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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도, 2026년 고구마 무병묘 3만 주 공급 준비

경북도는 2026년 고구마 무병묘 분양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5일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6년 공급되는 무병묘는 ‘소담미’와 ‘호풍미’ 2개 품종으로, 농가 수요조사 후 온실 내 순화·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3만 주가 유상 공급된다. 분양 단가는 주당 200원이다.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의성분원은 고구마 조직 배양묘를 농가가 하우스 모판에 이식해 종순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10월 하순부터 온실 내 순화를 진행한다. 특히 이식과 활착이 용이한 트레이묘 형태로 희망 수량과 시기에 맞춰 공급해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의성분원에서 공급하는 무병묘는 밭에 직접 정식하는 종순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묘로서 고구마 종순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초 재료다. 국내에서 발견된 주요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 바이러스, 잎말림 바이러스 등 8종으로, 2종 이상 감염되면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농가 피해가 크다. 경북도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는 묘를 공급함으로써 고구마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무병묘를 활용하면 관행묘 대비 수량이 30∼40% 늘어나고 외관 상품성이 개선돼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공급량도 2023년 2만 주에서 2024년 2만 6400주, 2025년 2만 6600주로 증가 추세다. 정수환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고구마는 벼보다 농가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작목”이라며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담미, 호풍미와 같이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무병묘를 지속 발굴·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새마을연수원·농협·마사회 유치 총력

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새마을중앙연수원,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핵심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기관이 경북의 역사·산업·문화적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34개 기관과 접촉 중이며, 이 중 22개는 실질적인 이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천 혁신도시 뿐 아니라 영천, 안동, 구미 등 지역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된 배치를 통해 실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되거나 표류한 전례가 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며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화했지만, 이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는 정치적 부담과 수도권 반발, 지역 간 갈등 우려 등으로 2차 이전이 사실상 중단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수도권 공공기관 122개를 이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 1차 이전 역시 정주 여건 부족, 인구 유입 저조, 지역 산업과의 연계 미흡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으로 충북 혁신도시는 계획 인구를 달성하지 못했고, 가족 단위 이주율이 낮아 ‘주말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단순한 기관 배치가 아닌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 기존 도심 활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은 새마을중앙연수원 유치에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농업 중심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농협중앙회 이전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영천은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데다 제4경마장 건립이 진행 중이어서 한국마사회 유치의 실질적 기반을 갖췄다.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 경쟁은 불가피하다. 전북도 등도 같은 기관을 노리고 있어 지자체 간 전략적 차별화와 정부와의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의 공실률(42.1%)과 가족동반 이주율(57.5%)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이전 대상 기관과 배치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유치 TF팀 확대,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 주민 의견 수렴 등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경북의 미래 산업과 인구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역대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경북교육청 자체 제작 수능 모의평가 시행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문제 해결력 향상과 시험 적응력 제고를 위해 자체 제작한 수능 모의평가 ‘대박 예감 수능 마중물’을 28일 도내 일반계 및 자율고 126개교에서 시행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수능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과 취약 영역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경북 지역의 우수 교사 61명이 직접 문항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교사들은 문항 출제뿐 아니라 검토, 윤문, 그래픽 작업까지 직접 참여해 최신 수능 경향을 반영했으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공통과 선택과목 구조로 실제 수능 시험지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형식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됐다. 정답 및 해설지에는 각 문항의 출제 의도와 오답 유형에 대한 상세한 풀이가 수록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항별 해설 강의는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이 직접 촬영해 수능 70여 일을 앞둔 시점에서 영역별 맞춤 학습 전략까지 안내하고 있다. 해설 강의와 마무리 학습법 영상은 시험 종료 당일 오후 4시, 경북교육청의 공식 교육방송 채널인 ‘맛쿨멋쿨TV-GBE 교육방송’을 통해 탑재될 예정이며,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언제든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모의평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제2회 경북 모의평가를 추가로 실시해 수험생들이 수능 직전까지 학습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경북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 수능의 최신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도내 모든 수험생이 올해 수능에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북교육 가족 전체가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20개국 “미래 경제성장 핵심은 문화창조산업” 공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상 최초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대화가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APEC 21개 회원국 중 20개국이 참석해 문화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회원국 간 문화 교류를 넘어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공식 인정한 국제적 이정표가 됐다. 고위급대화에서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 아래 ‘연결’, ‘혁신’, ‘번영’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작자 권리 보호,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매개체이며, 공동 번영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문화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의 핵심 성과는 공동 결의문 채택이다. 참석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창작자 권리 보호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멕시코를 제외한 20개국이 공동성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일부 이견으로 ‘문화 다양성 존중 기반 협력 체제’는 제외됐지만, 향후 지속적 논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 회의 마지막 날 열린 환송 만찬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집약한 행사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북 전통주 시음 행사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에서는 지역 양조장의 수제 전통주가 소개됐고, 신라 금속공예품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 전시돼 천년의 미감을 전했다. 김선식 사기장이 제작한 전통 생활자기 식기세트는 만찬 테이블을 장식하며 한국 도자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연은 한국의 정신과 역동성을 표현했고, 이어진 청소년합창단의 무대는 순수한 울림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YP, YG, 하이브, SM, CJ ENM 등 K-컬처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 기념품은 큰 관심을 끌며 문화상품의 창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와 파리처럼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학생 선수 보호, 경북교육청이 앞장선다

