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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소속 돌풍 진원지, 혈투 양상

대구에서 무소속연대를 발족시키며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바람을 일으킨 진원지는 바로 대구 달성군수 선거전이다.자유한국당의 3선연임 제한에 걸려 당내 경선에서 1차 컷오프된 현역 김문오 달성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달성군내 지방선거 출마자 중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한데 뭉쳐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한국 조성제 VS 3선 컷오프 무소속 김문오 초미 접전김 “한국당 경선은 사천… 지역 발전 마무리 기회 달라”조 “공천은 당 기본 입장… 보수 후보 지지세 상승 기대”이후 무소속 연대는 달성군과 대구 남구, 성주군, 구미시 등으로 퍼지면서 무소속 돌풍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등 격전지 중의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선거는 대구시의원으로서 지역구를 살뜰히 챙겨온 한국당 조성제 후보와 8년간 달성군을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무소속의 김문오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그만큼 선거전이 과거와 달리 격전을 벌이며 서로 상대방 흠집 내기 등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무소속의 김문오 후보 측은 한국당의 당내 경선은 달성군 예산 파동에 따른 감정의 골이 지역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사천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 이를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또 TV토론에서도 이같은 부분과 함께 지난 8년 동안의 달성군의 문화예술 분야를 전국적인 행사로 괄목하게 성장시킨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마지막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이어 평균 구민 나이가 38세로 낮추면서 대폭적인 인구유입 등의 공을 내세우며 달성군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이에 무소속 김 후보 측은 반 한국당 정서의 진앙지인 만큼 이런 분위기를 투표일까지 끌고간다는 전략에 따라 무소속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한국당 조 후보 측은 당내 공천의 경우 당의 기본적인 입장인 3선연임 반대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상당수 기초단체장이 탈락하는 상황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특히 지난 6일 여론조사기관인 유앤미리서치가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가 무소속의 김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또 54.3%가 한국당, 23.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표일까지는 그동안의 약세를 딛고 일어설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이에 조 후보 측은 그동안 인지도 면에서 다소 고전을 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8

지역 정치 1번지도 표심 ‘팽팽’

대구 수성구는 그동안 정치 1번지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정치 풍향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지역 정가 역시 관심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최근 수성구의 분위기는 우선 수성구청장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장관의 지역구가 있는 곳으로 지방선거 전부터 이른바 김부겸 키즈로 불리는 인사들이 대구 수성구를 중심으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바람을 예고했다.현재 수성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남칠우 후보와 한국당 김대권 후보 간 1:1 구도로 형성되면서 초반 전망과는 달리 민주당 측의 약진이 관측되는 상황이다.이는 애초 한국당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는 것과는 달리 대구·경북지역에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의 진원지가 되면서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우선 수성구 지역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상태에다 김부겸 장관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성구민들의 정치성향이 조금은 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민주당 측은 대구 정치 1번지라는 점을 감안해 ‘제2작전사령부 이전’과 후적지에 4차산업 조성에 활용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전국적인 이슈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특히 민주당은 국방위원회에 소속된 이철희 의원이 직접 대구를 방문해서 ‘중앙당 차원에서 2작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한국당 측은 2작사 이전 공약에 대해 집중적인 포화를 퍼붓고 있다.군부대의 특수를 감안할때 군 작전상 이전은 몰라도 정치권의 공약으로 실현될지는 의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부겸 장관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등 실패한 공약으로 단순히 선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어 선거 때마다 숨어 있는 보수표의 향배는 선거 당일에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민주당 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여기에다 수성구청장의 경우 행정적인 판단을 적절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으로 김 후보의 부구청장 경험이 수성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다.아울러 대구 정치 1번지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보이는 50대 이상의 투표율 상승을 위한 행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는 여야 간 1:1 대결이라는 점과 민주당 김부겸 장관과 한국당 주호영 의원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오는 총선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8-06-07

영주시장 후보자 토론회도 ‘난타전’

