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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저를 뽑아주세요”

6·1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가 경북 동해안을 찾아 뜨거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지난 9일 오후 자유한국당 강석호 국회의원은 포항을 방문해 육거리에서 열린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이강덕 후보,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관계자 및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지원유세에서 강 의원은 “지난 4년간 포항시정을 잘 이끌어 온 이강덕 후보를 다시 한 번 포항시장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강 의원은 “이 후보는 지난해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포항시장을 하면서 모은 월급을 성금으로 낼 정도로 청렴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도덕적이고 서민적이자 유능한 이강덕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역설했다.이어 “위대한 포항시민들이 과거에 잘못된 자유한국당을 용서하고 보수를 위해 똘똘뭉쳐서 포항시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같은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포항 중앙상가를 찾아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를 향한 지원공세를 펼쳤다.추 대표는 이날 포항의 변화된 민심에 눈물을 글썽이며 “여기가 포항이 맞느냐.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추 대표는 “20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 지원 유세 때의 포항과 지금의 포항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당시에는 유세장을 찾은 시민이 100여명에 불과했다”며 “이 뜨거운 열기를 투표장까지 이어가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뽑아 놓으니 대한민국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며 “새로운 경북과 포항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뽑아주면 중앙당 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도 같은날 포항 죽도어시장을 찾아 “고향에서 아이 넷을 낳고 기르며 포항을 지키고 포항발전을 위해 애써 온 포항의 아들 허대만에게 이제 일할 기회를 달라”며 “허대만 후보가 포항시장이 되면 7월에 열리는 환동해권 거점도시 회의에 직접 참석해 포항이 북방교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6-11

곽용환 “소중한 한표 고령의 미래” 막판 세몰이

곽용환 자유한국당 고령군수 후보는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의 지원유세를 등에 업고 ‘클린선거’, ‘꼭 사전투표 합시다’ 캠페인을 펼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곽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꼭 사전투표를 합시다. 고령 군민의 소중한 한 표가 고령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군민들에게 전했다.그는 문자메시지에서 “고령군은 채무가 없으며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평가에서 2018년 기준 경북의 23개 시·군 중 8위, 전국의 82개 군 중에서는 12위, 경북의 군단위에서는 칠곡 다음으로 재정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앞으로 군의 살림살이를 더욱 넉넉히 하고, 많은 예산을 확보해 골고루 잘 사는 고령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곽 후보는 “고령군수 선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플래카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고령군수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정책대결, 클린선거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곽 후보는 “선거가 후반으로 갈수록 군민들이 네거티브선거에 식상해 한다”면서 “힘 있는 군수, 준비된 군수, 검증된 정책능력을 가진 군수 등 저의 인물론과 정책선거가 군민들사이에 신뢰를 더욱 얻고 있다”며“군민들께 고령 군정에 대한 정책비전을 적극 알려 전국 최고 득표율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8-06-11

