인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책임감’, ‘송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 정부 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여당후보인 이 후보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국가행정의 일부인 지역 행정을 맡은 사람으로서 오늘날 소상공인을 포함해 서민이 겪는 어려움에 정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지원이 매우 취약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규모 국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先)지원 후(後)정산하고, 정부 명령에 의해 발생한 피해는 법률상 보상하고 여유가 생기면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침 윤 후보가 오셨으니 빈말이 아니라 여야간 증액에 합의하면 정부가 반대할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 말씀한 50조원에 못 미치더라도 그에 (비슷하게) 미칠 수 있도록 합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윤 후보 역시 정부가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14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소상공인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린다”고 인사한 뒤 자신이 제안한 50조 원 규모 손실보상 계획, ‘반값 임대료’ 공약과 국민의힘이 발의한 손실보상 확대 법안 등을 거론하며 “소상공인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고용 창출의 보고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신년회에서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참석해 “정부의 14조원 추경안으로는 부족하다”며 “지역구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 규모를 늘리자”고 주장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2022-01-18

홍준표 ‘오불관언’ “대선일까지 의견 안 내겠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이 17일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오불관언’(吾不關焉·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체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홍 의원은 #청년의꿈 글에서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 됐든, 제 의견은 (대선 일인) 3월 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거듭 말했다.홍 의원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도 삭제했다. 삭제된 글은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홍 의원이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밝힌 내용이었다. 홍 의원은 삭제된 글에서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선대본부)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썼다.지난해 11월 경선 이후 홍 의원은 페이스북과 새로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등을 통해 대선 정국에 관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해왔고,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국면에선 윤 후보의 역량 문제와 처가비리 의혹 때문이라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처럼 윤 후보와 선대본부 캠페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마다하지 않던 홍 의원이 돌연 ‘오불관언’이라며 사실상 대선 레이스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나서자 정치권에선 그 배경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전날 방송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미투·탄핵·정국현안 등에 관한 김씨의 발언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충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홍 후보의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말부터 전날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송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경선관련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냔 말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

2022-01-17

與 “천박하다” 비난 野 “정치공작” 규정

대선가도에서 최대 변수로 꼽히던 ‘김건희씨 7시간 통화보도’를 놓고 국민의힘은 정면돌파로 엄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맹비난 모드를 견지했다.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보도를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씨 녹취록 보도 경위에 대해 “무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권 본부장은 “언론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친여 매체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이를 민주당은 선거판의 분위기를 타락시켜서 국민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종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파헤치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당 대변인단은 이날 이른바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를 시작한다며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꺼내 들었다.이 후보를 향해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나’ ‘한때 일베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등 책 내용을 인용해 공개 질문을 던졌다.오후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당 대장동 비리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다.일부에서는 김씨 언행 자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씨의 ‘경선 관여’ 논란에 대해 “후보의 가족이나 부인이 그 정도 안하는 캠프가 어디 있나. 대통령 부인으로서 ‘저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들이 조금 있기는 했다”면서도 “대화 상황 자체가 편안하고 서로 믿고 스스럼없는 사이에 주고받는 둘만의 대화였다”고 강조했다.특히 ‘미투 옹호’ 취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일상에서 친한 사람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때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많은 것도 사실 아닌가”라며 반박했다.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발언이 공개되자 “최순실 시즌2”, “천박하다” 등의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다. 아울러 김씨가 윤 후보 대선 캠프 운영 등에 관여했음을 인정했다며 윤 후보도 함께 비판했다.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나를 위해, 부산을 위해, 뒤로 아니라, 앞으로. 다시 주술의, 무속의 시대로 돌아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띄우면서 ‘주술’, ‘무속’ 등을 빗대 윤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 선대위의 현근택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 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이러한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김건희 씨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문제 인식이 드러났다. 이 부부가 나눈 대화의 결론들을 우리가 엿들은 것이라고 본다면 상당히 심각한 대통령 후보와 후보 부인”이라며 윤 후보도 함께 조준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17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설 급부상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부상하고 있다.그동안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지난 14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당내 대선 경선과정에서 홍 의원을 도우며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뒀던 이 전 청장의 보궐선거 선회로 홍 의원 캠프 인사 간 보선과 지방선거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지역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심지어 이 전 구청장은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 저도 그렇게 보고 있으며 제게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지역 원로인 문희갑 전 대구시장 같은 분이 홍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홍 의원하고 (대구시장) 경쟁을 하면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캠프 내 보선과 지선 출마자 간의 교통정리 부분은 기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홍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 정가에 흘러나오는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그건 오는 3월 9일 대선 이후에나 결정할 문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태기자

2022-01-16

김건희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 키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한 유튜브 매체 기자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16일 공개됐다.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이명수 기자-김씨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와 통화하며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문재인(대통령)이 아니라 보수”라고 말했다.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다”며 “그래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빨리 끝내야 되는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 존재감을 높이려고 계속 키운 것”이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후보가) 총장이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 줄 상상했겠냐”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특히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보수라고 했다. 김씨는 “진보가 아니라, 바보같은 것들이 진보와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보수”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 기자에게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해보라고도 했다. 김씨는 홍 의원의 서울대 토크콘서트 일정에 갈 것이라는 이 기자의 말에 “날카로운 질문을 해봐라”라며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씨는 ‘쥴리’, ‘유부남 검사 동거설’ 등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그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과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 관련 의혹에 대해선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과 동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형남기자