6일 열린 영주시장 후보 방송토론회가 후보자 상호간 정책 발표와 함께 책임론 및 발목잡기 발언이 이어지는 등 치열하게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옥식 후보는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를 겨냥해 “무책임한 행정, 신뢰성을 져버린 행정을 보완하겠다”고 공격했다. 이어 지역환경 생태계에 변화를 주는 영주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TF팀 구성하고, 선심성 예산을 줄여 복지를 위한 실질적인 행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영 후보에게 일격을 가했다. 장 후보는 “김주영 시장 시절에 추진한 판타시온리조트 사업은 위치선정 및 미래비전이 없는 사업의 시작이었고 불안전한 사업에 대해 시 예산을 투입한 것은 적절한 행정 절차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무소속 김주영 후보는 첨단베어링클러스터사업과 한문화테마파크, 인삼박물관 등 주요 사업은 자신의 재임시설중 시작된 것으로 “장 후보는 이어받아 추진한 것 뿐”이라며 장 후보를 깎아내렸다. 최근 장 후보의 친인척 제3자 뇌물수수사건, 김 후보의 선거일에 임박해 출마한 것 등을 두고 도덕성 공방도 벌어졌다.제3자 뇌물수수사건에 대해 장 후보는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과정을 통해 이미 해결된 것으로 친인척 문제로 인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전임 시장으로서 후임 시장이 마음 편하게 시행정을 이끌수 있도록 4년간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았다”며 “침체한 영주시의 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2018-06-07

‘주한야민·주한야무’ 보험 드는 정치꾼들

“왜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교?”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당 후보를 외면하고 무소속 후보 지원 등에 나선 지역 정치인의 ‘일탈’을 두고 하는 소리다.지역일꾼을 뽑아야 할 6·13 지방선거에서 지역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부 인사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만 따져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가 드러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정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개인적인 실익을 좇아 정치도의를 무시한채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역발전과 정당정치의 근본은 고려 대상에서 밀쳐두고 오히려 사욕을 차리는데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지역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눈을 가리는 셈이어서 공천 제도의 세부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수분열 등과 함께 한국당이 이번 TK지역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지방선거의 공해요소이자 ‘적폐’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TK지역에서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주한야민(낮에는 한국당, 밤에는 민주당)’ 또는 ‘주한야무(낮에는 한국당, 밤에는 무소속)’란 신조어가 생겨났다.낮에는 한국당 성향을 내세우지만 밤에는 한국당 후보가 패배할 시 보험용으로 2위 후보인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가깝게 지내는 일부 인사의 행태를 빗댄 말이다.실제 포항시장 선거의 경우 지지층을 일부 확보하고 있는 지역의 몇몇 유력인사가 한국당 이강덕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들을 번갈아 만나며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을 만날 때마다 “지지한다”며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경주도 정치권이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최근 불출마를 전제로 한국당에 복당한 정종복 전 의원은 한국당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왜 복당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많다 .주 후보 측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무소속 최양식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까지 돌아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실토했다. 이를 두고 경주지역 정가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최양식 후보가 당선되면 ‘김석기 의원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만큼 21대 총선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말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일절 이번 선거에 관여하지 않고 있기에 생겨난 오해”라면서 “지지자들이 흩어져 자신과 인연이 있는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맞지만 상당수는 주 후보를 돕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후보를 적극 돕지 않는 것은)여러가지 사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주한야민’, ‘주한야무’현상은 경북도내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격전지일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경우 더욱 노골적인 ‘몽니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한국당 울진군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황이주 전 경북도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임광원 후보를 지원하기로 해 뒷말이 무성하다. 임 후보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에서 출마했다. 따라서 임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속개될 재판에서 혐의를 벗지 못하면 울진은 재보궐선거가 불가피하다. 지역에선 재선의 황 전 도의원이 임 후보 군수 재임시절 내내 심한 갈등을 보이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탈당까지 하는 행보를 보인 것은 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떡고물’을 챙길수 있는 경우의 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이런 사례는 곳곳에서 불거져 한국당 예천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동 전 부군수가 무소속 이현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한국당 안동시장 공천 경선에서 권기창 후보에 패한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무소속 권영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 외에도 한국당 달성군수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성태 후보는 무소속 김문오 후보를, 한국당 경주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도 한국당 공천 과정을 맹비난하며 탈당과 함께 최양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영천도 당 소속 인사들이 무소속과 손을 잡는 등 이합집산이 심각한 상태.한국당 공천에 탈락한 이들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뒤 차기 기초단체장 선거를 밀어주기로 하는 등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를 두고 밀실공천, 사천(私薦)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던 이들이 무소속 후보 등을 돕는 것은 또다른 사천 야합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당 경선에 참여할 때와는 판이한 행보로, 당원과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한국당을 탈당해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은 누가 봐도 차기 기초단체장 자리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며 “4년 후의 밀실 사천을 예비하고 있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행위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입당시켜주는 등 어정쩡한 조치가 되풀이되다보니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서 앞으로 정당들도 이런 처신을 하는 경우 공과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이들은 하나같이 “사실이 아니다” “공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지지자들의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07