전·현직 군수 맞대결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던 칠곡에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 구도가 잡히면서 강한 열기를 내뿜고 있다.백선기 자유한국당 후보와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간의 전현직 군수간의 대결이라 공방전이 치열하다.3선에 도전하는 백선기 후보는 군의 재정상황을 크게 개선하는 등 실적을 내세워 보수층 끌어안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장세호 후보는 남북정상회당과 미북정상회담 개최 등 평화바람을 등에 업고 젊은층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두 후보의 주 공략 전략도 대조적이다. 백 후보가 왜관을 중심으로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고루 뛰어다닌다면 장 후보는 북삼·석적 지역의 젊은층을 중점 공략하는 ‘선택과 집중’이다.백선기 후보는 군청 소재지인 왜관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의 표심을 기반으로 군내 전 지역에 고루 공을 들이며 “마지막 남은 보수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백 후보는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인구 유입 정책과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서 시 승격 인구 기준을 10만 명으로 완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칠곡시 승격을 이루어내겠다’는 대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대구권 광역철도에 북삼역 신설을 약속했으며, 칠곡군을 문화도시로 가꿔 군민의 삶의 품격을 향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오는 2022년까지 칠곡군을 경북을 대표하는 체험형 관광명품도시로 만들고, 지천면에 산업단지 2개를 지어 양질의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역개발 위주다.최근 한국노총 칠곡군지부가 지지선언을 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5일 “한국노총 칠곡지부 2천여명의 조합원은 더 큰 칠곡, 더 행복한 군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백선기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반면 장 후보는 예산 1조원 시대 개막과 칠곡군 스마트시티 구축이 대표 공약이다. 장 후보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매우 높은 요즘, 칠곡 주민들의 인구 및 생활패턴과 지형을 고려하면 스마트 시티와 같은 주민 중심의 시스템은 칠곡이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며 “칠곡군의 인구와 지형을 볼 때 스마트 시티같은 효육적인 시스템이 적용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인기를 등에 업고 공단도시인 구미와 가까운 북삼 석적지역의 젊은 층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그동안 이낙연 국무총리가 매원마을을 방문하는 등 지역에 공을 들여온데다 중앙당 차원에서 연일 유세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도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지난 9일에는 홍익표, 홍의락, 이재정 의원이 칠곡 동명시장을 찾아 유세지원에 나섰다. 같은 날 윤호중, 김현권 의원이 석적 부영아파트 일대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석적 우방 신천지 아파트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지원유세에 합류했다. 앞서 김현권, 표창원 의원, 홍영표 원내대표,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민병두 의원,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이 줄줄이 지원유세에 가담해 마치 중앙당을 옮겨놓은 듯한 ‘인해전술’ 공세를 폈다.유세 지역도 주로 북삼,석적지역이다. 북삼,석적은 구미 인근 도시로서 산업단지와 가깝다. 자연히 젊은 층이 많다. 지난 대선 때는 칠곡군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을 이긴 지역이기도 하다. 인구도 두 곳 합해서 약 6만명으로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공약면에서는 사실 두 후보가 비슷하다. 대구와 구미 인근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두 후보가 자연스럽게 교통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칠곡군의 ‘시승격’을 똑같이 내세우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팽팽한 양자대결에서 누구의 전략이 맞는지는 유권자의 몫이다. 칠곡/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18-06-11

전국 사전투표 20.14% 경북 27.25 대구 16.43%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경북은 전국 평균투표율을 웃도는 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지역도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자 여야당은 서로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 투표에서 경북은 27.25%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 20.14%를 넘어섰고, 대구는 16.43%로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사전투표율 20.14%는 지금까지 치러진 네 번의 전국 단위 사전투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4년 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11.49%, 2016년 4월 총선 12.19%, 지난 해 5월 대선에서 26.06%로 꾸준히 오르다가 이번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경북은 물론 대구도 지난 지방선거의 11.49%에 비해선 사전투표율이 오른 셈이다.경북지역 가운데 군위군이 42.05%로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울릉군 40.86%, 영양군 40.03%, 문경시 38.65%, 의성군 37.74%, 울진군 37.22% 등의 순이었으며, 경산시는 16.95%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은 225만1천538명 가운데 50만70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다만 대구는 전국 평균치보다 3.71% 포인트 낮았다. 대구지역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19.13%로 가장 높았고, 중구 18.94%, 동구 16.93%, 달성군 16.04%의 순이며, 달서구는 15.02%로 가장 낮았다.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올라가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샤이보수의 결집이라고 분석하며 각각 지지세 확산의 증표라며 반색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11