2022-01-16

국민의힘 재보선 공관위내주 구성… 신경전 예고

국민의힘은 1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17일 구성하기로 했다.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월요일 정도에 구성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에 따라 대구 중·남구 등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5곳에 대한 공천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현재 당내에서는 “재보궐선거 후보는 윤 후보의 러닝메이트”라며 윤 후보의 공천권 행사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과 “윤 후보에 우선권이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이준석 대표의 권한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이준석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재보궐 선거 공천을 잡음 없이 치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실제 윤 후보 측과 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를 제외한 상당수는 전략공천보다는 경선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이미 당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략공천이란 모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경선을 통해 당내 잡음을 차단하는 것이 대선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5곳에 불과한 재보선 공천과 관련, 불협화음을 안 낸다는 게 당의 기조”라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 시절 최고위원회의와 협의 없이 임명하면서 논란이 된 전희경 전 의원(서울 서초갑), 정우택 전 의원(청주 상당),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경남 김해을)에 대한 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승인했다.허 수석대변인은 “서초갑 등 세 곳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승인했다”며 “행정 절차의 오류가 있어 무효지만 지역 운영위원회 결과를 무효화할 순 없어서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1-13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 ‘판도라의 상자’ 될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세에서 반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문제가 대선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국민의힘은 13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기자와의 통화 녹음 파일을 방송하려고 하는 방송사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와 김건희 대표 간 ‘사적 통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넘겨받아 방송 준비 중인 모 방송사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측이 김건희 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16일 공개한다고 예고하자 ‘악질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고,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후 상대방 의사에 반해 공개하는 것은 헌법상 음성권 및 사생활 자유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A씨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해 7~12월 김씨와 10~15차에 걸쳐 통화하면서 녹음한 7시간 가량의 음성 파일을 한 방송사 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A씨가 기자라고 얘기했지만 보도를 해야 기자”라며 “김씨 가족이 송사를 벌이고 있는 정모씨 사건과 관련해 도와주겠다고 접근해서 사적 대화를 20여 차례 한 것(녹음)을 갖고 있다가 제3의 언론인 MBC에 돈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팔아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재명 후보 형수에 대한 욕설 전체를 틀지 않으면 후보자 비방죄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언론사가 공정하게 한다면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동일 시간 동안 같이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아주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7시간 이야기한 것은 오랜 기간 (통화)한 것을 조금씩 편집한 거라, 본인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을 못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상에 어느 대선 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씩 통화를 하겠습니까?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는 짐작이 가실 거다”고 말했다.해당 통화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과 김 씨의 사적인 이야기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서니 (상대 진영에서)그런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나서는 게 아니겠느냐”며 “특히 구정 설을 앞두고 터뜨리면 설 밥상 메뉴로 그 이슈가 올라가니 그걸 노린 거 같다. 녹취록 내용에 대해 도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김상태기자kst@kbmaeil.com

2022-01-13

경북 농산물 가공품 마케팅 교육 ‘매출 반영’

경북농업기술원이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 기술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경영체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액이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술원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 등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최근 지역 50개 농산물 가공경영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 상세페이지 제작, 브랜드, 포장디자인 개발, 라이브커머스 교육 등을 실시했다.특히,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경영체들의 평균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13.5% 증가했으며, 경주 서가농업회사법인(도라지정과)의 경우, 매출 증가가 전년에 비해 52%, 소백산아래 한부각(영주)은 20%, 수미담(성주) 11%, 문경미소(문경) 10% 각각 상승했다.또한 문경미소(오미자가공품), 소백산아래 한부각(부각)은 미국, 네덜란드, 싱가폴 등 해외시장도 개척해 가공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은 이 같은 비대면 소비문화가 당부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해 가공제품 온·오프라인 판촉전 개최와 품평회를 통한 소비자 평가를 제품에 반영해 디지털 온택트 마케팅과 제품개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신용습 기술원장은 “지금 농식품 유통, 소비시장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K-푸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우수 가공경영체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컨설팅 등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13

이재명-윤석열 설 전 ‘TV 토론’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일 설 연휴 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회를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대3 실무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양당 실무협상단은 지상파 방송 초청 합동 TV토론 형식으로 하고, 주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이 외에도 추가 토론 진행을 위한 협상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박 의원은 양자토론으로 합의한 배경에 대해 “양자가 회의를 했기 때문이다. 둘이 회의하며 4자 토론에 대해 말하는 건 월권”이라며 “민주당은 4자 토론제안이 들어와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성 의원은 “(다자토론의 경우) 후보 일정을 봐야 한다”며 “공식 법정 토론 3회에 앞서 실시하는 토론인 만큼 여러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 시기와 관련해선 “연휴 기간에 이동도 많기 때문에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 될지, 그 전이 될지는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실무 협상단은 향후 다자토론이 추진되더라도 이날 합의한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은 진행하기로 했다.국민의당은 반발했다.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양자 TV토론은 부당하다며 “두 당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2022-01-13

李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野 “또 죽어나갔다”… 후보 사퇴 촉구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검찰청을 항의방문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당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항의 방문으로 잡혀있던 이날 일정은 이씨 사망을 계기로 수위가 한층 높아져 대검 청사 안에서 ‘간접살인! 철저히 수사하라!’는 피켓을 든 채 연좌시위까지 이어졌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희대의 연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간접 살인’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이 후보가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분(이모 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며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며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잇단 죽음의 원인과 배경을 밝히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진실에 목말라하는 국민의 의혹에 답하고, 더 이상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진상을 선대위에서 해촉하고 즉각 검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하라”고 촉구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선후보를 둘러싸고 대장동 의혹 재판이 본격화하면서 다시금 대장동 이슈가 부각되는 데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재차 돌출되는 등 악재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속에서도 일단 방어에 나섰다. 선대위 공보단은 1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먼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떠한 공세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