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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울먹이며 “부끄럽고 죄송”

광주를 찾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는가 하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일부 당원의 막말에 대해 사죄하며,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영령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저희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그간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또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죄했다.김 위원장은 민주의 문 앞에서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을 통해 이상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며 “하지만 권력자의 진심 어린 성찰을 마냥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대표해서 이렇게 무릎을 꿇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가 진실된 발걸음이길 바란다”고 밝혔다.민주당과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21대 총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은 통합당이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늦게나마 5·18민주묘지를 찾았다는 것에 대해 고마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5·18민주묘지 참배가 광주를 또 다시 기만하기 위한 ‘계획된 쇼’가 아닌 진실된 발걸음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의제로 코로나19 극복방안을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야당이 그것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만나서 협의하면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모두 갖춰졌을 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0-08-19

청와대 국민청원 3년…88만건 청원·1억5천만명 동의

지난 2017년 8월 19일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3년 만에 88만건의 청원과 1억5천만 명 이상의 동의 의사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국민들의 참여는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하준이법’ 등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졌다.청와대는 19일 ‘국민과 함께 한 국민청원 3년’ 기록을 발표했다.청와대에 따르면, 3년 간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사람은 3억3천836만4천174명이다.또 청원 글은 87만8천690건이 올라왔으며 1억5천88만8천250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이는 월평균 943만3천945명의 방문자가 다녀간 셈이며, 일 평균으로는 31만4천464명이다. 하루 평균 청원 수는 817건이며 하루 평균 동의 수는 14만230건이었다.청와대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청원한 분야는 정치개혁, 가장 많이 동의한 분야는 인권·성평등 분야로 나타났다고 발혔다.이 가운데, 가장 많은 청원동의를 얻은 것은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이다. 지난 3월 미성년자를 대상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용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이중 2건에 각각 271만5천626명, 202만6천252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국민청원은 국민들의 높은 참여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공론자이자, 국민 뜻을 먼저 알 수 있는 직접 소통의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청원을 통해 국정운영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0-08-19

김종인 “재집권 위해선 수도권 승리 반드시 필요”

18일 텃밭 대구를 찾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향후 당 혁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만, 미래통합당 내 대구·경북의 외연 확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비쳤다.이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대구와 경북의 세력 결집’을 묻는 질문에 “대구와 경북의 지지만으로는 통합당이 집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통합당 의원들을 많이 당선시켰지만, 재집권을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당과 당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집권과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과 호남에 대한 공략 중요성을 거론한 셈이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 당원들이 집권에 대한 열망으로 더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 혁신안 등이)전통적인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변화한 의식과 행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혁신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를 설득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판단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구속된 이명박·박근혜 전 직 대통령에 대한 공식입장은 재판이 끝난 후에 당에서 밝히게 될 것”이라며 “당의 모든 분들이 총선 패배 등의 위기에 공감하기 때문에 변화한 국민의식 행태를 따라 변해야 해결방안이 나온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등 친 통합당 무소속 의원의 복당 가능성도 열었다. 다만, 복당은 당 정상화 이후라고 못박았다.김 위원장은 “현재 통합당은 당을 수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 영입을 거론할 사항은 아니다”며 “당이 정상화 된 이후에 다시 당의 핵심인사들이 그다음 사항을 이행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일부에서 최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임기 연장설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위해 해야 하는 과제를 마치고 내년 4월 이후에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임기연장을 수락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이어 “여당에서 여론조사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지지도는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 결코 여당이 판단하는 사항이 아니다”며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약자와의 동행하겠다고 한 만큼 그동안의 당 인식을 바꾼 것에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주호영(대구 수성갑) 통합당 원내대표는 “176석의 힘을 믿고 폭주하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제지할 힘은 오로지 국민 밖에 없다”며 지지를 요청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방의회의원 연수에서 “원내대표를 맡고 100일이 조금 지났다. 네 번이나 선거에 패배한 뒤 어떻게 하면 당이 패배주의를 벗어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노력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제인들과 만났으며, 대구시청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회동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8-18