경북도지사 후보 모두 '경제'에 방점

6·13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4명의 여야 경북도지사 후보토론회가 5일 밤 경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TV토론회가 열렸다. TV토론회 내내 서로 치고받는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토론회 시작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토론회 공통질문 주제는 ‘경북의 산업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산업 구조의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해법은’이었다. 4명의 후보들의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내놨다. (답변순)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경북을 위해서 경북테크노밸리 벤처 투자기금 1조원을 조성하겠다. 경북에서 시도를 해야 되고 각 기업에서 투자를 받아서 1조원을 가지고 정망 상설로 벤처기술투자박람회를 개최했을 때 새로운 신기술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북판 알리바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만들어졌을 때 기존에 기존의 우리 산업에 초경량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다시 발전하는 경북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시대의 흐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바로 한반도 평화”라며 “평화의 시대, 경북을 되살리는 신경제 지도가 필요하다. 게다가 지역별 특화산업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주를 중심으로 한 국가 핵심 부품 육성 차원에서 영주에 베어링클러스터를 조성해 기계산업의 메카를 육성하겠다”며 “또 한화테크인 등 다수 국방 관련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구미의 5공단을 중심으로 해서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는 “국제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서 세계와 교류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국제공항과 영일만항 국제항을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 또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북도가 잘할 수 있는 융합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한꺼번에 하면서 더 잘할 수 있는 산업들을 찾아서 특화된 산업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사람과 혁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로 도정 방향을 전환하도록 하겠다”며 “청년 수당, 청년 농어민 기본소득제 도입, 비정규직 제로화 같은 정책으로 가계소득을 올리고 늘어난 소득이 소비와 생산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여야 후보들은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토론회 사회자는 4명의 후보에게 공통된 질문으로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물었고, 여야 후보 모두 “구미 주민들의 동의없이는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07

이재오 전 국회의원, 손병복 깜짝 지원유세

5선의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지난 5일 오후 근남면 농협 앞 사거리에서 손병복 울진군수 후보 지원유세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날 이 의원은 “중앙대 경제학과 후배인 손병복 후보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 삼성 혁신을 주도했고 주목할만 한 성과를 이뤄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손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경영전문가로 쌓아온 경험과 경륜, 인맥은 큰 자산”이라며 “손 후보가 울진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군민 여러분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손 후보를 당선시켜 울진의 새로운 미래, 희망찬 울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또 지원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은 “울진군민은 원자력발전소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을 이룰 수 있도록 묵묵히 인내했다”며 “정부는 울진군민에게 감사하고, 울진군에 보상해도 부족한데 오히려 신한울3,4호기 건설을 취소해 울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지적했다. 김 의원은 “손 후보는 원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울진군수 후보 중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진/주헌석기자

2018-06-07

대구지역 민주당 약진에 공무원들 ‘멘붕’

