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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주 6천원’ 안돼요 주류업계 실태조사

정부가 ‘소줏값 6천원’ 시대를 막고자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소줏값 인상 요인과 주류업계의 인상 동향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주류사의 이익 규모와 경쟁도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주류업계를 직접 만나 소줏값 인상 자제를 설득 중이다.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주류업계가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음식점이 통상 1천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또 한 번 소줏값이 오르면 상당수 음식점 가격이 병당 6천원이 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도 소줏값 6천원은 서민과 직장인들의 심리를 상당히 위축시킨다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의 질의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기재부는 현재 소줏값 인상 요인을 점검 중이다. 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변수가 소줏값 인상으로이어질 만큼 정당성이 있는지 우선 살펴보는 것이다. 주류업체의 소줏값 인상 동향 역시 살펴보고 있다. 기재부는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처럼 영업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사상 최고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정부는 독과점 등 주류업계의 경쟁구조도 이참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부용기자

2023-02-26

한병 6천원? 정부, 소줏값 실태조사…사실상 인상 제동

정부가 ‘소줏값 6천원’ 시대를 막고자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소줏값 인상 요인과 주류업계의 인상 동향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주류사의 이익 규모와 경쟁도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국세청은 주류업계를 직접 만나 소줏값 인상 자제를 설득 중이다.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주류업계가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음식점이 통상 1천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또 한 번 소줏값이 오르면 상당수 음식점 가격이 병당 6천원이 된다.경제 콘트롤타워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소줏값 6천원은 서민과 직장인들의 심리를 상당히 위축시킨다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의 질의에 동감을 표시하면서“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기재부는 현재 소줏값 인상 요인을 점검 중이다.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변수가 소줏값 인상으로이어질 만큼 정당성이 있는지 우선 살펴보는 것이다.주류업체의 소줏값 인상 동향 역시 살펴보고 있다.기재부는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시중은행들처럼 영업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사상 최고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정부는 독과점 등 주류업계의 경쟁구조도 이참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주류 생산과 유통, 판매 등 과정에서 형성된 독과점 구조가 주류 가격 인상을 쉽게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경쟁에 대한 문제가 감지된다면 더 많은 경쟁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격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취지다.주류업계를 직접 담당하는 국세청은 이미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간담회 과정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서민의 술인 소줏값 인상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 취지는 주류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주류업체들로선 현실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국세청은 주류 생산과 유통, 판매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로부터 목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이다.외식업계 차원에서 음식점들의 소줏값 인상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공정위도 올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추종 인상이라도 각자 결정한 게 아니라 따라 올리기로 합의한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는 “시장경제를 채택한 상황에서 정부가 물건의 가격을 올려라 마라개입을 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가격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면 경쟁을 촉진하는 등 여지는 있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3-02-26

작년 소주·맥주 등 주류물가 6% 훌쩍 “술 한잔 기울이기 점점 버거워지네”

주류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1998년의 11.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주류 물가 상승률은 1998년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2003년(4.7%), 2009년(4.2%), 2013년(4.6%), 2017년(4.8%)에 4%대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2%대 이하에 머무르다 지난해에는 6% 가까이 치솟았다.작년 주류 물가 상승은 소주와 맥주가 이끌었다. 소주는 7.6% 올라 2013년 7.8%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맥주는 5.5% 상승해 2017년 6.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주류 회사들이 수년 만에 출고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작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제품 출고가를 일제히 6~8%가량 인상했다.맥주의 경우 보리·알루미늄 등 맥주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에너지 가격, 물류비, 인건비, 환율이 줄줄이 오른 것이 출고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도 전년보다 리터(L)당 20.8원 올라 855.2원이 됐다.소주 역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출고가 인상을 부추겼다. 소주 원료인 주정 가격이 지난해 10년 만에 7.8% 올랐다. 출고가 인상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자 일제히 1병당 판매가격을 100∼150원씩 올렸다.다른 주류 물가도 지난해 대부분 상승했다. 양주는 4.2% 상승해 2013년 4.8%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약주도 4.8% 올라 2013년 5.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막걸리는 2021년의 12.8%에 이어 지난해 7.2% 올랐다. 과실주만 1.1% 내려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2-19