오늘 대구 방문 이어 내일 광주로… 김종인 광폭행보 ‘눈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지난 주 정강·정책 개정안을 통해 ‘탈보수’와 ‘국민 정당’을 표방한 미래통합당이 18일과 19일 대구와 광주를 잇따라 찾는다.특히, 취임 후 대구와 광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혁신방안 설명과 함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광주에서는 5·18민주묘지 참배 및 국민 통합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위원장은 18일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개최되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지역 지방의원 연수에 참석한다. 이어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 경제인·대구 언론인·대구시의회협회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여당과 정부의 의대 증설에 따른 지역 의사들의 반응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분석된다.당초 이날 행사는 지난 달 8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된 것을 재개하는 것이다.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혁신안을 발표한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국민적 사과를 언급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으로 인해 언급을 부담스러워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에 이어 19일 방문하는 광주에서 김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단체와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국민 통합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합을 벌이는 만큼 전국정당으로 성장하기 위해 호남 지역 민심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행보로 판단된다.최근 통합당은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김 위원장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호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와 김 위원장의 방문도 같은 맥락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떠한 발언이 나올지에 귀추가 주목된다.이와 관련, 통합당은 호남 지역 연수원 건립을 비롯한 호남 지역 시·도당 예산에 선거반환금 일부 할당, 현역 의원들에 ‘호남 지역구’ 배정 추진 등도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대구 방문은 지난 총선 당시 대구 지원유세 불발에 따른 민심 이반을 다독이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으로 안다”며 “광주 방문은 그동안 호남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8-17

광복절 집회 강행 전광훈…민주 “일벌백계” 통합 ‘침묵’

주말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과 관련, 정치권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특히, 전 목사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속을 포함한 전 목사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감염병 차단 노력에 도전하는 행위로, 종교활동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전 목사의 행동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법원이 즉시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으며, 김용민 의원은 “전 목사를 상해죄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격리지침을 어기고 광장 군중 앞에 선 그가 바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며 “방역지침에 따르지 않는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제2 전광훈 방지’ 입법을 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에서는 미래통합당 책임론도 부각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통합당은 전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며 “전 목사야 그렇다 치더라도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집회 홍보에 앞장서고 참석한 인사들을 통합당은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반면, 미래통합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광복절 집회 책임론’에 대해 침묵을 이어갔다. 4년 만에 역전된 지지율 상승 움직임에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보수단체들이 과거 통합당의 연대세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들을 완전히 배척할 수도, 끌어안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 발표한 통합당의 쇄신 정책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앞서 통합당은 정강·정책 개정안을 통해 ‘탈보수’와 ‘국민 정당’을 선언했다.실제로 통합당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광복절 집회 등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합당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이 개별 의원들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전 목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복을 통해 “(전광훈 목사는)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이 힘써온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전 목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2020-08-17

통합당 TK 의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찬반 팽팽

대구와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이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백서와 “15일 광복절 특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대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일부 친박계의 주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13일 경북매일신문이 전화통화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의 의견을 물은 결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여당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구시대적인 사면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사면 찬성’을 주장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빠른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정권에서 부르짖은 적폐청산이 정의의 구현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적폐라고 불리우던 것들보다 더 심각한 위법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대해 사법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화합의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차지하고 장기간 옥고를 치루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그동안 국민화합 차원에서 실시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경북의 한 의원 역시 “평가는 역사에 맡겨두고 아픈 역사를 끝내야하는 시점이기에 사면이 가장 적절하다”며 “오랜 시간 나이가 많은 두 전직 대통령이 옥고를 치루는 것은 대국민화합 차원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이며 정치권에서 풀어야할 과제”라고 주장했다.반면, 이미 통합당 총선 백서 등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만큼, 사면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이들은 “현재 당이 변모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사면이라는 카테고리에 갇혀서는 국민에게 새롭게 변신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고 충분히 분위기가 성숙했을 때까지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대구의 한 의원은 “개인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반대한다”면서 “소귀에 경읽기인 현 여당 상황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이용당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사면과 관련한 분위기가 진행이 됐을 때 거론하는 것이 마땅하며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현재 당이 새롭게 변신을 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향하는 것과 맞느냐는 점을 따져보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상황에서 단절해야 하는 부분은 단절해야 한다”면서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은 누구나 있지만, 정권을 재창출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경북의 한 의원은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영어의 상태에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 결자해지의 심정에서 여당이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하지만 당이 새롭게 가려는 상황에서 무조건 내질러보는 형태의 의견보다는 참고 희생하는 시기인 만큼 분위기기 성숙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탄핵과 관련해서 지역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던 점이 당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시기는 지났지만 매듭을 지어야 하는 부분인 만큼 탄핵과 관련해 책임지는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태·박형남 기자