“어허. 일이 커지겠네. 다른 당 구청장이 오면, 이번이 처음이지?”지난 5일 오후 대구 수성구청과 동구청 등의 흡연구역에서는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주일 남은 지방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 소속된 구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대구 지역 공무원들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특히, 대구지역 기초단체의 공무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대구 수성구와 동구, 북구, 남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차라리 무소속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경북 지역이 부러울 정도”라고 말했다.대구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통합당, 열린우리당 등 진보 정당의 구청장이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과거 대구 남구청장을 지냈으나, 무소속이었다. 그동안 대구는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구청장이 한국당 등 보수 색채 일변도의 당선자를 배출해 왔다. 여기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다수당도 한국당과 새누리당, 한나라당 등 보수 정당 소속이었다.이처럼 국회의원부터 시장, 구청장 등으로 이어지는 ‘유사 색채 라인’은 수도권에서 벌어졌던 ‘광역 vs 기초’의 정책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또 시청과 구청 간의 인사이동 역시 큰 잡음이 없었으며, 대단위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선출직을 꿈꾸는 고위 공무원들은 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문을 두드려야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물론,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정책의 혁신이 불가능했고, 공직사회는 한 방향으로 얼어붙었다.지난달 10일 있었던 ‘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는 이러한 불안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등 4개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정쟁의 장’으로 무대가 바뀐 것이다. 이를 두고, 당시 한 관계자는 “대구 예산회의에 4개 정당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 미숙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약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은 구정의 급진적인 좌클릭을 예고하고 있다.민주당 남칠우 수성구청장 후보는 지난 4일 “수성구청에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으며, 2군작전사령부 이전을 이슈화시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재현 동구청장 후보도 주민 핫라인 개설과 캠핑장 조성을 약속했다.문제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진보 정당 구청장의 당선’을 좋은 감정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대구 수성구의 한 관계자는 “정책의 변화는 한국당 계열 구청장 재임시에도 있어 왔지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민선 이후 추진했었던 대다수의 정책이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미리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대구 동구의 관계자 역시 “시장과 구청장이 다른 정당이라면 구청 공무원은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구청장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8-06-07

현직 vs 설욕 vs 새인물 3파전 각축

6.13 지방선거 군위군수 선거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팽팽한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자유한국당 김영만, 무소속 장욱·홍진규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군위군은 누구도 섣불리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전통적으로 군위군은 대부분 양자대결 구도로 군수 선거가 치러져 왔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김영만 현 군수(민선 6기)에 장욱(민선 5기) 전 군수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여기에 홍진규 전 경북도의원이 가세해 3자 대결구도가 이뤄지면서 숨막히는 표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지역 여당격인 자유한국당의 공천장을 따낸 김영만 후보는 “더 큰 열정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공항의 유치 공약으로 표심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민선 6기 선거에서 공약으로 세웠던 국술원연수원의 유치와 경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의 유치 등 굵직한 유치 관련 공약을 대부분 이행하지 못했다. 또 지난해 주민소환서명까지 가게 했던 대구통합공항 이전의 무리한 추진은 반대편을 양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년 전의 공약이 지금은 큰 약점으로 작용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장욱 후보는 “군민을 섬기는 군수”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여 물류산업과 대구-구미와 삼각 경제벨트 구축,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복지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공약했다. 또 지난 군수 재임 시절부터 추진했던 지역 농업의 활성화와 수익증가를 위해 주변 대도시와 연계한 로컬푸드사업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영만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했던 당시 이슈가 됐던 소통의 부재와 무리한 추진력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사람이 바뀌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약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평가가 지역에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처음 군수에 도전하는 홍진규 후보는 민선 5기와 6기를 거치는 동안 경북도의원을 지냈다.“군민에 의한 군정”을 표방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부문에 걸쳐 너무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게 그의 공약의 큰 그림이다.그동안 군위군은 양자대결 구도의 군수 선거를 치르면서 군민이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대립해 왔고, 그 폐해가 극에 달해 이를 극복하고 치유하기에는 당사자들로는 어려워 포용력과 조정력을 갖춘 자신이 대결구도를 마무리하는 적임자라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군민이 두 쪽으로 갈라진 이유에 대해 홍 후보는 우선 제왕적 단체장의 권력을 꼽았다. 홍 후보는 그 힘을 군민과 공무원 조직에 되돌려줄 것이며 실질적인 군민에 의한 감시와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수는 내치보다는 중앙정부와 경북도부터 예산의 확보와 기업의 유치, 군위의 생산품에 대한 마케팅에 치중하는 발로 뛰는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나름의 군수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그동안 도의원으로는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군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그동안 군위군수의 선거는 민선 5기 장욱, 민선6기 김영만으로 두 번의 맞대결에서 서로 한 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번에 세 번째로 격돌하는 두 후보 중 누가 군민의 선택을 받아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인 홍진규 후보가 군민의 선택을 받을지 군위군민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군위/이창한기자hanbb8672@kbmaeil.com

2018-06-07

“현충일엔 확성기 끄고, 선거운동 조용하게”

