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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성 비하 ‘유시민·이준석 설화’ 대선 막판변수 급부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설화(舌禍)가 6·3 조기대선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설난영 씨에겐 김문수 후보가)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겠죠”,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 “지금 이렇게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이제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여성, 노동자, 학력 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진영은 진보진영의 이중성, 위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맹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달라.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 설난영이 김문수이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썼다. “설 씨는 25세에 세민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 제가 2년 반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남은 기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상승모멘텀을 만들긴 어렵게 됐다고 보고 있다.이재명 후보의 형수 발언은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여론에 반영이 됐는데, 이번 문제로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이튿날 투표율이 주춤해진 것도 유 전 이사장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선거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주 TV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을 인용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등은 이 후보가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며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 의원직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따라서 국민의힘 의원 몇 명만 찬성해도 이준석 후보 의원직이 박탈될 수 있다. 이 후보의 발언 논란은 당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 후보 득표율의 발목을 잡을 실책으로 부각됐다. 일각에선 이준석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과도한 대응이 도리어 해당 발언의 소재가 된 이재명 후보의 가족리스크를 부각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1

대선후보들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군인 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29일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 초계기가 추락해 탑승했던 군인이 순직한 데 애도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소명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그 어떤 말로도 갑자기 가족을 떠난 빈자리를 채울 수 없겠지만,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해군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 안산문화광장 유세 시작 전 묵념을 한 뒤 “여러 가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행한 일을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군과 소방당국은 승무원과 주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구조와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개혁신당도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순직한 군 장병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장은희 기자

2025-05-29

박근혜, 달성서 참여…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저 인근 대구 달성군 유가읍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했다. 그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고, 달성군 출신 추경호 의원이 사전투표소까지 마중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경호원과 선관위 직원의 안내에 따라 2층 강당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로 이동해 사전투표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기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업무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건넸고, 주민들에게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취재진이 ‘보수 단일화 무산’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간다.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저를 방문했을 당시, 김 후보가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대답했었다. 그 이후 그는 지난 27일 구미에 있는 부친(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연이어 찾으면서 오랫만에 공개행보를 했다. /최상진·김재욱기자

2025-05-29

김문수, 다시 텃밭으로… ‘보수 결집’ 막판 뒤집기 노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8일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을 다시 찾았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필승의 컨셉”이라며 “영남 지역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고 본다. TK와 PK의 분위기가 특히 잡히면 상승세가 탄력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와 경산, 영천을 찾았다. 영천은 김 후보의 고향이다. 김 후보는 밤 7시 40분쯤 대구 동성로 국민의힘 대구선대본부 유세 현장을 찾아 “이낙연 전 총리가 국민의힘은 싫지만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으려고 김문수를 돕겠다고 했다“면서 “삼권분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집권하면 TK지역에 일자리를 대거 유치해 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고도 했다. 동성로 유세 현장에는 주호영, 강대식, 김상훈, 추경호, 김승수, 이인선, 박형수, 최은석, 우재준, 유영하, 권영진 의원 등 TK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특히 TK지역민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당부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겁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걱정 마시고 찍어야 한다. 본 투표에 찍으려다가 그날 갑자기 아파서 못 가겠다든지, 출장 간다든지 하면 우리가 손해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번 대선의 목표 투표율을 80% 이상으로 잡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보수층 유권자가 진보층에 비해 결집이 덜 됐다고 본다”며 “유보층이 투표장에 나오게 되면 인물과 정책을 비교할 것이고, 그 점에서는 보수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경산에서는 영남대 축제 현장을 방문해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문수형’이라고 적힌 배지를 가슴에 단 김 후보는 축제 부스 한편에 마련된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해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했으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 김주열 열사 묘에 큰절을 하고 묘비를 쓰다듬어보기도 했다. 다른 열사들의 묘도 둘러보면서 묵례로 참배했다.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창원에서는 작업복 차림에 안전모를 쓰고 유권자를 만났다. 그후 김해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부산, 경남 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다니며 유세를 했다. 김해 유세에서는 수로왕릉을 찾아 관복을 입고 헌화례를 했고,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연단 위에 올라 지역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8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 안동서 장애부모·복지단체와 간담회 가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시민본부가 지난 27일 안동을 방문해 장애부모·복지단체와 잇따라 간담회 및 정책협약을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는 이날 △부모연대 안동지회 △경북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경북 장애인 및 장애부모와 만나 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제 및 제21대 대통령선거 거소투표 제도 안내와 참여를 독려했다. 먼저 부모연대 안동지회에 방문해 기관 관계자들과 차담을 나누며 지역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현실과 정책 대안을 청취한 후 경북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에서 정책협약식 및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재원 협의회장을 비롯한 경북 지역 복지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실질적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신체내부기관 장애인 권리보장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보충급여 및 기회수당 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경북 장애인 및 장애부모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 고립해소, 활동지원 사각지대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유권자들을 위한 ‘거소투표’ 제도 안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 서미화 본부장은 “투표장까지 갈 수 없다고 해서 모두에게 보장된 한 표의 권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유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과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재명 후보와 함께 차별 없는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8