2020-08-13

당명·당 색깔에 정강·정책까지… 통합당은 지금 대수술 중?

미래통합당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의 자격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한지 3개월 만이다.특히, 통합당은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주 통합당은 호남의 구례와 곡성 등에서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가 하면, 오는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호남 출신들에게 비례대표 우선 순번을 할당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통합당은 또 오는 31일 새로운 당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1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로 연기됐다. 당명 변경은 이미지를 쇄신하고 중도층에게 통합당의 개혁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앞서 지난 달 통합당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자유, 보수, 국민, 민주 등의 단어들이 언급됐으며 당 안팎에선 새 당명 후보로 ‘한국당’,‘자유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통합당은 당의 상징색도 한 가지 색보다는 2∼4개 색을 섞어 쓰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당명 변경과 함께 당의 핵심 가치를 담은 ‘10대 정책’도 공개된다. 통합당 정강·정책 개정 특별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9월초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당의 새 정강은 성장과 분배, 산업화와 민주화 정신을 함께 강조하는 내용으로 전해지며 청와대 민정·인사수석실 폐지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보수를 지향했던 통합당의 변화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당장 통합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 비공개 회의에서 “통합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으므로, 거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탄핵이 옳았냐 그르냐를 떠나서, 어쨌든 탄핵이 됐으므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부족했다”는 점을 패인으로 지목한 총선 백서 초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이 같은 취지로 언급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광복절 특사’ 등을 주장하는 친박계 의원들이 공개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4연임 금지’ 명기도 문제다. 물밑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대와 함께 삭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합당이 과거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일련의 행보는 내년 4월에 치뤄지는 보궐선거와 오는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변화 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터득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낡은 이미지 쇄신을 통해 진정한 보수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한 증거”라고 말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2020-08-12

여야 ‘4대강 논란’에 MB맨들 전면 등장

연일 계속되는 폭우와 수해 피해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MB맨’들까지 말을 보태는 모양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거듭 입증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당권 주자들이 전면에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해 4대강 사업을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규정했었다.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잘한 거냐 못한 거냐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적어도 일의 순서는 잘못됐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충북 음성군 삼성면 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4대강 보 설치도) 위에서부터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과거 4대강 보 설치는 소하천이나 소천은 그대로 두고 그 밑에서만 이뤄졌다”고 했다.김부겸 전 의원은 “4대강 사업을 하고 보를 설치한 영산강과 낙동강도 제방이 터졌다”고 했고, 박주민 의원도 “자신들의 실패한 업적을 미화하려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지금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라며 “정쟁을 멈추자”고 호소하기도 했다.반면,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특히, 섬진강 일대의 홍수 피해를 거론하며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어제 대통령 주재 회의는 역대급 물난리 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하는 자리 아닌가”라며 “기껏 하시는 말씀이 ‘댐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을 조사하라’는 뒷북치는 소리이니,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갈수록 기막힐 따름”이라고 반발했다.송석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며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친이명박계로 불리는 ‘MB맨’들도 소환됐다.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은 11일 SNS를 통해, “이번 비에 4대강 16개 보를 하지 않았으면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4대강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말했다.무소속 권성동 의원 역시 “아예 보를 파괴하라”며 정부를 향해 공세를 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라고 하시면서 은근히 4대강 사업을 디스했다”며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 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고, 가뭄과 홍수예방에 자신 있으면 지금 즉시 4대 강 보를 파괴하시라.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 이것이 4대 강 보를 둘러싼 쓸데없는 논쟁을 종식하는 길”이라고 반발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11