30주년 맞은 ‘이마트’, 통 크게 쏜다

“고객 사랑으로 큰 30년, 더 큰 힘이 될게요.”이마트사진가 올해 만 서른살을 맞는다. 지난 1993년 1호점 창동점이 문을 연 이후 국내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며 독보적인 대형마트로 자리잡은 지 30년이 되는 것이다.이에 이마트는 30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2월부터 연중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2023년 한 해 동안 이어질 ‘이마트 30주년 캠페인’은 대형 경품 증정,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행사, 이색 한정판 상품과 팝업스토어 운영 등으로 나뉜다. 과거 이마트를 찾았을 때 느꼈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이벤트도 준비됐다.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이마트는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본연의 역할에도 더욱 매진할 예정이며, 가격과 품질 모든 면에서 만족도가 큰 상품과 서비스를 크게 늘려 고객 편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마트는 30주년 슬로건으로 ‘EveryDay Lovely Place’를 내세웠다. 고객에 대한 감사와 함께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국내 대표 대형마트로서 핵심 영업 전략이기도 한 ‘상시 최저가(EDLP·EveryDay Low Price)’를 응용한 표현이기도 하다.고객에게 전하는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이마트가 준비한 첫 번째 이벤트는 오는 2월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대형 경품 행사다. 창립 연도인 1993년을 기념해 1993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전기차(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준다. 2등(2명) 상품은 골드바 5돈, 3등(3명)은 다이슨 공기청정기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조선팰리스 숙박권, 다이슨 에어랩,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행사 참여는 이마트앱을 통해 할 수 있다. 행사 기간동안 한 번이라도 이마트 매장을 방문해 1만원 이상 구매하고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은 앱에서 응모하면 된다. 응모는 고객마다 한 번씩 가능하다. 추첨 결과는 오는 3월 16일에 발표한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30년동안 이마트를 이용하고 아껴 주신 고객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년 내내 쉬지 않고 감사를 표현할 것”이라며 “좋은 품질과 싼 가격으로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업의 본질도 어느 때보다 더 확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01-30

고물가 시대..."명절 스트레스 1위는 비용지출"

고물가 시대를 맞아 ‘명절 비용 지출’ 부담으로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1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인크루트 회원 828명을 설문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설 연휴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명절 스트레스 지수를 묻는 문항에 15.4%가 ‘매우 높다’, 25.1%가 ‘약간 높다’고 답했다.‘매우 낮다’(7.6%) 또는 ‘약간 낮다’(16.9%)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스트레스 이유로는 가장 많은 21.8%가 명절 비용 지출을 꼽았다.이어 적어지는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순이었다.명절 비용 지출이 얼마나 부담스럽냐는 질문에 ‘매우 부담’(12.8%), ‘약간 부담’(34.2%), ‘보통’(32.7%)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20.3%에 그쳤다.설 예상 지출 평균값은 항목별로 가족 용돈 38만원, 외식 21만원, 교통 13만원,차례 준비 25만원, 선물 4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차례상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응답자의 66.7%는 이번 설에 차례상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유(복수응답)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47.6%), 고물가에 재료비 부담(44.0%) 등이었다.또 차례상을 간소화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간편식과 밀키트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6.7%,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만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응답도 9.6%였다. /이부용기자

2023-01-21

이마트, 설 연휴 맞이 온가족 먹거리 최대 40% 할인

이마트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명절 제수용품부터 다양한 가족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설날 온가족 먹거리’ 행사를 열고 사과·배, 문어, 육전용 고기 등 제수용품부터 제철 수산물, 삼겹살/목심, 킹크랩까지 온갖 먹거리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이마트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명절 가족 모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집밥 먹거리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3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3.8%로 지난해 설(34.9%) 대비 크게 상승했다. 가족 모임이 늘어나는 만큼 내식용 집밥 먹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실제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 2022년 추석의 경우, 명절 일주일 전 가족 먹거리 매출이 2021년 추석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D-7~D-1 비교, 22년 9월 3일∼9일, 21년 9월 14일∼20일)대표적으로 사과 매출은 32% 늘었으며, 배는 17%, 한우 9%, 돼지고기 23%, 수산 20%, 채소 25% 등 전반적인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이마트는 올해 설 역시 거리두기 완화 이후 맞이하는 첫 설 명절로 가족 모임이 늘어날 것을 예상, 가족 먹거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 모임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합리적인 가격에 가족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8