경북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와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를 연이어 열고,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들을 발표했다. 먼저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무관용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 ‘One-Strike Out’ 제도를 도입하는 관리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제도는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아동학대와 관련된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지를 경우, 단 한 번의 위반만으로도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강력한 조치다. 이는 기존의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인권 서약서’와 함께 학생 선수 인권 보호의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도자의 소속 기관 배치 조정과 지도자 관리 규정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에서는 최근 실시된 도내 학교 운동부 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심층 조사와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학생 선수 보호 및 지도자 관리 강화를 위해 첫째, 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학습 지원 확대와 Wee센터 연계를 통한 전문 상담 체계 구축,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두 번째 예방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지도자 대상 폭력 예방 교육을 정례화 및 학생 대상 인권·안전 교육을 강화, 세 번째 제도적 재발 방지 장치로 교육지원청 단위의 신고센터를 설치·운영과 지도자 및 학생의 인권 서약서 작성과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보고 체계를 일원화해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위기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토록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서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 선수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지도자 관리와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K-디아스포라, 경북에서 뿌리를 찾다

경북도가 지난 26일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9박 10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청년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으로, 세계 11개국에서 온 청년 30명이 참여해 모국의 전통과 정신을 깊이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호주, 스페인, 미국, 캐나다,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국을 향한 애정과 궁금증을 안고 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등 ‘5한(韓)’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의 문화적 정수를 몸소 느꼈고,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배우며 경북의 역사적 가치와 철학을 가슴에 새겼다. 또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청년들과 희망과 포부를 나누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특히 극동대학교 장현석 교수는 ‘K컬처 삐딱하게 보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K-컬처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연수 중인 지난 20일 안동 청소년수련원에서 전통 성년례가 열려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남성 참가자들은 도포와 갓을, 여성 참가자들은 쪽머리와 비녀를 갖추고 전통 의식을 치르며 사회적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직접 참가자들에게 화관을 씌우고, 성년례에 따라 ‘자(字)’를 지어주며 성인됨을 축하했다. 한 참가자는 “성인이 되는 출발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책임을 다짐하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모국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체감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 전 세계 193개국에 약 700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청년층은 약 2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며 문화·언어적 단절이 심화되고 있어, 모국과의 유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K-디아스포라 청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년들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회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머나먼 해외 각지에서 찾아온 청년들의 발걸음이 경북을 더욱 뜨겁게 했다”며 “여러분이 ‘한국 속의 한국, 경북’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화랑의 기상과 선비의 지혜, 호국의 충절과 새마을 정신을 가슴에 새겨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초일류 인재 양성 나선다

경북도가 지역 정주형 장학제도를 앞세워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북도는 27일 서울보증보험과 대학 지역인재 양성사업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장학 지원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K-탑티어 석·박사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한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을 키우기 위한 경북형 RISE 체계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경북에 정주하도록 유도하고, 학업과 연구는 물론 취·창업까지 연결하는 종합적 인재 육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연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경북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우수 인재를 도내 대학으로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인재 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석·박사 과정생에게 최대 5년간 매월 500만 원, 총 최대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으며, 장학금 지원이 끝난 뒤에는 최소 3년간 지역에 정주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통해 장학금 환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도 다양한 장학사업이 있지만, 최우수 인재에게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면서 정주까지 의무화한 제도는 경북도가 처음이다. 경북도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국립경국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를 시작으로 장학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초일류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7