통합당 “탄핵 반성 없어 4·15 총선 참패했다”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한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명시키로 했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백서 초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서 초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 △황교안 대표 시절의 선거전략 부재 △대구·경북과 부산 등에서의 공천 갈등 △세월호 막말 파문 △중도층 지지 확보 실패 등의 10가지 참패 원인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19일 이전에 총선백서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정강정책을 발표한 뒤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준비 중이라고 통합당 관계자는 설명했다.앞서 통합당 특위는 공천심사관리위원회 위원, 총선 출마자, 당 사무처 직원 등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총선을 취재했던 기자들을 대상으로도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이러한 가운데,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 문제가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다”고 박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를 요청했다.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관용’이야말로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은 광화문 광장을 하나로 합치게 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정의당은 “말이 안 되는 소리 그만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수많은 죄목으로 대법원에서 형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범죄들이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아 물러났고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받은 사람을 단지 전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사면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윤 의원이 평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로 부르며 친했던 모양”이라며 “공과 사를 구분하기 바라며 말도 안 되는 사면주장은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11

여야 “수해복구 4차 추경”…재정건전성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사상 최초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재정건전성 악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예비비 지출, 추경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긴급한 고위 당·정협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4차 추경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중부 지역 7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전국의 수재 피해가 이어지면서 재정 편성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박광온 최고위원도 “2000년 태풍 때도 4조원, 2006년 태풍 때도 2조원을 투입했다”며 “재정수요가 발생한 곳에 신속하게 예비비를 투입하며 남아있는 예비비가 부족하면 선제적으로 추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월 3차 추경이 통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부담감은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최고위원은 “피해 때문에 죽을 지경인데 정부가 부담 때문에 피해를 모른척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3차 추경에는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미래통합당 등 야당도 4차 추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수해가 너무 극심해 재난지역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예산이 책정된 게 없다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재해 복구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재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신속한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었다.문제는 재정건전성이다. 앞서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3차 추경과 관련해, “정부의 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재정건전성 문제를 지적했었다.이와 관련,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재정준칙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날 펴낸 ‘2019회계연도 결산분석’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재정 본연의 역할”이라면서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재정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어 “인구구조와 산업구조 변화, 통일과정, 기후·환경·보건 분야의 대규모 재정소요를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재정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준칙과 같은 구체적인 재정수단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지난 해 총수입은 473조1천억원으로 추경을 포함한 총 예산 대비 3조3천억원이 적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총수입을 견인하던 국세수입은 예산 대비 1조3천억원이 덜 걷혔다.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총수입은 3년 만에 결손을 실현했다. 중장기적으로도 재정수입은 사회적 연금·보험재정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출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 증가되기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기금의 수입과 지출구조, 재정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국가재정이 필요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려면 정부는 재정의 누수방지, 운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10

최악 폭우·산사태… 여야, 수해복구 지원 구슬땀

8월 임시국회의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던 여야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로 내려가 수해 현장 점검이나 복구 작업 지원 등 장맛비를 뚫고 민생 행보에 매진했다.당권 레이스를 펼치던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합동연설회를 취소하고 호우 피해가 집중된 호남지역 수해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8일 전남도청을 찾았으며, 김부겸 전 의원도 같은 날 광주시청을 찾아 재난 현황을 챙겼다. 최고위원 후보인 양향자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구인 광주에 머물며 강 범람으로 주민센터에 긴급 대피한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미래통합당도 경북·경기,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이종배 의원은 주말 전부터 지역구인 충주로 내려가 호우로 쓰러진 가옥 등의 복구를 도왔고, 같은 충청권 박덕흠 의원도 수확기를 앞두고 피해를 본 옥천군의 농가 등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임진강 하류 지역인 동두천·연천의 김성원 의원도 이날 연천군의 침수된 하우스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복구를 지원했다.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은 지난 8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활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영일대 해수욕장이 앞으로도 깨끗하게 유지돼 다시 오고 싶은 휴양지가 되길 바란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통합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8일과 9일 고령군과 칠곡군, 성주군 등의 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현장을 돌며 수해 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24일부터 이어진 장미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전수조사하여 전체적인 호우대응체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송언석(김천) 의원은 지난 8일 김천 종합상황실과 댐 현장을 찾는 등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침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대 달라”고 당부했다.강창교 등에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대구 달성군을 찾은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현장에 가보니 배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긴급조치를 하면서 물빼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임시 긴급조치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미흡한 운영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피해 복구에 대한 지원 요구와 인재(人災)에 대한 사실규명 요구도 잇따랐다.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라며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지시를 내리고 어떤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구조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명확한 사실 규명을 하고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09