6·13 지방선거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충일인 6일 대구·경북 후보자들은 확성기를 끄고,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포항시장 후보자들은 포항지역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수도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를 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참배를 하고 포항을 방문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죽도시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허 후보는 “포항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보수와 진보, 혁신의 진영논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총체적 위기에 놓인 포항이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허 후보와 함께 죽도시장을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에도 추진하지 못한 영일만대교, 블루밸리산단, 경제자유구역 등 묵은 숙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은 특수한 상황으로 포항이 다시 경북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지원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원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자유한국당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도 같은날 오전 충혼탑에서 참배를 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이 후보는 “포항은 한국전쟁 때 꽃 같은 학도병들이 푸르른 청춘을 던져 위기에 빠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자유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현충일을 맞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다 순국하신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어 “형산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맞서 피흘려 조국을 사수한 고귀한 영령들과 펜 대신 총을 들고 장렬히 산화했던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자유대한민국과 포항을 지키자”고 말했다.바른미래당 이창균 포항시장 후보도 같은날 오전 시민들을 상대로 아침인사를 마치고 충혼탑을 찾아 참배를 하고 호국영령을 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이 후보는 “현충일인 오늘은 포항시 전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입후보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해 묵념하며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지내야 한다”며 “선거운동에서 유세차량에서의 로고송과 선거유세팀, 선거운동원들은 율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균 후보는 오후에는 죽도시장, 오거리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시민들과 차분하게 거리인사를 하며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상주, 구미 등지에서도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현충일을 맞아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자유한국당 황천모 상주시장 후보는 이날 현충일을 경건하게 보내기 위해 선거유세차의 로고송을 끄고, 선거운동원들의 율동도 모두 중단했다. 황 후보는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현충일 하루만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당선되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은 물론이고 지역 보훈단체의 지원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자유한국당 이양호 구미시장 후보도 현충일을 맞아 로고송을 끄고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없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양호 후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으로 현충일 하루만이라도 경건하게 보내고자 한다”며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면서 혁신캠프 운동원 모두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상주/곽인규기자구미/김락현기자

2018-06-07

홍덕률 “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종결”

홍덕률 후보는 5일 “이제 단일화 논의를 거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구교육 혁신에 나서겠다”며 단일화협상 종결을 선언했다.선거 8일을 앞두고 대구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면서 강은희, 홍덕률, 김사열 후보의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김 후보는 보수진영 강 후보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홍 후보에게 지난달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를 제안했다.특히 두 번째 제안에서 김 후보는 “대구교육의 희망을 바라는 시민사회의 절박한 요구에 적극수용하고, 어떠한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홍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이에 홍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당시 홍·김 후보는 서울지역 여론조사업체 두 곳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르자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홍 후보는 “정치인에 맞서 교육자 간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우여곡절 끝에 어제(지난 4일) 밤 김사열 후보와 만났다”면서 “저는 단일화의 추가 협상 의지를 갖고 회동에 임했지만, 김사열 후보의 단호한 반대 의사에 부딪혀 결국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실패한 정치인 강은희 후보를 동의하지 못하는 유권자 여러분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달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8-06-06

대구시장 후보들은 토론회서 공항 이전 놓고 신경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구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지나 4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최대 이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임대윤군사공항만 이전 하자임 후보는 군사공항만 이전, 권 후보는 군사·민간공항 통합이전, 김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웠다. 임 후보는 “인천과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에는 모두 민간공항이 있는데 대구에는 민간공항이 없어도 되나”라며 권 후보와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권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이전 대구공항은 군사공항이 우선인 공항인 만큼 국가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후보는 “임 후보가 군사공항만 옮겨야 하다고 하는데 예천군에서 군사공항만 받아줄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당 경북지사 후보 공약과도 엇갈린다. 임 후보 혼자서 군 공항 독자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자유한국당 권영진軍·民공항 통합 이전을후보들은 또 과거 전력이나 최근 행적을 놓고도 날선 공방을 펼쳤다. 권 후보는 “1998년과 2002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2번이나 구청장을 한 임 후보가 2004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낙선하자 다시 복당 신청을 했다”며 “탈당에 이어 복당 신청까지 한 사람이 차떼기 당에 있을 수 없다고 탈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말하자, 임 후보는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권 후보가 해당 사안이 경미하고 판례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나면 검찰이 소환하고 기소할 것인데 정상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바른미래당 김형기남부권 신공항 재추진김 후보는 “두 후보를 보고 정치인은 시민 뜻, 원칙과 소신에 따라야 하겠구나 생각한다”며 “권 후보와 비슷한 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탄핵을 당했고 나는 선거법 적용을 받는다”고 반박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6