소주스토리, 경북바이오산단에 안동소주 공장 첫삽

경북의 전통 증류주 ‘안동소주’가 세계 주류 시장을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이 27일 안동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양조장은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155㎡ 규모의 최첨단 증류식 소주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시설로 조성해 연간 150만 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번 착공은 지난 2023년 5월 소주스토리 마승철 회장이 경북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철우 지사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한데서 시작됐다. 2026년 2월 완공하는데 이어 그해 7월 신제품 출시가 목표인 양조장은 전통 증류 방식과 현대적 설비를 결합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안동소주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안동소주협회를 설립하고 BI 공동주병 출시, 도지사 품질 인증제 도입, 해외 주류시장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해왔다. 현재 미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수출 중이며, 지난해 수출액은 11억 원으로 2024년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211억 원으로 11% 성장하며 안동소주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행사는 세계 주류산업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이자, 안동소주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소주스토리는 와인 수입·유통 전문 기업 ‘나라셀라’가 모기업인 주류 유통 회사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특별재난지역 상권 회복 디지털온누리상품권 본격 환급

경북도는 27일 특별재난지역 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급행사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과 주민을 직접 지원하고 침체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경북도가 정부 추경에 건의해 시행되는 사업이다. 환급행사 지역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과 7월 수해를 입은 청도군 등 6개 시·군 26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이다. 소비자가 ‘디지털온누리’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다.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1만 원 이상 물품을 구매할 경우 20%를 환급받는다. 환급은 1인당 매주 최대 2만 원까지 가능해 실질적으로는 최대 3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실물 카드 또는 QR코드 결제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며, 앱에서 카드 등록 및 충전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환급행사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불 피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지역경제 회복은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니라, 소비자와 상인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의 이번 환급행사는 그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기반의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전국적인 소비 진작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한·일 지자체 협력 방안 마련

경북도는 지난 2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합의내용을 토대로 일본 돗토리현과의 협력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5월 이철우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간의 전화 통화에서 비롯됐다. 당시 두 지사는 “저출산 극복에 적극 협력하자”는 뜻을 나눴고, 이후 경북도는 일본에 저출산 극복 특사단을 파견해 인구 증가 지역 사례를 연구하고 일본의 ‘일자리 편의점’ 등 우수 정책을 도입해 시행해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 합의에 발맞춰 ‘한일 지자체 공동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지자체 차원에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것이며, 둘째는 정부에 협력 기구 설립과 지자체 참여를 제안하는 것이다. 지자체 차원의 대응 방안으로는 경북도와 돗토리현 간 저출산 극복 국제 공동포럼을 정례화하고, 한일 지자체 공동 세미나 개최 및 전문가 그룹 운영을 통해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선언도 추진된다. 정부에 제안하는 협력 방안으로는 ‘국립 인구정책연구원’의 경북 설립을 포함해 국제포럼과 공동 연구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 그리고 한일 당국간 협의체에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북도와 돗토리현은 오는 28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1회 경북도‧돗토리현 저출산 극복 국제 공동포럼’을 열고, 두 지자체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 맞춤형 출산 장려 정책, 청년 일자리 창출과 육아 지원 인프라, 지방 소멸 대응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저출산 대응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 간의 국제 협력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보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경북도의 선도적 접근은 향후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지역의 존립과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야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산불 피해 마을, 지속가능한 미래형 마을로 재탄생 추진

경북도는 26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복 수준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마을 재창조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만 국비와 도비 등을 합쳐 모두 1350억원 규모이다. 이번 구상안은 국토교통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과 행정안전부의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과 연계해 안동, 의성, 청송, 영덕 등 4개 시군 8개 마을을 대상으로 경북도 총괄 건축가와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 16명이 마을별로 참여해 지역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계획을 제시했다. 구상안은 △주거 문제 해소 △마을 확장 △경제·문화 기반 강화 △집약적 개발을 통한 거점 마을 조성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영덕 석리는 경사지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마을 구조 제안. 공용 에스컬레이터, 수영장,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배치하고, 노물리는 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해 공원, 전망대, 미술관, 해양스포츠센터, 캠핑장 등 조성한다. 의성 구계리에는 방재공원, 산사태 예방시설, 스마트 가로등, 무인 판매시설, 숙박형 관광시설 등을 조성한다. 안동 중마지구는 주민활력복합센터, 체육공원, 방재호수, 게스트하우스 등을 설치한다. 청송 부곡리(달기약수탕)에는 약수 체험, 미식, 숙박, 웰니스 관광을 연계한 ‘약수 빌리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스마트 콤팩트 농장, 지역 농산물 직판장, 치유센터, 글램핑장, 펫 빌리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마을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상안을 보완해 내년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배용수 경북도건설도시국장은 “산불 피해마을 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재건이 추진될 것”이라며 “경북형 재난 대응과 회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도청 본관 1층 서편 전시홀에서 ‘산불피해 마을 재창조 기본구상(안) 전시회’를 열고,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마을들의 재창조 기본 구상(안)을 지구별 모형과 조감도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전시회는 피해지역 주민은 물론 도민 모두가 공감하는 미래 마을의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에서 펼쳐진 미래 외교의 장