TK 찾은 민주당 지도부…민주노총 항의에 혼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방문하는 곳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 폐기를 요구하는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져 유세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고향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대구는 3대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면서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이제야말로 대구의 선택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뼛속까지 대구 사람이자 대구 정신으로 무장한 실력가, 임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지도부가 회의를 마치고 유세 장소로 이동하려 하자 민주노총 조합원 수십 명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자들은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차량 위에 올라타거나 추 대표의 차량에 몸으로 막아섰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주당 당직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유세장소인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도 민주노총의 시위는 계속 이어졌다. 이로 인해 오전 11시로 예정된 추 대표의 연설은 2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근조 소득주도성장’, ‘근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등 피켓을 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추 대표와 선대위 지도부가 연단에 오른 뒤에도 항의를 이어갔던 것이다. 결국 경찰이 연단을 에워싼 채 유세가 시작됐다.그럼에도 민주노총의 시위는 멈추지 않았고 한 조합원은 연설 도중 연단 앞으로 뛰어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추 대표는 “이제 대구도 결심해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며 “임 후보의 공약을 집권당인 민주당 대표로서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연설을 3분 만에 마치고 서둘러 연단에서 내려갔지만, 차량 앞을 막아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10여분 만에 유세 장소를 벗어날 수 있었다. 추 대표는 이후 포항과 안동에서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와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09

“마지막 주말” 경북도지사 후보들 부동층·지지층 집중공략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총력 체제로 나서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9일 포항 우현사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경산, 안동 등을 돌았다. 경산 하양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오후에는 포항과 안동 지역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함께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안동 유세에서는 안동시장, 도 의원 후보 등과 함께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오 후보는 “한반도 평화와 경북 미래를 위해서 도민이 변해야 하고 경북이 변하고 있다”며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을 위해 북방경제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당찬포부를 밝혔다.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유권자가 많은 포항, 경주, 영천, 경산 등 동남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 우창창포사거리와 두호시장, 용흥동에서 합동유세 및 거리 인사를 한데 이어 경주 안강시장과 경산 하양 꿈바우시장에서 ‘민심잡기’에 나섰다.이 후보는 “보수 우파가 무너지고 있는데 선거에서 민주당이 독차지하면 일당 독재가 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이 후보는 30%에 육박하는 부동층에 숨은 보수층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바른미래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는 청도, 경산 하양, 경주 안강 등에서 장날 표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이 외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경주역과 터미널을 비롯해 주말 나들이객이 많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관광지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권 후보 측은 “직접 도민을 일일이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의당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는 구미 인동사거리에서 주말에도 출근하는 공단 근로자에게 인사를 했다. 오후에도 구미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근로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노동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유세를 벌이며 후보와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09

이철우 “보수 본산 TK서 투표율 극대화를”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7일 성주군 유세에서 보수 우파 붕괴를 거론하면서 보수의 결집을 호소했다.이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14곳을 차지하고 대구·경북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사실상의 민주당 싹쓸이인 셈이며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으로도 불렸던 대구와 경북의 표심도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수도권발 민주당 바람이 남하하면서 대구와 경북이 그 영향권 안에 들었고 경북도내 일부 지역의 자유한국당 시장·군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현역 단체장에게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등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지금은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민주당의 일방 독주에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가 결국은 결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무엇보다 보수 재건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수의 본산인 대구와 경북에서 투표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경북을 근거로 한 보수세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보수세력이 재기해서 재향, 출향인 등 1천만 경북도민이 문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달라”고 촉구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8

“민주당 東進정책이 TK지역 바람 일으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東進)정책’은 6·13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까. 민주당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향후 TK(대구·경북)지역을 상대로 한 구애와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현 집권 세력은 정부수립 이후 TK에서 한 번도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앞서는 선거구가 일부 나오면서 보수의 텃밭인 TK 표심도 출렁이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자유한국당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현 정부와 민주당 안에서는 “TK지역에 동진정책의 효과가 벌써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여세를 몰아 더 큰 바람몰이에 나설 기세다.이러한 기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1년 전부터 이미 예상됐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의 TK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안동이 거론됐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은 조선 말기 서양의 신문화와 신사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혁신유림’(革新儒林) 세력의 중심지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기념축사에서 안동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 복원을 처음 언급하면서 민주당 계열의 비중 있는 인사들이 잇따라 안동을 비롯한 TK지역을 방문했다.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8월 안동, 경주, 칠곡을 찾았는가 하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해 10월 임청각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인천 계양을), 안민석(경기 오산), 박찬대(인천 연수갑), 이용득(비례대표) 의원과 정의당 소속 추혜선(비례대표) 의원 등도 안동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이처럼 여권은 역사적으로 연원을 가진 영남의 정신적인 중심지 공략을 통해 현 집권세력과 개혁을 향한 정치이념적인 접근을 시도한 새로운 차원의 동진정책을 펴 온 것이라는 분석이다.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TK지역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썼다.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 수감중이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추진했다. 또 재임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근대화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박정희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략적으로 접근한 동진정책은 정치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패한 셈이었다.문재인 정부의 새 동진정책은 혁신유림세력의 본거지였던 안동을 거점으로 진보세력의 개혁과 접목을 시도해 김대중 정부와 달리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시각이다. TK 광역단체장 선거전에서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의외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와 장세호 칠곡군수 후보,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등이 선전중인 곳도 민주당 핵심인사들의 발길이 닿은 길목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안민석, 박주민, 조응천, 표창원 의원 등이 TK를 찾아 임대윤 후보 등 민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는 9일에는 추미애 대표가 대구를 찾아 중앙당 차원의 공약을 쏟아내며 바람몰이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남북정상회당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 신 북풍을 타고 TK 공략을 통한 동진정책이 실제 투표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6-08