이명박, 김문수에 “끝까지 이준석 설득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며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고, 김문수 후보가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된다”며 “이 시대에 어떤 대통령이 맞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누구보다 노동자 어려움을 잘 알고, 기업 경영도 잘 알고, 기업 유치해본 경험 있는 행정가로서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며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경제가 문제이고,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다 꺼리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집권하면 정말 큰 일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절박감으로 열심히 유세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 앞서 김 후보는 윤재옥·이만희·김희정·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김 후보는 “여기까지 멀리 오셨다”며 이 전 대통령을 맞았다. 김 후보는 대선 출마 전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인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4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1시간가량 회동하며 보수 진영 결집 등을 요청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7

친한계 반발에 ‘백기’ 든 국힘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 철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27일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 임명을 철회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임명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한(친한동훈)계의 반발 등 대선을 앞두고 당내 ‘반명(반이재명) 원팀 기조’가 깨질 것을 우려해 결정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날 김문수 후보 선대위 측은 추가 인선을 통해 윤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지만 탄핵 정국 당시 ‘반탄(탄핵 반대)’ 주장을 강하게 편 윤 의원에 대한 친한(친한동훈)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김 후보 측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 임명은)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임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의원도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고 비판했고,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했다. 교육특보·체육특보로 임명된 정성국·진종오 의원도 각각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 임명 철회로 다시 불거진 당내 내홍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는 당장 선대위에 복귀할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7

박 前대통령, 양친 생가 방문 ‘보수결집’ 힘 싣는다

지난 24일 달성 사저로 찾아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친과 모친의 생가를 찾는 공개행보를 해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양친 생가를 찾은 것은 보수민심 결집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정치적 메시지는 일체 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 상모동 부친 고(故) 박정희 생가를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버지와 어머니 생가를 방문한 것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를 지역구를 둔 구자근·강명구 의원, 시·도의원, 지지자 등 12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간 외부 일정을 자제하던 박 전 대통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김 후보를 만난 뒤 3일만에 박정희 생가를 찾았으나 아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으며, 단지 “나라사정이 여러모로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추모관에서 부모님 영전에 헌화를 마친 박 전대통령은 방명록을 적지도 않고 바로 차량으로 향했으며 출발하기전 차량 옆에서 간단한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를 뒤따르는 취재진들이 “계엄과 내란재판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잇따른 질문을 내놓았으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생가에는 사물놀이 풍물패가 미리 나와 분위기를 돋우는 포퍼먼스를 벌였으며 김문수 후보 선거 운동원들이 도열해 지지를 호소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대비해 2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생가 언덕길에 중앙선을 만들어 인명 사고 예방에 집중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옥천에 내려오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오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모님 생가를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육 여사 생가 안팎에는 태극기 등을 들고 온 지지자들이 찾아와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7

박근혜, 오늘 박정희·육영수 생가 잇따라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잇따라 찾는다.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만난 뒤 첫 공개행보다. 외부 일정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이 6·3 조기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막판 보수 결집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와 충북 옥천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연이어 방문한다.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도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께서도 이번 대선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를 함께 공감하고 계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 역시 “김문수 후보가 연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 생가를 찾고, 박 전 대통령과 만나며 전통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며 “박 전 대통령도 화답하며 우회적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6

“김문수,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HMM 이전 허위” 민주-국힘 ‘고발전’ 격화

대선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쟁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가짜뉴스대응단은 2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로부터 불법으로 물품을 받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지난 24일 경북 상주 유세 중 한 유권자로부터 문경 사과 한 바구니와 상주 곶감 한 상자를 받고, 김천역 유세에서는 김천 특산물 한 상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조성한 것을 비판한 국민의힘 주진우·나경원 의원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언급했고, 나 의원은 “거북섬 사태부터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국민의힘 네거티브 대응단은 이날 이 후보의 ‘HMM 부산 이전’, ‘일산대교 통행료’, ‘커피 원가 120원’ 관련 발언에 대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800명 직원들은 HMM의 이전에 동의한 바 없고, HMM의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커피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유세에서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자영업자들이 과도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의미로 한 말을 부정하고, 커피 원두의 원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습관적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5-05-25