통합당 조기 전당대회론 ‘고개’

미래통합당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5일 통합당 중앙당과 대구시당,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내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당초보다 2개월 정도 빠른 시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12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해 내년 2월에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12월은 정기국회가 열리는 만큼, 모든 당력을 국회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대구와 경북의 한 의원은 “당에서 내년 4월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만큼 전당대회를 앞당겨 선거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현 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도 “통합당이 국회에서 수적인 불리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결국 내년 보궐선거를 오는 2020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론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조기 전대 설에 대해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의원들 사이에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면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적인 임기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라는 점에서 당내 분열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한편, 미래통합당 경북도당(위원장 이만희)은 5일 오후 2시 경북도당 강당에서 ‘2020년 경북도당 위원장 이·취임식 및 도정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도당위원장 이·취임식은 형식적인 기존의 취임식과는 경북의 현안을 먼저 챙기고 지역 발전을 모색하고자 도정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도정간담회는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도정현안에 대한 건의문을 이만희 도당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후 현안에 대해서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8-05

김용판 의원, 긴급자동차 민식이법 적용 제외 법안 발의

‘민식이법’이 시행 이후 과잉처벌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외규정 마련이 추진된다.미래통합당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혈액공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현행법상 긴급자동차는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혈액공급차로 본래의 긴급한 용도로 운행 중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예외 없이 최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사고를 낸 소방관, 경찰관 등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처벌은 물론 면직까지 당할 수 있다.현행 ‘국가공무원법’ 제69조(당연퇴직)와 제33조(결격사유)에는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혹은 그 형의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으면 퇴직을 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김 의원은 “일분일초가 중요한 긴급상황에 가중처벌을 피하려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피해서 돌아가거나 저속 운행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며 “동 개정안이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긴급활동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7-30

‘전세 4년 보장·5% 상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국회 통과

‘임대차 3법’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의 법적 근거를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개정안은 세입자가 전·월세 계약을 한 차례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법으로 보장하는 계약 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다. 또 개정안은 전·월세 인상폭을 5%로 제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상한을 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임대인은 △임차인이 월세를 연체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임차한 경우 △임차인이 동의 없이 주택을 전대한 경우 △중대한 과실로 주택을 파손한 경우 △직계존속·직계비속 등의 실거주가 필요한 경우 등에는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임차인은 임대인이 직계존속·직계비속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했다가 갱신 기간이 끝나기 전, 정당한 사유 없이 제3자에게 주택을 임대한 경우 임대인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국회는 △임대차 보증금액 등의 범위와 기준을 심의하기 위해 법무부에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 설치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감정원의 지사 또는 사무소에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임대차 3법’ 처리를 반대했던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통합당 조수진 의원은 표결에 앞서 진행된 반대 토론에서 “임대차보호법, 이름은 좋지만 한 꺼풀만 들면 문제점이 많다”며 “법 시행 전까지 계약을 끝내지 않으면 시세가 억 단위로 치솟는다.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월세가 많아지면 서민 주거비 부담은 커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단독 처리에 대해, “군사정권이 날치기 법안을 처리할 때도 법안 내용은 공개됐었다”며 “작금의 여당은 군사정권 때도 보지 못한 일을 태연하게 하나. 누가 진짜 적폐냐”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국가정보원의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 변경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당·정·청은 이날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내 정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대공 수사권 삭제, 국회 등 외부 통제 강화, 직원의 정치관여 등 불법행위시 형사처벌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또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6대 분야 범죄로 제한하고, 경찰 권력 비대화를 통제하기 위해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키로 했다. 다만, 별도 조직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 체계 안에서 지휘·감독권을 분산하는 게 골자다. 지휘·감독 체계만 달리하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도록 한 셈이다.구체적으로 경찰 업무는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 사무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다른 기관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했다. 국가경찰 사무는 종전대로 경찰청의 지휘·감독을 받고, 자치경찰 사무는 시·도지사 소속의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수사경찰 사무는 경찰청 산하에 설치될 국가수사본부장이 지휘·감독하게 된다. /김진호기자