허승규 “자전거 타고 지역 구석구석 누벼요”

“제가 청년 후보로 우리가 유권자일 때 싫어했던 유세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려고요.”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허승규(30) 녹색당 안동시의원 후보 유세차는 자전거다.자전거 앞 바구니는 꽃으로 꾸몄고, 뒤쪽엔 자신의 홍보 현수막을 3면으로 세로로 둘러싼 세발자전거를 타고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빈다. 생태주의 정당의 후보다운 모습이다는 반응이다. 제작비는 자전거값을 포함해 50만원. 대형 스피커와 LED전광판으로 중무장한 트럭 유세차 임대 가격이 2천만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자전거를 본 유권자들이 ‘조용해서 좋다’, ‘유권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허 후보는 말한다.허 후보는 “지역의 초등학교 부근은 한마디로 주차 전쟁이다. 인도에까지 차가 들어설 정도로 교통대란에 확성기까지 틀고 유세차량이 지나가면 주민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생활권을 고려한 유세다”고 말했다.허 후보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안동의 정치변화를 꿈꾸어오던 맹랑한 소년이었다는 평가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녹색당 전국사무처 당직자로 일하면서 지속적인 정치현실에 대한 변화를 꿈꾸다, 이번 지방선거 안동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에선 최연소 시의원 후보자다.허 후보는 “최근 지역에선 보수적인 분들조차도 안동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그럼 이건 보편인데, 안동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시민들을 낮춰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대는 변해왔고 시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바람을 가진 시민들을 만나 간절히 응원해줄 때 보람을 느끼고 기쁘다”고 말했다.‘당신 곁의 시의원’, ‘시민 앞에 겸손하고 권력 앞에 당당한 시의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허 후보는 “시의회에 대한 불신이 높은데 저는 시민과 시의회를 좀 더 가깝게 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며 “당선되면, 시의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안동시 살림살이가 어떻게 쓰이는지 공유하고 개방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주민자치의 토대를 다져 제2, 제3의 허승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안동정치의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6-08