경북도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주관한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2025 APEC University Students Simulation Summit)’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북도청과 안동·경주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가을 경주에서 열릴 ‘APEC 2025 KOREA’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세계 각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국제 협력과 외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모의 정상회의는 교육부의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방향에 발맞춰 경북의 교육 모델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거 지난 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해외 유학생 자원봉사자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 ‘APEC 2025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SNS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그리고 응원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학생은 “단순한 학술 행사가 아니라, 실제 외교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의 유학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6일 경주시에서 열린 본격적인 모의 정상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비회원국 유학생들이 각국 정상 역할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며, 실제 APEC 정상회의의 절차와 형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 성장, 청년세대의 국제 협력, 포용적 번영을 위한 교육 교류 확대 등 주요 글로벌 의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며, 그 결과 ‘청년의 연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국제 현안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공유하며, 글로벌 연대의 상징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같은 날 열린 ‘Speak in Korea,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는 광역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 경험과 미래 비전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일부 참가자는 “한국어를 통해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는 27일 폐회식과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참가자 소감 발표, 공동 결의문 재낭독 등을 진행한 뒤 공식 일정이 마무리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주의 주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유학생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 세계 지도자로서 국제 현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경북이 세계 청년 교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APEC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북도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 함량 조사 결과 모두 ‘적합’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도내에서 유통되는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 100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표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한 단백질 식품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단백질 제품은 젊은 층에서는 운동과 체중 관리 목적, 중장년층에서는 건강 유지와 영양 보충을 위해 구매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는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8년 890억 원 규모에서 2024년 4500억 원으로 약 5배 이상 성장하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단백질 함량을 강조 표시한 음료, 과자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기타 가공품 등 총 100건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단백질 함량을 분석했다. 분석 기준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제 함량이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량 대비 최대 147%까지 단백질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표시량의 80~100% 해당 제품이 61건, 101~120% 구간 29건, 121~150% 구간 10건으로 집계됐다. 김미정 식의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도내에서 유통되는 단백질 강조 표시 식품이 모두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단백질뿐만 아니라 기능성 표시 식품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확대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식품 제조업체의 책임 있는 제품 관리와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유도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

경북도 ‘2025 정션 아시아 해커톤’ 성료

경북도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025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유입에 박차를 가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스텍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기존의 사고 틀을 깨고 기술을 통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Hack the Frame, 틀을 깨다’를 주제로 무박 3일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에서는 ‘AI 기반 대형 산불 조기 감지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개발’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위성·드론 영상, 지형 정보 등을 활용해 딥러닝 모델과 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과제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제안된 것으로 기술을 통해 재난을 조기에 감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종 우승은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업무 몰입을 돕는 AI 에이전트형 리마인더 시스템’을 발표한 ‘GO’팀에게 돌아갔다. 경북도와 포스텍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창업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정션아시아 해커톤은 지역 인재들이 창의적 발상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현장이었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창의적 협업 문화 확산과 AI 기반 혁신 솔루션은 경북도가 추구하는 창업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협력 비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