2020-07-30

통합당 김병욱 의원 “포항, 의대 설립 최적지”

미래통합당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포항의 의과대학 유치’를 주장해 화제다.김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유은혜 장관에게 방사광가속기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예로 들며 “포항이 연구중심 의대 설립 최적지”임을 강조했다.김 의원은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타미플루 백신을 개발한 곳이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스탠포드대학이고 코로나바이러스 구조 보고·논문 70~80%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밝혀졌다”며 “바이오메디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포항에 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이어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해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10여 개 이상의 연구소가 운영 중이고 최근 국내 굴지의 제약사가 스마트헬스케어 인프라 구축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었다”며 포항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북 지역은 전국 평균 의사의 수가 서울의 51.4%, 대구의 70.4%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포항에 연구중심 의대를 설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유은혜 장관은 “의대 신설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와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항들을 점검해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포항 의대 신설 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7-28

포항지진 피해보상… 김정재 “국가 책임져야” 성윤모 “관계부처와 협의”

지난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입법예고한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성 장관은 2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밝히고, “(시행령 수정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성 장관은 “입법예고된 시행령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관계부처가 심도깊게 토론을 했다”면서 “이번에 정부가 지원하고자 하는 피해 지원금은 피해 주민들의 지원을 위해서 정책적 판단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은 “불행하게도 어제 발표된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내용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면서 “지열발전이라는 국가 주도의 사업으로 일어난 인재로 포항 주민들은 희망을 잃고 살고 있다.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현재 포항 지진이 일어난 가정의 벽지만 뜯으면 금이 가 있다. 실망스럽고 분노한 감정이 든다”면서 “이번 시행령은 국가가 포항 주민을 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시행령은 당연하게도 법 규정을 따라서 만들어져야 한다. ‘실질적인’이라는 단어가 키포인트다. 피해 주민들이 입은 피해 만큼 보상을 해주겠다는 개념”이라면서 “하지만 시행령에는 보상 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한도 금액 내에서도 70%라는 비율을 정했다. 이는 명백한 지진특별법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의 피해지원금은 정책적 판단이 아니라 법적 판단으로 정해져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책임을 지겠다는 문재인 정부는 70%짜리 정부인가. 한도 이상의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어디가서 호소해야 하나. 반드시 100%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28일 입법예고된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관련 재산피해 금액 100% 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경북도는 ‘개정안이 주민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보고 앞으로 피해 금액 100% 지급 등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진피해로 고통받는 시민의 실질적인 피해 구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되도록 개정안에 수정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관철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7-28