젊은 근로자 표심이 당락 좌우 전망

“구미는 보수의 성지”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깃대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던 구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미는 경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변했다.구미시장 선거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자유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등 3당 후보와 박창욱, 김봉재 등 2명의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다.최대 쟁점은 ‘침체된 구미 경제 살리기’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이다.후보들은 저마다 5공단 분양 해결 등 활력을 잃은 구미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구미는 60년 일당 지배로 인해 첨단 공업도시에 걸맞지 않은 정치행태, 사회적 분위기로 위기를 자초했다”면서 “도시재생과 5공단 분양, 육아복지, 노동권익 향상, 사회적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텃밭 사수에 나선 한국당 이양호 후보는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갖춘 자신이 경제 위기를 타파할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다. 이 후보는 “구미가 상당히 어렵다. 중앙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구미의 영광을 되찾겠다”면서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1천만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과 삶의 질 1등 도시 건설,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 도농 상생도시 건설 등으로 침체된 구미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바른미래당 유 후보는 ‘스마트 밸리’프로젝트 추진과 KTX구미국가공단역 신설, 신혼부부 주택구매자금 1억원 무이자 지원, 사곡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전국규모 후삼국 통일문화제 벨트라인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사업가 출신인 무소속 박창욱 후보는 5공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특화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근로자 종합 복지시스템 가동, 전국 지자체 최초 시장 나와 서비스 도입, 6공단 추가 유치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봉재 후보는 불필요한 행정 규제 철폐, 문화 관광테마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도시 건설,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맞춤형 복지도시 건설, 소통 행정, 상인이 살맛 나는 희망도시 건설 등을 약속했다.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에 대해선 후보마다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모든 후보들이 “구미시민들의 동의와 설득이 먼저”라고는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는 당내 분위기 때문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바른당의 유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중요 공약으로 활용하며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이에 한국당 이 후보는 최근 수공 구미지사를 방문해 취수원 이전에 단 한 번도 동의한 적 없고, 자신은 오히려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또하나 눈여겨 볼 것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이양호 후보와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에 스타급 정치인들이 총동원되고 있다.지난 주말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장 후보의 유세에 정청래 유세단장, 박범계·박주민·홍익표·안민석·이재정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으로 구성된 ‘평화철도 111 유세단’이 함께해 집권여당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당 이 후보의 유세에도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등 중앙당 사령탑들이 총출동해 보수의 결집을 강조했다.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젊은 근로자들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도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8-06-08

오중기 “대구·경북 대학 교수들 지지 선언”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7일 대구·경북지역 동국대, 동양대, 포항대, 대구가톨릭대 등 20개 대학 교수들이 오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이날 교수들은 지지성명서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유라시아로 뻗어나갈 기회이기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지역주의를 조장해 특정 지역의 정치세력을 공고히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추구하고자 했던 불손한 의도로 그 피해는 국민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도는 우리 역사의 전환기마다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전통적 지역으로 특정세력만 중심으로 형성된 권력이 장기간 집권하면서 과거 청산도 묻히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 가려던 ‘인재’들이 배제되는 뼈아픈 현실만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면서 “미래로 뻗어나가는 경북도의 동력을 상실하고 경제마저 침체됐다”고 강조했다.교수 모임 대표 강태호 동국대 교수는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과 더불어 ‘행복 신 경상북도’ 시대의 번영시킬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갖춘 후보는 오중기 후보뿐”이라며 “경북을 발전시킬 적임자”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8

이양호 “구미를 자율 전기자동차 메카로”

자유한국당 이양호사진 구미시장 후보가 구미를 IT기술과 4차 산업혁명 성과를 결합한 ‘자율 전기자동차 생산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이 후보는 이를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 등 1조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포스코건설에 해외투자유치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현지 주요 건설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최근 미국 자동차회사 GM의 자율주행차 부문에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제2의 펀드로 1천억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를 자율전기자동차 생산 메카로 조성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산업에 과감히 도전하면, ‘1조원 구미희망펀드’의 조성 및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또 “현대자동차 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통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RD센터(가칭)’유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구미에 전기차, 충전소를 보급·지원하고, 기존 구미의 전기버스 운행에 이어 구미를 대한민국 전기차 운행 시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8-06-08

‘청년층 공략’ 사전투표율 올리기 안간힘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면서 여야가 사전투표율을 올리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 넘으면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당 텃밭 역할을 해온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청년층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의식해 20, 30대 유권자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SNS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한데 이어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캠프 연락사무소 별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대구에서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가 태어난 곳에서 오는 9일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자유한국당도 선거 전날 이뤄지는 미북정상회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느냐”는 제안에 “예스”라고 답했다. 다만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이 선거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후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확실한 지지자가 아니면 사전투표 독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바른미래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사전투표에 동참하기로 했고, 민주평화당은 8일 목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사전 투표에 참여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대학가를 돌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친다. 한편,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전남이 18.05%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8%로 가장 낮았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