李 “기본사회위 설치”- 金 “국회의원수 10% 감축”

대선일을 12일 앞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다. 기본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를 통해 정책 이행을 총괄하고, 민간 기업과 시민사회 조직, 협동조합 등 다양한 주체들과 민관협력을 해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국공유시설 개방을 확대해 공익 목적을 가진 사회경제적 조직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미래 적금을 도입해 청년들을 지원하겠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에 고용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주택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공공분양과 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어르신이 함께 사는 공동체 주택, 청년과 어르신이 어울려 사는 세대 통합 주택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의회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국무위원 등의 탄핵 요건을 강화하고, 정치세력이 수사나 재판을 방해할 경우 처벌하는 ‘사법방해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을 폐지하고, ‘불량 국회의원’에 대해선 국민소환제 등의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을 제왕이 되게 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인사권이다.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 ‘낙하산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임명해야 할 공직 명부인 ‘한국판 플럼북’ 제도를 도입하고 플럼북에 담길 필수 직위와 자격 조건을 여야 논의를 거쳐 선정하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2

윤, 파면 뒤 첫 공개행보… 부정선거 음모론 부추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후 47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계엄군을 투입했던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 음모론 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자신의 파면 사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형사 재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개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이 끝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 강경 보수층 사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논란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영화관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에는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등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저희 당과 이제 관계 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고, 해명할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왜 그런 영화를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악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으로 우리를 다시 보게 된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1

[투데이 핫 클릭!] 영화 보러간 윤석열...네티즌 비난과 환호 동시에 쏟아져

“정말이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네. 이 판국에 영화를 보러 가다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억울함을 풀어줄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그걸 관람하는 건 당연하다. 내 마음 속에선 아직 윤석열이 대통령이다."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한가운데 섰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극장에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영화 상영 직전인 오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윤석열이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역사강사 전한길 씨도 윤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윤석열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넘쳐났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줄도 모르는 인간”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는 최악의 힐난도 없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극장을 찾은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윤석열 씨는 취재진의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1

진지한 정책경쟁 없이… 겉돈 대선후보 첫 TV토론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진지한 정책 경쟁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신경전만 되풀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해 후보들은 사실상 총론 수준의 공약과 해법만을 제시했고, 토론은 쟁점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토론회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방전으로 일관돼 향후 뚜렷한 지지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권 심판’에 중점을 뒀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반 이재명’에 집중했다.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후보는 여유있는 자세로 유연성을 보였으며, 2위인 김문수 후보는 공세적 태도를 취했다. 이준석 후보는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반론 제기에 노력했다. 권영국 후보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으나, 본인의 정책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 토론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첫 번째 TV 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질 사람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고, 조정식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준비된 후보인 반면, 김문수 후보는 준비되지 않은 졸속 후보의 민낯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후보는 구체성 없는 정책을 남발했는데, 타 후보가 그 정책을 비판하면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우기기만 했다”며 “본인은 극단적 사례를 인용하면서도, 남에겐 극단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적해 자아분열적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최악은 이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고 조롱하는 장면이었다”며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만취한 시정잡배의 말싸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어쩌라고요?’가 나왔다”고 비난했다. /장은희기자

2025-05-19

‘범보수 진영 단일화’ 김문수 러브콜-이준석 가능성 일축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9일 ‘범보수 진영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한껏 띄우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 지지자들은 어제 열린 TV토론의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이 후보를 추켜세운 뒤, “이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지금은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 고생하고 계시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과거 국민의힘 징계 사태에 대한 사과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에 이어 인사말을 한 이 후보는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지방까지 확산시켜 강북구 삼양동의 오세훈 삶, 노원구 상계동의 이준석 삶, 경북 영천의 김문수 삶이라는 것을 2000년대생 아이들과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도 꿈꿀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후보의 덕담에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진정성이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본인을 향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런 주장을 지금 단계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제 역할을 강하게 하고, 안 의원이 전문가로서 이재명의 가면을 벗기는 데 돕는 게 힘을 합하는 모습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는 열어둔 상태다. 그는 같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당의 징계와 관련해 사과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지난 한 3년 동안 오히려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놓은 직후에는 ‘저 인간 때문에 표 떨어진다’고 하면서 내쫓더니 요즘 다른 소리 하는 것을 보니 환절기인가보다”라며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건 없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5-05-19