이마트, 실속·실용 트렌드 반영 ‘설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이마트가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1일간 23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사전예약에 이어 이마트는 선물세트를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카드 연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행사카드로 결제시 최대 40% 할인하며, 결제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5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선물세트 사전예약 역시 지난해 설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방어를 위해 혜택이 큰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 구매 고객이 몰리며,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40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누계 매출은 작년 설 대비 14.1%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선물세트 트렌드에서 두드러졌던 가성비-프리미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되고, 너무 저렴하거나 부담되지 않은 적정한 가격대의 실속 선물세트가 부상함에 따라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45.1% 늘었다.이마트는 선물세트 본판매에서도 이러한 실속, 실용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앞세운다.과일 혼합세트는 행사카드로 결제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또 축산 선물세트는 7개 인기 상품에 대한 할인율을 지난 설 대비 5∼10%P 늘리며 기존보다 가격을 낮췄다. 와인 선물세트는 지난해 와인장터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인기 와인 10여종을 장터 가격으로 다시 한번 판매한다. 산타리타 트리플 C, 시데랄, 케이머스 까버네쇼비뇽 20, 뿌삐유, 이스까이 등이 대표적이다./이마트 제공

2023-01-11

“더 싸게”… 고물가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불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설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고 있다.명절에는 한 번에 큰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이 늘며 얼리버드 알뜰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았다.27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 따르면 지난 1∼23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늘었다.이마트는 55%, SSG닷컴(쓱닷컴)은 10%, 롯데마트는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올해 설과 추석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각각 44%, 59%인 점을 고려했을 때 내년 설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이마트는 내다봤다.특히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을 함께 구성한 과일 혼합세트 매출이 80%나 증가하는 등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다.한우 냉장 선물세트와 이색 돈육 선물세트는 각각 98.6%, 33.7% 상승했다.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91.5%, 친환경 트렌드로 올가닉 선물세트 매출은 8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수산 선물세트는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주 왕갈치·옥돔 세트 등이 52.2% 늘었다.이마트는 기간별로 3단계로 나누고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매 시점이 빠를수록 혜택이 더 많다.SSG닷컴(쓱닷컴)은 28일까지 설 선물 구매 시 적용 가능한 구매 금액별 최대 3만원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온라인몰은 2만∼3만원대 신선식품 매출이 3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롯데마트는 10만원 미만 축산 선물세트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구성해 지난 추석보다 가성비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다.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도 20%, 3만원대 사과·배 세트는 50%, 혼합과일 선물세트도 3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실적도 2배 이상 증가했다.롯데마트는 다음달 11일까지 선물세트 구매 금액별로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을 활용해 알뜰한 쇼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27