포항시장 후보 ‘동빈대교 건설’ 3인 3색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교량건설 사업, 이른바 ‘동빈대교 건설사업’이 포항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새로운 대안 모색할 터자유한국당 이강덕계획대로 추진하겠다바른미래당 이창균도개교 형식으로 설치6·13 지방선거에 나선 포항시장 후보들은 시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이번 사업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입장은 지난 4일 포항MBC가 주최한 ‘포항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재차 확인되면서 선거 막판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이날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 바른미래당 이창균 후보 등 3명의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토론회는 지진대책, 지역경제활성화, 도시개발 등을 공통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뒤 각 6분씩 2회에 걸쳐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후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동빈대교 건설사업’에 할애했다.포문을 연 쪽은 이창균 후보였다.이 후보는 “동빈대교는 현재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가다리 방식이 아닌 도개교 형식으로 설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강덕 후보는 “도개교로 전환하려면 전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게 되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맞받았다.허대만 후보도 동빈대교 건설사업과 관련, “제가 시장이 된다면 동빈대교 건설사업은 즉각 중지시키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현 삼호로 노선을 해안연결도로로 바꾸거나, 영일만항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해경부두와 수리조선소가 이전된 후 재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강덕 후보는 “국지도 20호선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을 반납하고 향후에 재추진할 시 타당성 재조사 등을 거쳐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사업 추진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고, 최소 8년 정도 늦어질 우려가 발생한다”고 반박했다.그는 해안연결도로 노선변경과 관련해서도 “해안도로 연결시 영일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교통정체로 도로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지니고 있어 해안도로는 오히려 차량통행을 줄이고 보행자 편의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허대만 후보는 동빈대교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현직 시장인 이강덕 후보가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허 후보는 “지난 해부터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수개월 동안 동빈대교 건설을 현 노선대로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우방비치타운 주민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강덕 후보는 단 한 번도 현장을 찾은 적이 없다”며 “시민과 먼저 만나고 소통해야 조정이 가능한 것이지 어떻게 만나지 않고 조정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이에 이강덕 후보는 “동빈대교 건설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방비치타운 주민을 포함, 포항시민들과 15회에 걸쳐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일축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한다면)앞으로도 동빈대교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교량건설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국도비 662억원이 투입돼 교량 711m를 포함한 총길이 1.35㎞, 폭 16.5m의 4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6-06