국힘 최연소 김용태 비대위 공식 출범

국민의힘이 15일 당내 최연소 초선 의원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시도에 따른 파장에 책임지고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합심해 대선 승리에 집중하면서 현 비대위의 임기 종료 시(6월 30일)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찬성 89.1%로 의결했다. 전국위원 79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중 551명(투표율 69.3%)이 참여했고, 찬성은 491명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 비대위의 임기 종료일인 다음달 30일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라며 “김 후보와 합심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이재명 세력을 한국 정치판에서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저는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심정”이라며 “민주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이재명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싸우지만, 우리 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는 심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 비대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다. 당 서열 1위인 비대위원장직을 역임한 사람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적다. 2017년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가 꼽힌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민주, 보수 이탈 인사에 연일 러브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통합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극우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 차원에서 합리적 보수 인사 영입을 직접 타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과 함께하길 기대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입당해서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이날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 후보 지원 유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선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총리 임명을 논의 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출신인 이인기·권오을 전 의원 등을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보수 인사를 영입해 국민 통합에 나선다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합리적 보수로 규정한 인사들에게 포용의 손짓을 보내는 한편 김문수 후보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파 였다는 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며 “우리 사회의 주류적 상식과 거리를 둔 김문수계 핵심 그룹의 면면을 보면 김문수 정치의 본질과 미래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 집토끼 이탈 우려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지만 이 후보가 당선 시 초대 국무총리로 홍준표 전 시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 제안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지지층 일부에서 반발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김용태 “尹 전 대통령에 정중히 탈당 권고”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김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는 별개로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정신을 존중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당헌·당규의 제도화 검토를 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단을 받은 당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로써) 국민의힘이, 그리고 김 후보가 당의 쇄신 방안과 정치 개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선행돼야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표께 연락드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여당과 대통령 사이의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당-정부) 협력, 당통(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당과 대통령 간의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 구축, 대통령의 당내 선거·공천·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 금지 등이 핵심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고통스러웠던 탄핵의 강을 다시 건너는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 안의 불신과 반목도 마주하게 됐다”며 “이런 고통과 위기 상황 속에서 김 후보를 선출했다. 지난 5월 11일(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부결한) 전 당원 투표는 보수 정치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당원이 당의 운명의 방향을 바로잡는 당원 주권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승리는 전 당원의 일치된 목표”라며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정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투데이 핫 클릭!] “밥줄 끊겨도” “목숨 다해서”...연예인도 ‘대선 전쟁’

오는 6월 3일 열릴 대통령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어느 지역,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배우와 가수 등 장르 불문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에 맞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가수 김흥국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밝히며 “이번 6·3 대선에서 대한민국과 보수우파 국민을 위해 전국 유세장에 돌겠다. 목숨을 다할 각오로 김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 그는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가 돼 힘겹게 사는 국민들과 친해진다면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김흥국 외에도 탤런트 최준용과 노현희, 개그맨 신동수와 이혁재 등이 이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배우 이원종, 김의성, 이기영과 가수 이은미, 신대철 등이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것. 영화감독 이창동과 사학자 유홍준, 시인 황지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편에 섰다. “이번 대선은 단순하게 한 명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질문을 담아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를 설정하는 공론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지난 2022년 대선 때 “밥줄이 끊겨도 이재명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배우 박현권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를 도울 것으로 관측된다.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표한 연예인들에 관한 뉴스를 접한 사람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내란 세력 중 한 명을 돕겠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형수에게 패륜적인 욕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과 더불어 가겠다는 것인가”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14

시장·군수·구청장협 ‘21대 대선 공약과제’ 제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13일 지방자치분권 실현 등을 골자 한 5대 분야 21대 핵심 대선공약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 조재구 대표회장(대구남구), 최진봉 감사(부산중구), 김성 감사(전남장흥), 임택 대변인(광주동구), 최승준 군수대표(정선군), 송인헌 군수대표(괴산군) 등이 참석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방자치분권으로의 국가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방자치분권 확대·강화를 위한 대선공약 5대 분야 21대 핵심과제를 건의하고 반영을 촉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 대선공약과제는 △지방분권 헌법 개정 추진 △보통교부세 확대 및 자치구 직접 교부 △지방소멸대응기금 재원 확대 및 제도 개선 △유보통합 추진방안 재검토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체계 정비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진정한 민생 안정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발전은 자치, 균형, 성장의 실질적인 지방자치 분권에서 완성된다” 고 강조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공약인 5+5+5 과제로서 지방교부세율 5% 상향, 지방소멸대응기금 5조원 인상 및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50만원 확대는 최우선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1대 대선을 통해 지방이 스스로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