경북도 ‘빛으로 피어나는 신라’ 특별전 마련 황룡사에서 제니까지… 관람객 탄성

경북도가 지난 24일부터 선보인 특별전시 ‘빛으로 피어나는 신라’가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실이 마련된 경주 힐튼호텔 중앙로비는 사진을 촬영하는 휴대전화의 ‘찰칵’ 하는 소리와 관람객들의 탄성으로 가득 찬다. 이번 전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유산을 AI와 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한 공간 예술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서사적 시도로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앞서 문화로 응답하고자 하는 경북도의 의지를 담고 있다. 윤상환 APEC 준비지원단 기획행사과장은 “문화라는 토대 위에 창의성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과 미래를 창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넘어서는 전시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은 황룡사 9층 목탑의 8각 기단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전통 단청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바닥과 수직형 LED, 그리고 4개의 기둥 전면부에 설치된 LED 화면이 결합돼 웅장하고 독창적인 미디어아트를 구현한다.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은 국가유산청의 3D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정밀하게 재현됐다. 금령총 금관, 석굴암, 첨성대 등 신라의 대표 유산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전시실 기둥에는 LED 외에도 스틸아트(경북도의 철강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예술기법으로 강철 위에 여러 차례 프린팅을 더해 질감을 살리는 방식) 기법으로 제작된 금령총 금관과 천마총 금제 관식이 장식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종구 작가, 박대성 화백, 이홍재 작가, 정종미 작가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도 선보여 신라의 정신을 현대 회화로 풀어냈다.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이이남 작가와 갤러리미호(포스아트)의 협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튜브 조회수 6000만에 육박하는 블랙핑크 제니(JENNIE)의 ‘ZEN’ 영상도 함께 상영돼 신라의 찬란한 유산과 오늘날 K-컬처의 세계적 위상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미래 먹거리는 문화와 결합한 산업에서 나온다”며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경북은 문화를 새로운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통한 산업화라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관광, 콘텐츠, 예술, 기술이 결합된 ‘문화융합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

청년의 시선으로… 창의적 규제 개선 아이디어 발굴

경북도가 지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규제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2025 대학생 규제혁신 경진대회’를 오는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경진대회는 경북도 내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또는 최대 5인 이내 팀으로 구성해 이메일을 통해 사전 접수하거나 규제전문가 특강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9월 19일까지다. 경북도는 지역 현안에 대한 청년들의 참신한 시각을 행정에 반영하고, 규제혁신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의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다. 대회 주제는 ‘지역 현안 해결 및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 분야에 대한 규제개선’이다. 법령·조례·규칙·내부 지침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본 대회를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를 넘어 실제 정책화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규제전문가 특강을 통해 규제의 개념과 개선 사례를 학습하고,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제안은 경북도가 선정한 전문가와 매칭되어 인큐베이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하며,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총상금은 500만 원 규모이다.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경북도 관련 부서와 협의하거나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실제 규제개선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대회가 청년들이 직접 규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참여형 행정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규제전문가 특강은 규제개선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방해 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공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경진대회는 실제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을 통해 경북도를 변화시킬 양질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5

경북개발공사 이재혁 사장, APEC 2025 성공기원 예금 가입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경북개발공사 이재혁 사장이 공공기관장으로는 최초로 지난 21일 NH농협은행의 ‘APEC 2025 KOREA 성공기원 예금’에 가입했다. 예금 가입식에서 이재혁 사장은 “경주가 국제적 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입했다”며 “공공기관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기여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로,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무역·기후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경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고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APEC 2025 KOREA 성공기원 예금’을 출시하며, 예금 판매 수익금 중 1억 원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민·관이 함께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재혁 사장의 가입은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상징적 참여로, 지역 내 다른 기관과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재혁 사장은 2021년 3월 경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뚜렷한 목표의식과 추진력으로 기관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특히 2023년에는 경영평가, 종합청렴도 평가, 고객만족도 평가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의 성과를 달성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4

경북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썸머스쿨대학생들과 문화·정책 교류

경북도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Freie Universität Berlin) 썸머스쿨 프로그램 참가 대학생들과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경북도에 다르면 이번 방문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 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한 썸머스쿨의 일환으로, 참가 학생들은 경북의 역사·문화 자원과 지방정부의 정책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먼저 경북도청을 찾은 학생들은 관계자들의 안내로 경북의 MICE 산업 현황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경북이 추진 중인 국제행사 유치 전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시각에서의 정책 이해도를 높였다. 이어 특강에서는 송혜경 한국의 정신과 문화알리기회 상임이사가 ‘Hidden Wonders of Korea’를 주제로 홍익인간 정신, 세종대왕의 과학기술과 한글 창제, 반만년의 역사 속 철학과 문화적 유산 등을 소개하며, 한국 문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전달했다. 이어 학생들은 송 상임이사의 안내로 전통예절인 ‘절’을 직접 배우고 실습하며,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이 체험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일부 학생은 “한국의 문화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 현대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며 “절을 통해 한국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정책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이 직접 참석해 균형발전 전략, 청년층 유입 방안, 인구소멸 대응, 지역 대학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학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독일 학생들은 지역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경북의 미래 비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도청 청사와 ‘선비의 붓’, ‘천마’ 등 경북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둘러보며, 경북인의 정신과 정체성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경북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한국의 지방정부가 가진 잠재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민석 정책실장은 “이번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문화적 울림과 정책적 배움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독일 학생들이 경험한 경북의 정신과 문화, 발전정책에 대한 고민들이 양국의 더 큰 발전과 청년 세대를 잇는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 자유대학 썸머스쿨 학생들은 오는 26일까지 영월, 구미, 세종 등지로 이동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 발전 현장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4