기초의원 후보 누구?… ‘깜깜이 선거’ 전락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단체장 선거에만 쏠려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시·군·구의원(기초의원)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 누구를 뽑을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람이다. 후보자들도 동네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썰렁해 애를 태우고 있다.동네 살림살이를 책임질 일꾼인 7기 지방의회 지역 일꾼은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천927명 등 총 3천751명을 뽑게 된다.이중 가장 많이 선출하는 기초의원은 풀뿌리 지방자치 최일선 동네일꾼이다. 이들은 동네 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를 해결하고, 삶이 나아지게 만드는 활동을 한다. 국가의 살림살이와 정책은 국회에서 결정되고, 그곳에서 결정된 걸 주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일이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뤄진다.하지만 후보자의 면면(面面)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 당일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를 답습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깜깜이 선거의 몫은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김태운 경북대 교수는 “주민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줄 대리인을 뽑는 것이 선거인데 대리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지역의 일에 관심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된 대리인의 의사결정을 통해 지역의 일들을 처리하게 되는데 만약 무능하거나 뽑히지 말아야 할 사람이 뽑힌다면 공적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돼 자신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5일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경북 도내 유권자들은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369명의 일꾼을 뽑는다. 기초의원은 284명(지역구 247명·비례대표 37명)이다. 도내 기초의원 지역구 선거에는 247명 선출에 549명이 출마해 2.2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 가선거구(황성동, 현곡면)가 4.5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기초의원 선거구 3곳에선 의원 정수와 등록 후보 숫자가 같아 무투표 당선자도 나올 전망이다.경북 도내 23곳의 시·군의회는 매년 373억9천885만원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 도민 1명당 매년 평균 2만4천698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도내 23곳의 시·군의회 중 운영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구미시의회로 44억9천170만원의 운영비가 들어갔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매년 5억4천761만원을 쓴 성주군의회이다.경북 도내 기초의회 의원들은 의정활동비와 수당, 업무추진비 등으로 매월 평균 330여만원을 받고 있다. 무보수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발한 기초의원들이 지금은 정기급여를 받으면서 각 시·군의 살림을 감독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원들의 대표적인 의정활동에는 시정 질의와 5분 발언, 의원 발의 조례가 있다.안동시의회 경우 18명의 제7대 시의원이 총 137건의 시정 질의와 5분 발언, 조례를 발의했다. 의원별 개인 평균 7.6건이었다. 개인별로는 손광영 의원이 총 30건으로 두각을 보였으며 반면 단 한 건의 발의도 하지 않은 기초의원도 있어 대조를 이뤘다.일각에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지방의회가 지자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장에 예산과 인사권을 비롯한 대형 사업의 인허가권이 집중되다 보니 지방의회의 지자체 자치사무 행정감사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급 보좌관이 따로 없어 지방의원들은 지방입법 활동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또 이와 함께 지방의회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김 교수는 “유권자들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후보에 대한 정보도 없다 보니 정당만 보고 지방의원에 투표한다”며 “지방의회를 견제하는 특정 제도 마련에 앞서 후보자들을 알아보고 평가한 뒤 투표를 통한 일차적인 견제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차적으로는 내부적인 의원들 간의 자정 노력을 통한 견제도 필요하고, 마지막으로는 언론, 시민단체를 통한 감시와 통제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6-06

보수 텃밭서 진보 약진 ‘이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은 그동안 선거 경향과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곳에서 도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민주당 후보들의 무덤처럼 여겨졌던 대구지역의 경우에는 곳곳에서 보수진영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보수정당 후보로 공천되면 당선이 보장되던 시대가 지났음을 반영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제 한번쯤은 변화가 올 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출마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구지역 격전지를 찾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바른 강대식vs한국 배기철두 진영 접전 예상 깨고민주 서재헌 여론조사 강세각 당 사활 건 선거전 돌입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지방선거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슈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보수진영인 바른미래당 강대식 현 구청장과 자유한국당 배기철 후보간의 치열한 보수 본류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막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재현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를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갈라진 보수진영의 틈새를 깨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미래당과 한국당은 의외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이며 민주당 역시 이런 전례가 없었던 만큼 어안이 벙벙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 측은 이같은 약진은 “그동안 대구에서 보지 못하는 참신하고 젊은 인재를 공천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선거때까지 꾸준히 끌고간다는 반응을 보이며 중앙당과 대구시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민주당 대구시당의 분석은 익히 경험하지 못한 대구시민의 판단이지만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당선시 마의 20% 지지율을 넘어선 것과 남북정상회담 및 미북 정상회담 등의 이른바 신 북풍이 이번 선거에서 또다른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보수진영은 의외의 결과로 믿기 힘들다는 반응과 함께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심지어 현역 구청장을 둔 미래당으로서는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든든한 둥지를 대구 동구에 튼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래당으로서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 당초 세웠던 선거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동구청장 수성에 전력투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또 유승민 미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의 위기까지 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 대표의 지역구 상주 등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그동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잡음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안도 이번 동구청장 선거 승리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사생결단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국당 역시 보수의 텃밭으로 자부하면서 미래당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의 약진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더욱이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발생한 지역인 만큼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가 낙선하게 될 경우 대구시당 전체는 물론이고 오는 총선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전력투구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이로 인해 한국당은 총구를 민주당으로 돌리고 대구 동구의 발전의 선도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동구민의 판단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즉 인물론을 통해 한국당 후보의 값어치를 최대한 끌어 올려 숨어 있는 보수표를 이번 선거에 모두 나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다.3당의 각축전 속에 대한애국당 조화영 후보와 무소속 최해남 후보도 나름의 표밭갈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