여야 고성·퇴장·정회…국회 상임위 줄줄이 파열음

국회가 28일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파행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회의는 전날 제기된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과 ‘비밀 이면합의서’의 진위가 논란이 되면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채 ‘파행’ 진행됐다.앞서 통합당은 △이면합의서의 진위 조사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를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통합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학력 위조 문제에 대한 감사, 이면합의서에 대한 조사가 없어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이에 대해, 박지원 후보자는 “이면합의서는 허위, 날조된 것으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주 원내대표는 합의서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는 법안 상정 문제를 놓고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을 빚었다.통합당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이 발의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을 안건에 추가하는 표결을 문제 삼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불공정한 회의”라며 모두 퇴장했다. 이들은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법안을 먼저 심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의사 진행 순서에 반발했다. 통합당 이현승 의원은 “주택법만 해도 우리 당 의원들이 먼저 발의한 같은 법안이 있는데 여당 안만 법안 심사 안건에 올린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안건에 추가할 법안이 있으면 논의해서 상정하면 추가할 수 있다”며 안건 추가 표결을 강행했고, 통합당 의원들은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면서 모두 퇴장했다.기재위는 전날인 27일에 이어 28일 회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정부 부동산 대책 후속입법을 강행하자, 반발한 통합당이 회의장을 퇴장했기 때문이다.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여당 합의내용이 담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소득세·법인세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으며, 통합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퇴장하면서 정회가 선포됐다. 기재위는 27일 여야 합의 불발로 전체회의를 연기하고 이날 오전 개회했으나 파행을 빚은 셈이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리한 말싸움’이 계속됐다.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었다.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하는 질문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묻는 것이다”며 “이런 안하무인이 없다.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국회에서 난동을 부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통합당의 질의는 논리도, 상식도 없는 ‘소설 같은 질문’으로 괜히 법무부 차관과 장관을 모욕하면서 국회 스스로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2020-07-28

“피해자 고통 망각 치욕적인 개정안”

산업자원통상부가 27일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수정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미래통합당 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과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법의 취지와 지진 피해자의 고통을 망각한 생색내기 수준의 치욕적인 개정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김정재·김병욱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진도 5.4 규모의 포항지진은, 정부조사단에 의해 ‘지열발전으로 촉발된 인재’였음이 밝혀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자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안은 지원금에 대한 ‘터무니없는 지원한도’와 70%라는 ‘정체불명의 지원비율’이라는 독소조항을 넣음으로써, 법률 제14조가 명시한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무력화시킬 뿐 아니라, 인재로 인해 한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 피해주민의 고통을 우롱하며 국가로서의 책무를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정재 의원에 따르면, ‘포항지진특별법’ 제14조는 ‘피해구제지원금’에 대해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위한 지원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령에는 터무니없이 낮은 지원금액 한도와 조사금액의 70%만 지급한다는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김 의원은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법이 명시한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입법예고 기간 중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가가 시행한 사업으로 인해 지진이 일어났고, 그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마땅히 국가가 국민의 모든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고,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정부는 국민에 대한 유한책임만 지겠다며 70%짜리 국가이기를 자초하고 있다”면서 “정부사업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의 피해주민들이 모든 피해의 100%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개정안의 지원한도와 지원비율을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구제 지원금 100%를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 시장은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 지원금 지급한도와 지급비율 70%를 설정하고 있는 것은 특별법의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원칙에 미치지 못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서 “지진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피해구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담아줄 것”을 호소했다.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우선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자문기구 설치 근거를 신설했다. 개정령에는 △지원 대상과 피해 범위 산정기준 △지원금 결정 기준(국비 100% 지원 불가) △피해자 인정 및 지원금 지급 절차 △경제활성화·공동체회복 특별지워방안 시행절차 등이 담겼다.구체적으로 정부는 ‘재산피해에 대한 지원금 결정기준’을 최대 70%까지 산정했다. 한도금액도 1억2천만원까지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포항 지진으로 주택이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최대 1억2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리가 가능한 주택자는 최대 6천만원이 한도다. 이마저도 세입자는 6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또 소상인공인과 중소기업인은 6천만원, 농추산 시설은 3천만원까지 지원된다.사망 및 장해 지원금은 등급(1급 ~ 14급)에 따라 나뉜다. 지진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해등급 1급이면 지진피해 당시의 월 평균임금 500%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해등급 14급은 175%를 지급받는다./박순원·전준혁기자