CJ제일제당의 이상한 공급가 인상 ...유통업체·농민·소비자 외면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상생의 의지 대신 이익만 취하고 있는 걸까. 즉석밥 시장에서 67%를 점유하고 있는 ‘햇반’의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정작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민들 뿐 아니라 유통업체 및 소비자까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 즉석밥 매출 1위 제품인 햇반 205G(36입) 가격의 지난 1년(지난해 11월 대비 올 11월) 공급가 인상률은 9.2%다. 소비자가 인상률이 1.3%라는 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이 격차는 CJ제일제당의 이익률과 관련이 있다. 앞서 밝힌대로 햇반 공급가 인상률은 9.2%, 소비자가 인상률은 1.3%다. 햇반 큰공기 300G(18입) 제품은 공급가가 9% 이상인데 소비자가는 1.9%밖에 오르지 않았다. 현미쌀밥 210G(8번들)의 공급가 인상률은 무려 24%에 달할 정도다.소비자가 인상률과 비교해 공급가가 7.9% 오른 것인데 쉽게 말하자면 CJ제일제당이 공급가를 크게 올렸음에도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우려해서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일례로 CJ가 햇반 공급가를 인상하는 와중에도 쿠팡은 햇반 205G 36입 소비자 가격을 3만 3400원(5월)→3만 3000원(11월)으로, 작은 햇반(130G) 36개입은 3만원 초반(5월)에서 2만9천원 초반(11월)으로 오히려 내렸다.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리더라도 유통사들은 소비자 충격을 생각해 가격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J제일제당과 온라인 플랫폼 쿠팡이 즉석밥 ‘햇반’의 납품 가격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실제 CJ제일제당과 쿠팡은 최근 공급 관련해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했다. CJ 측은 쿠팡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여러 제품 발주를 중단한 바 있다.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공급가를 크게 올린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가를 올리지 않은 것은 CJ제일제당만 큰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고물가 행진 속 서민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는 모양새라는 지적도 나온다.더욱이 쌀값이 최대 폭락세에 즉석밥 가격은 인상된 상황은 인건비 등 각종 물가가 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기도 하다.경북 포항시에 거주하는 김모(38) 씨는 “뉴스를 보다보면 원재료값이 하락해도 해당 원재료를 가공한 제품들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면서 “고물가 행진 속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대형마트와 유통 플랫폼들이 발벗고 나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하고, 상생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자기 주머니만 챙긴다는 게 화난다”고 토로했다.또다른 포항시 주민도 “다른 제품들 가격이 모두 오르기에 햇반도 당연히 오른 건줄 알았다”면서 “쌀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CJ가 제품 가격을 훨씬 많이 올린 것도 아이러니한데 유통업체들이 그 충격을 흡수한다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그렇다면 CJ제일제당은 왜 공급가를 인상한걸까. CJ제일제당 측은 쿠팡과 대립 당시 LNG와 인건비 등 인상으로 인해 햇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하지만 업계의 말은 다르다. 한 관계자는 “즉석밥에서 국내산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정도이며, 포장비용이 30%, 물류비와 인건비 등 기타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쌀값이 주를 차지하는 셈인데 CJ가 연료비인 LNG와 인건비 등을 이유로 내세우는 건 어폐가 있다. 다른 기업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특히 CJ가 언급한 LNG 인상 수준도 CJ주장과 다르다는 것이 소비자협의회 분석이다. 해당 협회 분석에 따르면 햇반 제조공장이 위치한 부산, 충청의 LNG 인상 수준은 CJ의 주장과 달리 60%대 초반 정도다. 또 햇반의 제조원가는 2021년 대비 2022년 3% 올랐지만 소비자가가 7.7% 상승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조원가 상승률 대비 소비자가 상승률이 2~3배 높다는 것이다.그런가 하면 원재료인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을 외면한 처사라며, 상생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통계청 집계를 보면 쌀(정곡 일반계 20KG 기준) 가격은 지난해 11월 5만 3643원이었던 것이 올해 3월 5만 128원으로 떨어졌고, 9월에는 4만 1185원까지 폭락했다가 최근에야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CJ는 쌀값이 하락세던 올해 3월 햇반 공급가를 9.2% 올렸다.땀흘려가며 쌀을 생산해낸 농민들에게는 쌀값 하락으로 정작 제대로 된 수입이 돌아가지도 않는 상황에서 대기업은 공급가를 올려가며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단체가 나서 농민 단체와 손잡고 햇반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말까지 나온다.이같은 상황은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지난 10월 국감에서 “CJ제일제당이 국내 식품업계 1위 업체이고 즉석밥 시장에서 67%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햇반 원료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품업계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격 인상을 억제하라”고 당부했다.결국 농민-CJ제일제당-유통업체-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망에서 가장 이익을 본 건 CJ제일제당인 셈이다. 식품업계에서 깨끗한 이미지와 맛으로 소비자 신뢰를 받아온 CJ제일제당의 이면은 대기업의 횡포와 다르지 않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2-21