경북도 ‘북극항로 시대 대비 영일만항 발전전략’ 특강 개최

경북도가 지난 22일 ‘북극항로 시대 대비 영일만항 발전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 환경 속에서 영일만항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특강은 북극항로 개척이 가져올 동북아 해운·물류의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경북 동해안의 핵심 물류 거점인 영일만항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민·관·학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강연자로 초청된 이희용 영남대학교 교수(현 기획조정처장, 무역학부)는 국제물류 및 해상·항공 운송 분야에서 다년간의 연구와 정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의 도래가 한국 물류 산업에 미칠 영향과 영일만항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극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거리의 해상 루트로, 기후 변화에 따라 항로의 상시 운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영일만항은 지리적 이점과 배후 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해 북극항로가 기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신항로로 부상하면서, 동해안 항만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북극항로 시대 선점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영일만항 인프라 확충 △국제 해운사 및 물류기업 유치 △친환경 항만 조성 △해양레저 산업과의 연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 시대는 경북 동해안 물류 산업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영일만항이 동북아 물류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항은 2009년 개장 이후 동해안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환동해권 경제협력과 북방경제 진출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북극항로 시대의 도래는 영일만항이 단순한 지역 항만을 넘어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4

동해중부선 활용 철도관광 활성화 팔 걷어

경북도가 동해중부선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철도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경북도는 지난 22일 ‘경북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철도 기반의 지역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구용역은 올해 1월 개통된 동해중부선을 중심으로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주요 도시와 경주·영양·청송·봉화 등 인접 내륙 시·군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총 7개 시·군이 협력해 지역 간 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 관광거점 개발이 목적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철도역 인근에 숙박과 체험이 어우러진 테마형 마을을 조성하고, 지역 특산물과 전통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울진역 인근에는 해양치유와 연계한 힐링 마을이, 영덕역 주변에는 대게 요리 체험과 어촌문화 탐방이 가능한 미식 마을이 조성될 수 있다. 경주역은 역사문화 중심지로서 신라 유적과 연계한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이 기대된다. 또 철도·버스·택시·공유 차량 등을 연계한 통합 교통망을 구축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관광객이 원하는 일정과 수요에 맞춰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예약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관광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내륙 지역에는 셔틀버스와 순환형 관광택시를 도입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차량 시스템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시·군별로 보유한 미식·역사·생태·힐링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루트를 개발한다. 경북도는 이번 전략을 2031년까지 이어지는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에 반영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와 연계한 글로벌 홍보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북 동해안권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시키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해중부선 개통은 경북 동해안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철도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신(新)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 간 상생발전과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즉시 실행 가능한 시·군 연계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4