2020-07-27

문체위, 故 최숙현 청문회 불출석 감독 등 고발키로

지난 22일 고(故) 최숙현 선수 청문회에 불참한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주장선수 장윤정 씨 등 7명이 고발된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청문회 관련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문체위 도종환 위원장은 “김 전 감독과 안씨, 장씨 등 7명을 국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앞서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전 감독과 안씨, 장씨는 청문회 출석을 위해 문체위가 ‘동행명령’을 의결했지만 불출석했다. 김 전 감독과 안씨는 현재 구속 상태다. 이들은 수사 중, 극심한 스트레스, 출석요구 반송 등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다만, 문체위는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출석해 ‘최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광주시체육회 철인3종팀 감독 이모 씨에 대한 추가 고발건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모 선수가 이씨의 답변은 거짓이라고 밝혀왔다. 경북체중, 경북체고 코치 근무 당시 폭행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그 선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씨는 위증을 한 것이다. 가혹행위 가담도 모자라 위증까지 한 것으로 상임위에서 추가 고발해 정확한 수사와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7-27

핵심증인 다 빠진 ‘최숙현 청문회’…김도환만 출석

폭력과 가혹행위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우려대로 주요 가해자들이 모두 불참한 ‘반쪽짜리’ 청문회로 진행됐기 때문이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22일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이날 청문회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진환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장, 김현수 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장, 박찬영 경주경찰서장,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장, 김하영 경북체육회장 등 최 선수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최 선수의 부모도 이날 청문회에 함께 자리했다.하지만 가혹행위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닥터라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주장 장윤정 선수 등은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앞서 국회는 이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가운데는 남자 선배인 김도환 선수만 출석했다.이와 관련, 도종환 위원장은 “동행 명령을 집행 중인데 안주현, 김규봉 두 사람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에는 국회 증언감정법 제13조에 의거해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고발조치를 요구했기에 이는 양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조치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런가 하면,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숙현 선수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리가 공개되기도 했다. 2019년에 작성된 다이어리에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애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원수는 두 명 이상인데, 장윤정·김규봉·이광훈·김정기·김○○·이○○’이라고 적혀 있었다.이용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에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났다”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감독의 영향이 이 정도였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주시와 대한체육회, 국가인권위 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최 선수가 경주시에 민원을 접수한 게 2월 6일이고 이후 다섯 개 기관에 진정을 내고도 반응이 없었다”며 “결국 4개월 20일이 지나서 사망에 이르게 됐는데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직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선수인권 보호 시스템은 고장났다”고 했으며,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우리 체육계에 있는 현직 선수들이 인권특별조사단을 만든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는 현실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가해자 중 청문회에 참석한 김도환 선수는 “김규봉 감독은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6살 때부터 알고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자신도 폭행 피해자라고 항변하기도 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07-22

野, 6개월만에 또 추미애 탄핵안 발의

20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는 지난 1월 이후 2번 째다.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제출하고 “추 장관의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 현재화되고 있어 시급히 교정하고자 탄핵소추안 제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인사권과 지휘권 남용, 검언유착 사건 관련 구속영장 발부 등을 추 장관의 법치주의 위협이라고 해석했다.한편, 국무위원인 추 장관 탄핵은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 전원과 통합당 출신 무소속까지 더한 110명이 서명했지만, 과반에는 못 미친다.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탄핵안은 2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따라서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으로 폐기됐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7-20

민주당 “내년 예산 대구·경북 요구 적극 반영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구와 경북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력 투구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대구·경북은 올해 코로나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라면서 “정부에서 예산이 한창 편성 중인데 오늘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얘기를 잘해주면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추경에 많이 반영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생기는 여행·숙박업, 중소상공인 타격 심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 가지겠다”고 했다.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 예산정책 논의할 (대구·경북 등) 지역은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배출 못했다. 그러나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며 “타 지자체에 비해 차별받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지난 3월 전국에서 가장 큰 고통을 치렀다. 모든 국민 하나 돼 지원했지만 여전히 상처 많을 것”이라며 “대구·경북과 제주에 민주당이 힘이 되겠다.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일 더 능동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과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우선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인 수당 지원과 함께 △2020년 산업단지 대개조 △노후산단 스마트 주자창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재원 국고보조 등 12개 신규사업을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권역 상급종합병원구축 △국가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등 신규사업과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추진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이날 회의와 관련,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총선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정치적 고립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예산정책협의회가 충실하게 진행돼 내년도 예산에 충실하게 지원해달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