경북대병원 2025 APEC 정상회의 응급의료 수탁병원 지정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북도가 경북대병원을 응급의료 수탁병원으로 공식 지정하며 의료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관계자, 병원 주요 보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난 22일 병원 본관 앞에서 APEC 응급의료 수탁병원 지정 현판식을 개최했다. 앞서 APEC 준비지원단은 지난달 공개모집과 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경북대병원을 응급의료 수탁기관으로 최종 확정했다. 경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의 의료안전 지원에 최적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양동헌 병원장은 “경북대병원이 APEC 정상회의의 응급의료 수탁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정상회의 개최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대병원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의료자원 총괄 조정과 현장 의료 운영을 전담하며, 인근 24개 협력병원과의 연계 체계를 통해 다층적 의료안전망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준비지원단은 심장·뇌혈관·중증외상 분야의 응급의료 전담의료진 7명을 구성했으며, 현장진료소 3곳 운영, 구급차 50대 배치, 이송 헬기 5대 확보 등 입체적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사전 모의훈련과 의료자원 점검을 통해 의료공백 없는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김상철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의 성공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다”며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협력병원들과 함께 빈틈없는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으로 경주는 ‘글로벌 의료안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제행사에서의 철저한 의료 대응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경주의 의료 인프라와 위기 대응 능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4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정부·지자체·기관 협력 강화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2일 산림청, 도내 21개 시군, 산림조합, 국립공원공단,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과 ‘2025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협력체계 고도화와 실효성 있는 공동 방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한국임업진흥원의 피해 분석, 도내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대책 보고, 포항·안동시의 우수 방제 사례 발표,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 각 기관은 방제 전략의 정교화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북도는 재선충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헬기(광역), 드론(비가시권), 지상(근거리) 등 3중 예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예찰 방식은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며, 하반기 방제계획 수립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북도는 총 137만 본의 소나무를 방제했으며, 이는 전국 전체 방제량(261만 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전국 최다 실적이다. 이는 경북도가 재선충병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도는 올해 방제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보했으며, 민·관 공동 총력 대응 결의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집단발생지 수종 전환(모두베기), 피해 극심지 국유림영림단 참여, 현장특임관 운영을 통한 품질관리 강화, 광역단위 방제전략 수립 및 시군별 맞춤형 전략 제시, 산불피해지 소나무류 이동 제한 해제 등 다각적인 방제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의 최종 결과를 오는 9월 방제작업 시작 전까지 시·군 및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종전환, 강도간벌 확대, 교차점검 정례화, 맞춤형 컨설팅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방제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는 주요 길목과 회의장 주변을 ‘소나무재선충병 제로존’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별 방제 계획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는 국제 행사에 대비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산림 경관 보호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한 병해충이 아니라, 산림 생태계는 물론 산촌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산림재난”이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을 더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2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NEAR 사무국 방문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 임병진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포항시에 위치한 NEAR 사무국에서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 및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와 만나 한-러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지방정부와 NEAR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임 사무총장은 러시아 외교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그간의 긴밀한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러시아 부랴티야공화국이 현재 NEAR 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러시아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랴티야공화국,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이르쿠츠크주를 방문한 성과를 공유하며, 2026년 러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NEAR 고위급실무위원회 및 전통의약분과위원회, 그리고 ‘세계청년축제’와 병행될 ‘NEAR 청년리더스포럼’ 등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또한, 임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 회복 및 동북아 평화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포항 영일신항만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NEAR가 동북아 지방정부 간 협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 지방정부들이 이를 통해 한국 및 동북아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개발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포항이 연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EAR 사무국은 이날 지노비예프 대사의 이강덕 포항시장 면담 및 영일신항만 현장 브리핑 일정을 주선해 실질적인 지방정부 간 협력 논의가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몽골, 러시아 등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가입한 국제협력기구로, 1996년 경주에서 창립되어 동북아 지역의 공동 발전과 평화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2

지멘스헬시니어스㈜ 포항에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증액 투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난 2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선도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명균 지멘스헬시니어스㈜ 한국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북 지역의 첨단 산업 육성과 의료기기 클러스터 활성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이번 협약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협약으로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약 210억 원(약 1500만 달러)을 투자해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9800㎡(2964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트랜스듀서·카테터)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증가하며, 4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의료기기 산업을 배터리, 바이오, 첨단소재 산업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확대, 의료기기 수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독일 포르크하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CT, MRI, X-ray, 초음파 등 영상 진단 분야와 임상 화학, 면역 검사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80여 개국에서 약 7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최근 연 매출은 약 212억 유로(한화 약 34조 원)에 달한다. 포항공장은 지멘스헬시니어스의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현재 약 550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섬세한 작업 환경에 적합한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을 갖춘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 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 의료기기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지멘스헬시니어스의 투자는 포항의 산업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의 투자 확대는 경북도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2

경북도 폭염 속 어르신 건강 지키기 위해 경로당 냉방비 추가 지원

경북도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경로당 8663개소에 대해 총 8억6600만 원(개소당 10만 원) 규모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의 연장 운영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조치다. 이번 지원은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지급된다. 앞서 경북도는 7월과 8월 두 달간 매달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해왔으나, 올해 폭염일수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7월 폭염일수는 지난해 7.5일에서 올해 15.7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8월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의성, 안동, 영천 등 내륙 지역은 연일 35도를 웃도는 체감온도로 인해 어르신들의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속되는 폭염에도 어르신들이 시원한 경로당에서 쾌적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성군 단촌면에 거주하는 김정순(78) 씨는 “요즘은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정도로 덥다. 경로당에서 에어컨을 틀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하다”며 “도에서 냉방비를 더 지원해준다고 하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무더위 쉼터 운영 외에도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취약계층 대상 생수 및 냉방용품 지원,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이라며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경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1

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본격화···국정과제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정부가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와 ‘인구 위기 적극 대응으로 지속·균형 성장’이라는 12대 중점 전략과제에 발맞춰,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1일 도내 시·군,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대학 등 인구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분야 국정과제 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고,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을지훈련 기간 중 개최된 만큼, 저출생 문제를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전략적 대응을 모색하는 의미가 컸다.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인구 관련 과제는 직·간접적으로 11개에 달하며, 12대 중점 전략과제 중에서도 3개가 인구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신규 국비 사업 발굴과 저출생 대응 주요 정책의 국가사업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미나는 새 정부 인구 분야 국정과제 현황, 대한민국 인구 변화의 미래, 육아‧돌봄 정책과 과제, 여성·가족 정책, 초고령화 대응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재희 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 등 현금지원 정책 강화에 따른 안정적 재원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아동수당 증액 지원과 국고 보조율 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돌봄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돌봄 인력 확충과 함께 돌봄 로봇 등 첨단 기술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방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민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K-아동(Korea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2개 과제를 발굴해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엄태현 저출생과전쟁본부장은 “세미나, 토론회, 연구용역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경북에서 시작된 저출생 대응 정책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고 국가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저출생 대응 분야에 있어 국가 지원의 지역별 차등 지원과 포괄 지원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최근 지원한 민생 쿠폰처럼, 아동수당·아이돌봄서비스·돌봄 종사자 인건비 등도 인구 감소 지역에는 국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1

들녘에서 시작된 기적, 경북 농업의 미래를 열다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에서 시작된 농업 혁신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 핵심 사업인 ‘들녘특구’가 공동영농과 6차산업 융·복합 전략을 통해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에 위치한 경주 식량작물 특구가 있다. 이곳은 110ha 규모의 들녘에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일반 벼농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6월에는 우리 농산물 새참 전문식당인 ‘들녘한끼 1호점’을 개점해 6차산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들녘한끼’ 식당은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밀과 콩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새참 메뉴를 개발했다. 특히 콩국수, 냉면, 순두부짬뽕밥 등은 여름철 별미로 큰 인기를 끌며, 이곳을 ‘성지콩밭 맛집’으로 만들고 있다. 농번기에는 들녘으로 직접 새참을 배달하고, 지역 관광지와 펜션과 연계한 가족 단위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하며, 개점 2개월 만에 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5억4000만 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쌀, 고추, 가지, 양파 등 모든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과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특구에서 직접 가공·판매하는 즉석두부와 콩물은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연매출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관광객들이 생산부터 가공, 요리,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공은 청년농업인이 중심이 되어 드론과 대형농기계를 활용한 전문 영농대행과 법인 중심의 유통·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체계적인 협업 모델 덕분이다.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청년이 돌아와 활력이 넘치고 관광객 유입으로 소득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농업대전환 모델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 특구는 우리밀 가공 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고, 포항 특구는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 체험장을 운영 중이며, 울진 특구는 두유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검정콩 계약재배로 소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들녘특구 사업이 농가소득 두 배 달성을 넘어 농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1

이철우 지사 “‘무궁화호 열차사고’로 명칭 통일하라”

경북도가 최근 발생한 열차 사고의 공식 명칭을 ‘청도 열차사고’가 아닌 ‘무궁화호 열차사고’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고 지명이 지역 전체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1일 간부회의에서 “사고를 특정 지역명으로 지칭할 경우 청도군을 포함한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정확한 사고 식별과 지역 명예 보호를 위해 ‘무궁화호 열차사고’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중앙 부처 및 유관 기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고, 도청 및 산하기관의 모든 문서와 보도자료에 해당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언론사와 청도군에도 공문을 발송해 ‘무궁화호 열차사고’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경부선 청도역 인근에서 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인 것이어서 열차 자체의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SNS에서는 ‘청도 열차사고’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지역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명칭 변경 결정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명칭을 공식화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당시에도 ‘무안공항 참사’라는 초기 명칭이 지역 반발을 초래해 국토부가 항공사 중심의 명칭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사고 자체 보다 이후의 표현과 명칭이 지역사회에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행정기관은 지역 명예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